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분기지맥 1

백두 만덕지맥1구간 두리봉~만덕봉~칠성대~늘목재

산길 나그네 2017. 5. 14. 08:46

 

 

 

 심한 황사와 태풍급 바람속을 가르며

 

 

 ▶산행일자: 2017년 5월6일

 ▶산행장소: 강원도 강릉

 ▶산행경로: 백두대간 삽당령(35번도로)-△863.7m봉-두리봉(만덕지맥분기점1033.4m)-선목치(945.7m)

                -△만덕봉(1035.3m)-919.3m봉-△940.8m봉-902.9m봉-칠성산(970.4m)-△칠성대(953.7m)

               -852m봉-매봉산 갈림-△매봉산(813.6m)왕복-601.6m봉-늘목재-도마교하산

 ▶산행시간: 6:51

 ☞산행거리: 21.26km

 

2017-05-06 만덕지맥1구간 두리봉~늘목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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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성산.

 

 

 백두대간 두리봉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만덕봉에서 또 한줄기 피래분맥을 우측으로 보내고 칠성대

 매봉산 늘목재를 지나 강릉 남대천에 맥을 다하는 약 31km의 만덕지맥 산줄기. 

 

 

 백두대간 두리봉 분기점~ 선목치까지 진행도.

 

 

 

 

 

 

 오랜만에 백두대간 삽당령에 내려서니 대간길의 아련한 추억들이 물씬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언제 올라도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대간길은 항상 그림움의 산길인것 같다.

 

 오늘은 백두대간 두리봉에서 북동으로 갈라지는 만덕지맥 산길에 나선다. 이리저리 두서없이 다니는 지맥길에 약

 간의 회의도 들지만 가시잡목이 많은 남쪽의 지맥길은 날씨가 더우면 고행길과 다를바 없으니 피하는게 상책이다.

 

 백두대간 삽당령에서 석병산방향의 계단길로 올라 두리봉으로 향한다.

 

 

 산행시작.

 

 

 

  불편하게 설치되어있는 급경사 계단길에 코를 박으며 올라서니 등로는 완만해지고 연분홍 철쭉꽃이 한창이다.

  신선한 이파리를 펴고있는 초록빛깔에 연분홍철쭉꽃들이 수를 놓고있는 아름다운 숲길따라 정겨운 대간길을

 걸어간다.  

 

 

 △863.7m봉.

 

 

 두리봉을 향하여.

 

 

 삽당령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두리봉아래 갈림길에 도착하고, 만덕지맥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지만 분기점을

  찍고 가기위해 두리봉으로 올라선다.

 만덕지맥 갈림길.

 

 

 두리봉(만덕지맥 분기점)1033.4m.

 

 

 분기점을 찍고 갈림길로 되돌아내려 좌측방향의 만덕지맥길로 들어 엉켜있는 미역줄기속으로 파고들며

 만덕지맥 산길을 시작한다. 

 만덕지맥 갈림길.

 

 

  대간길을 떠나 강릉바우길이란 조그만 팻말이 자주 걸려있는 만덕지맥 길에 들어 성성한 미역줄기속으로

 파고들며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지나가니  등로가 어수선하지만 조금 걷다보니 지맥길치곤 양호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이파리를 펴고있는 육산길로 걸어가다 갑자기 커다란 암릉이 나와 암릉으로 올라서니 길은

 점점 가팔라진다.

 

 

  10분정도 진행하다 줄줄이 나오는 바위길따라 945.9m 선목치까지 계속 가파르게 올려친다.  

 

 

 

 

 

 



 선목치라고 해서 고갯길인줄 알았는데 커다란 바위가 놓여있는 봉으로 이곳에서 우측으로 틀며 방향전환을 한다.

 선목치(945.7m)

 

 

 

  평평한 넓은 임도에 내려서고 전면에 보이는 만덕봉을 향해 임도를 갈로질러 숲으로 진입하니 등로는

  만덕봉까지 계속되는 급비알길에 온 몸의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힘겹게 올려친다.

 

 

 

 

 

 

 

 10여분 급비알을 치고 삼각점 시멘말뚝이 서있는 만덕봉에 올라서니 정상을 알리는 아무런 표시도 없고 넓은

 공간 잡풀이 무성한 가운데 기상 관측장비시설물이 서있다. 만덕지맥의 이름을 내준 주봉인데 흔한 정상석도

 없어 실망감이든다.

 북동방향으로  피래산쪽으로 실한 능선 갈라지고 있어 독도에 유의하며 삼각점이 있는곳으로 되돌아 나와 좌

 측 북서방향의 능선을 따라간다.

 

 만덕봉 정상.

 

 

 

 △만덕봉(1035.3m)

 

 

 

 험난한 가시잡목을 헤치며 길없는 길에 방향만 맞추며 걸어가다.

 

 

 

 걸어가는 길목에 있는 919.3m봉을 찍고.

 

 

 

 잡목으로 우거진 산길에 가끔 우측 나무가지사이로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혼미한 등로는 계속되는 가운데 등로를 잘 잡아가는 선두대장 덕분에 그럭저럭 가시잡목속을 잘 통과해간다.

 

 

 

 가야할 940.8m봉을 바라보며 계속 우거진 산길을 헤치며 걸어간다.

 

 

 

 바위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희안한 소나무도 지나고.

 

 

 

 

 

 

 

 지나온 만덕봉과 지나온능선길.

 

 

 

 

 만덕봉을 출발하여 북서방향의 등로따라 걸어온지 50분만에 940.8m 삼각점봉에 서니 깨어진 삼각점과 원형

 삼각점이 함께 놓여있다. 지금까지는 북서방향으로 걸어왔는데 이곳에서부터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우측으

 로 진행한다.

 △940.8m봉.

 

 

 

 

 

 

 

 

 산행시작부터 불어오던 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강해져 누런 황사속에 시계는 탁하고 거센 바람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오래된 고목사이 철쭉이 만개한 등로따라 바람을 가르며 걸어간다.

 

 

 

 바윗길이 나와 가파르게 바위를 밟으며 가팔라지는 등로따라 올라서니 날카롭게 옆으로 누워있는 칼날바위

 가 등로를 막고있다.

 

 

 

 

 

 

 

 

 좌측으로 날카롭게 서있는 바위를 우회하여 내려서니 우회하는길도 만만치않다. 흘러내리는 마사토와 길도 없어

 길을 만들며 바윗길따라 한바퀴 칼날바위를 우회하여 내려서니 가야할 능선이 우측에 보여 사면길따라 우측으로

 건너가 마루금에 접속한다.

 칼날바위.

 

 

 

 우회길.

 

 

 

 마루금에 접속.

 

 

 

 육중한 아름드리 장송들이 서있는 산길따라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고.

 

 

 

 

 

 

 

  잠시 완만한 등로에 숨돌릴 틈없이 온 몸이 날아날듯한 억센바람을 맞으며 걸어간다.  

 

 

 

 안부를 가로질러 올라서고.

 

 

 

 

 

 

 

 

 

 

 

 바위지대를 힘겹게 넘어 칠성산이 가까워진듯 바위들이 앞을 막고있다.

 

 

 

 

 급하게 서있는 바윗길을 치고 올라 좌우 갈림안부에서니 좌우 모두 바위가 서있어 우측으로  높게 서있는 바위가

 칠성산같아 올라보니 아무런 표시없는 무명바위다. 힘든가운데 발품만 팔고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가니 희안하게

 서있는바위들이 모여있는 칠성산 정상이다.

  우측에 있는 무명바위.

 

 

 

 무명바위에 올라 뒤돌아본  황사로 뒤덮여있는 지나온 마루금.

 

 

 

  왕산면과 구정면, 강동면의 경계에 있는  칠성산( 970.4m) 도착.

 

 

 

  칠성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

 

 

 

 5~6분 정도의 짧은 휴식을 취하고  뚜렷한 우측길을 버리고 칠성산 정상 바위아래 계단길따라 내려선다.

 계단길따라 내려서며 올려다본 칠성산.

 

 

 

 

 

 

 

  칠성산을 출발하여 멋진암릉지대를 오르내리다 조망이 좋은 넓은 헬기장공터에 서니 황사에 가려

 조망은 꽝이고  방금 지나온  칠성산이 그나마 건너다 보인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돌아본 황사로 뒤덮인 칠성산.

 

 

 

 탑동입구 방향으로.

 

 

 

 멋진 바위지대를 오르내리고.

 

 

 

 △칠성대(953.7m)

 

 

 황사로 뒤덮인 구정면일대.

 

 

 

  최악의 황사와 최악의 태풍급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며 나무 부딪히는 바람소리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여름철이면 대형 태풍급정도 되는 바람속에 몸을 휘청거리며 스틱에 꽉 힘을주며 걸어간다.

 

 

 

 법왕사 갈림길.

 

 

 

 

 

 

 

 852m봉.

 

 

 

 탑동 갈림길.

 

 

 

 

  매봉산방향으로 우틀한다.

 

 

 

 우측 아름드리 소나무길따라 15분정도 진행해가니.

 

 

 

 지맥길에서 우측으로 벗어나있는 매봉산 갈림길이다. 잠시 지맥길에 쉼표를 찍고 우측 매봉산으로 향한다.

 

 

 

 매봉산으로 향하는길.

 

 

 

 매봉산 정상으로.

 

 

 

 △매봉산(813.6m)

 

 

 

 매봉산에서 바라본 칠성대와 칠성산.

 

 

 

 만덕봉과 석병산 두리봉쪽이 아득하고.

 

 

 

 황사에 덮인 구정면과 멀리 강릉시.

 

 

 

 

 11분간의 매봉산왕복을 끝내고 매봉산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걸어가노라니 바람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나무 부딪치는 소리에 귀도 멍멍하고 갑자기 몰아치는 황사의 회오리바람에 눈도 침침해지고 길고긴

 산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날씨만 평안했으면 감탄을 하며 지나갔을 수려한 장송숲길이 연이어 이어지고.

 

 

 

 

 마침내 오늘 지맥의 끝지점인 늘목재에 도착하고 늘목재에서 바로 치고 내려서는 길이 없어 조그만 봉을 하나더

 넘고 하산길로 내려서는데 길이 없다. 길없는 급비탈길로 내려치며 우거진 잡목사이로 길을 만들며 내려서는 대

 장의 발걸음을 놓칠새라 긴장하며 힘들게 내려서다보니 다음구간 다시 이곳으로 올라올 일이 걱정이다.

 늘목재.

 

 

 

 길없는 급경사를 뚫고 힘겹게 내려서니 왕산리마을이 보이며 고행길이 끝났음을 알려준다.

 

 

 

 왕산리 마을.

 

 

 

 힘들게 내려선 산릉을 뒤돌아보고.

 

 

 

 

 도마교를 건너서며 최악의 황사와 최악의 바람속에 지나온 만덕지맥1구간 산길을 끝마친다. 귀경길에

 방송을 들으니 오늘 강릉지역에 최대의 산불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을 통제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바람이 태풍급이라 산불 잡기도 어려울텐데 큰일이다.

 

 도마교.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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