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에 이어서
낮은구릉지대를 지나는 마루금 (2부)
▶산행일자: 2013년 4월5일
▶산행장소: 충남홍성
▶산행코스: 생미고개-도재고개-아홉골고개-갈마고개-161.9봉-꽃조개고개-남산(왕복)-수리고개
맞고개-하고개-136.2봉-살포쟁이고개-330봉-일월산0까치고개-홍동산-수덕고개(육괴정)
▶산행시간: 8:00
☞산행거리: 24km)
교통- 갈때=영등포역 장항선(6:31)-광천역(8:45)-청양행시내버스(9:00)-장곡면하차(9:15)
올때= 수덕고개-덕산-서산행시내버스(1:00소요)-서산터미널(18:45)-인천터미널
29번 국도가 지나가는 하고개로 내려서니 해태상이 있는곳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해태상으로
마루금은 이어지는데 워낙 차량통행이 많아 무단횡단하기에는 중앙분리대도 높고 위험하다.
힘은 들지만 할수없이 좌측 아래로 내려가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한참 걸어올라 해태상앞에서
니 오늘 기온이 24도까지 오른다고 하는대 습도는 높고 온 몸은 땀으로 젖어들고 다리는 천근
만근이다. 더군다나 산길다운 길도 걷지못하고 야산과 마을길을 넘나들며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다보니 몸과 마음은 금새 지쳐온다.
하고개.
29번국도 맞은편 해태상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졸음이 밀려오며 눈꺼풀이 자꾸 감겨오는것을 참고 해태상 옆 전봇대로 올라서 대충 방향을 잡고
멀리 바라보이는 홍주병오의병주둔비쪽으로 올라서 구도로를 지나 올라서니 홍주병오의병주둔비
가 나오며 나무벤치가 보인다.
얼려가지고 온 얼음물을 마시며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니 한결 개운해진다.
홍주병오의병주둔비를 보며 구도로를 넘어선다.
홍주병오의병주둔비.
주둔비 좌측 나무계단길로 잠시 올라서고 알록달록한 표지기들이 한가득 붙어있는 좌측으로
오르며 산길이 이어진다. 삼각점이 있는 136.2봉을 지나고 편안한 산길과 벌목해 놓은 거친
산길을 교차하며 38번 송전탑 아래를 지나 올라서면 가야할 일월산이 보여지며 어느정도 발
걸음에 속도가 붙으며 몸이 가벼워진다.
좌측으로 올라선다.
136.2봉.
편안한 등로도 이어지고.
32번 송전탑.
지나는 길에 바라본 일월산.
밤나무밭 아래를 지나 완만하고 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넓은 공터에 올라서니 넘어야할
무명봉 너머 일월산이 더욱 가깝게 다가와있다.
당산나무 두그루가 지키고 있는 살포쟁이 고개를 가로질러 솔밭으로 이어지던 산길에 느닷없이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산을 오르는 맛을 느끼게 한다. 즐겁게 바위봉을 넘어서면 앞쪽으로 또다
시 버티고 서있는 330봉이 제법 높게 느껴진다.
밤나무밭.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
가야할 일월산까지의 마루금.
살포쟁이고개.
바위봉과 뒤로 330봉.
구항면과 일월산의 갈림길인 330봉에서 우측 일월산쪽을 향해 가다 헬기장도 지나며 잠시
시멘도로를 따르다 도로를 버리고 우측 숲길로 진입하여 능선에 올라서면 일월산의 산불감
시탑은 지척으로 보이고 산신각과 팔각정의 정자등 일월산의 전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330봉.
헬기장.
우측 또다른 헬기장이 있는 시멘도로.
우측 숲길로 진입.
일월산을 바라보고.
흐릿한 연무아래 놓여있는 홍성군일대.
홍성의 진산인 일월산 정상은 특이하게 돌탑위에 산불감시탑이 세워져있다. 사방 트인 공간
속에 날씨만 좋으면 빼어난 조망처의 산 이련만 오후의 햇살이 가뜩이나 뿌연 시계를 더욱
흐릿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농가와 밭길의 야산을 걸어오다 산다운 면모를 갖춘 산에 서니 비록 진한 연무로
조망은 할 수 없지만 산에 올라선 기분이 느껴진다. 발 아래로 보이는 홍성군일대 홍주 종합
운동장을 간신히 내려다 보고 오서산쪽에서 이곳까지 걸어온 남쪽방향을 안타깝게 가늠해
보며 산신각과 팔각정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일월산 (백월산)정상.
일월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산신각과 팔각정.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도처에 솟아있는 아름다운 길에 강아지바위도 지나고 바위가 꽃처럼
에워싸고 있는 산신각위 바위로 올라서니 조그만 비석이 세워져있다.
방금 내려선 일월산과 가야할 까치고개쪽에서 홍동산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흐릿
하지만 잘 가늠할 수 있다. 팔각정쪽으로 향하며 커다란 바위가 있는 뒤쪽으로 등로는 이어
지며 내림길로 떨어진다.
강아지바위.
산신각위 바위에 올라.
산신각 바위에서 바라본 팔각정.
산신각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일월산 정상.
팔각정.
이 바위 뒤쪽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용봉산과 내림길에 바라본 가야할 마루금.
가야할 까치고개와 홍동산 수덕산.
일월산 이후 등로는 급하게 고도를 낮추며 바닥까지 떨어져 마을이 보이는 넓은 공간으로
내려선다. 좌측 임도를 조금 따라가다 녹슨종과 낡은 교회처럼 보이는 하얀건물뒤로 걸어
가다 숲길을 내려서니 13번국도가 지나는 까치고개에 서게 되었다.
마을이 보이는 넓은공터에서 좌측길을 따라간다.
낡은 교회건물 뒤쪽으로 향한다.
까치고개.
한여름같은 무더위에 물병은 바닥나고 갈증이 심해 매점을 찾아보지만 고개쪽에 고개마루
식당만 보인다. 식당으로 들어가 식수를 얻어마시고 물병까지 채우고나니 마음이 한결 든
든해진다.
도로건너 생활페기물종합처리장 안내판이 있는 쪽으로 도로따라 올라서다 쓰레기 정문앞
에 서니 좌측 철망울타리가 보이는곳으로 등로는 이어진다. 철망따라 5분정도 걸어가다 철
망이 우측으로 휘어지는곳에서 좌측 임도로 합류하여 철망과 헤어진다.
쓰레기처리장쪽 도로따라.
종합페기물 처리장 정문 옆 좌측 들머리.
이곳에서 철망과 헤어지고 좌측임도로.
가끔 우측으로 드러나는 용봉산을 바라보며 평범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한동안 계속된다. 사거리
안부를 가로질러 올라 산불난지역을 지나고 조망이 트이는 바위에 서면 작은 암봉아래 간간이 피
어나는 진달래가 바라보이는 홍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코앞이고 일월산부터 지나온 마루금이
잘 조망된다.
희미한 용봉산을 바라보고.
평탄한 등로는 이어지고.
멀어진 지나온 일월산.
사거리안부.
산불난지역.
일월산을 바라보고.
홍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일월산에서부터 지나온 마루금.
좌측에 보이는 뾰족한 삼준산에서 부터 봉화산까지 흐르는 산줄기.
선명하지는 않지만 오늘 산길에 제일 멋진 조망을 즐기고 숲길을 오르다 갑자기 산빛깔이
검어지며 검은산이 나타나 깜짝 놀란다.
온 산이 숯처럼 검게 변한것이 최근에 산불이 난것 같다. 수년전에도 이곳에서 산불이 2번
이나 났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곳은 火氣가 센곳인가보다. 숲의 생명력을 잃고 검은숯처럼
변한 나무들을 바라보노라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온다. 다시 생명의 숲으로 복원하려면 수
십년 아니 수백년이 지나면 될까? 안타까운 마음과 처절하게 변해버린 숲속을 벗어나기 위
해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검은 숲길이지만 외길로 이어진 등로는 뚜렷하다.
검게 변한 홍동산.
죽은 숲속을 벗어나기위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다 최근에 걸어놓은듯한 홍동산 정상 팻말이
그을려진 나무에 걸려있다. 좌측으로 떨어져있는 조망바위로 가서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을
다시한번 즐기고 우측으로 내려서며 비슷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끝날줄 모르고 이어진다.
홍동산 정상.
홍동산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조망들.
덕숭산.
우측 삼준산 좌측끝 봉화산.
날은 저물기 시작하고 예상보다 길어진 산길에 정신없이 달리다 홍동산 둘레길 리본이 우측으로
두개 걸려있어 생각없이 우측으로 내려서니 등로는 엉망진창 발과 옷을 잡아끄는 가시덩쿨을 헤
치며 나아가다 예감이 이상해 나침판을 맞추어보니 북쪽으로 향해야할 등로는 동쪽으로 가고 있
지 않은가!!
나중에 지도를 보니 이 길은 모래고개로 향하는 길이었다. 힘들게 되돌아서서 걸어가다 한동안
눈에 띠지않던 표지기가 간간이 나타나며 길안내를 해준다. 쓰러진 나무더미와 잡목숲이 이어지
는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우측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며 지겹게 이어가던 산길은 끝나고 임도
가 나타나 임도따라 내려서 식당들이 많은 수덕고개로 내려서며 길게 이어온 오늘 산행을 끝마
치게 되었다.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내리고.
임도.
오늘의 종착지 수덕고개(육괴정)
생미고개에서 까치고개까지 끊었으면 알맞은 산길이었을것을 고도차가 별로 없는 낮은
구릉지대를 지나는 마루금을 쉽게 생각하고 시작한 산길은 예상외로 시간도 많이 걸리
고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힘들게 걸은 산길이지만 또 한구간 무사히 해냈다는 뿌듯
한 마음이 충만하게 젖어든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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