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2025년~

음성 보현산 ,만생산, 선덕산, 큰산(보덕산)

산길 나그네 2025. 1. 12. 09:52

 

▶산행일자: 2025년 1월9일

▶산행장소: 충북 음성

▶산행경로: 감우리- 보현산(부용지맥 분기봉)-만생산

갈림길-△만생산(402m)왕복-구려고개-돌고개-

장고개(516번도로)-선덕산(351m)-삼실고개-515m봉-

△큰산(510m)-반기문생가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11.98km/ 4시간 3분

 

2025-01-09 음성 보현산 보덕산(큰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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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리(충북 음성군 음성읍 감우리)~ 반기문생가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까지 진행도.

 

 

 

영하 11도까지 내려간 올 겨울들어 제일 추운 날씨다.

오늘은 보현산에서 큰산을 거쳐 반기문 생가로 하산

하는 한남 금북정맥의 일부분을 걷는 일정이다. 

산길은 대체적으로 유순한편이나 급 강하 한 기온과

휘몰아치는 칼바람속에 추위와의 전쟁을 하며 고달픈

산행을 한다.

  

9:25     강우리 버스정류소.

큰 곰집 식당건물과 음성로 557번길 도로표지판이

걸려있는 감우리 버스정류소 앞에 하차하니 춥긴하지만

겨울철의 상큼한 공기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중 무장하고 버스정류소 좌측 소로따라 출발한다.

 

 

 

 

 

 

 

산릉을 향해 약 15분간 빙글빙글 돌아가는

숲길임도를 따라 오른다.

 

 

 

잔설이 깔린 길과 메마른 낙엽이 산더미처럼

쌓여진 임도길을 교차하며 올라서면 뒤로 오늘 산행

내내 자주 보여지는 부용지맥능선과 안테나를

이고 있는 가섭산이 눈길을 끈다.

 

 

 

얼마쯤 걸어올라 승주고개 임도에 닿고, 걸어오던

임도와 헤어져 좌측 산길로 올라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에 올라 붙는다.

 

 

낙엽이 한 가득 거칠거칠한 한남금북 정맥능선을 잠시

걸어 올라서니 어느새  산불초소봉이 놓여있는 보현산

부용지맥 분기봉이다.

 

 

 

9:57    보현산 부용지맥 분기점.

달천으로 향하는 부용지맥 산줄기가 이곳에서 좌측

으로 갈라져 나가고,

한남금북정맥 마루금따라 우측길로 직진한다.

 

 

 

걷기 좋은 순탄한 길에 알싸한 겨울철의 냉기를

잠시 접어두고 편한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무심코 걷다 뒤돌아보니 보현산 산불초소봉 뒤에

있는 지도상 보현산을 지나쳐왔다. 

 

 

 

뾰족한 작은봉을 넘어 장의자가 놓여있는 쉼터에

서니 좌측으로 음성면 소여리일대가 잔잔하게 보여진다.

 

 

 

굵은 소나무들이 듬성듬성있는 사잇길이 이어지고

역시 정맥길은 등로도 뚜렷하고 걸어가기에 부족함

이 없는것 같다.

 

 

 

 

 

 

굵은 소나무들이 몰려있는 사이로 안온하게 누워

있는 음성읍 동음리 마을 일대를 내려다보고.

 

 

 

 

 

 

순하게 걸어오던 등로에 작은 바위들이 나타나며

등로는 아래로 곤두박질하듯 떨어져 내린다.

 

 

 

 

 

 

10:15     마당산 임도.

좌우로 임도길이 빙 돌아가고있는 마당산 임도에

내려서니  이정표에 큰산방향이 우측 임도쪽을 가리

키고 있다. 마루금은  정면에 보이는 무덤가로 직

진해 올라선다.

 

 

 

무덤가로 올라 다시  아래로 내려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간다.

 

 

 

아주 큰 나무 한그루가 멋진 폼으로 서있는 숲길을

지나 전면에 보이는 작은봉을 향해 올라선다.

 

 

 

 

 

 

10:20    만생산 갈림길.

만생산으로의 갈림길이 나온다. 지도를 보니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나,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나있는 만생산을 다녀오지 않을 수 없다. 

 

 

 

10:24    △만생산(402m)

잠깐 올라 삼각점만 덩그마니 놓여있는 만생산에

발자국을 찍는다. 미답의 산에 발자취 하나 남기고

갈림길로 되돌아선다.

 

 

 

만생산을 찍고 갈림길에 백하여 어수선한 등로를

헤치며 아래 보이는 임도로 급하게 내려선다.

 

 

 

임도길로 내려 좌측으로 조금 걸음을 옮겨가니

산행시점에서 보여지던 부용지맥 능선과 뒤로 안테나

를 이고있는 가섭봉이 선명하게 보여진다.

빈가지의 낙엽숲길만 걸어오다 모처럼 보여지는

산릉에 희열감이 들어온다.

 

 

 

탁 트여진 곳에서 시원한 조망을 마치고 아래 무덤이

보이는곳으로 바로 꺾어 내려 초천리 임도로 내려선다.

 

 

 

10:39     초천리 임도.

정자가 있는 만생쉼터에서 마루금은 능선으로 올라

서나, 오늘 산길은 마루금 산행이 아닌만큼 마루금

옆으로 가는 양지바른 임도길로 따라나간다.

 

 

 

10:44    구려고개.

소여리와 초천리를 이어주는 고갯길로 보현산

임도길이 좌우로 구불거린다. 이곳에서 임도와

헤어져 건너편 마루금 산길로 올라붙는다.

 

 

 

아직 큰산까지 7.4km !!

 

 

 

정맥산길로 진입하여 올라서니 역시 산길은 유순하다.

잔잔한 둔덕봉을 단순한게 오르내리며,

거의 남동방향으로 가는 마루금을 따라 걸어간다. 

 

 

 

 

 

 

응달진 숲길에서 벗어나지며 나뭇가지사이로 음성읍

소여리일대와 멀리 주변 산군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가야할 큰산쯤 되지 않을까??

 

 

 

커다란 송전탑 아래를 통과하여 나아가니 넓은산길

로 이어져 직진하기 쉬운 지점이나 마루금은 바로

좌측숲길로 들어선다.

약간의 잡목들을 헤치며 걸어가던 숲길을 벗어나 다시

소여리 임도길로 떨어져 내려선다.

 

 

 

 

목재계단길이 나오며 마루금은 목재계단길로 올라

서야하나, 함께가는 바로 옆, 초천리 마을길임도길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걸어나간다.

 

 

초천리 마을길을 벗어나 차도로 나아가 좌측 차도

따라 멀지않게 있는 돌고개로 향한다.

 

 

 

같은 지역인데도 이곳은 하늘은 맑은데 살살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무척 차가웁다. 흰구름 아래 놓여있는평화

스런 마을에 눈길을 주다보니 예쁜 삽살개가 맹랑하게 

쫓아오며 짖어댄다.

 

 

11:20     돌고개.

과거 이곳을 지날때는 표석에 눈이 박혀있어

글씨를 볼 수 없었는데 여전히 표석은 건재하고있다.

 

 

 

11:22     장고개(516번 도로)

돌고개에서 몇걸음 지나 516번 도로가 지나가는

장고개에 선다.  무덤 위로 등로가 이어지는데

올라서기가 거추장스럽다.

 

 

 

무덤사이로 올라 잡목들이 가득한 응달진

산으로 들어서며 길을 잇는다.

 

 

 

무덤가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보현산 능선과

부용지맥 산줄기.

 

 

 

선덕산을 향한 산길이 시작되고 같은 음성군 이나

이곳은 영하의 기온에 엄청난 바람까지 불어오니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쯤 될 것같다.

급경사의 산길에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바람에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다.

 

 

높게 보이는 안부까지 올라 한숨 놓으려니 급한

로프길 등로가 다시 기다리고 있다.

 

 

 

11:36     선덕산(351m)

응달진 급경사 산길에 매운 바람을 이고 선덕산

정상에 올라선다. 준.희님의 산패 하나가 걸려있는

보잘것 없는 정상이나,

몸이 날아날듯한 칼바람에 高山에 올라선 기분이다.

 

 

 

잠시도 지체할 수 없는 매서운 추위에 선덕산정상을

내려 남쪽으로 나아가니 맹렬하게 몰아치는 골바람에

정신도 없고 온 몸은 얼음장이다.

두텁게 깔려있는 낙엽에 희미해진 등로를 찾으며 걸어

5분정도 지난 지점에서 좌측으로 발을돌려 급하게 꺾어

삼실고개 임도로 내려선다.

 

 

 

11:48   삼실고개.

음선군 초천리와 원남면을 잇는 고개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붙어 능선길을 걸어가노라니 쌓여진 낙엽에 길이

희미하다.  297m봉쯤 되는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바짝

꺾어내려서니, 앞서가던 선두팀들이 직진길로 한참 진행

하다 되돌아 왔단다.

 

 

 

숲길을 벗어나나 원남면 하당리 마을과 함께 

그 너머로 올라서야할 큰산능선이 바라다 보인다.

 

 

 

임도 얹저리를 돌아내려 하당리 마을길

도로에 큰산 등산로 이정표를 보며 산으로

올라선다.

 

 

11:58     큰산 등산로.

 

 

 

인적이 드문듯 낙엽이 한 가득한 숲길이 이어진다.

점점 걸어갈수록 산길은 거칠어지고 길도 희미해진다. 

어느 무명봉을 힘겹게 넘어서니 산길이 또렷해진다.

 

 

능선마루에 불어오는 칼바람에 귓볼은 아려오고

장갑낀 손가락이 꽁꽁 얼어 스틱조차 잡기 힘든데

산은 점점 고도를 높여간다.

 

 

 

맹렬한 추위에 걸어가는 산길은 괴로운 산길로

변해가고,

도대체 큰산은 얼마나 가야 나오는것이야?

 

 

 

오르막 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추운 날씨에 벗지

못한 겉옷 속 사이 파고드는 칼바람에 몸은 휘어질

듯, 추위에 물한모금 먹지못하고 걸어온 허기진

뱃속은 아우성이다. 

 

 

 

큰산 직전봉인 515m봉을 향한 가파른 침목계단길이

시작되며 오늘 산길중 최악의 등로가 시작된다.

 

점점 올라설수록 계단길사이도 고르지 못해 발을 힘껏

올려야하고 불어오는 칼바람에 금새 나락으로 

떨어져내릴것 같다.

현기증을 간신히 참으며 급경사의긴 침목계단을 올라서

노라면, 과거 한남금북 정맥길을 걸을때는 거꾸로 내려

서서 잘 몰랐었는데 반대로 올라서려니 너무 힘든 등로다.

얼굴을 처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침목계단에 죽을등,

살등하며 힘겹게 올라선다.

 

 

 

12:43       515m봉.

마침내 급경사 침목계단길을 극복하고 515m봉

에선다. 좋은계절이었다면 이렇게 맥이빠지지

않았을텐데, 강렬한 바람과 추위속에 고난도의

침목계단길을 무사히 올라선것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바로 마주보고 있는 큰산으로 향한다.

 

 

 

잠깐 이어지는 숲길을 지나 임도로 내려 이어지는

좋은길따라 큰산 정상에 올라선다.

 

 

13:01    △큰산(보덕산)510m봉.

보덕산이라고도 불리우는 큰산은 원형 삼각점이

놓여져있고, 원남면과 하당리, 덕정리등 음성면

일대를 아우르고 있는 산이다.

 

 

 

전망대 정자에 올라 넓게 펼쳐진 음성면 일대를

한바퀴 둘러본다.

 

 

 

좌측에 보이는 부용지맥 능선과 가섭산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음성군 일대를 한바퀴 둘러본다.

 

 

 

그 옆 쪽으로.

 

 

 

그 다음 옆.

 

 

 

그 다음 옆.

 

 

 

그 옆으로 내려서야 할 원남면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13:05     날씨가 추워 고생은 많았지만 시원한

음성면 일대를 한눈에 담아보고 내려와 큰산 동쪽

아래에 있는  유엔총장을 지낸 반기문 생가 방향으로

하산길로 향한다.

 

 

 

양지바른 햇살을 받으며 긴 내리막길

따라 내려선다.

 

 

 

 

 

 

 

마루금은 우측 능선으로 돌아 내려서나 좌측으로

꺾어 긴 계단길로 내려선다.

 

 

 

 

 

 

 

 

 

 

 

 

 

 

 

13:28     반기문 생가.

엄동설한속 칼바람속에 쉬지않고 걸어온덕에 주어진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빨리 도착지에 내려서며 오늘

산길을 마감한다.

날씨만 온화했어도 그리 힘든산길은 아니었을텐데

갑자기 몰려온 추위와 맹렬한 바람에 적응을 못하여  나름

고생스런 산행을 한것 같다.

 

잘 조성된 반기문 평화랜드와 생가를 둘러보고  

깨끗한 화장실에서 따뜻하게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며 하루일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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