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2025년~

음성 가섭산, 선지봉, 수리봉

산길 나그네 2025. 1. 26. 12:27

 

▶산행일자: 2025년 1월 23일

▶산행장소: 충북 음성

▶산행경로: 봉학골 삼림욕장-전망대-덕우봉(374m)-

가섭지맥 마루금-선지봉(570m)-수리봉(578m)-가섭산

정상석(707m)-KBS, MBC 중계소임도-△가섭산 봉수대

-가섭사 왕복-448m봉-봉학골 삼림욕장 주차장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9.04km/ 3시간 45분

 

2025-01-23가섭산 덕우봉 수리봉.gpx
0.05MB

 

 

 

 

 

 

봉학골 삼림욕장(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578-3)

원점회귀 진행도.

 

 

 

며칠째 이어져오는 미세먼지에 오늘도 하늘이 무겁다. 

한겨울의 쌩한 바람이 밀려와 답답한

하늘을 청소해가면 시원하련만............

 

오늘은 충북 음성의 진산 가섭산을 올라본다. 가섭산은

부용지맥 직전 동쪽으로 갈라지며 산줄기를 일구어

괴산군 달천까지 가는 가섭지맥 마루금상에 있는 산이다.

충북일대 멋진 조망을 할 수 있는 가섭산을 기대감속에

올랐는데 오늘 따라 심한 미세먼지에 아쉬운 산행을한다.

 

9:28      봉학골 삼림욕장 주차장.

무거운 먼지를 가득이고 있는 가섭산을 바라보며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가섭산의 들머리는 여러곳으로 용산저수지와 함께

식물원둘레길, 삼림욕장 산책로등 진입하는 길이

여러곳 있다.

오늘 일정은 좌측 전망대쪽으로 올라 덕우봉과 선지봉,

수리봉을 거쳐 가섭산정상을 밟고 봉학골 삼림욕장

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좌측 다리를 건너  봉학골 삼색길 안내도가 있는

산의길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

둘레길과 헤어져 전망대 방향의 산길로 들어선다.

 

 

 

9:36     인위적으로 말끔하게 조성된 둘레길과

헤어져 빈가지로 서있 나무들 사이 흙길로 들어

서니 어수선하던 마음도 차분해진다.

 

 

 

전망대를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되나 완만하게

에둘러 올라서는 길이 그다지 힘들지 않다.

 

 

 

약 10분정도 휘돌아가는 산길따라 전망대

로 향한다

 

 

 

전망대 직전 목재계단으로 올라 전망대에 서면

잿빛 하늘아래 보이는것이 없어 실망한다.

 

 

 

9:48      전망대.

 

 

 

 

 

 

멀리 부용지맥 산릉은 형체만 가늠되고 용산리

저수지와 용산리 일대를 간신히 포착해 본다.

 

 

 

전망대 바로 뒤로 이어지는 작은 산봉을 향해

한오름 올라서니 덕우봉 정상이다.

 

 

 

9:52     덕우봉(374m)

지도에는 덕우봉인데 두호1봉 팻말이 서있는

작은봉에 발자취를 남기고 출발한다.

 

 

선지봉으로 향하는 능선을 보며 관리사무소

갈림길 안부로 내려선다.

 

 

 

관리사무소 갈림길.

 

 

두호2봉으로 직진하는 은근한 오르막 능선을

따라 계속 올라선다.

 

 

 

한오름 올라 426m봉을 넘어서고.

 

 

 

비슷한 산길이 이어지며 소나무 가지 사이로

잠깐 가섭지맥  마루금도 내다 보인다. 

 

 

 

잠시후에 진행 할 수리봉으로 향하는

가섭지맥 마루금.

 

 

 

10:19    가섭지맥 마루금 접속.

익숙한 표지기 하나가 걸려있는 숫고개에서

이어져 오는 좌측 가섭지맥 마루금을 만나 이제

부터는 가섭지맥길을 걸어간다.

 

 

 

기형으로 서있는 소나무와 작은 돌들이짬짬이 

나오는 걷기좋은 소나무길 능선의 가섭지맥길을

따라 올라선다.

 

 

 

 

 

 

 

 

 

 

 

빼곡한 나무들이 서있어 시야는 막혀있지만  능선

마루 좌측으로 지난번 맹추위에 고생하며 올라섰던

큰산이 보이는 한남금북 정맥 마루금도 저편으로

희미하게 내다 보인다.

 

 

거친 풍상에 단련되었는지 날카롭게 서있는

근육질의 소나무에  눈길을 던지고 지나간다. 

 

 

 

선지봉에서 수리봉으로 길게 이어져가는 능선을

보며 선지봉을 향해 전진해 간다.

 

 

 

선지봉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 

 

 

 

10:31      선지봉(570m)

 

 

 

많은 맥꾼들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선지봉과

반갑게 해우하고, 수리봉방향으로 꺾어내린다.

 

 

 

지금까지 올라서기만 하던 등로는 곤두박질

로 떨어져 내리니

미끌거리는 낙엽등로에 쩔쩔매며 내려선다.

 

 

 

소나무가 많이 서있는 등로 뒤로 다음으로

올라서야 할 봉우리가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10:37     뚝 떨어져 내려선 관리사무소 갈림길

안부에서 수리봉을 향해 급하게 치고 올라선다.

 

 

 

 

 

 

급하게 한오름 올라 능선에 서니 굵은 소나무들이

멋지게 줄지어 서있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은근한

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해온다.

 

 

 

시간 제약만 없다면 유유자적 걸어가고 싶어지는

소나무길 등로에 좌측으로 조망이 터진다.

 

 

 

정면에 올라서야할  수리봉과 그 너머로 송신탑을

이고있는 가섭산도 간신히 시야에 들어오고,

 

 

 

미세먼지띠에 조망은 요원하나 충주신덕 저수지와

충주시 신니면 일대, 그너머로 수레의산 원통산등

오갑지맥 산줄기도  아쉬움속에 가늠해 본다.

 

 

 

충주시 신니면으로 꼬불거리며 이어지는 산릉

임도도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저 멀리 가섭산을 바라보며 우뚝한 수리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길을 막고있는 솔밭속을 뚫고나와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선지봉이 높은곳에서 '안녕' 인사를 한다.

 

 

 

지나온 선지봉.

 

 

 

10:46     500m봉.

다시 가로막고 있는 500m봉을 향해 직선으로

힘겨웁게 치고 오른다.

 

 

 

500m봉을 힘겹게 넘어서니  멋진

소나무길 등로에 발이 부드러워진다.

 

 

 

군데군데 아름드리 굵은 소나무들이

서있는 아름다운 등로를 잠시 걸어간다.

 

 

 

지나번 골바람에 키다리 나무들이 많이 꺾어져

있어 안타까운 눈길을 보내며 다시 높게 서있는

봉을 향해 힘을쓰며 올라선다.

 

 

 

한 오름 올라선 안부에서 우틀하여  수리봉

정상으로 향한다.

 

 

 

11:04    수리봉(봉학산 578m)

준.희님 산패가 걸려있는 수리봉에 발도장을 찍고 우측

으로 조금  들어서있는 정상석을 찍고 되돌아 나온다.

 

 

지도에는 수리봉으로 나와있는데 정상석은

봉학산으로 세워져 있다.

 

 

 

수리봉을 지나 길게 아래로 떨어져 길마재로

내려선다.

 

 

11:16    길마재.

가섭산 900m 를 가리키고 있는 방향표를 보며

다시 빡세게 올려치는 급한 오르막산길이 시작된다.

 

 

 

길마재에서 20분간 빡세게 올려친  안부에서

우측 중계소 방향으로 가섭산을 향해 오른다. 

 

 

 

지대가 높은곳인지 눈도 보이고 바람도 차다.

가을 단풍의 잔재들이 남아있어 그리 썰렁하지

않은  산길을 올라 가섭산 정상으로 향한다.

 

 

 

 

 

 

 

11:45     가섭산(707m) 정상석.

충북 음성군과 충주 신니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충북 음성의 진산 가섭산에 올라선다.

실제 가섭산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중계탑에 있다.

 

 

 

 

 

 

미세먼지띠가 뒤덮고 있는 충주시 신니면 일대를

아쉬움속에 바라보며 물 한모금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짧은 휴식을 끝내고 삼각점과 봉수대가 있는

실제의가섭산 정상을 향해 중계소 방향의 철책길로 내려선다.

 

 

 

잡목가지와 철책이 서있는 비좁은 철망길을

고생스레 오르내리며 철망길을 돌아 송신소앞

임도로  올라선다.

 

 

 

 

 

 

12:02     kbs, mbc 송신소 임도.

 

 

 

kbs와 mbc 송신소앞을 지나 임도를 따라가다

좌측으로 꺾이는 곳에서 좌회하여 목재계단길

로 가섭산 봉수대로 올라선다.

 

 

 

가섭산 봉수대를 향해 고~고~

 

 

 

12:06    △가섭산(710m)봉수대.

삼각점과 함께 kt 통신탑 앞에 있는 가섭 봉수대는

고대의 통신방법으로 충주의 마산 봉수에서 연락

받은 사항을 삼성의 마니산 봉수로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봉수대라고 한다.

 

 

 

가섭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용산리 저수지와

그 너머로 보현산과 큰산이 흐르고 있는

한남금북 정맥 마루금.

 

 

가섭산 봉수대를 내려 이어지는 임도를 걸어내려

고려시대 공민왕때 창건된 가섭사를 들려간다.

 

 

 

가섭사.

부처님의 10대제자 가섭존자의 이름을 딴 고려후기의

사찰로 나옹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넓은 사찰터에 간결한 가람배치가 특이한 아름다운 절이다.

조망좋은 터에 자리하며 방대한 용산리 일대를 품에 안고

내려다보고 있는듯 하다. 

 

 

 

 

 

 

 

 

 

 

 

 

 

 

 

 

 

 

 

 

 

가섭사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게  느껴지는오래 머물고

싶은 가섭사를 뒤로하고 오던 임도길로 되돌아나와

봉학골 등산로 입구로 들어 좌측 산길능선으로 진입한다.

 

 

긴 내리막으로 줄기차게 떨어져 내려서고. 

 

 

잠시 평탄한 노송길을 걸어가는듯.

 

 

 

싱크아트 갈림길에서 다시 높게  서있는

448m봉을 향해 올라선다.

 

 

12:47     448m봉을 넘어서고 직선으로 가던길은

우측으로 틀어간다.

 

 

 

용산리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며 거의 종착지가

가까워진듯 하다.

 

 

 

거의 다 온듯한 산길에 길도 희미하고 거친 잡목

과 씨름하며 쉽게 내주지 않는길을 통과한다.

 

 

 

어렵게 잡목가지 사이를 헤치고 나와 제대로의

등로에 서니 저 아래로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13:13     봉학골 삼림욕장 주차장.

시작했던 봉학골 삼림욕장 주차장에 원점회귀 하며

가섭산의 산길을 끝마친다.

과거 지맥길에 무덤덤하게 지났던 산들이었는데

처음 오른듯 새롭게 만나진 하루였다.

항상 그자리에서 변화무쌍한 자연을 연출하고 있는

山은 신비한 마술처럼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