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도 나기전에 끝나버린 짧은 대간길
▶산행일자: 2015년 8월27일
▶산행장소: 경북 봉화
▶산행코스: 도래기재-925.9봉-1027봉-1250.6봉-구룡산(1345.7m)-1314.5봉-고직령-1200.2봉-곰넘이재
▶산행시간: 3:00
☞산행거리: 10.95km
지난구간 화방재에서 도래기재까지 한번에 가기에 버겁다며 곰넘이재에서 산길을 끊은관계로 오늘은
대간길치곤 아주 짧은 산행을 하게 되었다. 곰넘이재에서 도래기재로 계속 남진을 하였으면 좋으련만
산행후 씻을곳이 없다며 역으로 도래기재에서 곰넘이재까지 북진을 한다고 한다. 접속거리까지 합쳐
채 11km도 되지않는 산길인지라 여유로운 마음으로 도래기재 생태연결통로가 보이는 도래기재에 하
차 하여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도래기재.
구룡산 5.5km 방향표를 보며 급한 나무계단길로 올라.
채 몸이 풀어지기도 전에 급한 계단길에 헉헉대며 올라서면.
수많은 대간꾼들의 흔적들이 환영하고있는 계단길이 끝나며 본격적인 숲속으로 들어선다.
정겨운 슾길이 열리며 진한 나무향이 풍겨나는 숲속에 몸을 담그며 완만한 산길을 따라간다.
특징없는 숲길이 10분정도 이어지다 잠시 묘지같은 공터를 지나고.
다시 이어지는 급한 나무계단길로 올라서며 산길은 은근히 고도를 높여간다.
952.9봉쯤 되는 무명봉을 오르고 다시 산길은 완만해지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가벼운 출렁거림속에
산행시작한지 25분만에 아래로 임도가 보여 내려선다.
좌우 갈림길이 보이는 넓은 임도길에 쉬어 갈 수있는 나무벤치가 두어개가 보이며 대간길은 건너편 나무
계단으로 이어진다.
임도.
우측 계단길 진입.
가파른 계단길따라 점점 산길은 가팔라지고.
나무벤치 1개가 놓여잇는 무명봉을 지난다.
지나간 태풍 고니의 흔적들로 부러진 나무가지들이 여기저기 산만하게 흩뜨려져있는 나뭇가지들을 밟으며
잠시 완만한 산길을 따라가면 또다시 나무계단길이 나오며 급경사로 올려친다.
고도를 높여가는 급한 계단길을 올라서고 등로는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어느 무명봉을 지나며 좌측으로 떨어지는 산길따라 내려서고.
또다시 가파르게 올라 1027봉을 지나간다.
이렇다할 이름있는 봉도 없이 특징없는 숲길에 따분함을 느끼며 오르내리노라니 후두득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에 산행시작때의 여유로웠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발걸음은 종종걸음으로 바
뀌어진다. 바람에 길게 융단처럼 누워있는 보드라운 풀입등로사이를 번개처럼 지나친다.
갑자기 전면에 우뚝하게 서있는 구룡산이 보이며 아래로 임도가 보여 내려서니 쉬어갈수 있는 정자와 백두
대간 이정표가 넓은 공간을 지키고 있다.
잠깐 보일듯하던 주변은 다시 검은 먹구름에 덮혀있고 구룡산 1.56km 방향표따라 나무계단길로
올라선다.
지금까지 가볍게 오르내리던 등로는 급경사 오름길로 일관하며 구룡산 정상까지 시종일관 올려치는
산길에 숨은 턱에 걸리고 바위길도 간간이 보이는 깔딱 오르막길따라 어느 무명봉을 넘어서고.
철쭉나무들이 터널처럼 서있는 철쭉나무 터널을 올라서면.
또다시 나타나는 계단길 등로에 숨은 턱에 차오른다.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안부가 나타나며 급한 오름길은 잠시 진정되는듯.
좌측으로 지도상에 있는 1250.5봉 쪽으로 오르지않고 산허리길을 따라 진행하는 등로를 따라가노라니
가느다란 빗방울은 주춤해지고 앞을 가리는 안개가 온 숲을 덮으며 몽환적인 풍광을 연출하고있다.
구룡산 정상이 가까워오고.
넓은 헬기장인 구룡산 정상에 올라서니 흐드러지게 피어난 야생초와 더불어 자욱한 안개만이
머물고 있다. 맑은날이면 조망이 좋을런지 사방 안개가 피어오른 헬기장 한켠에 피어난 예쁜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며 오늘 산행의 유일한 산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구룡산 정상.
구룡산( 1345.7m)
구룡산 정상의 야생화들.
좌측 삼동산으로 가는 산길에 유의하며 남동으로 꺾어내려서는 대간길따라 완만한 숲길을걸어가노
라면 태풍 고니의 영향을 받은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고 한동안 굴곡없는 산길을 걸어간다.
고직령을 지나고.
나무벤치도 보이는 평탄한 숲길을 걸어.
봉 같지 않은 1200.5봉을 지나간다.
차츰 등로는 임도길처럼 넓어지며.
좌측으로 자작나무숲이 보이기도 한다.
어느새 오늘 대간길의 종점인 곰넘이재에 도착한다.
매번 20km정도 대간길에 익숙해진 회원들은 너무 짧은 산길에 허탈한 표정들이다. 2시간 반도 채 되지
않아 종점에 서게되었으니 배낭에 잔뜩 지고온 물과 과일은 그대로 열어보지도 않았고 몸도 서서히 산
길에 적응되기 시작하는데 끝나버렸으니 새벽부터 준비하고 나선 수고와 시간이 아깝기만하다.
곰넘이재.
태풍이 몰아친 잔해.
8.5km의 대간길을 마치고 2.6km의참새골을 향해 대간길 탈출.
참새골을 향하여.
안개의 심술도 사라지고 어느새 맑아진 하늘위로 오늘 지나온 대간길이 살짝 올려다보인다.
임도길에서.
곰넘이재를 출발한지 30분만에 오늘의 종착지 참새골 펜션에 도착.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 발을 담그며 또 한구간 지나왔음에 뿌듯해하며 오늘 산길을 끝마치게 되었다.
산행끝.
'백두대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19구간 고치령~늦은목이 (0) | 2015.09.14 |
---|---|
백두대간18구간 도래기재~늦은목이 (0) | 2015.09.05 |
백두대간 16구간 화방재~곰넘이재 (0) | 2015.08.24 |
백두대간15 피재(삼수령)~화방재 (0) | 2015.08.16 |
백두대간14 피재(삼수령)~구부시령 (0) | 2015.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