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높은 무더운날
▶산행일자:2018년 6월30일
▶산행장소: 경북 안동/의성
▶산행경로: 솟재(930번도로)-584.9m봉-갈라지맥 분기봉(550m)-솟재(동물이동통로)-삼군경계봉-768.8m봉
-810.3m봉-△금봉산(831m)-820m(푯대산)-707.1m봉-840.9m봉-723.2m봉-618.2m봉-633.3m봉
-△황학산(779.9m)왕복-588.2m봉-신방재-백자리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18.98km / 6:01
보현지맥 사곡령 북쪽 550m지점에서 북쪽으로 갈라지며 황학산, 기룡산, 갈라산을 일으키고 안동시 정상동
영가대교 아래 반변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며 맥을 다하는 42km의 갈라지맥 산줄기.
솟재~신방재~백자리마을까지 진행도.
제주지방에 태풍이 상륙한다는 비예보가 있어 단단히 우중산행을 각오하고 산행지인 솟재에 내려서니
하늘은 흐렷지만 비가올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잡목속에 비까지 오면 고생은 불 보듯 뻔한데.............
횡재한것 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갈라지맥 분기봉을 찍으러 의성군 도로 표지판이 있는 가파른 좌측 절개
지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10:14 솟재(930번도로)
막 자라난 나무덩쿨과 부스러지는 돌더미를 치고 절개지로 오르다 내려다 본 동물이동통로가 있는 솟재.
거친 잡초덩쿨을 헤치고 능선에 올라서니 산길은 조용해진다.
울긋불긋한 표지기들과 함께 준.님의 정상판이 걸려있어 분기점에 올라섰나 했는데 능선상에 있는
584.9m봉이고 분기봉은 조금 더 가야 나온다.
584.9m봉.
좌측으로 약간 내려서 이어지는 숲길따라 5분정도 걸어가니 사곡령지나 남쪽에서 올라온 보현지맥과 만나는 갈
라지맥 분기봉이다. 불과 두달전 보현지맥길때 지나갔던 길이라 낯설지않게 보현지맥길에 눈길 한번 던지고 오던
길로 되돌아서며 정식으로 갈라지맥길을 시작한다.
10:31 갈라지맥 분기점(550m)
930번도로 솟재로 되돌아와 동물이동토로로 930번도로를 건너선다.
10:44 다시 되돌아온 솟재.
동물이동통로에서 바라본 청송군 현서면일대.
그 너머로 보현지맥 산줄기가 아득하게 바라보이고.
거의 북쪽으로 향하는 마루금따라 한오름 올라서니 3군경계봉 팻말이 보인다. 청송군과 안동시, 의성군 3개
면의 경계 지점으로 지맥은 좌측으로 향한다.
10:50 3군경계봉.
청청오지 숲에 들어섰음을 알리듯 해묵은 참나무와 붉은 적송들이 도열하고 있는 걷기좋은 숲길이 이어지고.
은근한 오름길로 인도하는 등로따라 한오름 올라서니 잡목으로 가득찬 무명봉이 나타난다. 어수선한 잡목을
헤치고 나와 우측으로 걸어가다 철탑아래를 지나간다.
철탑.
은근한 오름길로 고도를 높여가는 등로따라 연신 여러개의 능선봉을 넘어서고.
나무덩쿨로 가득찬 810.3m 잡목봉을 지나간다.
11:51 810.3m봉.
제멋대로 휘어진 참나무고목사이로 한오름 치고올라.
등산 안내도와 준.희님 정상판이 걸려있는 831m봉에 당도하니 지도에는 없지만 금봉산이란 한현우님의
표지와 삼각점이 놓여있다. 아마도 좌측아래 금봉휴양림이 있어 금봉산 으로 명명한것이 아닐까?
좌측은 금봉산휴양림으로 이어지고 직진길로 지맥길을 따라간다.
831m봉 정상.
12:04 △831m봉(금봉산)
완만한 능선따라 4분정도 진행하여,
푯대산이란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820m봉에 당도한다. 이 봉 역시 지도에는 표기되어있지 않은봉이다.
820m봉(푯대산)
힘들게 올라섰던 고도를 까먹으며 등로는 아래로 곤두박질하듯 내려서는 내림길에 로프줄을 잡고
울퉁불퉁한 돌과 낙엽에 편치못한 발걸음으로 내려선다.
특징없는 707.1m봉을 지나며 거의 북쪽으로 오던 등로는 좌측으로 꺾어지며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12:33 707.1m봉.
희미한 고갯길 안부같은곳으로 떨어졌다 다시 올라서며 곳추선 봉을향해 급하게 올라서노라니 습기많은
날씨에 비만 오지않을뿐이지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오래전에 세워놓은듯 낡은 목판에 싯귀가 적혀있
는 목판이 오르막길에 드문드문 걸려있지만 경사가 너무 가팔라 읽고 지나갈 여력이 없다.
급한 오르막길.
죽을뚱 살뚱 비지땀을 흘리며 급경사를 올려치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끝이 보이지않는 정상을 향해
인내하며 간신히 올라선다.
급경사 오르막길.
12:59 힘겹게 올라선 840.9m봉.
840.9m봉을 힘겹게 넘어서고 등로는 우측으로 팍 꺾어지며 북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3개정도 능선봉을
밟으며 지나간다.
오늘 산길은 대체적으로 오르막길 일색이다. 힘겹게 올라서면 내려서고를 반복하며 긴 오르막에 에너지를 탕진하며
작은 돌무지가 있는 723.2m봉에 서니 앞서가던 대원들도 힘이든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물을 마시고있다.
13:23 723.2m봉.
618.2m봉을 지나고.
철조망이처있는 개간지 너머로 오랜만에 바깥을 구경하며 철조망 울타리 가장자리를 지나간다.
철조망 울타리 너머로 바라보는 풍광.
개간지 철조망을 지나 우측 숲으로 들어 633.3m봉을 지나 황학산으로의 가파른 급경사 산길이 시작 되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황학산으로의 오름길은 오늘 산길의 최대 고행길이다. 하늘이 노래질정도로 빡센 오르막은
끝모르게 이어지고 땀을 비오듯 흘리며 올라서노라니 대체 왜 이런 고생을 사서하고 있는지 나도 모를일이다.
한 탬포만 늦춰가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텐데 앞만보고 달려가는 선발대를 뒤쫓느라 무거운 발을 끌며 반쯤
죽다시피 올라선다.
황학산으로의 오르막길.
지맥은 황학산 직전 좌측으로 꺾이지만 거의 다 올라온 길에 황학산 정상을 포기할수 없다. 마지막 사력을
다하여 마침내 넓은 헬기장의 공터 황학산 정상에 올라선다.
황학산 갈림길. (지맥은 좌측이나 우측 황학산을 왕복한다.)
황학산 정상 도착.
넓은 헬기장의 공터인 황학산 정상모습.
14:34 △황학산(779.9m)
죽을것 만큼 괴로웠던 황학산 정상을 밟고 갈림길로 백하여 지맥길을 따라가면 길은 어수선해지고 길이
혼란스럽다. 간신히 방향을 찾아 우거진 잡목을 헤치고 남서쪽 방향을 따라가니 넓은 묵밭이 나오며 갈
길이 대충 보여진다.
가야할 지맥길.
허리까지 차오르는 묵밭을 가로지르며 지나노라니 간간이 나오는 철사줄에 발이 걸려 넘어지기도 하며 잡목
은 잡목대로 괴롭고 평평한 묵밭길은 잡초덩쿨로 괴롭기만하다.
또다시 넘어야할 오똑한 588.2m봉이 시야에 나타나고.
임도따라 진행해도 되는데 잡목으로 가득찬 무명봉에 잡목과 씨름하며 내려서니.
임도로 우회하여 돌아오는 대원들이 먼저 앞서있다.
15:14 588.2m봉.
끝날것 같으면서 끝나지않는 지리한 산길은 계속되며 거대한 소나무옆을 지나간다.
520m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지고.
표지기가 걸려있는 440m봉에서 다시 우측으로 굽어지며 하산길로 이어지다 마침내 오늘 지맥산길의
종점 신방재에 선다.
돌무지가 있는 좌우 갈림길로 좌측길은 황산교로 가는길이고 우리는 우측 백자리
마을로 지맥을 탈출한다.
15:56 신방재.
우측 백자리 마을로 지맥길 탈출.
시멘길따라 20분정도 걸어내려 성우농산 입구 표석이 있는 백자리 마을에 도착하며 오늘 산길을 끝마친다.
참나무와 소나무등 운치있는 청정오지의 숲길로 여름철만 아니라면 상쾌하게 걸을만한 길인데 20km의 장거
리 산행과 습기많은 날씨에 많이 힘들게 걸은것 같다.
하늘은 점점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며 식사를 끝마치니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한다. 우중 산행을 각오했는
데 산행을 잘 마치고 비가 내리니 마음이 흐뭇해진다.
16:15 백자리.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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