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1

칼산, 투구봉, 용산

산길 나그네 2013. 7. 20. 21:44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 어수선한 산행

 

 

 

 ▶산행일자: 2013년 7울16일

 ▶산행장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산행코스: 삼현동-칼산-13번도로-투구봉(왕복)-차량이동-노삼동-용산-노삼동

 ▶산행시간: 칼산, 투구봉=1:10

                  용산=1:20

 

 

 

 

 

 

 

 

 

 

 

 

 고랭지 채소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오늘의 산행기점인 대관령면 삼현동에 내려서니 유난히

 파란 뭉게구름 하늘아래 연일 계속된 비로 말끔하게 씻기운 대지 사이로 불어오는 고원의

 바람이 쾌적하다.

 이곳에서 멀지않은곳에 황태덕장이 있다고 하는데 기후조건이 알맞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노란 천인국이 가득 피어난 채소밭 너머 올라야 할 칼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것이 

 동네 뒷동산처럼 보여 내심 실망스런 마음이 들어온다. 

 

 산행기점에서 바라본 칼산.

 

 

 

 

 

 

 넓은 들녘의 목가적인 풍광을 바라보며 채소밭길 따라 산행들머리로 향해가니 한창 밭일을

 하던 마을분들이 계속 가면 길이 없다고 만류한다. 조금 되돌아나와 우측으로 올라서 옥수

 수 밭을 따라가다 숲길로 들어 이내 능선으로 붙어 걸어가노라면 깨끗하게 씻겨진 나무사이

 로 바람은 선들선들 불어오고 굴곡없는 등로에 발걸음은 편안하다.

 

 산행시작.

 

 

 

 

 길이 없어 다시 되돌아 선다.

 

 

 

 옥수수 밭길따라.

 

 

 

 숲길 진입.

 

 

 

 

 

 

 

 

 

 

 잠시 푸른망이 쳐진곳을 지나 숲길따라 올라 횡계시내3km의 이정목을 지나노라면 시원하게 뻗어

 가는 영동 고속도로와 목초지대 너머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선자령일대의 초원길이 그림처럼 나타

 나며 가슴을 쿵쾅 거리게 한다.

 

 

 

 

 

 

 

 

 아름다운 목초지와 선자령일대.

 

 

 

 

 

 

 

 

 

 

 산책하듯 걸어올라 산행시작 한지 30분도 채 되지않아 칼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보통 정상을

 오르려면 한바탕 숨을 몰아쉬며 힘을빼며 올라서는데 너무 쉽게 올라선 정상에 어리둥절해 하

 며 대관령면 일대 부드러운 백두대간의 능선길이 일자로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삼각점이

 있는것에 위로를 삼으며 이름과 걸맞지 않은 칼산을 뒤로하고 투구봉으로 발길을 돌렸다.

 

 칼산 정상으로.

 

 

 

 칼산 정상.

 

 

 

 

 

 

 

 

 

 

 

 칼산 정상에서 바라본 선자령.

 

 

 

 

 

 

 

 칼산 정상을 지난지 3~4분도 되지않아 잡풀속에 숨어있는 또하나의 삼각점을 발견한다.

 아마도 이곳이 원래의 정상인듯 현재의 정상은 삼각점을 옯겨놓은 것 같다. 늠늠하게 서

 있는 발왕산을 바라보며 여름 장마철에 드물게 불어오는 쾌적한 바람을 맞으며 능선따라

 걸어가는 발걸음은 행복하기만 하다.

 

 

 

 

 또하나의 삼각점을 발견하고.

 

 

 

 발왕산.

 

 

 

 

 

 

 우거진 나무사이로 투구봉이 바라 보이며 등로는 약간 우측으로 틀어 내린다. 눈썰매장과 서낭당

 갈림길을 지나 나무다리를 건너 알펜시아리조트 안내판이 서있는 13번 도로로 내려섰다.

 

 

 

 

 

 

 

 

 

 

 

 

 

도로따라 우측으로 조금 걸어올라 좌측 풀숲으로 진입하여 다시

 투구봉으로 향하는 산길이 시작되었다.

 

 13번 도로.

 

 

 

 

 

 

  잡풀을 헤치고 올라서자마자 넓은 목초지가 펼쳐지며 마음을  황홀하게 한다. 넓은 초지의 이국적인

 풍광에 매료되어 바람에 휘어지는 들풀사이로 걸어가노라면 사람은 자연에 영향을 받는 존재인지 한

 가한 목가적인 정취에 덩달아 마음은 부드럽고 충만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참으로 오랜만에 한가함에

 젖어보는 산길이다.

 

 초지로 올라서며.

 

 

 

 

 

 

 

 

 

 

 

 멀리 선자령쪽 백두대간 능선길.

 

 

 

 

 

 

 

 

 

 

 

 고원에 부는 바람.

 

 

 

 

 

 

 송전철탑을 지나 잡목 숲으로 조금 들어서니 산불 감시초소 하나가 덩그마니 놓여있는 투구봉

 정상이다. 이름이 근사해 산도 멋있을줄 알았는데 사방 잡목으로 막혀있는 보잘것 없는 봉우리

 에 실망감이 들어온다. 원해 산악회 일정대로라면 이곳에서 계속 용산까지 연계하는 산행인데

 날씨도 덥고 하여 13번 도로로 백하여 용산 입구까지 버스로 이동한다고 한다. 산을 오르다 말

 고 차를 타고 이동한다니.........

 몇개의 산을 타는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을 향해가는 과정이 산에 오르는 보람이 아니겠는가

 개인 산행과 달리 단체 산행의 룰을 따를 수 밖에 없다.

 

 

 

 

 투구봉 정상.

 

 

 

 

 

 

 

 

 자꾸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풍광. 

 

 

 

  

 

 

 

 

 

 

 

  

 

 

 투구봉을 내려서 13번 도로에 백하여 차량으로 용산입구인 노삼동 황토빌 앞에서 내려

 다시 용산으로 향하는 산행이 시작 되었다. 넓은 임도따라 6분 정도 걸어가 용평힐 하우

 스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걸어가다 좌측 용산으로 바로 향해가는

 길을 버리고 산행이 짧다고  옆에 있는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간다고 우측 감자밭길을 따

 라가다 숲길로 들어서 길없는 숲길을 걸어 오른다.

 

 좌측으로 용산은 보이는데 산길이 연결되지 않아 대충 용산쪽 방향으로 길없는 길을 치

 고 가노라면 잠깐이지만 우거진 잡목숲의 험로를 힘들게 헤치며 빠져나온다.  

 

 버스로 내려선 황토빌입구에서 용산 산행시작.

 

 

 

 임도따라.

 

 

 

 

 

 

 

 용평힐 하우스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우측길로)

 

 

 

 감자밭길따라 다시 우측으로

 

 

 

 

 

 

 

 길없는 험로를 헤치고.

 

 

 

 

 

 

 험로를 빠져나와 유난히 청명한 하늘아래 넓게 펼쳐진 채소밭을 인상적으로 바라보며

 용산으로 향하는능선에 올라 울창한 송림지대를 통과해 간다.

 

 

 

 

 능선에 올라서고.

 

 

 

 송림 속으로

 

 

 

 

 

 

 점점 치성해지는 잡목을 헤치고 용산 정상으로 다가서니 미미한 삼각점 하나가 맞아줄 뿐

 어느곳 하나 정상다운 것이 없다. 이렇게 해서 오늘 목표로 했던 3개의 산은 모두 밟고 올

 라선 셈이다. 올라섰던 길로 다시 내려 노삼동에 원점회귀하며 산행을 끝마치게 되었다.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 오늘산길은 이름뿐인 산을 밟았을뿐 부산하게 옮겨다니며 풍성한

 산속에 제대로 잠겨보지도 못한 미흡한 산행이 되고 말았다.

 

 

 

 

 용산 정상.

 

 

 

 용산 삼각점.

 

 

 

  하산길에.

 

 

 

 채소밭 풍광.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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