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분기지맥

식장지맥1구간 지맥분기봉, 월봉산, 월봉, 소리니재

산길 나그네 2018. 7. 25. 06:36




 무더위와 칰덩쿨과의 전쟁속에 항복하고 도중하차



 ▶산행일자: 2018년 7월21일

 ▶산행장소: 충남 금산

 ▶산행경로: 상금리 간운마을 밀양박씨묘-금남정맥능선-식장지맥분기봉-513.9m봉-열두봉재-월봉산(542.4m)

                - △월봉(498.7m)-월봉재-350.7m봉-화림고개-띄울재-324.8m봉-305.7m봉-소리니재(68번도로)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10.68km / 6:28

 교통: 갈때=서울경부고속터미널 (6:30 발)-금산터미널 (9:00 착)-택시 상금리간운마을(18,400원)

   올때= 소리니재(순목 버스정류소) 16:00 시내버스-금산터미널(약12분 소요)-금산터미널-서울경부고속터미널

 

2018-07-21 식장지맥1구간 간운리~분기봉~소리니재__20180721_0924.gpx






 금남정맥 인대산과 백룡고개사이 금산군 남이와 진산면의 경계 610m봉정도 되는 무명봉에서 북동쪽

 으로 분기하여 월봉산, 금성산, 만인산, 정기봉, 지봉산, 식장산, 고봉산, 계족산을 지나 대전 대덕구 문

 평동 금강/ 갑천의 합수점에 이르는 약 56km의 식장지맥 산줄기.



 상금리 간운마을~소리니재까지 진행도.




 오늘은 모처럼의 단체산행을 벗어나 수개월전 장령지맥길에 바라보았던 식장지맥 산줄기를 개인적으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작년에 비해 이르게 찾아온 폭염수준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요즘 산행하기에는 최악의 환경이지만 한걸음 한걸

 음 미답의 산줄기를 밟아본다는 쏠쏠한 성취욕에 사로잡혀 37도나 되는 무더위를감수하며 산행에 나선다.


 9시정각 금산터미널에 하차하면 터미널앞에 여러대의 택시가 정차해있지만 우리는 동료산꾼이 알려준 택시기사

님께 전화를 건다 (010-5405-5998) 때마침 터미널앞에 주차하고 있어 손쉽게 택시를 타고 상금리 간운마을로

 향한다.

 대개 간운리 마지막 집까지 가는데 친절한 기사님께서 좁은 수레길을 마다않고 조금 더 올라 산행 들머리인 밀양

 박씨묘앞까지 가서 내려주신다. 뜨거운 땡볕을 피해 바로 산길로 진입할수 있게 해주시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9:25  밀양박씨 묘 바로 뒤 높게 솟아있는 봉을 향해 곧바로 산길로 진입하여 우거진 잡목을 치며 올라선다.



 거의 외길로 산길은 뚜렷하나 한여름철의 잡목가지가 등로를 덮고있다.



 숲속에 들어서자마자 발을 감아오는 잡풀덩쿨을 헤치는 급한 된비알길이 시작되며 약 5리터의 물을

 지고있는 배낭의 무게와 푹푹찌는 열기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며 힘겹게 산길을 치고 오른다. 



  30분정도 줄기찬 오름길로 올라 넓은 무덤공터를 가로지른다.



 10:02  잠시후 금남정맥 마루금에 올라 우측으로 잠시 금남정맥길을 따라 식장지맥 분기점으로 향한다.



 금남정맥길따라.



 10:12  식장지맥 분기점(610m)도착.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는 분기점에 당도하니 뜨거운 열기에 벌써 몸은 땀으로 샤워하고 옷은 거지꼴이다.

 지맥길을 시작도 하기전인데 과연 오늘 산길을 잘 이어갈런지 ..........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직진하는 금남정맥길과 헤어져 북동방향의 우측길로 뚝 떨어져 내려 식장지맥

 길로 들어선다.



 뚝 떨어져 내려선 산길은 다시 올려치며 앞을 가로막고있는 거대한 바위를 좌측에두고 우측으로 우회한다.



 능선이 갈라지는 583m(갈림봉)으로 올라서고.



 우측으로 틀어 내려간다.

 583m봉.



 연이은 오르막길에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이제 초입인데 벌써 물은 1.5리터를 마셔 버렸으니 오늘 계획했던

 큰재까지잘 갈 수 있을지 도무지 걸음에 진전이 없다.



  무더운 날씨에 하늘도 텁텁하고 가야할 뾰족한 월봉이 간신히 바라보이고 .



조금 전 좌측으로 갈라져나간 능선이 좌측으로 흘러간다.



  장뇌삼 재배 출입금지 팻말이 처음 나오는곳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고,



 바윗길 능선을 지나  준.희님 팻말이 걸려 있는 513.9m봉에 닿는다.



 11:11  513.9m봉.



 잠깐 숨고르기를 하고 좌측으로 꺾어내려 10분정도 무성한 잡목을 헤치며 엄정리와 간운리로 가는 간운리고개

 로 내려선다.



 



 11:21  간운리고개길 임도.




 간운리 고개길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진입, 가파른 오르막길에 숨이막혀 거북이 걸음으로 걸어 오르

 노라니 힘내라는 격려문이 보이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가져온 과일물과 물을 원없이 마셔버린다. 나중

 에야 어찌되든 주체할수 없이 흘러내리는 땀에 수분보층이라도 충분히 해두기로 한다.



 11:39  능선분기봉(489m)  (좌측으로 꺾어내린다)

              



 평평한 안부로 내려 우측으로 걸어가다 밋밋한 열두봉재를 지나간다.



 11:43  열두봉재.



 고도 510m봉 정도 되는곳에서 좌측으로 꺾어가며 흐릿하지만 좌측으로 조망이 트인다.



 



 



 가파르게 올려치는 산길에 낑낑매며 돌축대가 있는곳을 넘어 월봉산 정상에 간신히 당도한다.







 12:06  월봉산(542.4m)

 너무 무더운 날씨에 벌써 몸과 마음은 지쳐가기 시작하고 이런 걸음으로 걸어가다는 오늘 목표로한 큰재

 까지 갈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벌써 물은 바닥이 나기 시작하고 매년 여름철 복더위에도 지칠줄 모르고

 다녔었는데 이번 여름의 폭염에는 꼼짝도 못하겠다.


 에라 모르겠다 배낭을 내려놓고 모자와 양말을 벗어던지고 가져온 점심을 꺼내 먹으며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불과 5km도 안되는 길을 3시간 넘게 걸어오고 물까지 바닥 났으니 오늘 산행의 끝이 보이는것 같다.



10여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조금 빠르게 진행하기로 하며 다음 목표인 월봉을 향해 약간

 속도를 내려 걸어가다 520m봉을 넘고 다시 아래로 떨어져 내려섰다 가파르게 치고올라 삼각점이 놓여있

 는 월봉 정상에 올라선다.




 한바탕 힘을빼며 삼각점이 있는 월봉에 도착하니 삼각점과 준.희님의 팻말이 반겨준다. 흐르는땀에 눈이

 따끔거리고 연신 꺼내마신 물은 1리터 남짓 남아 불안하기 짝이없다. 식수 보충할수 있는곳이 있를까 .........

 13:00  △월봉(498.7m)




 좌측으로 가는 갈림길에 유의하며 거의 직진으로 가는 지맥길 따라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벌목지너머로 화림리

 마을이 보이고 가야할 통신탑봉과 식장지맥능선이 유유히 흐르고있는 모습에 언제 저곳까지 갈지 한숨이 절로난다.



 13:19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월봉재를 가로지르고.






 월봉재를 지나 북진하던 등로는 382m봉에서 좌(서)로 꺾어 가다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며 수령이

 200년된 문배나무 보호수가 있는 곳을 지나간다.



 13:37  문배나무보호수.





  칰덩쿨이 무성한 문배나무 보호수앞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풍광.






 가마솥처럼 지글거리는 뙤약볕아래  칰덩쿨과 잡초풀을 제끼며 걸어오다 잠시 나무그늘을 만나 쉬어간다.



 화림리마을과 가야할 식장지맥능선.



 문배나무 보호수를 지나 산길은 거칠어지며 길도 보이지않고  잡초와 칰덩쿨등 어깨까지 차오르는 잡풀과

 찔레나무가시등 곤욕을 치르며 힘겹게 350.7m봉을 지난다.

 350.7m봉.




 한동안 잡풀더미속에 고생하며 걸어가다보니 아래로 화림리 도로가 보이고 우측에 민가가보인다. 가져온 5리터

 정도의 물이 바낙나 더이상 진행하기도 힘든 상황에 오아시스를 만난듯 반가워진다. 주인이 외출중인지 노크를

 해도 아무런 반응이없어 마당에 있는 수도에서 1리터정도 물을 단숨에 들이키고 빈병에 물을 가득채워넣으니부

 자가 된 느낌이다.  


 14:12  화림고개.




 배가터지도록 물을마시고 배낭에 다시 물을 채워 마음은 든든한데 이번엔 짐이 무거워 거북이 걸음이다. 화림리

 도로를 가로질러 넓은 무덤가를 지나 철조망이 있는 묵밭을 가로질러 좌측능선에 붙는다. 엉금엉금 걸어가다 계

 속 진진하는 길을 버리고 길이 희미한 우측숲으로 들어 엄청난 칰덩쿨과 거미줄과의 전쟁을 한판 벌인다.

 



 갑갑한 수풀을 헤치고 나오면 금새 옷은 허연 나무때를 뒤집어쓰고 거지꼴에 상거지중의 상거지가 되어있고

 길도 보이지 않게 메워진 잡초덩쿨에 공포심마저 들어온다.



 수풀을 헤치고 벌목지로 나오니 고생하며 지나온 산길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북진하던 마루금은 고도 323m정도되는 무명봉에서 동쪽으로 틀어진다.




  채석장같은 산이깎여진곳을 지나 앞에보이는 능선으로 전진하니 거친잡목과 키를넘는 잡초풀에 더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다. 간신히 잡목과 잡초풀을 헤치고 띄울재로 내려선다.



 14:48  띄울재.



 띄울재 절개지를 가로질러 잡풀이 무성한 324.8m봉을 지나고.

 324.8m봉.



 등로를 덮어버린 엄청난 칰덩쿨속을 헤치며 방향을 잡아 고생속에 진행하여,



 희미한 수레길로 내려선다.



 화림리들녘.



 수풀이 우거지지않은 계절에는 신경쓸것없이 지나갈 길이었을텐데 키를넘는 잡초풀에 길이 보이지않아

 좌우 쉽게 빠져나갈 궁리를 해보지만 도리가 없다. 방향만 보고 무조건 수풀을 치고 진행하니 더이상의

 길은 끊어지고 아래로 임도가 보이는데 내려설길이 보이지않는다.



 힘들게 잡초풀을 헤치고 여기까지왔는데 후퇴할 수는없고  좌우 살펴보다 잡초풀을 헤치고  절벽같은곳으로

 간신히 길을 만들며 사갑재 임도로 내려선다.



  15:13  사갑재.



 건너편 검은차양막이 둘러쳐있는 인삼밭으로 올라선다.



 인삼꽃.



 무지막지한 잡목과 잡초덩쿨을 해치고 305.7m봉은 잡풀속에 들어가기가 괴로워 눈팅만 하고 지나간다.



 305.7m봉.



 잡풀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북진하는 마루금따라 간신히 길을 뚫고,



  무덤가에서 좌측숲으로 들어 68번2차선 도로 소리니재로 내려선다.




 한여름 뜨거운 폭염속 막자라나버린 무지막지한 잡초덩쿨과의 전쟁속에 더이상 진행할 기력이 없다. 원래

 오늘 계획은 큰재까지 가기로 했는데 이런 수준의 잡초길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3시간 이상은 더 치고 나

 갈수도 있을것같아 그만 이곳에서 산길을 접기로 한다.


 대화약품이 있고 순목 버스정유소가 있는 소리니재에서 대충 행장을 접고 있는데 마침 16:00정각 금산행 버스

 가 들어온다. 개고생만 실컷하고 몰골은 상거지로 염치불구하고 버스에 올라 금산터미널에 하차하여 대충

 씻고 17:00발 서울행버스에 몸을 싣는다. 무던히 덥고 힘든 하루였다. 


 15:54  소리니재(68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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