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20구간 고치령~죽령

산길 나그네 2015. 9. 19. 14:08

 

 

 

 가을이 물들어 가고있는 소백산에서

 

 

 

 ▶산행일자: 2015년 9월17일

 ▶산행장소: 경북 영주

 ▶산행경로: 고치령-마당치(971m)-1032.9봉-늦은맥이재-상월봉(1396.9m)-국망봉(1419m)-비로봉

                  (1439.7m) -어의곡갈림-천동리갈림-제1연화봉-연화봉갈림길-연화봉(1376.9m)-천문대

                  -시멘임도- 제2연화봉-죽령

 ▶산행시간:7:00

 ▶☞산행거리: 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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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마다 대간산길을 걷다보니 진행도 빠르고 대간줄기의 흐름이 더 잘 느껴진다. 오늘은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소백산구간을 지나가는 구간이라 큰 기대감속에 지난구간 트럭을 이용했던 좌석리 마을에 하차 하였다.

 지난번에 접속거리를 감안하여 고치령에서 늦은목이까지 북진으로 진행하기에 내려섰던  좌석리마을에 오늘

 은 거꾸로 고치령에서 죽령까지 남진으로 진행하는 산길이라 두번씩이나  좌석리마을에 서게 되었다.

 

 좌석리 마을.

 

 

 

 

 

 매케한 매연을 뿜으며 구불거리는 산골짜기를 15분간 힘겹게 올라온 트럭은 산령각과 장승이 서있는 산행 들

 머리 고치령에 내려준다. 지난번과 반대로 오늘은 산령각 건너편에 서있는 국망봉 11km의 방향표따라 좌측산

 길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길을 시작하였다.

           고치령.

 

 

 

 올라서자마자 상쾌한 숲길이 시작되며 푹신한 부엽토길의 아늑한 숲길따라 걸어간다.

 

 

 

 

 

 

 

 20분정도 걸어가다 잡풀이 우거진 페헬기장터의 무명봉을 지나고 1037.5봉은 좌측 사면길로 우회하여 능선

 에 서면 우측으로 형제봉쪽 능선이 갈라져나가고 서진하는 마루금따라 좌 직진으로 걸어간다.

 

 

 

 은근한 오르막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이제 시작인 산길에 국망봉까지9.2km라......... !!

 오늘 산행거리가 24km정도로 만만치 않은 거리니 부지런히 걸어야할것 같다.

 

 

 

 

  지난구간과 비슷하게 특징없는 숲길속에 시각적인 즐거움보다는  걸어가는 발걸음의 상쾌함속에 지나가

 라면 여러갈래로 가지를 뻗고있는 괴목들이 간간이 보이고 화려한 색상으로 뭇 사람의 시선을 빼앗고 있는

 천남성의 요염한 자태와 오늘 산길내내 지천으로 피어있는 과남풀 과 구절초등 가을색으로 물들어가는 숲속

 의 정경들이 시선을 끌어온다. 

 

 

 

  천남성.

 

 

 

 

 

 

 

 과남풀.

 

 

 

 1시간20분가량 출렁대는 능선을 오르내리다 약간 숲그늘이 벗어난곳으로 나오니 아직 넘어서야할

 능선봉들이 오밀조밀 줄서서 대기하고 있고.

 

 

 

 

 바위암릉을 넘어서기도 하며 10분남짓 지났을까? 두번째 나타나는 작은 페헬기장터를 지나 연화동 삼거리

 갈림길안부로 내려 5km를 가리키고 있는 국망봉 방향표를 보며 계속 직진해한다.

 

 

 

  연화동 삼거리 갈림길.

 

 

 

 어느덧 가을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숲속의 차분함은 사색의 공간으로 이끌어주고 완만한 산길따라

 편안하게 걸어가면. 

 

 

 

 평평한 안부를 지나  또 한번 능선봉을 넘어선다.

 

 

 

 우거진 수림아래 보라색 과남풀들이 만개하고 있는 넓은 숲길이 이어지며 국망봉 2.6km를 가리키고있는

 방향표는 어느새 고치령에서 8.5km를 걸어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야생초의 넓은 뜰을 지나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1038.7봉을 지나며 산길은 점차 남쪽으로

 굽어지며.

 

 

 

 1038.7봉.

 

 

 

 넓은 평상이 놓여있는 늦은맥이재를 지나간다.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여 가팔라지는 산길따라 올라서노라면.

 

 

 

 하나 둘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들이 1주일정도만 지나면 완연한 단풍색깔을 띨것 같다.

 

 

 

 

 상월봉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지않아 지나치고 갈까봐 노심초사 살피며 지나가는데 국망봉 1.1km의 방향

 표가 나오며 등로는 직진길로 인도하고 있지만 좌측으로 꺾어 야생풀을 헤치며 높다란 바위지대를 넘어

 올라서니 조망이 빼어난 상월봉 정상이다. 별다른 표시가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상월봉 정상에 서니 멋

 진 조망에 마음이 황홀해진다.

          상월봉 갈림길(좌틀)

 

 

 

 상월봉으로.

 

 

 

 상월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지나온 산길.

 

 

 

 

 

 

 

 상월봉 정상.(1396.4m)

 

 

 

 줄곳 숲속만 걸어오다 사통팔달 조망이 트이는 상월봉 정상에 서니 마음이 시원해진다. 지나온 산길과

 운무가 살짝 오락가락하는 전면으로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 국망봉이 손에 닿을듯 가깝게 다가와

 있다.

 

 

 

  상월봉 아래 조망바위로 내려서니 풍기읍과 주변 산군들은 흐릿한 연무에 싸여있고.

 

 

 

 풍기읍쪽으로 바라보이는 산군들.

 

 

 

 시원한 풍광속에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옮겨 국망봉으로 향하노라니 넓은 초지의 야생화꽃길의 아름다움

 에 매료되며 그간 3~4구간 우거진 숲속만 걸어오던 대간길의 갈증을 해소하며 걸어간다. 

 

 

 

 

 뒤돌아본 상월봉.

 

 

 

 구절초 과남풀등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넘실거리고.

 

 

 

 군데군데 초지위에 서있는 바위들의 오묘한 모습을 바라보며 가까이에 다가온 국망봉을 향해 전진하면.

 

 

 

 

 

 

 

  어느새 지나온 상월봉은 저 만큼 물러나있다.

 

 

 

 국망봉을 바라보며.

 

 

 

 어여쁜 야생화꽃길따라.

 

 

 

 

 

 

 

 

 

 

 

 국망봉(1419m)도착.

 

 

 

 멋진 기암이 서있는 국망봉 정상석뒤로 올라서니 여기저기탄성소리가 들려오며 끝없이 펼쳐지는

 원만한 육산의 초원풍광이 실로 이국적이다. 상월봉에서 부터 눈이 닳도록 보아온 풍광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삼각점을 포착하고 내려선다.

 

 

 

 

 

 

 

 

 

 

 

 초원길과 잘 어울리는 나무데크길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을 바라보며 다음 목적지인

 비로봉으로 향한다.

 

 

 

 뒤 돌아본 국망봉.

 

 

 

 가끔씩 나타나는 기암뒤로 점점 멀어지는 국망봉을 바라보며 전진.

 

 

 

 초암사 갈림길을 지나고.

 

 

 

 운무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비로봉을 근심스레 바라보며 발길을 재촉한다.

 

 

 

 초암사 갈림길 아후 다시 숲속으로 들어 30분 정도 업 다운이 그리 심하지 않은 숲길을 빠져나오니.

 

 

 

 소백산의 최고봉 비로봉이 장엄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국망봉은 까마득이 멀어져있다.

 

 

 

 

 가파른 계단길이 나오며 힘겹게 비로봉을 향하여 전진해 가노라니.

 

 

 산 꼭대기위엔 벌써  붉은빛이 감돌며 완연한 가을산으로 물들어가고있다.

 

 

 

 

 

 

 

 

 비로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국망봉에서부터 걸어온 산 능선.

 

 

 

 우측 어의곡 갈림길을 지나고.

 

 

 

 주목군락지 초소가 보이는 연화봉으로 향하는 우측능선을 바라보며 비로봉쪽으로.

 

 

 

 비로봉으로 향하는 나무데크길.

 

 

 

 드디어 비로봉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웅장한 비로봉.

 

 

 

 

 

 

 

 

 마침내 산행시작한지 4시간10분만에  비로봉 정상에 올라섰다. 너무도 오래전에 올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모든것이 새로워보인다. 과거 겨울에 올라 눈이 많은 설산의 풍광과 봄철 철쭉으로 뒤덮인 소백산을 보았었

 는데 오늘은 가을물이 들고있는  소백산의 풍광속에 새로운 산을 올라선것 같다. 침묵하며 변화무쌍하게 흘

 러가는 자연에 경외심을 표하고 서쪽 주목군락지 초소가 보이는 나무계단길로 내려선다.

 

 비로봉(1439.7m) 정상.

 

 

 

 주목군락지 초소지나 연화봉쪽으로 향하는길.

 

 

 

 

 뒤 돌아본 비로봉.

 

 

 

 비로봉을 내려선지 10분정도 우측은 천동리로 내려서고 대간길은 죽령방향으로 직진한다.

    천동리 갈림길.

 

 

 

 비로봉에서부터 지나온 길.

 

 

 

 비로봉을 출발한지 20분정도 지나 전망이 트이는 바위옆을 지나가려니 가야할 연화봉과 소백산 천

 문대가 멀리 보이기 시작하며 아직 가야할길에  아득함이 느껴진다.

 

 

 

 멀리 연화봉을 향하여.

 

 

 

 

 

 

 걸어가는 길목에 있는 제1연화봉을 지나고. 연화봉1.8km의 방향표따라 전진.

 

 제1연화봉.

 

 

 

 연화봉과 천문대.

 

 

 

 길게 아래로 떨어져내리는 계단길따라 내려서다 잠시휴식.

 

 

 

 

 나무계단길이 끝나고 숲길로 들어서며 계속 올려치는 산길이 시작되며 점점 몸은 지쳐오고 25분정도

 힘겨워하며 올라서니 죽령까지 아직 7.3km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좋은 풍광은 실컷 보았겠다 이

 제 남은길은 연화봉을 올라섰다 시멘임도 길따라 가는것 밖에 남아있지 않다. 힘든 다리를 이끌며 좌

 측으로 틀어 가파른 계단길따라 올라며 연화봉 정상으로 향한다. 자칫 죽령 이정표만 보고 직진하면

 연화봉을 놓치고 가기쉬운지점이다.

 

 연화봉 갈림길(좌틀)

 

 

 

 연화봉도착.

 

 

 

 연화봉(1376.9m)

 

 

 

 철쭉이 만개했을때 많은 인파로 줄서서 올라섰던 연화봉은 한가하기만하고 소백산 천문대로 향하는

 대간길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상월봉에서 부터 국망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오늘 지나온 능선이 멋지게 한 눈에 들어오는 풍광에 대견스런 마음으로 연화봉을 내려선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우측 끝 상월봉 국망봉 을 지나 좌측 끝 비로봉.

 

 

 

 

 연화봉을 내려서니 소백산 천문대 건물이 좌측으로 보이며 이곳부터 죽령까지 6.3km의 시멘도로길

 따라 걸어가는 지옥길이 시작 되었다. 흙을 밟고 지나는길과 달리 딱딱한 시멘길을 포기하고 싶은 마

 음은 굴뚝 같지만 어찌하겠는가!!  시멘길이 백두대간길 인 것을 !!

 

 

 

 시멘도로길 시작.

 

 

 

 가도가도 끝없는 시멘도로길은 끝나지않고 중간중간 전망데크길의 쉬어가는 공간이 눈에 띠일뿐이다.

 

 

 

 전망이 좋아 보이는 고리전망대.

 

 

 

 고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길.  참 많이도 걸어왔다.

 

 

 

 단양군쪽의 산군들과 백두대간의 산군들이 겹겹이 포개지며 산그림을 그리는 모습속에 금수강산인

 우리산하에 자긍심이 일어난다.

 

 

 

 

 고리 전망대에서.

 

 

 

 

 

 

 

 걸어가는 길가에 서있는 제2연화봉 정상석앞을 지나고.

 

 

 

 마침내 소백산 천문대에서 시작된 시멘도로길따라 1시간30분정도 걸어 죽령탐방 지원쎈터 건물앞에

 당도한다. 숲길과 달리 너무 힘든 도로길에 다리가 뻐근해진다.

 

 

 

 

 이렇게하여 고치령에서부터 시작한 대간길은 장장 25km의 짧지않은 거리를 걸어 죽령에서 끝마치게 되었다.

 태백산 구간을 지나면서 계속 숲속만 걸어오다 오늘은 웅장한 소백산구간을 지나게되며 충만함속에 또 한 구

 간을 끝마치게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죽령.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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