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분기지맥 1

금대지맥3구간 오두재, 갈모산, 벌문재(비슬이재)

산길 나그네 2018. 9. 23. 11:48

 

 

 

 성큼다가온 가을, 이슬비맞으며

 

 

 ▶산행일자: 2018년 9월20일

 ▶산행장소: 강원도 정선/삼척

 ▶산행경로: 오두재-△갈모산(1170.8m)-△1080.6m(매봉산)-송이재(2차선도로)-△992.1m봉

                -벌문재(비슬이재)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8.8km/ 3:23

 

2018-09-20 금대지맥3구간 오두재~벌문재(비슬이재)__20180920_101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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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두재~벌문재(비슬이재)까지 진행도.

 

 

 

 

 

 

 

 깊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분주한 도회는 아직 여름의 태를 벗지못하고 있는데 청량한 바람이 코끝을

 스쳐오는 강원 오지의 숲속은 억새풀, 만개한 가을들꽃등 완연한 가을로 턱걸이 하고있는 모습이다.  

 

 지난2구간 잡풀과의 전쟁을 치루며 진행한 여운이 채 가시기도전에 일주일만에 금대지맥길에 서니 오늘은 비까

 지 합세한다. 이렇다할 산도 없고 특징없는 산길이니 오늘은 신경쓰지않고 묵묵히 걷기만하면 되겠지?

 지난구간의 하산점이었던 424번도로 오두재에서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10:14  오두재(424번도로)

 

 

 

 

 

 

 

 많은 잡초풀을 예상하고 산에 들었는데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며 산길은 오르막으로 일관한다.

 아직 산행초입이라 에너지는 충만하고 900m정도 오두재에서 200m 고도를 올리며 30여분넘게 치고올라

 삼각점이 있는 갈모산에 닿는다.

 

 

 

 갈모산과 갈미봉 두개의 팻말이 걸려있는 1170.8m봉을 밟고 좌측의 뚜렷한 능선을 따라간다.

 10:52  △갈모산(1170.8m)

 

 

 

 

 

 

 

 

 

 

 

 

 

 갈모산을 출발, 약 200m지점 희미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는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숲길로 떨어져내린다.

 이곳이 많은 사람들의 알바지점이라하여 바짝 정신을 차리고 걸었는데 우측으로 제대로 길로 찾아든것 같다.

 흐릿한 길에 방향만보고 10여분 걸어가니 차츰 능선이 살아난다.

 

 

 

 

 

 제법 내리는 비에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꺼내들기가 쉽지않아 북서방향을 따르며 1075.7m봉 1076.4m봉등은

 확인하지 않고 지나, 어느새 등로 우측에있는 1080.6m 삼각점봉에 닿는다.

 

 

 

 

 11:39  △1080.6m(매봉산)

 

 

 

 

 

 

 

 매봉산에서 우측으로 한줄기 실한 능선이 갈라져 나가고 지맥은 좌측으로 굽어지는 길따라 내려선다.

 

 

 

 

 

 철쭉나,무 낙엽송, 참나무등 가늘게 내리는 비에 촉촉히 젖어든 나무들로 가득찬 숲길능선을 30여분 오르내리다

 보니 송이재가 가까워진듯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오늘 산행중 모처럼 밖을 내다본다. 건천리 일대 계단식밭들

 의 목가적인 풍광이 비좁은 숲길따라 걸어오던 마음이 한가로워진다.

 

 

 

 지금까지 잠잠하던 등로에 키를 넘는 칰덩쿨이 나오고 덩쿨속을 헤치며 송이재 2차선도로로 나아간다.

 

 

 

 

 

 

 

 

 

 

 성황당집이 있는 곳을 지나 송이재로 내려선다.

 

 

 

 

 12:19  송이재(2차선도로)

 

 

 

 

 도로 건너편  야생들꽃이 한가득 메워져있는 넓은 목초지따라  전면에 보이는 숲으로 향한다.

 

 

 

 

 

 

 

 

 

 초지길따라 걸어가다 뒤돌아본 송이재.

 

 

 

 

 

 

 

 

 

 

 넓은 목초지를 가로질러 잡목이 빼곡한 숲으로 들어서니 처음에 보이던 등로는 없어지고 감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서려니 사람이 다닐수있는 길이 아니다. 앞에서 잡목을 헤치며 밟아주면 온몸을 감아오는 엄나

 무등 가시나무들에 할퀴며 간신히 한발자국씩 옮겨간다. 땅에 코를 박으며 완전 길없는 급경사에 혼쭐이

 나며 오르느라 카메라는 꺼내들 엄두도 나지않는다.

 

 길없는 급경사 오르막.

 

 

 

 

 

 

 

 

 

 근 30분정도 길없는 급경사 오르막을 극복하고 안부에서니 좌우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몇몇 대원들은 왕복

 2km거리의 삼각점봉을 찍으러 좌측 남쪽방향으로 가지만 사나운 잡목에 워낙 혼쭐이나 감히 갈 생각도 못하고

 우측 북쪽으로 가는 지맥길로 들어선다.

  12:46  힘들게 올라선 좌우 갈림길이 있는 안부.(우측으로)

 

 

 

 

 

 사나운 잡목을 벗어난 해방감을 느끼며 미끌거리는 진흙길을 조심스레 내려 얼마간 뚜렷한 능선을 따라가다

 삼각점이 놓여있는 992.1m봉을 지나간다.

 13:01  △992.1m봉.  

 

 

 

 

 

 

 

 

 바위능선의 좁은 날등을 타고 점점 고도를 낮추어가는 등로따라 내려서다보니 미끌거리는 진흙길에

 엉덩방아도 찧기도 하며 어느새 하산점이 가까워진듯하다.

 

 

 

 13:29  첫번 철탑을 지나고.

 

 

 

 13:32  두번째 철탑아래를 연이어 지나,

 

 

 

 SK기지국이 나타나고 아래로 차소리가 들려오는 벌문재가 내려다보인다.

 

 

 

 급경사 로프길로 내려 화암면과 임계면의 경계 벌문재(비슬이재)로 내려선다.

 

 

 

 13:36  벌문재(비슬이재) 421번도로.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아 두시도 채 되지않아 종착지에 내려섰다. 종일토록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우거진 잡초풀

 헤쳐갈 생각에 걱정이 많았는데 한두군데 빼놓고는 길도 양호한 청정오지의 숲길에 나름 좋은 산행을 한것같다.

 다음구간 이정표를 보며 가볍게 걸은 3구간의 산길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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