호남정맥분기지맥3

사자지맥3구간 초당연수원 양암봉 천태산 기잿재

산길 나그네 2013. 6. 27. 11:13

 

 

 

 

 생각보다 수월하게 걸은 사자지맥3구간

 

 

 

 ▶산행일자: 2013년 6월22일

 ▶산행장소: 전남 장흥

 ▶산행코스: 초당연수원-깃대봉-골치재-양암봉-459봉-천태산-491봉-기잿재

 ▶산행시간: 5:00

 ☞산행거리: 12km

 

 

 치성한 가시나무와 잡목덩쿨의 밀림을 헤치며 지나온 2구간의 힘들었던 산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2주가 흘러 오늘은 초당연수원에서 깃대봉 양암봉 전태산을 지

 나 기잿재 까지의 구간을 걷는 산길이다.

 여름 숲속은 하루가 다르게 우거져 가는데 오늘은 또 얼마나 찔리고 부딪히며 난해한 숲

 길을 헤쳐가야 하는것 인지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 오지만 한편 잘 닦인 등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원시적 자연의 야생성 속에 함께하는 쾌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천태산 암봉.

 

 

 

 

 

 

 

 

 

 

 지난번에 내려섰던 초당 연수원 건물 앞에서 길을 이으며 산행을 시작 하였다. 나무 계단길로

 올라 사각정자 쉼터를 지나 얼마 오르지 않아 나타나는 멋진 삼나무숲을 유유히 올라서고 굵

 은 대밭속을 걸어 나오면 지난번에 올랐던 부용산과 아래로 성산저수지가 보이고 방금 지나

 온 연수원은 벌써 발아래로 까마득하다.

 

 초당 연수원앞 산행시작.

 

 

 

 나무계단길로 시작되고.

 

 

 

 멋진 삼나무지대 통과.

 

 

 

 굵은 대나무숲

 

 

 

 조그만 무명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부용산과 성산저수지. 그 아래로 초당 연수원.

 

 

 

 

 

 

 생각보다 양호한 등로따라 15분간 걸어 올라서니 361봉의 깃대봉 정상이다. 양쪽 방향표시가

 다 떨어져 나간 이정목에 누군가가 써놓은 깃대봉 글씨만이 깃대봉임을 확인 시켜준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평이한 등로따라 10분 정도 걸어가 삼각점이 있는 260봉을 밟고 급내리막

 길로 837번 도로 골치재롤 내려섰다.

 

 깃대봉(361봉) 

 

 

 

 260봉.

 

 

 

 아래 보이는 골치재를 향하는 내리막등로.

 

 

 

 골치재.

 

 

 

 

 

 

 도로 건너 장흥군 관산읍 표지판 우측 천태산으로 향하는 이정목을 보며 숲길로 들어섰다.

 험로를 예상하고 올랐는데 의외로 길은 좋고 풍성한 나무잎을 펼치고 서있는 아름다운 나

 무들을 돌아볼 여유도 있다.

 

 천태산으로.

 

 

 

 남쪽을 향해 가는 아름다운 등로.

 

 

 

 

 

 

 

 

 

 

 남쪽을 향해 밋밋하게 가던 산길은 334봉을 지나며 서서히 동쪽으로 향하며 임도와 숲길을

 번갈아 드나든다.

 평평한 임도길을 한가하게 걸어가노라면 우측으로 명주리 일대와 명주 저수지가 그림처럼

 다가오고 저 멀리 희미한 천관산은 보일락 말락 한다.

 

334봉.

 

 

 

 희미한 천관산.

 

 

 

 임도길.

 

 

 

 우측에 보이는 명주리와 명주 저수지 풍광.

 

 

 

 

 

 

 임도 버리고 다시 숲길로 들어서면 산죽밭 너머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연봉들은 차례로 줄 서있고

 넓은 벌목지대에 구불 거리는 임도길이 평화롭기만 하다.

 

 숲길 진입.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산길.

 

 

 

 벌목지대.

 

 

 

 

 

 

 

 

 

 

 

 

 

 

 두어번 임도와 숲길을 넘나들다 산죽이 무성한 곳으로 치고 올라 바위 너덜지대를 지나 양암봉의

 전위봉인 464봉에 서면 천관산이 시원하게 마주 보이고 농안리와 농안제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능선따라 조금 더 걸어 뾰족하게 고개를 쳐드는 양암봉을 바라보며 바쁘게 걸음을 옮겨

 양암봉 정상에 서면 오늘 처음  대하는 정상 팻말이 정겨워진다.

 

 

 

 

 양암봉을 바라보며.

 

 

 

 양암봉을 향해가며 바위길에 바라본 천관산.

 

 

 

 

 농안리 일대와 농안제.

 

 

 

 양암봉 정상.

 

 

 

 양암봉 정상에서 바라본 멀리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길.

 

 

 

 

 

 

 양암봉 정상 아래 조망좋은 바위로 내려서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산길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남도 특유의 아름다운 저수지 풍광속에 또다른 각도에서 보여지는 천관산의 수

 려함 아기자기한 남도의 연봉들의 산그리메는 수묵화를 그리며 퍼져가고 있다. 땀흘리며 올라

 선 보람을 충족 시켜주는 풍광들이다.

 

 양암봉 아래 조망바위 위에서.

 

 

 

 

 

 

 

 골이 깊어 보이는 가야할 산줄기.

 

 

 

 남도의 작은 연봉들.

 

 

 

 

 

 

 양암봉을 내려서 바윗길이 이어지다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여 올라서면 지나온 양암봉과 잠시

 휴식하던 조망바위는 그 옆으로 혹처럼 붙어있는 모습으로 바삐 걸어가는 산객을 배웅해준다.

 언제 또 다시 이곳을 찾겠는가 기약없는 눈길을 보내며 우거진 수림속으로 파고 들며 한 동안

 무성한 나무속을 헤치며 걸어가다 삼거리 안부인 기리재로 내려서면 잡풀속에 놓여진 좌측으

 로 임도길이 열리며 편안한 발걸음으로 인도한다.

 

 바위 우회.

 

 

 

 방금전 휴식했던 조망바위가 양암봉에 혹처럼 붙어있고

 

 

 

 기리재.(좌측 임도길로)

 

 

 

 

 

 

 시원하게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을 맞으며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등로는 우측

 으로 휘어지고 앞을 가로막는 봉우리를 치고 올라 지맥길에서 약간 벗어난 459봉에 서게 되 

 었다. 햇볕은 뜨겁고 전면으로 가깝게 다가온 천태산을 바라보며 오던길로 약간 내려서 다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간다.

 

 

 

 

 

 

 

 

 지맥길에서 약간 벗어나있는 459봉.

 

 

 

 천태산은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다시 이어지는 임도길.

 

 

 

 

 

 

 천태산이 가까워 오며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키를 넘는 수림속에 빠져들며 한동안 답답하게

 지나가다 용운마을 저수지 갈림길을 지나 계속 직진하는 등로는 가파르게 이어진다. 얼굴에

 쏟아지는 땀은 눈속으로 파고 들어 따끔 거리며 고된 산길이 쭈욱 이어진다.

 

 

 

 

 

 

 

 

 

 

 

 

 

 

 

 이름모를  작은 연봉들이 이어지고 그 아래로 평화롭게 누워있는 장흥면 일대 전답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나타나는 바윗길을 걸어 올라서니 오늘의 최고봉 천태산 정상이다.

 

 

 

 

 바윗길로 올라.

 

 

 

 천태산 정상.

 

 

 

 

 

 

 오후의 햇살이 반사되며 가뜩이나 흐릿하던 날씨는 조망을 방해하고 대충 주변을 살펴보고 발길

 을 옯긴다. 등로가 잘 닦인 정수사로 가는 우측길을 버리고 좌측 직진으로 이어지는 지맥 마루금

 을 따라 5~6분 정도 좁은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다시 좌측으로 도둑골5.5km쪽 방향으로 들어선다.

 무심코 직진하기 쉬운 갈림길이다.

 

 

 

 

 천태산을  5~6분 정도 내려서 만나는 갈림길(좌측)

 

 

 

 지나온 천태산.

 

 

 

 

 

 

 

 

 

 

 천태산 이후 40분이상 잡목으로 둘러싸인 거친 숲길을 힘겹게 헤쳐가며 야무진 지맥길의

 험로를 지나 오늘의 마지막 봉인 491봉에 서니 힘들게 걸어온 길에 보답이라도 하듯 사방

 으로 트여진 공간으로 조망이 빼어나다.

 흐릿하지만 지나온 산줄기와 다음구간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첩첩이 이어지고 내려서야

 할 기잿재 너머로 묘하게 생긴 관찰봉은 오히려 짙은 운무속에 신비감마저 더해준다.

 

 

 

 

 

 491봉을 바라보고.

 

 

 

 지나온 산줄기.

 

 

 

 

 

 

 

 491봉.

 

 

 

 다음구간으로 이어지는 지맥길.

 

 

 

 마량면 일대.

 

 

 

 묘하게 서있는 관찰봉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491봉에서 남쪽방향으로 등로없는 희미한 산길을 찾아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처음에는 희미하게 족적이 이어질듯 하다 아예 길은 없어지고 거친 나무덩쿨

 과 잔돌을 밟으며 방향을 잘 잡아주는 선발대의 발자국을 쫓으며 위태롭게 등로 없는 숲길

 을 빠져나오니 마침내 오늘의 종착지 기잿재에 서게 되었다.

 

 등로없는 거친 숲길.

 

 

 

 

 

 

 

 819번 도로 기잿재.

 

 

 

 

 

 

 

 

 

 

 지난 2구간에 비해 조망도 좋았고 천태산 오름길과 491봉의 하산길을 제외하면

 대체로 양호한 등로속에 걸어온 산길이다.

 이제 남은 한구간을 기대하며 올라가는 귀경길에 유난히 마음은 가벼워진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찰봉을 바라보며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