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과 도로를 넘나들며 걸은 힘든 고행길
▶산행일자: 2013년 5월14일
▶산행장소: 충남서산 태안
▶산행코스: 윗갈치-비룡산-금강산-장군산-수량재-팔봉중학교-굴포-붉은재-오석산-백화산
▶산행시간: 9:00 (알바포함)
☞산행거리: 21km
교통- 갈때= 인천터미널(6:55발)-서산터미널(8:10착) -대산행시내버스(8:25발)-갈산2통(8:40착)
올때= 태안터미널(19:20발)-인천터미널(9:10착)
그동안 많은 애로와 대중교통의 난제속에 어렵게 이어오던 금북길도 어느덧 종착지가 가까워진다.
매번 꼭두새벽 집을나서 종종 걸음 하던것을 오늘은 모처럼 인천터미널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편안
하게 출발하였다. 잔뜩 흐릿하게 찌푸리고 있던 하늘은 서해안고속도로에 접어들며 자욱해진 안개
에 시야가 흐려온다.
가야산 구간 이후 도로와 야산 넘나들며 특별한 경관없이 그저 맥을 이어간다는데 의미를 두고 걸
어오는 터라 흐린날씨라도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서산 터미널 안에 있는 시내버스 탑승장 앞에서 윗갈치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윗갈치가 어디냐고 되
묻는다. 지난번 골프장에서 내려섰던 것이 생각나 운동장 근처 고개라고 하니 대산이나 지곡가는 버
스를 타면 된다고 한다. 먼저 들어오는 대산행 버스에 올라 긴장하며 하차할 곳을 살피고 있는데 대
산행 버스는 윗갈치 고개마루 전 운동장으로 바로 간다며 윗갈치 고개가 까마득이 보이는 한정거장
전 갈산2통에서 내리라고 한다.
팔봉산.
안개가 걷혀가고 있는 29번국도 따라 멀리 보이는 윗갈치를 향해 하염없이 걸어올라 지나번
내려섰던 서령정 비석이 있는 들머리 앞에 서니 산행시작 하기도 전에 등짝은 땀이배어난다.
행장을 챙겨 서령정 비석뒤로 올라서자마자 만나는 묘역을 지나 숲길로 진입하였다.
윗갈치.
묘역으로 올라 앞에보이는 숲길로 진입.
대부분 도로따라 사격장으로 바로 간다고 하지만 정맥길에 충실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서니
사람이 지난 흔적이 오래인지 거미줄에 얼굴을 씻으며 야산을 넘어 내려서니 도로가 보이며
전면에 서산 사격장 주차장이 보인다.
서령정 비석이 있고 서산 사격장이라고 쓰여있는 판넬건물 뒷편 숲길로 올라서니 뚜렷한 걷
기 좋은 등로가 이어진다.
쓰레기통 2개가 놓여있는 앞쪽 숲길로 진입.
소나무 숲길과 벌목지대를 지나 수레길따라 10여분 계속되다 169.9봉을 지나 넓은 공터의
183봉에 올라서면 비로소 가야할 비룡산과 금강산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며 좌측 아래
서산 운동장이 내려다 보인다.
169.9봉.
멀리 금강산과 장군산.
183봉을 향하여.
불과 2주만에 오른 금북길은 어느새 우거지기 시작하는 나무들 속에 자잘한 이름모를 야생화
들이 한가득 피어나고 짙어지기 시작하는 녹음은 여름을 향해 시시각각 멈추지않고 달려가는
자연의 움직임을 감지시켜준다.
183봉을 내려서 솔개재라고 추정되는 곳을 지나 한바탕 오름길로 올라 묘가있는 넓은
공터에 서면 어느새 자잘하게 넘어선 123봉 168.9봉 183봉은 나란히 하고 있고 거칠게
이어지는 숲속을 오르내리다 시멘길로 내려서게 되었다.
솔개재.
지나온 123봉, 169.8봉, 183봉.
가야할 산길.
시멘도로를 가로질러 올라서고.
시멘도로를 가로질러 걷기좋은 등로가 잠시 이어지다 차츰 가파른 길로 올라서면 좌우 능선
갈림길이 나타나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돌린다.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둥굴레꽃들이 깔려있는 숲길따라 한차레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며 지나온 성왕산과 골프장 그리고 위갈치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눈에 그려진다. 모
처럼 드러나는 풍광에 마음이 시원해진다.
능선 분기봉.
능선 분기봉. (좌측으로 정맥길)
맨끝 중앙 성왕산에서 부터 이어지는 마루금.
육산으로 걸어오던 산길에 갑자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비룡산이 가깝게 다가오기 시작
한다.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넘어서노라면 양지바른 벌목지에 군데군데 솟아오른 고사리 꺾는
재미에 정신을 팔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다. 제법 두툼해진 고사리 봉지를 대견스레 바라보며
조금 더 걸어 올라서니 넓은 공간에 무덤1기가 덩그마니 놓여있다.
아마도 이곳이 비룡산 정상 같은데 흔한 표지기 한장 없는것이 자칫 그냥 지나칠수 있는 산이다.
비룡산이 가까워오며 나타나는 바위들.
비룡산 정상.
비룡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커다란 바위를 지나 벌목지로 내려서니 사방 터진 공간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어느새 시원하게
느껴진다. 전면에 가야할 295봉과 금강산은 가깝게 다가오고 우측으로 팔봉산이 묘한 모습으
로 시선을 잡아끌며 그 옆으로 팔봉면 금학리 일대가 수려하게 바라보인다.
벌목지에서 바라본 295봉과 금강산.
팔봉면 금학리 일대.
팔봉산.
벌목지대를 내려 시멘도로인 쥐뿌리재에 내려서니 건너편에 장군산 등산로 이정목이 있는곳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잘 생긴 느티나무 한그루를 지나 임도길이 잠시 이어지다 등로는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넓은 초지에 바위와 묘역이 나타나고 조금 더 올라서 희귀하게 생긴 바위를 지나 삼거리
분기봉인 295봉에 서면 능선은 장군바위쪽과 팔봉산쪽으로 두갈래 갈라진다.
쥐뿌리재.
장군산 등산로로 마루금은 이어지고.
느티나무쪽으로 올라서고.
바위와 묘역을 지나.
특이한 바위옆을 지나면.
삼거리분기봉인 295봉.(팔봉산쪽으로)
295봉 분기봉에서 팔봉산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여 바위를 하나 넘어서니 금새 금강산 정상이
나타난다. 금강산 정상 팻말과 삼각점이 있는 정상은 조그만 안부로 이름값도 못하는 볼품 없
는 봉우리지만 오늘 산길에 처음으로 정상표시판과 삼각점을 만나니 작은 보람마저 느껴진다.
금강산 정상.
금강산 정상을 내리자마자 보이는 바위 직전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내려 2~3분정도 진행하니
다시 갈림길이 나타나고 직진으로 이어지는 우측길은 팔봉산쪽으로 보내고 좌측으로 굽어지
는 정맥길따라 방향을 돌리면 멀리 장군산이 시야에 들어오며 발길을 재촉한다.
바위직전 좌측으로 급내림.
다시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길로.
장군산을 향하여.
쓰러진 나무들이 놓여있는 험한 숲길을 헤치며 희미한 족적을 찾아 장군산을 향하노라면 금새
나타날줄 알았던 장군산은 두어개 봉을 넘어도 나타나지 않는것을 보니 아마도 우거진 숲길에
그냥 지나쳐 버린것 같다.
태풍에 부러진 나무들을 이리저리 넘어서며 바위가 서있는 200봉에 서면 마루금은 바위직전
좌측으로 휘어지며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예비군 훈련장과 32번 수량재를 향해 급내리막으
로 떨어져 내린다.
장군산을 향해 가는길.
200봉.
200봉 올라서기 직전 바위 앞에서 좌측으로 급내리막.
예비군 훈련장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예비군 훈련장 도로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다 만나는 도로에서 좌측으로 3분 정도 걸어가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우측으로 도로따라 올라서면 차리버스 정류소와 32번국도 수량재
에 차들의 왕래가 빈번하다.
우측 예비군 훈련장 도로따라가다 다시 만나는 도로에서 좌틀.
좌틀하여 2~3분 걸어가서 지하통로로 나와 우틀.
수량재.
지하통로 우측으로 나와 송림씽크 안내판이 보이는 곳을 조금 지나 마을길로 들어서는 시멘
도로로 올라서자마자 만나는 슬라브집 앞에서 우측 밭둑으로 올라섰다. 밭을 지나 만나는 시
멘 임도를 건너 숲길로 얼마간 진행하다 하얀 대형 물탱크앞에 서면 올라야할 물래산이 야트
막하게 바라 보인다.
송림씽크 안내판을 조금지나 마을길로 들어서는 시멘도로로 진입.
밭둑으로 올라서고 다시 만나는 임도로 진입.
물탱크앞에서 바라본 좌측의 물래산.
물탱크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는데 물탱크 앞에서 보이던 물래산은 가도가도 나타나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허허벌판 임도길이 계속되니 잘못 들어선것을 직감하고 나침판을 놓고 아무리 방향을맞
추어도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다. 다시 물탱크로 되돌아 간다는것이 우거진 숲속으로 빠져들어 허
우적 거리며 좌우로 오르내리기를 1시간 20분 개고생을 하다 마침내 어느 봉우리로 올라서니 검걱
산 정상 팻말이 나오며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낭떠러지에 서게 되었다.
심한 피로감속에 쓴웃음을 지으며 물래산을 포기하기로 하고 대충 방향을 잡아 산능선을 따라가다 좌
측으로 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섰다.
엉뚱하게 올라선 검걱산. 이곳이 어디지??
32번 국도를 찾아 시멘콘크리트 도로를 걸어가자니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강렬한 햇살은 온 몸을
파고들며 그렇지 않아도 지쳐버린 몸을 녹초로 만든다. 1리터 물병은 바닥나고 마침 지나는 민가
앞에 수도가 보여 한 바가지 그대로 마시고 빈물병을 가득 채우니 마음은 든든하고 기력도 조금
회복 되는 것 같다.
20분 이상 땡볕을 받으며 걸어가다 마침내 32번국도를 찾아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팔봉중학교 정문
에 서며 잃어버린 마루금을 되찾게 되었다.
수량재에서 1시간이면 족할 거리를 2시간30분이나 걸려 그것도 마루금 일부를 놓치고 왔으니.......
찜찜한 마음에 아쉬움이 밀려오지만 때로는 알바도 산행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이 필요
하다는 자기 위안 속에 팔봉 중학교 정문으로 들어섰다.
32번 지하통로.
팔봉중학교.
팔봉 중학교 본관 건물 우측으로 나오니 학교 담장은 없고 임도가 바로 연결되며 마을길 너머
가야할 오석산이 바라 보인다. 전면에 보이는 이동통신탑을 목표삼아 걸어가다 통신탑을 지나
자 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도로따라 걷는길이 시작 되었다.
본관건물 우측으로 들어선다.
멀리 보이는 이동 통신탑 있는곳 까지 걸어간다.
유명한 서산 육쪽 마늘밭이 펼쳐지며 강렬하게 쏟아지는 햇살에 튼실하게 영글어가는 마늘
익는 소리가 들려오는것 같다. 거의 직진길이 이어지는 도로따라 사과나무 과수밭을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 굴포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 멋진 느티나무가 서있는 진장교
회 앞을 지나고 인평3리 다목적 마을회관 앞을 지나노라면 어느새 들녘 너머 팔봉산의 여덟
봉우리가 폼을 잡으며 따라오고 있다.
이동통신탑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도로따라. 멀리 오석산을 바라보며
사과 과수밭. 굴포 안내판있는곳으로 우회전.
다리가 보이는 굴포쪽을 바라보고.
굴포 안내문.
느티나무옆 진장교회를 지나고.
팔봉산은 계속 따라온다.
도내1리 도루재 버스정류소가 있는 사거리 갈림길에서 좌측 축사가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다 도내1리
소한말 정류소와 도내1리 중말 정류소를 연신 지나고 계수농원 지나 만나는 농수로 다리앞에서 좌측길
따라 걸어가다 북창 사거리 버스정류소 갈림길에서 계속 직진하여 올라 고개마루 직전 붉은재에 서며
좌측으로 숲길이 열린다. 도로 걷는 피곤함에 초죽음이 되어 그리운 어머니 품에 안기듯 숲그늘로 파고
들었다.
1시간 넘게 이어지는 시멘도로길에 다리는 아프고 마땅히 쉴곳도 없어 종일 굶고 오다보니 배도 고프
고 아무데나 배낭을 팽개치고 앉아 늦은 점심과 휴식을 취한다. 이렇게 까지 마루금을 찾아 헤매여야
하는 것일까??
도내1리 도루재 버스정류소 사거리. 좌측축사가 보이는 도로따라 직진.
도내1리 소한말 버스정류소를 지나고. 농수로 다리앞에서 좌측도로따라 직진.
북창버스정류소 사거리(직진) 붉은재 도착(좌측 숲으로진입)
몇년전 서산지방을 강타한 태풍이 휩쓸고 산 숲속은 엉망진창, 거목들이 뿌리채 뽑혀 집채 만 하게
쌓인 망가진 숲을 바라보니 태풍의 위력을 가희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등로에 쓰러져있는 나무아래로 포복하며 희미한 족적을 찾아 우거진 수림 사이를 헤치고 올라서노
라면 멀리서 울어대는 뻐꾸기소리는 을씨년스럽게 들리고 컴컴한 수풀속에서 부시럭대며 도망가는
짐승 소리에 헛기침을 하며 불안한 마음은 극도에 달한다.
간신히 수림을 뚫고 표지기가 많이 걸려있는 무명봉에 서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다.
망가진 숲속.
무명봉에 올라서고.
잘 조성된 묘역을 지나 한차례 숲을 치고 올라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이 있는 오석산 정상을
밟고 등로는 소나무길따라 급내림으로 떨어진다. 무명묘1기를 지나 좌측 숲길로 오르며 15분
간 쓰러진 나무와 수풀을 뚫고 올라서니 130봉에 옥녀봉 표지기가 걸려있다. 이름없는 무명봉
에 봉이름을 걸어놓은 표지기가 오늘따라 고마워진다.
숲을 빠져나와 만나는 묘역.
오석산 정상.
130봉 옥녀봉에 오르고.
시멘도로인 강실고개를 가로질러 올라 넓은 공터 지나 어수선한 산길을 오르면 가도가도 끝없는
숲길은 멈출줄 모르게 이어지고 잠시 우측으로 보여지는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풍광이 눈길을 사
로잡는다.
강실고개
가로림만.
자잘한 바위들이 모여있는곳을 지나 산불났던지역의 넓은 민둥봉을 지나 올라서니 흥주산241.7봉
의 표지기가 걸려있는데 실제 241.7봉은 좌측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다.
사방 터진 공간으로 고생고생 걸어 온것에 보답이라도 해주듯 서산시 너머 팔봉산은 아득하고 야트
막하게 걸어온 정맥길과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풍광, 태안읍 일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 241.7봉을 밟고 흥주산 표지기 있는 곳으로 백하여 군대 통신탑과 백화산
이 보이는 우측으로 걸어내려 시멘임도에 서고 다시 계단길로 이어지는 백화산으로의 오름길이 시
작 되었다.
좌측 삼각점이 있는 241.7봉과 우측 흥주산 표지기가 있는곳을 바라보며.
서산시 너머 팔봉산은 아득하고 야트막하게 이으며 걸어온 정맥길 .
가로림만.
팔봉산과 그 옆 장군산.
241.7봉.
다시 백화산으로의 오름길은 시작되고.
오늘 산행은 고사리 꺾는데 한눈팔고 물래산에서의 대형 알바로 많은 시간을 허비한 탓에 백화산
까지의 산행은 시간도 촉박하고 버거운 산길이지만 마땅한 탈출로도 없고 힘들지만 백화산을 오
르지 않을 수 없다.
바위길을 통과하며 군부대로 향하는 철책을 만나 좌측으로 향해 힘겹게 올라서 백화산 정상에 서
게 되었다. 넓은 암반을 이루고 있는 정상은 태안8경의 명소답게 조망이 빼어나다. 태안읍 일대가
펼쳐지며 그 너머 가물가물 보이는 서해바다 풍광속에 가야할 금북의 종착지를 어렴풋이 가늠해
본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둘러보아야할 명소에서 시간에 쫓겨 제대로 보지못하고 정상을 내려섰다.
우측에 있는 갈수없는 군부대쪽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향한다.
백화산 정상.
정상에서.
태안읍과 멀리 서해를 바라보고.
정상을 내려 쌍괴대 앞으로 이어지는 태을암 방면으로 내려오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 헬기장
쪽가는 방향을 향해 시멘도로 따라 걸어 내려가니 도로 좌측 에 태을암이 보인다.
국보307호인 마애삼존불이 있는 태을암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잠깐 둘러보고 나오니 도로 우측
백조같지 않은 백조암 바위를 바라보며 걸어내리다 전봇대가 있고 모래 제설함이 있는 곳에서 도
로와 작별하고 산길로 들어섰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언제나 끝이나려나
낙조암으로 향하는 길목에 오늘의 종착지 태안여고는 우측에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는데 계속 이
어지는 산길을 따라가노라면 버스막차 시간을 놓칠것같다. 마침 지나가는 산객에게 태안버스터미
널로 향하는 빠른길을 물어보니 우측으로 가는 정맥길과 반대방향인 좌측 대림아파트 쪽으로 내려
15분정도 가면 된다고 한다. 마음에 갈등이 생기지만 과감하게 정맥길을 버리고 태안버스 터미널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쌍괴대 앞을 지나 태을암 방향으로.
태을암.
국보 307호 마애 삼존불.
백조를 닮았다는 백조같지 않은 백조암.
이곳에서 좌측 숲으로 진입하여 낙조암 방면으로 향한다.
난해한 산길과 도로를 넘나들며 어수선하게 걸어온 오늘 산행은 뜻하지 않은 대형 알바로 유난
히 힘들게 걸은 산길 이었다. 많은 체력소모와 시간에 쫒기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미흡
하게나마 한구간을 끝마치게 되었다. 고생이 많았던 만큼 오래 기억에 남을 순간들이었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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