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분기지맥3

갈라지맥2구간 신방재, 성황고개, 기룡산, 점곡고개

산길 나그네 2018. 7. 10. 08:50

 

 

 

 산이름 없는 빨래판 능선따라



 ▶산행일자: 2018년 7월7일

 ▶산행장소: 경북 안동/의성

 ▶산행경로: 백자리마을 성우농장입구-신방재- △434.7m봉-△490.9m봉 왕복-과수원 임도길-

                  성황고개(914번도로)-483.7m봉-△492.9m봉-489.2m봉-점곡고개- 기룡산갈림길-

                  △502.4m봉-기룡산(555.4m봉)-점곡고개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17.25km/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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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자리 마을~신방재~점곡고개까지 진행도.

 

 

 

 

 

 

 

 태풍 쁘라삐라가 한바탕 비바람을 휩쓸고 간 직후인지 하늘엔 흰구름이 두둥실, 대기는 맑고 가을같은 소슬

 바람이 불고있어 오늘은 쾌적한 산행이 될것같다.

 백자리 마을 성우산장입구에 하차하여 지난구간의 하산점이었던 신방재로 향하며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10:26  백자리 마을 성우산장입구.

 

 

 

 

 

 

 

 

 한동안 이어지는 임도길 따라 지난구간에 내려섰던 신방재로 향한다. 이어지던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들어

 서니 내려설때와 달리 길이 낯설다. 잡목이 막아서는 희미한 길을 살피며 긴가민가하며 백자리마을을 출발한지 

 20분정도 소요하여 돌무지와 선방재 팻말이 걸려있는 신방재에 당도한다.

 

 

 

 10:46  신방재.

 

 

 

 신방재 우측으로 올라 지난구간에 이어 지맥길을 이으며 능선에 올라선다.  다소 완만한 길이 이어지며

 좌측으로 멀지않게 바라보이는 입암리마을 가부곡지를 바라보며 걸어간다.

 

 

 

 

차츰 고도를 높여가는 산길따라 가파르게 한번 산길을 올려친후  등로는 완만해지고 숨고르기하며 북쪽 으로 계속 마루금을 따라가다 434.7m 삼각점봉에 닿는다.

 

 

 

 

 

 

 10:56  △434.7m봉.

 

 

 

 

 

 

 

 

 납작이 삼각점이 있는 434.7m봉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니 참나무와 적송들이 도열하고 있는 넓은 숲길이

 이 이어지며 경북 오지숲길에 들어섰음을 실감케한다. 나무들이 꽉 들어차있는 옹색한 숲길과 달리 넉넉

 하고 아늑한 숲길에 심호흡하며 걸어가노라니 어느새 여름 풀벌레소리가 요란하게 숲속을 메우고있다.

 

 

 

 얼마쯤 가다 또 한번 가파르게 봉을 치고올라,

 

 

 

 노송과 참나무가 서있는 안부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굽어진다.

 

 

 

 MTB 자전거길 안내팻말이 곳곳에 나타나고 잠시후 지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완만한 숲길이 얼마간 이어지고.

 

 

 

 

 

 

 

 

 사람의 발길이 뜸한곳인듯 가끔 기형으로 서있는 나무들과 멋진 고사목도 눈에 띠지만 대열을 벗어나 사진포착

 하기에는 부담이 느껴진다.  좌측으로 굽어지는 갈림길에서 잠깐 지맥길에 쉼표를 찍고 근처에 멀지않게있는 삼

 각점봉을 찍으러 우측으로 들어선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듯 잡목과 잡초풀들이 등로를 메우고있는 어수선한 길을 헤치고  삼각점만 덩그마니

 놓여있는 470.9m봉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오던길로 되돌아 나온다.

 11:45  470.9m봉.

 

 

 

 

 왕복 15분을 소요하여 삼각점봉을 왕복하고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우측으로 꺾어 지맥마루금에 복귀한다.

 

 

 

 

 

 

 

 아늑한 숲속에 편안한 걸음으로 지루한줄 모르고 걸어가다 과수밭이 보이는 넓은 농로길로 나오니 깨끗한 대기에

 하늘은 맑고 하얗게 떠있는 흰구름이 반겨준다.

 

 

 

 농로길이 지맥길이라 과수밭을 좌우에 끼고 가운데길로 관통하며 걸어가면,

 

 

 

 좌측으로 고원지대 밋밋한 밭들이 구름사이에 걸려있고,

 

 

 

 우측으론 안동 길안면 방향의 작은 산릉들이 물결치고 있다.

 

 

 

 한 여름 무더위속에서는 괴로웠을 시멘트길이지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맑은햇살을 받으며 걷다보니

 잠시후 나타나는 전봇대옆 어둑한 숲속으로 이어지는 지맥길이 너무 빠르게 나타나는것 같다.

 

 

 

 우거진 잡목숲을 빠져나와 무덤가를 지나고.

 

 

 

 

 전기가 흐르는 전선 울타리를 공포속에 넘어서니 사과나무에 주먹만한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것이 전기가

 흐르는 전선 울타리를 설치한 이유를 알것 같다. 사람보다는 짐승을 더 경계한것 같지만 아무튼 과일 수확철에는 

 편하게 지나기 힘들것같다.

 

 

 

 사과농원에서 가야할 마루금을 바라보며 숲으로 들어 특징없는 능선따라 10여분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2차선도로 성황고개가 내려다보인다.

 사과 과수원 안길.

 

 

 

  12:33  의성군 점곡면과 안동 길안면을 이어주는 914번도로 성황고개.

 

 

 

 

 

 

 

 가파른 절개지에 잡목을 치고 철망까지 쳐있어 간신히 잡목을 치고 내려선 성황고개에서 우측으로 몇걸음

 걸어가 맞은쪽 산길로 올라선다.

 

 

 

  고도 273m인 성황고개에서 200m이상 고도를 높여야하는 올려치는 산길이 이어지며  지금까지의 부드러운길과

 달리 급한 오르막길이 쉬지않고 이어져 많은 땀과 에너지를 탕진하며 올라선다.

 

 

 

  가파르게 한오름 올려치고 한동안 단조로운 능선따라 오르내리다 483.7m봉을 지난다.

 

 

 

 483.7m봉.

 

 

 

 지금까지 거의 북쪽으로 오던 마루금은 483.7봉을 지나며 좌측으로 팍 꺾어 내리막으로 떨어지며 서쪽

 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다음으로 올라야할봉은 492.9m 삼각점봉인데 고도가 비슷해서 쉽게 오를줄 알았는데 등로는 다시 툭 떨어져

 내려서고 전면에 삼각점봉이 높게 올려다보인다. 곡예하듯 다시 한번 힘을 쓰며 삼각점봉을 향해 급하게 올라선다. 

 

 

 

 

 막바지 경사 오르막길을 극복하고 성황고개를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원형삼각이 놓여있는

 492.9m봉에 당도한다.

 

 

 

 

13:29  492.9m봉.

 

 

 

 잡풀속에 숨어있는 492.9m봉의 원형삼각점을 찾아 밟아서고 고된 오르막의 피로에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물과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지도를보니 이곳 삼각점봉에서 오늘 산행의 끝지점인 점목고개까지 거

 리가 얼마 남지않은것 같아 이제 편안한 산행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지금부터 점목고개까지가 오늘 산행 최

 대의 힘든코스로 계속 자그마한 능선봉을 오르내리는 빨래판구간이 시작된다.

 

 

 

 

 송이채취 구역이라 입산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자주 나타나며 한오름 빡세게오려치니 또다른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아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위로하며 넘어서면 또다른 봉우리가 고개를 내밀기를 반복한다.오늘

 은  비교적 산행거리가 짧아 쉽게 생각했는데 물결치듯 달려오는 봉우리넘기에  금새 몸이 지쳐버린다. 

 

 

 

 

 

 

 

 

 

 삼각점봉 이후 사진찍을틈도 없이 내려서면 올라서기를 반복하는 여러개의 능선봉을 오르내리다 보니 아래로

 오늘 산길의 종착점인 점곡고개가 내려다보인다. 오늘은 이름붙은산도 없이 능선봉만 넘어선것 같다.

 

 14:28  점곡고개.

 

 

 

 

 점곡고개 고갯마루에서니 시원한 골바람이 힘들게 걸어온 산객의 몸을 어루만져준다. 더 진행하기엔 거리가 멀고

 지맥에서 벗어난 기룡산을 다음구간에 하면 산길이 길어져 계속 기룡산까지 왕복하자고 하는 선두대장의 제안

 꾀가나서 못간다고 다들 바닥에 널부러져있다가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선두조의 극성에 한두명씩  슬그머니대장

 뒤를 쫓아 앞에있는 절개지로 올라 기룡산으로 향한다.

 

 

 

 

 

 

 

 가파른 절개지로 올라서니 넓은 숲길이 이어지고.

 

 

 

 

 

 

 

 기룡산 갈림길에 당도하여 지맥길은 좌측으로 보내고 우측 기룡산길로 들어선다. 오늘은 기룡산을 왕복하고 다시

 점곡고개로 내려설 예정이다.

 14:45  기룡산 갈림길.(우측으로)

 

 

 

 기룡산을 향하던 도중에 만난 삼각점

 △502.4m봉.

 

 

 

 기룡산 정상도착.

 

 

 

 지맥길에서 벗어나있지만 오늘 산길중 유일하게 산이름이 붙어있는 산인데 막상 정상에서니 빛바랜 청산수산악회

 의 정상판과 눈에띠지않는 모서리에 한현우씨의 표지기가 쓸쓸히 정상을 지키고있다.

 

 

 

 15:00  기룡산(555.4m)

 

 

 

 

 망설임끝에 올라선 기룡산 정상을 밟고 후련한 마음으로 점곡고개로 되돌아 내려 오늘의 산길을 끝마친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골바람이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쓸어간다.

 

  15:23  점곡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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