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25~26구간 이화령~호리골재

산길 나그네 2015. 10. 27. 08:21

 

 

 

 하루에 두구간을 이어 걷다보니.............

 

 

 ▶산행일자: 2015년 10월22일

 ▶산행장소: 충북 괴산, 경북 문경

 ▶산행경로: 이화령-677.2m봉-조봉(667.3m)-황학산(912.3m)-백화산(1063.6m)-평전치-973.1m봉

                   -사다리재-고사리밭등-이만봉(991.4m)-희양산(996.4m)-지름티재-구왕봉(879.4m)-

                   746.7m봉-호리골재-은티마을

 ▶산행시간: 8:15

 ☞산행거리: 21.79m

 교통: 갈때= 산악회버스로 이화령

         올때= 은티마을 (택시 7000원)-연풍버스정류소(17:50발)-충주버스터미널(18:40발)-동서울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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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구간 힘들게 지났던 조령산 암릉구간의 여파가 심했던지 오늘은 산행구간을 이화령에서 분지리로 하산

 하는 짧은 일정으로 잡아 놓았다. 서울에서 이화령까지 거리도 가까워 9시도 채 되기전에 산행을 시작하니

 1시 이전에 산행이 끝날것 같다. 다음구간 역시 짧게 끊어놓아 궁리끝에 오늘구간과 다음구간을 합쳐 한방

 에 끝내버리는 무리수를 두기로 한다. 

 

 오늘의 산행기점 이화령(남진)

 

 

 

 이화령 시비 표석이 있는 나무계단길로 올라서며 산행시작.

 

 

 

 나무계단길로 올라 생태터널위에 있는 첫번 헬기장을 지난다.

 

 

 

 또한번 계단길로 올라서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면 또다시 계단길로 이어지는 은근한 오름길이 계속되고.

 

 

 

 

 

 

 지금은 군대가 철수하여 군부대 잔해들만  남아있는  군부대터를 지나노라면 온통 안개에 가려있는 주변이

 아쉽기만하다.

 

 

 

 

 

 

군부대터를 지난지 2~3분후 잡풀이 우거진 빈공터 한켠에 숨어있는 삼각점을 발견하고 지도를 보니

677.2봉을 지나고 있다.

     677.2m봉.

 

 

 

  완만하게 걷기좋은 숲길이 이어지고.

 

 

 

 아름답게 물든 가을 단풍숲길을 호젓하게 걸어가노라면 지도상에있는 667.3m봉 진짜 조봉은 무심코 지나쳐

 버리고 조금 더 진행하여  낙엽깔린 넓은 공터에 작은 정상석이 있는 조봉에 도착한다.

 

 

 

  조봉.

 

 

 

 조봉을 내려서자마자 헬기장을 지나 넓고 완만한 등로를 걸어가노라니  유난히 너덜돌길이 많은 등로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이 돌길을 덮고있어 다져지지않은 산길에 발걸음은 여간 조심스럽지않다.

 

 

 

 

 서서히 좌측으로 굽어지는 산길따라 낙엽이 가득한 운치있는 소나무 숲길로 걸어가고.

 

 

 

 꾸물꾸물 하던 날씨는 어느새 안개가 숲을 덮으며 오늘 산길에 조망은 포기한터 무한정 걷고

 싶은 수북한 낙엽길은 어느새 사색의 공간으로 이끌어준다.

 

 

 

 781.2m의 무명봉을 넘어서며 처음 만나는 이정표.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따라 한오름 올라 이화령을 출발한지 45분만에 황학산 정상에 도착한다.

     황학산(912.3m)

 

 

 

 안개는 온통 시야를 가리고 가득한 낙엽속에 서있는 황학산의 정상석만 포착하고 출발. 많은 억새풀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는  억새밭지대를 지나며  다음 행선지인 백화산으로 향한다.

 

 

 

약 10분후 흰드메 갈림 삼거리를 지나고..

 

 

 

 직진하던 등로에 갑자기 암릉이 앞을 가로막으며 길은 없어진다. 좌측으로 하산길처럼 깊게 떨어지는

 등로에 의아해하며 자일을 잡으며 아래로 내려서니.....

 

 

 

 

 

 

 

 계속 아래로 떨어질것 같던 등로는 다시 높게 걸려있는 자일을 잡으며 급경사의 암릉으로 올라선다. 온통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 영문도 모르고 내려섰던 등로는 결국 커다란 암릉을 우회하는 길이었다.

 

 

 

 

 좁은 날등으로 이어지는 바윗길 능선을 오르내리며 10분여 고도를 높여가던 등로는 옥녀봉 갈림길을

 지나고  2~3분후 황학산을 출발한지 35분만에 백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옥녀봉 갈림길.

 

 

 

 

 

  1000m이상 올라선 고지에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바람을 연상시키는 쌀쌀함속에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음산함 마저 느껴지는 백화산 정상에서니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삼각점위에 돌을 얹어 놓아

 삼각점은 포착할 수 없고 백화산을 꼭지점으로 유턴하듯 굽어지는 산길따라 방향을 전환하며 이제부터

 는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백화산을 출발한다.

 

 백화산(1063.6m)

 

 

 

 축축한 물기가 한 두방울씩 비오는것처럼 떨어져 마음은 더욱 스산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산길에

 묵묵히 10분정도 걸어가다 만덕사 갈림길을 지나간다.

 

 

 

 다시 나오는 암릉지대를 넘어서고.

 

 

 

 곧이어 편편한 안부로 떨어져내려 평전치를 지난다.

 

 

 

 평전치.

 

 

 

 

 우수수 떨어진 낙엽속에 감추어진 돌길은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며 출렁거리는 능선을 따라

 평전치를 출발한지 8분후 973.1m의 무명봉을 넘어선다.

       973.1m봉.

 

 

 

 

 백두대간에서 좌측으로 벗어나있는 뇌정산갈림길을 지나고.

 

 

 

 편편한 안부인 사다리재로 내려선다.

 

 

 

 

 

 오늘 산악회 일정대로라면 이곳이 오늘 산행의 날머리로 분지리로 내려서는 사다리재다. 지금 시각은 12시

 산행시작한지 3시간정도 되었는데 벌써 하산이라니 너무 허망한 생각이 들어온다. 더더욱 다음구간도 접속

 거리만 길고 산행은 짧은데 좀 무리를 하더라도 다음구간을 앞당겨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하며 산악회일정과

 는 무관하게 이만봉쪽으로 직진한다.

 

 사다리재. 

 

 

 

 이제부터는 자유산행.

 

 

 

 아침내내 짙게끼었던 안개는 차츰 벗어지고 홀가분한 자유를 느끼며 천천히 봉우리를 넘어서니  좁다란

 날등이 이어지며 운치있는 바위길에  올라야할 곰틀봉과 이만봉쪽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가야할 이만봉쪽.

 

 

 

 

  급오름길로 올라 곰틀봉을 넘어서고 금새 나타날줄 알았던 이만봉은 봉우리 2개를

 넘어서니 그제서야  머리위로 올려다보인다.

 

 

 

 

 힘들게 봉을 치고 이만봉에 도착하면 답답하던 안개는 벗어지기 시작하고 옷깃을 여미게하던 바람도 잦아

 들며 긴장이 풀어진다. 따뜻한 양지에 앉아 김밥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기로 한다. 

       이만봉(991.4m)

 

 

 

 등로는 완만해지며 널따란 등로따라 10여분 걸어가다 조망이 좋을듯 앞을 가로막는 암릉으로 올라서니

 이제 겨우 안개가 벗어지기 시작하는 지나온 곰틀봉과 이만봉 그리고  분지리마을이 겨우 내다보인다.

 

 

 

 곰틀봉과 이만봉.

 

 

 

 지금쯤 회원들이 산행을 마치고 내려섰을 분지리마을.

 

 

 

 

 

 

 

 

 대간길에서 우측으로 비켜있는 시루봉은 생략하고 좌측방향으로 진행. 

 

 시루봉 갈림길.(좌측)

 

 

 

 

 

 

 

 

7~8분쯤 완만한 낙엽길을 따라가다  희양산 사선봉 팻말이 붙어있는 봉우리에 서니 많은 표지기들이 직진

 길로 유도하고 있어 무심코 따라내려서니 방향이 맞지않는다. 다시 되돌아 어수선한 산길을 찾으며 내려서

 노라니 수북한 낙엽은 등로를 덮고 있고 제대로된 등로를 내려서고 있는지조차 가늠할수가 없다.

 

 

 

 

 애매한 산길을 방향만 가늠하며 내려서니 반가운 방향표가 보여 제대로 내려섰음에 안도하며 희양산

 방향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북서쪽으로 가던 마루금은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며 요동치는 능선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

 

 

 

 성터흔적이 보이는 돌길따라 길게 올라선다.

 

 

 

 희양산이 가까워옴에 산길은 더욱 가팔라지고.

 

 

 

 

 

 가파른 오르막길따라 시루봉 갈림길을 지난지 1시간30분만에 희양산으로의 입산을 통제한다는 낡은 안내

 판서있는 구왕봉 갈림길에 올라서게 되었다. 반대편인 구왕봉쪽에서 오면 스님들이 길을 지키며 통제한

 다고 하는데............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희양산을 왕복하기위해 직진방향의 희양산쪽으로 출발한다.

 

 구왕봉 갈림길.

 

 

 

 

 희양산을 다녀와서 가야할 구왕봉은 짙은 안개속에 간신히 모습을 드러내고.

 

 

 

 넓은 암반과 분재같은 소나무등 조망이 좋은 희양산으로 향하는 길.

 

 

 

 

 

 

 

 

 

 

 

 바위문으로 나가 조망을 기대해보지만 역시 조망은 꽝!!

 

 

 

 구왕봉 갈림길에서 올라선지 12분만에 희양산 정상에 도착한다.

 

 

 

 희양산 정상에서 아쉬움속에 한컷 찰칵!!

 

 

 

 다시 구왕봉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갈림길에 백하여 구왕봉을 향해 깊게 떨어져내려서노라니 악명높은 로프길이 시작되며 끝없이 추락

 하는 급경사 바위길에 로프줄 하나에 매달려 목숨을 걸며 하강하기 시작한다.

 

 

 

 올라서는 길도 힘들겠지만 거꾸로 내려서는 로프길을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들며 잘 내려설수 있을지

 마음은 검은 숯덩이로 변하며 후들거리는 발걸음을 진정시키며 한발한발 로프길따라 내려선다.

 

 

 

 

 끝없이 계속되는 직벽 로프길에 간을 졸이며 무사히 내려서니 10분정도 걸린 로프길이 1시간은 걸린것

 같다. 참으로 위험하고 고약한 길이다. 나중 하산하고 동네주민께 들으니 일년에 사망사고가 2~3번 발

 생하는 곳이란다.   휴 휴~ ~

 

 

 

 

 우측 아래 스님들이 수도 정진하는 봉암사가 있어 일반 등산객의 출입을 막기위해 막아놓은  나무철책길따라

 내려서노라니 어느새 단풍나무들은 빛을 잃어가는 쇠잔함 속에 수북히 쌓인 낙엽이 발을 덮는다. 아직 도회는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중인데...............  

 

 

 

 

  위험한 로프길을 내려서 나무철책길따라 걸은지 30분쯤   초소가 있는 지름티재을 지나간다.

 

 

 

 구왕봉 500m 방향표따라 급경사길이 시작되며 장거리 산행길에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에서 시작

 되는 오르막길에 고전하며 올라선다.

 

 

 

 한 오름올라서면 계속되는 봉우리를 넘어서며 잠시 뒤돌아본 희양산.

 

 

 

 생각보다 쉽게 나타나주지않는 구왕봉으로 향하는 급경사길.

 

 

 

 

 

 

 

 다시 한번 희양산을 돌아보고.

 

 

 

 

 

 

 

 

 

 

 

 어휴!! 정말 힘드네!!

 

 

 

 

 

 

 

 

 마침내 구왕봉 정상 도착.  지도를 보니 오늘의 하산지점인 호리골재까지 아직 한참 더 가야할것 같다. 서산의

 햇님은 점점 기울기시작하고  해 떨어지기전에 은티마을까지 도착하기위해 쉴 사이없이 발걸음을재촉한다

 

 구왕봉(879.4m).

 

 

 

 

 

 

 

 고목사이로 내려서야할 은티마을은 보이는데..........

 

 

 

  우측으로 언듯언듯 굽어지는 산길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가고 가끔 나타나는 암릉지대를 우회

 하며 지나간다.

 

 

 

 746.7m봉쯤 되는곳을 지나고.

 

 

 

 

 

 

 

 

 

 마침내 넓은 무덤이 있는 편편한 호리골재에 도착한다. 하루에 두구간을 이어걷는 무리수 속에 긴장감이 풀어

 지며 무릎도 아프고 온 몸에 피로가 엄습해온다. 도중에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악휘

 봉쪽으로 직진하는 대간길과 이곳에서 작별하고 우측 은티마을을 향해 탈출하기 시작한다.

 

 호리골재.

 

 

 

 우측 은티마을을 향해 대간길과 작별.

 

 

 

 생각보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숲길따라.

 

 

 

 

 

 

 

 35분정도 걸려 희양산을 배경으로 탐스런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은티마을에 도착하며 하루에

 두구간을 이어걸은 버거운 산행을 끝마치게 되었다. 

 

 

 

 은티마을.

 

 

 

 

  수많은 대간꾼들이 걸쳐간 흔적들이 걸려있는 주막집앞에서 교통편을 물어보니 택시를 타고 연풍까지 나가

 야한다고 한다. 택시를 부르느니 마을에서 나가는 트럭 기사분께 택시값을 받고 연풍버스 정류소까지 태워달

 라고 부탁하여 연풍 버스정류소까지 간다. 

 

 

 

 주막집 안에 걸려있는 대간꾼들의 흔적들.

 

 

 

 

 5분거리의 연풍버스 정류소도착하여 대충 옷을 갈아입고 17시 50분에 들어오는 충주행 버스를 타고 충주버스

 터미널에도착 동서울행 버스로 갈아타고 귀경길에 오른다.

 

 연풍버스정류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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