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간 남아있던 낙동정맥 보충산행
▶산행일자: 2014년 8월24일
▶산행장소: 경북 영양
▶산행코스: 창수령-율치재-527.1봉-당집-풍력발전기단지-맹동산-봉화산-명동산-화림지맥분기봉
-박점고개-포도산분기봉-포도산삼거리-538.5봉(삼각점)-제1야영장
▶산행시간: 6:00
☞산행거리: 22km
2년전 개인사정으로 한 구간 빠트려놓았던 율치재에서 포도산 삼거리까지의 구간을 늘 마음에
담아오던 중 마침 기회가 닿아 오늘 다시 낙동길에 서게 되었다. 2년여 공백기간이었지만 변함
없이 흐르는 세월속 사계절의 질서에 순응하며 서있는 숲속의 나무들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북진하며 올라가던 낙동 길이었는데 오늘 보충구간은 남진하는 역산행 길이다. 창수령 고갯마루
에 하차하여 홀로 도로를 지키고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낯설지 않게 바라보며 율치재를 향하여 차
단기 옆 좌측 숲길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창수령.(산행시작)
산에 들자마자 숲속에서 뿜어내는 짙은 나무향속에 오랜시간 버스속에 시달린 피로감을
날려보내며 가파른 산길을 올라선다.
영양군의 숲길에 들어섰음을 알려주듯 훤칠한 노송들이 줄지어 서있는 숲길이 전개되고
노송사이로.
산불기계화진화 훈련장 종점 안내판 앞에 서고 2분정도 진행하여 만나는 능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리막길로 떨어져 내린다.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며 우거진 수림속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잠깐 나타나는 돌담길을 지나
면 전면에 나무를 벌목해 놓은 넓은 벌목지대가 보이며 산길은 평평해진다. 잠깐 숲을 벗어나 화사
한 햇살을 받고 누워있는 무덤가를 2개 지나 창수령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율치재로 내려선다.
벌목지대.
평평한길이 잠시 이어지고.
율치재 임도에 내려서고 우측으로 몇걸음 옮겨가다
좌측 산길로 진입한다.
수많은 표지기들이 환영하고 있는 율치재.
율치재 지나 가파르게 둔덕봉을 하나 넘어서고.
10분후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삼각점이 있는 527.1봉 도착.
527.1봉에서 3분정도 진행 숲속에 낡은 가옥이 보여 내려서니 이곳이 지도상에 있는
당집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 우측으로 실한 능선이 지나고 있지만 내림길 같은 좌측
길로 진행하여 조금 걸어가니 다시 능선이 살아난다.
당집.
10여분 능선을 따라가다 다시 가파른 무명봉을 넘어서고.
무명봉.
잡목이 우거진 숲속에 산길은 끊어질듯 이어지다 평평한 안부에 도착.
직진길을 따르며 15분정도 가파른 오르막 산길에 한바탕 땀을 쏟고 올라서노라니 풍력발전기
들이 돌아가는 소리가 가깝게 들려오는것이 풍력발전기 임도길이 멀지 않은것 같다.
잠깐 땀을 식히고 수풀속을 헤치며 햇살이 비쳐드는 곳으로 나아가니 드넓게 펼쳐지는 시멘임도
길에 하얀 풍력기들이 파란 하늘아래 점점이 박혀있고 시원한 바람속에 돌아가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
시원한 풍력발전기 시멘임도길로 나아가고.
답답한 숲속을 걸어오다 시야가 넓게 트이는 풍력발전기 임도에서니 우선 마음이 시원해진다.
1시간이 넘게 시멘길을 걸어간다고 해서 걱정은 앞서지만 가을같은 하늘빛은 청량하고 설렁설
렁 불어주는 바람속에 하얀 풍차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풍격발전기 임도길 시작.
우측으로 변전소 건물도 보이고.
꼬불꼬불 이어지는 도로따라 앞서가는 회원들이 까막득이 보이고.
OK목장의 소떼들이 줄을서서 질서정연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바라보인다.
OK목장.
풍력발전기 임도따라 45분정도 걸어오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휘어지고.
5분후 임도길과 잠시 작별하고 표지기들이 인도하는 좌측 산길로 진입.
맹동산 상봉에 도착.
다시 임도길로 내려서고.
임도 갈림길을 만나 좌측임도로 진행.(우측임도로 내려가도 잠시후 합류)
표지기가 인도하는 숲길로 내려서고.
잠시 숲길이 이어지나 싶더니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좀 전 갈림길에서 계속 임도를 따라
와도 무방할것 같다.
다시 임도길에 합류.
장장 1시간20분을 걸어온 풍력발전기 임도길은 끝을 고하고 좌측 시멘 수로가 보이는 곳
으로 숲길이 열리며 숲길로 진입한다.
풍력발전기임도길 종점.
수로가 보이는 위쪽 숲길진입.
부드럽게 반겨주는 숲속은 딱딱한 시멘길에 피로해진 발길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 축축한
흙내음과 진한 나무향이 어머니품 속처럼 아늑해진다.
길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우거진 수림속을 한동안 헤쳐가다 시멘길을 벗어난지 15분정도 지나
침침두메에 준.희님의 안내판이 걸려있는 특징없는 봉화산 정상을 통과한다.
봉화산 정상.
봉화산을 출발한지 3분도 되지않아 커다란 봉수대 옆을 지나가고.
마루금은 남쪽으로 직진하며 다소 우거진 잡풀길도 진정되는 듯 길은 편해지고 우측으로 그림같은
소나무군락들이 나타나며 역광속에 우아한 몸짓으로 고독한 산길속의 산객을 바라보고 있다.
가파른 무명봉을 넘어서고.
좌측 나무숲 너머로 명동산쪽이 가늠되며 산길은 약간 좌측으로 휘어진다.
어느새 가을빛을 띠기 시작하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철쭉나무 군락지를 통과하여
힘겹게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무인 산불감시 철탑이 보이는 명동산이 가깝게 다가와있다.
봉화산을 출발하여 1시간만에 산불감시탑이 있는 명동산 정상에 도착.
오후의 나른한 햇살에 반사되어 풍력발전기가 늘어서있는 맹동산일대 지나온 산길이
간신히 포착된다.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는 명동산 정상을 뒤로하고 직진하는 등로따라 6분정도 걸어가다 표지기
가 없으면 그대로 직진하기 쉬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전환한다.
우틀.(서쪽)
10분정도 우틀하여 걸어가다 화림지맥 분기봉을 만나 우측으로 향해간다.
화림지맥 분기점.
우측으로 방금 지나온 명동산과 지나온 산길은 흐린 운무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명동산(우측)
화림지맥 분기점을 출발한지 13분정도 능선을 따라가다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내려.
박점고개 임도로 내려서고.
박점고개만 내려서면 금새 닿을것 같았던 포도산 갈림봉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오르막으로 일관하는 산길에 체력은 점점 고갈되기 시작한다.
포도산 갈림봉으로 향하는 오르막길.
박짐고개이후 30분정도 출렁거리는 작은 산봉을 힘들게 넘어서며 마침내 포도산 분기봉에
올라선다. 남쪽으로 향하는 마루금은 이곳에서 작별하고 직진하여 포도산쪽으로 향한다.
포도산 갈림봉.
제1야영장쪽인 좌측으로 탈출.
곳곳에 피어난 싸리버섯은 눈으로만 감상하고 걷기 좋은 숲길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삼각점이 놓여있는 538.5봉에 도달하고.
급내리막으로 떨어지는 등로따라 내려서면 종일토록 걸어온 다리는 힘겨워하고 10분정도 급하게
떨어지던 산길은 아치형 다리를 건너서며 제1야영장에 도착한다. 제1야영장의 계류 아래 캠핑족
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한가하게 바라보며 917번도로로 올라서니 포도산이 가깝게 보
이고 방금 가파르게 내려선 538.5봉의 오똑 선 모습이 바라보인다. 2년여 공백기간 끝에 오랜만에
낙동의 산줄기에 몰입하는 즐거움 속에 남아있던 한구간을 후련한 마음으로 끝마치게 되었다.
좌측 포도산과 우측 538.5봉,
산행끝.
낙동정맥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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