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물들어가는 소백산 자락
▶산행일자: 2015년 9월24일
▶산행장소: 경북 경북 영주
▶산행경로: 죽령-삼형제봉-1290.9-도솔봉(1315.8m)-묘적봉(1149.1m)-묘적령(자구지맥분기점)
-사동리갈림길-모시골갈림길-솔봉(1100.6m)-뱀재-흙목정상(1035.7m)-싸리재-1059.6봉
-배재-1085.2봉-시루봉(1115.6m)-투구봉(1101.3m)-촛대봉(1081m)-저수령
▶산행시간: 6:40
☞산행거리: 19.44km
오늘은 죽령에서 저수령까지 거리도 만만치 않은 구간을 걷게되는 구간이다.지난구간 소백산 천문대에서 7km
가 넘는 시멘도로길에 피로해진 다리가 채 풀리기도 전에 일주일만에 다시 죽령고개에 서게 되었다. 한켠은 청
풍명월의 고장 충청북도 표지석이 서있고 조금 위로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도로 안내판이 걸려있는것이 충북
과 경북의경계지점에 서있는셈이다.
제2연화봉과 도솔봉을 이어주는 해발 700m나 되는 죽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게되니 굴곡많은 오늘 산길에
조금은 부담이 덜어지는 기분이다. 버스안에서 이미 산행채비를 끝낸 회원들과 함께 내려서자마자 몸도 풀리기
전에 달려가는 회원들을 쫓아 죽령옛길 안내판 옆으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길에 발을 올린다.
죽령.
산길에 들자마자 우거진 잣나무숲이 열리며 급하게 올라 작은 무명봉을 넘어서고.
잠시 울창한 숲길을 빠져나와 도솔봉까지 4.7km의 방향표를 보며 우측으로 걸어가다 가파르게 봉을 넘어
조그만 페헬기장터를 지나간다.
페헬기장.
점점 오를수록 하나 둘 가을옷을 입기 시작하는 나무들이 눈에 띠기 시작하고.
어제 비가내렸는지 축축한 등로에 방금 떨어진듯 나뒹굴고 있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산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산길을 오르며 고도를 높여가노라니 뽀얀 안개숲을 배경으로 하나 둘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들이 한폭의 그림을
그리며 바쁘게 걸어가는 산객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이 물들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따라.
올 들어 처음 보는 단풍에 매료되며 두어개의 봉우리를 넘으며 1시간 남짓 걸어 올라서니 산을 오르다 숨진
어느 山人의 위령비가 있는 1290.9봉에 서게 되며 산길이 갈라진다. 우 직진길은 흰봉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
측으로 굽어지는 대간길따라 등로는 남동쪽으로 틀어간다.
1290.9봉(흰봉산 갈림길)
1290.9봉 갈림길을 지나자마자 숲길은 만산홍엽으로 바뀌며 빨갛게 타고 있는 단풍길에 여기저기
탄성소리가 요란하다.
얼마 지나지않아 커다란 바위들이 좌측으로 둘러서있는 바윗길을 우회하여 내려서며 지도에 있는 삼형제봉
구간을 우회하며 지나가는것 같다.
바위길을 우회하여 잠시 평평한 산길을 걸어가고.
좌측 삼형제봉의 마지막 바위구간을 우회하는지 급경사의 바위길로 올라선다.
힘들게 올라서서 바라본 삼형제바위쪽.
삼형제 바위봉으로 올라설까 망설이는데 대부분의 회원들은 옆구리길로 지나가고 흐릿한 날씨속에
조망도 없을것 같아 그냥 지나치려는데 높이 바위전망대가 보여 올라서니 지나온 대간길이 운해에 휩
싸여 나름 멋진 그림을 만들고 있다.
삼형제봉 구간을 지나 평범한 산길이 이어지고 가끔 조망이 트이는곳으로 밖을 내다보지만 무심한
안개속에 간신히 가야할 산릉을 바라보며 걸어간다.
바로 앞에 뾰족하게 서있는 봉우리가 보이는데 아깝게도 등로는 계단길따라 뚝 떨어져내려.
안부에 서고 밧줄이 걸려있는 바위길을 힘겹게 올라선다.
방금 내려선 봉우리가 오똑하게 바라보이며 엄청 가파르게 떨어졌다 올라선 것이 실감된다.
황홀한 색상의 단풍사이의 바윗길을 지나고.
삼형제봉의 바위구간을 지난지 40분여 도솔봉까지 700m남았다는 방향표를 보며 다시 도솔봉쪽으로
향해가며 산길을 뚝 떨어져내리노라면 오똑하게 솟아오른 도솔봉이 안개속에 고개를 내밀고있다.
뾰족하게 높아보이는 도솔봉.
바위지대의 험로를 지나 등로는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급경사 나무계단길따라 한바탕 힘을 쏟으며
올라서며 단풍이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는 도솔봉 정상에 서게 되었다.
방금 떨어진듯 싱싱한 낙엽이발에 걸리고.
도솔봉 정상 도착.
1000m급 좁은 도솔봉 산정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사방 터진 공간으로 조망이 빼어난듯 하나 사방
은 온통 안개바다!! 아쉬움속에 아름다운 단풍을 위로삼으며 올라섰던 계단길로 조금 백하여 우측길로 내
려 다음 목적지인 묘적봉으로 향한다.
도솔봉(1315.8m)
도솔봉 정상의 단풍.
우측 묘적봉으로 향하는길.
헬기장을 지나고.
묘적봉 방향으로.
멋진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등로는 계단길따라 아래로 곤두박질하며 바위지대를 내려선다.
깊게 떨어진 등로는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가파른 나무계단길로 올라서게되며 도솔봉을 출발한지
30분만에 묘적봉에 올라선다.
묘적봉(1149.1봉)
답답한 안개가 아쉽지만 생각외로 아름다운 단풍산길에 힘든줄 모르고 묘적봉에 올라 처음으로
물 한 모금 마시며 잠시 휴식, 700m남았다는 묘적령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묘적령으로 가는길에 보이는 조망들.
지나온 방향의 대간길.
사동리 갈림길을 지나고.
묘적봉을 출발한지 20분후 자구지맥 갈림길인 묘적령에 도착하니 표지기들이 좌우로 많이 걸려있다.
길주의할 구간으로 대간길은 우측으로 향하고 이곳 묘적령에서 사실상의 소백산 구간을 벗어난다.
묘적령(1017.9m)
좌측으로 자구지맥이 갈라져 나가고.
우측방향인 솔봉으로 향한다.
화려했던 단풍과 암릉길은 끝나버리고 한동안 수수한 육산길이 이어지며 걷기좋은 산길을 걸어가다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무명봉에 올라 우측으로 휘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면.
화려한 단풍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바위지대의 암릉길을 넘어서고.
단조로운 산길을 걸어간다.
묘적령을 출발한지 30분정도 지났을까? 모시골 갈림길을 지나간다.
아름다운 단풍에 마음이설레이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따라 1100.8봉 삼각점봉인 솔봉에 올라선다.
1100.6봉 솔봉정상 도착.
솔봉(1100.6m)
솔봉을 출발한지 15분정도 뱀재라고 표기된지점인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 바로 아래 뱀재 갈림길이 나오며 체력이 힘든 사람은 이곳에서 단양 유황온천쪽으로 탈출할수 있다.
올라야할 1035.7m 삼각점봉을 아스라이 바라보며 걸어가다 송전탑을 통과하고.
등로는 다시 아래로 툭 떨어져 내리며 곧이어 사정없이 시작되는 급경사길이 시작되며 오늘
산길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힘겹게 흙목 정상으로 올라선다.
흙목정상이라고 표기된 1035.7봉.
특징없는 산길이 이어지며 멀리 또다시 올라야할 봉우리를 바라보며.
흙목정상을 출발한지 20분 후 싸리재를 통과한다.
대단한 급경사의 산길이 시작되고.
힘겹게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1059.6봉을 넘어서고.
대기하듯 서있는 또다른 봉을 바라보며 배재로 내려선다.
배재.
배재를 지나 또다시 잣나무가 밀집해있는 급오르막길에 구슬땀을 흘리며 올라.
1085.2봉을 넘어서고.
잠깐 진정되듯 평평하게 가던 산길은 오르막 산길로 바뀌며 시루봉정상까지 줄곳 이어진다.
시루봉(1115.6m)정상 도착.
이제 산행은 막바지에 이르고 연거푸 나타나는 봉우리 넘기에 지쳐갈 무렵 투구봉이라고 쓰여있는 1101.3봉
에 올라서니 안개가 살쩍 걷어진 사이로 모처럼 조망이 드러난다.
투구봉(1101.3m)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가며 카메라에 포착해본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가야할 산길을바라보며.
촛대봉으로 출발 !!
투구봉을 지난지 채 5분도 되지않아 촛대봉(1081m) 에 도착한다.
촛대봉 정상모습.
촛대봉을 끝으로 오늘 산길에 있는 작은봉들은 다 밟아선것 같다. 뱀재지나 가파르게 봉을 넘고 싸리재에서
급하게 올라선것을 제외하면 봉은 여럿 올랐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산길 이었다. 이제 다 끝난 산길에
솔향이 그윽하게 풍겨오는 솔밭길따라 오늘의 종점인 저수령으로 향한다.
하산길.
927번도로 저수령 도착.
일체유심조라 !! 장장 20km되는 오르내림이 많은 오늘 구간에 걱정을 많이하며 출발했는데 뜻밖에
마주한 가을단풍의 풍광속에 20km의 장거리 산행도 산뜻하게 끝마칠수 있었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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