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2

장미산, 절골산, 을궁산, 평풍산, 송수산

산길 나그네 2013. 11. 24. 12:13

 

 

 

 바쁘게 오르내린 가금면의 작은산들

 

 

 

 ▶산행일자: 2013년 11월 19일

 ▶산행장소: 충북 충주시 가금면

 ▶산행코스: 장미산성안내판(599번도로)-장미산-잣골고개(16번도로)-절골산-쇠골고개-을궁산

            -82번도로-중부내륙고속국도-평풍산-송수산-중부내륙고속국도-82번도로(상구버스정류소)

 ▶산행시간: 3:30

 

 

 

 

 

 

 

 

 

 

 

 

 

 

 

 

 

 오늘은 삼국시대 산성인 장미산성을 품고있는 장미산을 비롯하여 주변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오르기로 하고 산행에 나선다. 산행기점인 599번 도로 장미산성 안내판이 서 있는 곳에 하차

 하여 잠시 좌측 소로따라 걸어가다 우측 나무계단으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산행시작.

 

 

 

 

 

 

 올라서자마자 넓은 무덤을 가로질러 숲길로 들어서며 장미산의 능선따라 2.9km로 이어진 장미

 산성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발을 휘감는 낙엽길에 운치있는 소나무 숲을 지나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안부에 오르면 마을를 끼고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의 물빛

 깔이 호수처럼 아름답다.

 

 

 

 

 솔 숲 아래를 지나.

 

 

 

 첫번째 안부에 올라 바라본 남한강.

 

 

 

 

 

 

 

 

 

 

 나뭇잎을 떨구고 빈 가지 사이로 구불구불 휘돌아가는 남한강을 굽어보며 올라서노라면 강물만큼

 휘돌아 이어지는 두어개의 봉우리를 출렁출렁 오르내린다. 아직 이른 아침인지 고요한 산길속에

 낙엽 밟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며 한적한 숲길을 평화롭게 걸어 오른다.

 

 두번째 봉우리. 

 

 

 

 낙엽 길.

 

 

 

 

 

 

 늘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씩씩한 소나무 지대를 지나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넘어서고 중원문화길

 이정목이 있는 곳을 지나면 온통 낙엽으로 가득차 있는 숲속은 어느새 겨울의 침묵속에 빠져들고 있

 다. 

 

 

 

 낙엽숲길.

 

 

 

 

 

 

 

 

 

 

 낙엽속에 발목을 깊숙이 빠트리며 운치있는 낙엽숲을 지나 한바탕 가파르게 올라서 장미산 정

 상인줄 알았는데 넓고 부드러운 묘역위에 한조각 흰구름이 걸려있고 아래로 남한강은 역광속

 에반짝거린다. 

 

 

 

 

 장미산 정상직전 에 있는 넓은 묘역.

 

 

 

 남한강.

 

 

 

 

 

 

 넓은 묘역에서 산불초소가 있는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장미산성 안내판과 산불초소가

 있는 넓은 공간의 장미산 정상이다.

 보련산 국사봉 무쇠봉등 2년전에 올랐던 앙성면의 산릉은 손에 닿을듯 가깝고 남한강 너머

 엄정면 일대의 아기자기한 산봉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정상 바로 아래 보이는 사적 400호

 장미산성은 최근에 보수 복원한 듯 새로 쌓은 성벽이 깔끔하게 내려다 보인다.

 

 장미산으로 올라서고.

 

 

 

  산불초소와 장미산성 안내판이 있는 장미산 정상.

 

 

 

 장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련산 국사봉 무쇠봉.

 

 

 

 북동쪽 조망.

 

 

 

 

 

 

 

 

 

 

 

 

 

 

 

 남한강 너머 엄정면 일대.

 

 

 

 장미산 정상 북쪽으로 바라본 장미산성.

 

 

 

 

 

 

 천천히 둘러볼 겨를도 없이 정상에서 서쪽으로 가파른 산성 돌축대를 내려서 절골산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등로가 뚜렷한 장미산 길과 달리 갈라지는 지능선이 많은 등로에 긴장하며

 대충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걸어간다.

 

 절골산을 향하여.

 

 

 

 

 

 

 

 

 

 

 수북한 낙엽아래 벌목하여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나무들이 숨어있어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자유

 스런 발길속에 나무더미를 헤치며 걸어간다.

 얼마간 걸어내려 잡목들이 서있는 넓은 숲길로 내려서 좌측으로 향해올라 작은 돌무지가  있는 곳

 에서 우측길로 내려서니 16번 도로가 지나가는 잣고개가 바라보인다.

 

 거친등로.

 

 

 

 넓은 숲길을 만나 좌측으로 향해오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16번도로 잣고개를 향해.

 

 

 

 

 

 

 내려선 곳에서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서 있는 잣고개 이정석을 포착하고 내려와 우측 숲길로

 진입하며 잡목숲을 헤치며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서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절골산 정상에 발

 도장을 찍는다.  

 

 

 

 잣고개(16번도로)

 

 

 

 우측 숲길로 들어서 잡목숲을 지나간다.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서고.

 

 

 

 절골산 정상.

 

 

 

 

 

 

 바람골이 센 곳인지 기괴하게 비틀어진 나무들이 많은 나무숲을 지나 울창한 소나무 숲을

 몇번 지나노라면 전면으로 삼각형모양의 을궁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을궁산을 향해 가는길.

 

 

 

 

 

 

 

 을궁산이 보이기 시작 하고.

 

 

 

 

 

 

 

 

 

 

 

 

 

 

 낙엽깔린 숲길에 대비를 이루며  유달리 싱싱하게 푸르른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연거푸 지나

 을궁산 정상쯤 되나보다 올라서면 등로는 다시 아래로 떨어지고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서니 삼

 각점이 놓여있는 을궁산 정상이다.

 

 

 

 

 다시 떨어져 을궁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가파른 길.

 

 

 

 을궁산 정상.

 

 

 

 

 

 

 짧은 시간에 벌써 3개의 산을 밟았지만 시간은 고작 2시간여 지난것 같고 중부고속국도 너머

 에 있는 별개의 산인 평풍산으로 향하기로 한다.

 을궁산에서 바로 내려서는 남릉을 타고 등로도 없는 가파른 산길을 내려서기 시작했다.

 

 남릉을 타고 하산.

 

 

 

 

 

 

 잠깐 이지만 등로없는 가파른 산길을 내려서니 고속국도 찻길 너머 올라야 할  평풍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둘러서 있다.

 

 추수가 끝난 사과나무 과수원길에 한두개 대롱대롱 이삭으로 남아있는 사과를 같이 걷

 던 사슴님이 따주어 갈증이 있던차 한입 베어무니 유명한 충주사과 맛이 끝내준다. 배낭

 속에 사과도 들어있지만 서리해서 따먹는 사과맛이 왜 이다지도 꿀맛이란 말인가!!! 

 

 마을로 내려서고.

 

 

 

 과수밭 지나 보이는 평풍산.

 

 

 

 

 

 

 바람은 차갑고 파란 공장건물과 고속국도 너머에 있는 평풍산을 바라보며 굴다리를 빠져나와

 82번 국도를 횡단하니 건너편 상구 버스정류소 앞에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가 바라보인다.

 일부 회원들은 이곳으로 하산하지만 너무 짧은 산행에 미련이 남아 평풍산을 왕복하고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평풍산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뒤로 보이는 평풍산.

 

 

 

 방금 내려선 을궁산.

 

 

 

 

 

 

 굴다리와 82번 국도를 횡단하여 마을길로 들어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향해가다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낡은 철조망 울타리를 넘어서 가시덩쿨을 간신히 헤치고 좁은 능선에 올라서

 며 평풍산으로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굴다리와 82번 국도 횡단.

 

 

 

 마을길로 들어서 우측길로 걸어간다.

 

 

 

 고속국도 굴다리 통과.

 

 

 

 그물망 울타리를 넘어서고.

 

 

 

 

 

 

 가파르게 올려치는 좁은 날등 사이로 불어오는 삭풍은 뼛속깊이 파고들며 온 몸을 휘젓고

 바람막이라도 꺼내입고 가면 좋을 텐데 달리기 경주하듯 경쟁속에 올라서는 앞선 사람들

 을 아니 쫓을수도 없으니 느낌없이 달려가는 의미없는 산길에 슬며시 회의가 들어온다.

 

 평풍산으로 향하는 좁은 능선길.  

 

 

 

 가파른 오르막길에 바람은 몸을 휘젓고.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 산길따라 쉬지않고 힘들게 쫓아 올라 평풍산 정상에 서니 삼각점이  있고 빈가지 사이로 고속국도 너머 지나온 산길이 어렴풋이 바라 보인다. 이제 되돌아 하산길만 남아있어 한 숨을 돌리고 있는데 건너편에 바라 보이는 송수산이 이곳에 서 1.5km정도 된다고 하며 그리로 간다고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산을 찾는 열정파 들을 더이상 쫓기도 힘들어 이곳에서 하산하려고 하는데 낙 엽길따라 씩씩하게 송수산을 향하는 그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리로 옮겨지니 생각 따로 몸따로 움직이는 발걸음에 화가 나기도 한다. 물 한 모금 마실새도 없이 매서운 바람을 맞 으며 다시 송수산을 향해 간다. 평풍산 정상.

 

 

 평풍산 삼각점.

 

 

 

 평풍산에서 바라본 송수산.

 

 

 

 

 

 

  평풍산 삼각점이 있는 우측 낭떠러지 절벽에 걸려있는 자일을 잡으며 미끄러운 낙엽길을 간신히

 내려와 올려다보니 정말 평풍처럼 바위절벽이 둘러서 있는 것이 이름에 걸맞는 것 같다.

 

 등로는 다시 평정을 되찾으며 수북이 깔린 소나무 숲길을 오르내리며 얼마간 걸어가면 벌써 멀어

 진 평풍산이 그래도 대견스레 바라보인다. 출렁거리는 산길을 오르내리다 높게 보이는 봉을 넘어

 정상석이 놓여있는 송수산 정상에 서니 바람은 좀 잦아들고 양지바른 햇살너머 고속도로가 내려

 다 보인다. 오늘 산길에 처음으로 우유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송수산을 향하는 등로. 

 

 

 

 지나온 평풍산.

 

 

 

 송수산을 향한 급오르막.

 

 

 

 송수산 정상.

 

 

 

 송수산에서 바라본 풍광.

 

 

 

 

 

 

 다시 올라섰던 길로 되돌아내려 평풍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대충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엄청나게 쌓여있는 낙엽속에 낙엽스키를 타고내려 고속도로 경계 철망으로 내려서니 지나는

 찻소리와 바람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하산길.

 

 

 

 

 

 

 

 고속도로 경계 철망에 내려서고.

 

 

 

 

 

 

 고속도로 철망 울타리를 두어번 넘어서며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종착지인 상구

 버스 정류소로 향하노라면 전면으로 을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포근히 마을을 감싸

 고 뒤로는 엄청난 바람 속에 정신 없이 지나온 평풍산쪽은 평화스럽기만 하다.

 

 철망경계를 두어번 넘나들고.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빠져나온다.

 

 

 

 

 

 

 천천히 올랐으면 그리 힘들지 않은 산길이었지만 3시간 30분 만에 5개의 산을 오른만큼

 휴식없이 강행군한 산길에 몸은 녹초가 되어 버렸지만 힘들게 올랐던 산인 만큼 뿌듯한 

 마음도 크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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