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길

삼남길 제1길 한양관문길 + 제2길 인덕원길+ 제3길 모락산길

산길 나그네 2024. 1. 28. 11:55

 

남태령~ 인덕원~골사그내까지

 

 

▶트레킹 일자: 2024년 1월 25일

▶트레킹 장소: 서울 서초구/ 경기도 의왕시

▶트레킹 경로: 남태령-용마골-온온사-과천향교-과천청사-갈현삼거리

           -의왕과천청사- 인덕원옛터-학의천-백운호수-임영대군묘역과 사당

              -능안고개-오매기마을-사그내길- 사군행궁터-의왕시청-

                    고고리길-골사그내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24.94km/ 8:12

 

교통: 갈때=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2번출구 하차

        올때= 골사그내 버스정류소 300번 버스탑승-범계역 하차

 

2024-01-25 경기옛길 삼남길 1길.~3길 실트랙.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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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역사 문화 탐방로중

주요6개의 경기옛길.

 

남태령(서울 서초구 남태령역 2번출구)~ 골사그내(경기동 의왕시 왕곡동)

까지 진행도.

 

 

 

삼남길은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통하는 천리길로

해남 땅끝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경기도권에 있는 삼남길은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남태령에서

시작하여 안양, 의왕, 수원, 화성, 평택으로 이어져 안성천교

까지 약 100 km의 길이다.

 

이른 새벽 집을 나서 남태령역 2번출구로 나오니 거리에 아직

어둠이 깔려있다. 

옛어른들 말씀이 동지가 지나면 소꼬리 만큼 해가 길어진다

는데 아직 동트기 직전이다.

 

6:40    남태령역 2번출구.

검은 어둠을 헤치며 출근차량들이 붐비고있는 도로따라 2번출구

앞에서 쭈욱 직진, 남태령 방향으로 향한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남태령.

 

 

 

6:54     남태령 옛길.

제1길 한양관문길 시점.

 

 

 

 

 

 

 

 

 

남태령표석 옆 과천루 아래 놓여있는 스탬프에 인증을

하고 과천루 우측 마을길따라 삼남길 제1길 한양관문길

에 발을 올린다.

 

도로와 함께가는 마을길을 걸어나와 다시 큰 도로와

만나 횡단보도를 건너 용마골 표석이 있는 용마골 입구로

건너선다.

 

 

 

 

7:16     용마골 입구.

하늘은 점차 밝아오고 길에 얼어붙은 눈길을 조심스레

밟으며 용마골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저기 마을끝 작은 초소가 보이는곳까지 걸어가 좌측

아래 계곡길로 내려선다.

 

 

 

매서운 북풍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계곡으로 내려서면 

꽁꽁 얼어붙은 빙판길이 너무 조심스럽다.

미끌거리는 빙판에 진땀을 빼며 비틀비틀 걸어오른다.

 

 

 

 

 

 

 

빙판 길은 잠깐 끝나고 낙엽이 수북한 산길로 올라서니

눈치없이 짖어대는 개소리가 요란하다.

운동기구들이 놓여있는 고갯마루를 넘어 47번 국도변으로

내려선다.

 

 

 

7:38     47번 국도.

온온사를 향해 우측으로 도로따라 걸어가고.

 

 

7:44     온온사 입구.

도로길을 조금 걸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관악산로로 들어 온온사에 당도한다.

 

 

 

7:48    온온사(穩穩舍)

조선 22대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 현륭원을

참배하고 돌아 오던중 머물렀던 과천현의 객사로

이곳에서 매우 편하게 쉬어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600년된 은행나무 보호수와 함께 하고 있는 역대 현감 비석군.

과천현에 부임했던  역대 현감들의 변화상과 당대에

유행했던 비석의 형식을 이해할수 있다 한다.

 

 

 

온온사를 나와 관악산로 따라 걸어가니 잠시후

관악산 입구가 나오며 아래로 과천향교가 보인다.

잠깐 내려서 과천향교를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8:13    과천향교.(경기도 문화재 자료)

조선시대의 향교로 홍살문을 지나 정문앞까지

올라가 보나 이른 아침인지 대문은 굳게 잠겨 있어

안은 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온다. 

 

 

 

신선한 하루를 열고있는 관악산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과천향교를 뒤로하고 다시 관악산로로 올라선다.

 

 

8:19     약 5분정도 관악산로따라 걸어가다 과천청사

방향으로 좌틀하여 외국어 고교쪽으로 내려 과천 청사가

있는 관문로로 나아간다.

 

 

과천시청앞을 지나 과천청사 앞을 지나고.

 

 

 

 

 

과천 종합청사.

 

 

 

과천 종합청사길을 지나 좌회전하여 과천대로에 서니

우측 아래로 홍촌천이 따라오고 있다.

 

홍촌천은 관악산 주봉 연주대 남쪽 칼바위 골짜기에서 시작

되어 과천시가지 중심의 여러 물줄기와 더불어 양재천의

본류를 이루어 한강으로 흘어드는 하천이다. 

 

 

 

8:56      갈현삼거리.

한국수자원 건물앞까지 걸어가 우회전하여 걸어가다

큰도로와 헤어져 우측 갈현동 마을로 들어서니 정조가

당상의 품계를 내렸다는 가자우물이 보인다.

 

 

 

가자(加資) 우물(찬우물)

정조가 능침을 참배하러 가던중 이 부근에서 갈증을 느껴

신하가 이곳 우물물을 퍼다 바쳤는데 물맛이 좋아

당상(堂上)의 품계를 내려 加資우물로 불리게 되었단다.

 

 

 

 

물도 흐르지 않는 빈 우물터를 지나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

하던 삼남길은 공사장을 만나며 길이 복잡해진다.

우측 관악지맥 방향으로 가야할 삼남길은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막히고 직진하는 도로로 우회하여 LH 의왕 과천사업본부앞을

지나간다.

얼마쯤 복잡한 도로길을 따라가다 길은 막히고  다시 과천지식

정보타운역 공사로 기존도로마저 막아놓아 우측으로 우회하여

어수선한 길을 이리저리 휘돌아가며 길을 찾는다.

 

 

 

얼마동안 공사장길을 해매이다 흙길로 다져놓은 원래의

삼남길을 만나게 되니 반가워진다. 갈현고가교 아래를

통과해 간다.

 

 

 

인덕원역 안내판이 서있는 좁은 소로따라 걸어나와

57번국도를 건너서고,  인덕원 6번 7번 출구를 지나

우측골목으로 들어 제1길의 종점 인덕원 옛터에 당도한다.

 

 

 

9:48     인덕원 터(제1길 종점이자 제2길 출발점)

인덕원은 경기 남부 교통의 요지로 삼남대로의 중심지로

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에 주막과 가게등 상업이 성했던곳

이다.

인덕원이란 지명은 은퇴한 환관들이 모여 살면서 주변사람

들에게 仁德을 베풀었다 하여 이름 붙여졌고,

조선중기까지 院을 설치하여 여행자들의 숙소로도 이용

되었다 한다.

 

한양관문길 1길을 끝내고 계속하여 인덕원길 2길로 출발한다.

 

 

 

복잡한 상가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매이다 태국 마사지 건물

이 서있는 골목으로 간신히 빠져나가 학의천변 앞에 닿는다.

 

 

 

학의천변 따라 징검다리를 건너서고.

학의천은 백운호수에서 발원하여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으로 안양시와 의왕시의 도심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가고있어 하천주변이 도심공원 역할을 하고있다. 

 

 

인덕원교 아래를 지나 백운호수까지

이어지는 학의천을 따라간다.

 

 

 

冬장군의 기세가 등등하여 산책로엔 사람도 별로

없고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학의천변을 걸어간다.

 

 

 

인덕원교과 포일교 아래를 지나 이어지는 학의천 둑방길은

의왕시 경계를 지나고, 고속도로교각 아래를 통과하며 50분간

걸어오던 둑방길은 끝나고 학의천 사거리로 이어진다.

 

 

 

학의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수도권 제1 순환고속

국도 아래를 가로질러 백운호수 아래있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11:02     백운호수 주차장.

짧게 걸어온 제2길은 이곳에서 끝나고 제 3길 모락산

길의 출발점이다.

아직 시간은 이르고 백운호수와 연결되어 모락산 동쪽

으로 이어지는 제 3길 모락산길을 계속 걸어가기로 한다.

 

 

 

계단길로 올라와 옷속을 파고드는 차고 냉랭한 바람이

불어오는 백운호수를 바라보며 제 3길 모락산길을 출발한다.

 

백운호수.

 

 

 

 

 

결빙된 호수 뒷편으로 관악지맥 산줄기가 병풍을

두른듯 서있고. 

 

 

호수주변을 걸어가는 데크길은 눈마춤만 하고 

백운로 도로로 나아간다.

 

 

 

임영대군 묘역을 향하여 걸어가기 시작,  백운삼거리에

당도하니 길이 세군데로 갈라져 어느곳으로 가야할지.....?

 

 

 

백운 삼거리. 백운호수 포승 과천선 굴다리.

왔다리 갔다리 길을 건너서다  백운호수 포승 과천선

고속국도 우측 굴다리 지하통로로 빠져 나온다.

 

 

 

11:25    뒷골 삼거리.

백운로따라 직진하다 임영대군 묘역방향의

좌측 숲길로 들어서고.

 

 

 

 

 

 

 

웃는얼굴 바위를 지나 모락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안부로 올라선다.

 

 

 

모락산 둘레길이 시작되는 안부.

도로길만 걸어오다 좌측 임영대군 묘역 방향으로

모처럼 숲길을 걸어내려 임영대군 사당앞에 당도한다.

 

 

 

임영대군 사당.

조선 세종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다.

현재 사당은 맞배지붕 3칸으로 축조되어 있는데 가운데 방에는

대군의 신주가 모셔져있고 양쪽 방에는 제기와 제복등이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잠을통으로 굳게 잠가놓아 안은 볼 수 없고 긴 담장둘레로 

내부를 들여다 보고 출발한다. 

 

 

임영대군 사당에서 내려선 마을길 카페건물

앞에 스템프함이 놓여있다.

 

 

 

100m거리에 있는 임영대군 묘역을 들려가기로 한다.

 

 

11:48     임영대군 묘역.

조선 세종의 넷째아들 임영대군 이구의 묘역으로 양지바른

곳에 놓여져있다.

 3단으로 구성된 묘역은 중앙에 옥계석으로 구성된 장명등이

있고 좌우에 문인 2기가 배치되어있다.

 

 

 

따스한 햇살이 퍼져있는 양지바른 임영대군 묘역에서

잠시 휴식,  백운산을 바라보며 따근한 쌍화차로 몸을

덥힌다. 

 

 

 

장명등과 문인석.

 

 

임영대군 묘역을 내려 다시 삼남길에 복귀, 

오매기 마을로 향한다. 

 

 

빌라건물 앞에서 좌측 능안길로 진입하여 능안마을

안길로 들어서고.

 

 

 

12:13     모락산 둘레길인 능안고갯마루를 향해

올라선다. 평평한 도로만 걸어오다 숲길 임도로 올라

서려니 숨이 가빠온다.

 

 

12:31     능안고개( 모락산 정상 갈림길)

모락산 정상 갈림길로 모락산 정상을 밟고 싶으나

오늘 거리가 만만치 않아 오매기마을 방향으로 우틀

하여 내려선다.

 

 

오전리교회 안내문을지나 오매기마을

안길따라 내려서고.

 

 

12:47     모락산 종합 안내도가 서있는 곳에 서니

다음 행선지인 사근행궁터를 향해 우측으로 가란다.

 

 

 

오매기 마을.

보통 시골마을과 달라 보이지 않는오매기 마을은 용머리,

목배미,사나골, 가운데말, 뒷골,백운동 등의 작은마을로

구성된 마을이란다.

이 마을의 산세가 5마리의 말이 기수를 태우고 달리는 형상

이라하여 '오마동' 이라고도 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오매기 마을에서 바라본 백운산.

 

 

오매기 마을을 내려와 하천길로 우회전하여

외다리를 건너서고 조금전 모락산길에서 온

도로를 다시 만난다.

 

 

13:03     건너편 지구촌 어린이집 건물쪽을 길을 건너 

어린이집을 좌측에 끼고 좁은 길로 올라선다.

 

 

 

 

 

 

13:08    고속국도 지하통로를 빠져나오자

마자 우측 홍치골 길따라 내려서고. 

 

 

 

 

 

 

좌측 산들 자전거길로 진입.

 

 

 

13:21    삼남길 제 3길노선 분기점.

직진하는 골사그내길과 우측으로 가는  사근행궁터길이

갈라지는 분기점 앞에 선다.

사군행궁터는 2km이상 돌아가는 길로 사군행궁터에

스템프함이 있으니 자연스레 발길은 사군행궁터 방향으로

옮겨진다.

 

 

 

고속국도 왕림교 아래를 지나 왕곡로따라 전진.

 

 

 

13:45   사군행궁터 당도.

의왕시청 별관에 자리하고 있는 사군행궁터는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하던중 정조가 잠시 쉬어가던 곳이다.

 

또한 의왕지역에서 3.1운동의 중심이 되었던곳으로 3.1운동

만세 시위지 안내판과 사군행궁터 표석만 보이고 사군행궁터

유적은 남아있지 않다.

 

 

 

다음 행선지 골사그내로 출발.

 

 

사그내길따라 골목안길을 돌아나와 건너편으로

보행육교를 건너선다.

 

보행육교에서 좌 우로 바라본 의왕시가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다리를 지나 의왕시청앞

을 지난다.

 

 

 

의왕시청 건물을 보며 좌측도로로 꺾어가고.

 

 

 

 

 

 

고고리길.

골사그내까지 1.9km남았다는 방향표를 보며 고고리길

을 걸어오르노라니 긴 시멘길임도는 지쳐가는 산객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힘든 고고리길 시멘임도를 지나 과천선 고속국도

교각 아래를 지나 의왕시 경수대로로  빠져나온다.

 

 

 

육교가 보이는 골사그내 버스정류소를 향해 걸어가

자비정사인 왕곡 포교당이 있는 골사그내 마을에

당도한다. 

 

 

 

자비정사가 있는 골사그네 마을 당도.

 

 

 

제3길 모락산길의 끝지점인  지지대비는 이곳 자비정사

앞에서 1.8km 좀더 가야 한다.

지지대비에는 교통수단이 없어 이곳 버스정류소으로 되돌아

와야 하니 다음구간에 진행하는것이 더 효율적일것 같다.

오늘 길은 이곳 골사그내에서 끝마치기로 한다. 

 

도로길이 주를 이루는 오늘 길은 도회지의 복잡함속에 도시

개발로 공사판이 난무하는 길이었다.

과거 역사를 더듬으며 걸어가는 길이라고는 하나 점점 난개발

로 망가져 가는 도회풍광이 안타깝기만 한다.

 

 

 

14:52    골사그내 버스정류소.

보행육교를 건너와 300번 버스을 기다리며 길고 긴

삼남길 하루일정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