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2025년~

공주 금계산, 법화산

산길 나그네 2025. 1. 5. 09:04

 

▶산행일자: 2025년 1월2일

▶산행장소: 충남 공주

▶산행경로: 문금리 탑곡삼거리-걱정봉(565m)-금계산(575m)

-금계산 정상석(569m)-534m봉-산제당골 임도-지도상 법화산

(471m)-법화산-달효제(達孝濟)-신달1리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7.08km/ 3시간3분

 

2025-01-02 공주 금계산 법화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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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금리 탑골삼거리(공주시 유구읍 문금리)~신달리1리

(공주시 유구읍 신달1리)까지 진행도.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첫 산행지로 충남 공주의

금계산과 법화산의 오지산길에 나서본다.

10년전에 올랐던 산으로 그때는 법화산에서 시작하여

금계산으로 내려섰는데,

오늘은 금계산을 먼저 밟고 법화산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금계산은 시작부터 오르막의 연속이라 먼저 법화산

을 밟고 금계산쪽으로 내려서는 것이 수월할 듯 하다.

 

 

9:03    39번도로 탑곡삼거리에 하차하여 약사사방향의 

618번 도로따라 금계산을 향해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문금리 버스정류소.

 

 

 

 

 

 

서리가 내려앉은 하얀 들녘 너머로 오늘 올라서야

할 금계산을 바라보며 618번 도로길을 걸어간다. 

 

 

 

9:09   조금 걸어가다 도로길과 헤어져 연화정사

방향으로 우틀하여 문금천을 건너선다.

 

 

 

문금천을 건너 우측에 보이는 건물로 걸어가

바로 우측, 산으로 든다.

 

 

9:14    산길진입.

 

 

 

얼기설기 제멋대로 자라난 숲으로 들자마자 가파른

봉우리넘기가 시작되며 자잘한 봉우리넘기는 금계산

정상까지 쉬지않고 이어진다.

 

 

 

 

 

 

철망펜스 옆의 급한 오르막길에 숨을 헐떡이고

올라서면, 

 

 

다시 나타나는 바위까지 박혀있는 급오르막길에

코를 땅에 박으며 올라선다. 

 

 

 

또다시 쉴 사이없이 나타나는 오르막등로따라

한바탕 힘을쓰고 올라 지도상 걱정봉으로 표기

되어있는 565m을 넘어선다.

 

 

 

9:33  걱정봉(565m)

 

 

 

걱정봉을 내려서니 잔잔한 소나무길 등로가 잠깐

이어져  발이 편해질까 하는데, 다시 봉우리가 길을

막아선다. 고꾸라지듯 로프길을 넘어서는 산우들이

보여지니 마음이 스산해진다. 

 

 

 

 

 

 

로프가 걸려있는 작은 둔덕봉을 급하게 올라서면,

전면에 또다시 넘어서야 할 가파른 봉이 나타나고,

 

예전엔 반대로 내려서는 산길에 힘든줄 모르고 내려

섰는데 반대로 올라서자니 오르막길은 요원하기만 하다.

로프길에 매달려 숲속의 적막을 깨고 있는 산우들의

힘겨운 숨소리가 유날히 크게 들려온다.

 

 

 

푹푹 빠져드는 비좁은 바윗길을 힘겹게 넘어 다시

아래로 떨어져 내리니,

저 앞 잔설이 깔려있는산 비탈길을 올라가는 산우들이

까막득이 바라보인다.

 

 

 

 

 

 

 

삭막한 겨울나무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응달길에

봉우리만 여럿 정신없이 넘어서다 잠시 밖으로 눈을

돌리니,길게 흐르는 무성지맥 산줄기가 보여진다.

 

 

 

쉴 틈을 주지않고 계속 나타나는 둔덕봉.

 

 

 

 

 

 

 

줄기차게 올라서는 봉들이 굴곡이 크지않아 다행

이지 쉴새없이 나타나는 잔봉에 허리가 휘어진다.

 

 

 

성터흔적처럼 잔돌들이 쌓여있는 곳을 지나

한오름 올라 마침내 지도상의 금계산 정상에

올라선다.

 

 

 

10:07     금계산(575m)

지도상 이곳이 확실한 금계산 정상인데 정상석이

놓여진곳은 조금 더 가서있다.

 

 

 

금계봉황그림이 뒷면에 새겨져 있는 표석인데

광선이 맞지않아 포착하지 못하고 올라섰다.

 

 

내려서서 올려다본 금계산 정상.

 

 

 

비좁은 금계산 정상을 내려와 숲길을 가로질러

정상석이 놓여있는 금계산으로 올라선다.

 

 

 

10:11    금계산 정상석.

응달진곳만 걸어오다 따스한 햇살이 머물고있는

금계산 정상석에 선다.

 

 

 

갈 길 바쁜 산객을 붙잡고 있는 햇님의 유혹을

뿌리치고 금계산을 출발 ,보광사 방향의 이정표따라,

다음 목적지인 법화산으로 향한다. 

 

 

 

줄기찬 오르막길만 지나오다 평평한 낙엽숲길이

나타나, 금계산 오름길의  노고를 잠깐 내려놓으며

걸어간다.

 

 

 

잠시 편해보이던 산길은 여러갈래로 길이 갈라져

정확한 등로 찾기가 난해해 진다.

7~8분 정도 진행하여 트랙을 보며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자주 갈라지는 길에 방향을 보며 길을 찾아 내려

어느 조그만 무덤가에 서니 올라야 할 법화산이

깔끔한 모습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점점 잡목은 심해지고 얼기설기 얽혀 사방 흩어져

있는 산길에 애쓰며 길을 찾아 제대로의 등로에 서니

가느다란 하천이 길을 막아선다.

 

 

 

억센 잡목가지를 제끼며 하천을 건너설수 있는

길을 찾아 하천을 건너 산제당골 임도로 올라선다. 

 

 

 

 

 

 

 

산제당골 의 응달진 임도로 올라 우측 임도를 

따라간다.

 

 

 

10:44     임도 삼거리.

잠시후 추계리와 세동리에서 올라온 임도가 만나는

갈림길을 만나 좌측 유구 계봉길로 걸어 오른다.

 

 

 

좌측 아래에 금계사가 있는지 금계산 안내판이

보인다. 응달진 북사면에 깔려있는 잔설을 밟으며

임도길을 따라 오른다.

 

 

 

 

 

 

 

10:49    5분 정도 임도를 걸어올라 계속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 길도 없는 산사면으로 무조건

치고 올라선다.

 

 

 

자잘한 가시잡목만  난무하고 있고 길도 보이지 않는

곳을 치고 오르노라니 오랜만에 밟아보는 오지산길은

고달픔의 연속이다. 금계산은 잔봉을 치고 오르는 길에

힘들었는데, 법화산의 산길은 잡목과의 전쟁터다. 

 

 

 

 

 

 

 

 

 

 

 

잡목가지에 옷과 모자등을 잡아뜯기며 거친

잡목덤불을 빠져나와 제대로의 능선에 선다.

 

 

 

빈 나무가지사이로 지나온 금계산이  

건너다 보인다.

 

 

 

가까이 다가온 법화산 정상을 향해 힘겹게

올라서는 산우들이 개미처럼 작아 보인다.

 

 

 

법화산을 향하여.

 

 

 

잡목과의 전쟁을 한바탕 치루고 지도상에 있는

법화산에 올라선다.

 

 

 

11:16    법화산(471m)

지도상 이곳이 법화산인데 조금 더 가면 또다른

법화산 팻말이 걸려있다.

 

 

 

고도는 낮으나 잡목가지로 꽉 차있는 메마른

잡목가지를 헤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조그만 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봉에  법화산

정상 팻말이 걸려 있으니 혼란스럽다.

 

 

 

돌무지와 움푹 파여진 바위가 놓여진 이곳이 정상

답기는 하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법화산을 내려서니 길이 잡목속에 길이 보이지 않아

고심끝에 우측을 꺾어내려 우거진 잡목을 제끼며

미궁속에 빠져든다.

갈피를 잡을수 없는 애매한 산길에 방향만 보며 무조건

치고 내려선다.

 

 

 

 

 

 

 

춤추듯 서있는 소나무들을 보며 솔밭길을

따라 내리는등 잡목의 저항은 계속되고 길없는

길을 만들며 치고 내린다.

 

 

 

 

 

 

 

약간 좌측으로 틀어 잡목사이를 빠져 나가려니

멀리 금북정맥 능선도 간신히 보여진다.

 

 

 

명감열매가 터질듯 잡목속에 무르익어 있고,

 

 

 

거의 잡목길이 끝나갈 무렵 아래로 임도가 보이고

봉수산 천방산으로 이어져 내리는 금북정맥능선이

바라보인다.

종일 삭막한 잡목숲에 갇혀 걸어오다 처음 시원하게

바라보이는 조망에 시름이 사라진다.

 

 

 

 

 

 

11:43     임도로 내려 우측길을 따라가며

 잡목과의 전쟁을 끝마친다. 

 

 

 

 

 

 

 

11:46   우측임도따라 걸어간지 3분정도 아무런

표시가 없어 지나치기 쉬운 임도에서 좌측 아래

숲으로 내려선다.   

 

 

 

얼마간 숲길따라 내려서니 아래로 집들이

보이나, 우측 임도길로 걸어나간다.

 

 

 

신달리 마을.

정씨 문중묘가 나오고 넓게 펼쳐진 신달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저 앞 도로변에  주차되어있는 산악회

버스도 보이니 오늘 산길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법화산의 끝자락 평평한 대지에 산촌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신달리 마을의 전답들이 한가

롭고 평화로워 보인다.

 

 

 

무덤가로 내려 달효제 정씨문중의 사당, 달효제의

아담한 한옥을 보며 마을길로 내려선다.

 

 

 

달효제(達孝濟)

 

 

 

우측 39번도로를 향해 쭈욱 직진.

 

 

 

 

 

 

신달1리 버스정류소가 보이는 39번 도로에

닿으며 잡목속에 정신없이 걸어온 공주의 오지

산길 금계산과 법화산의 산행을 끝마친다.

 

 

 

12:06     유구읍 신달1리 39번도로.

풍광도 전혀없는 오지산길이었으나 겨울산이 주는

시원한 공기와 조용한 상큼함에 젖어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