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분기지맥

관암지맥1구간 동학사, 관음봉, 쌀개봉, 천왕봉, 황적봉, 민목재

산길 나그네 2019. 9. 4. 06:43

 

 

 

 안개속에 숨어버린 계룡산

 

 

 ▶산행일자: 2019년 8월29일

 ▶산행장소: 대전시/ 유성구

 ▶산행경로: 동학사-은선폭포-항아교-관음봉고개-관음봉(765.8m)왕복-쌀개봉(830.6m)-564.7m봉-

                 암릉지대-천왕봉(608.6m)-황적봉(660.9m)왕복-민목재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2km/ 6:00

 

 교통: 갈때= 영등포역(무궁화열차) 6:08발-대전 8:03 착-대전 지하철 반석행 탑승- 현충원역 3번출구하차

                 -107번 동학사행 버스환승-동학사

          올때= 민목재(승용차 히치)-현충원역-대전역17:32 발-영등포역 19:23 착

 

 

2019-08-29 관암지맥1구간 동학사~쌀개봉~민목재__20190829_092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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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남정맥 천왕봉에서 북쪽으로 약 400m 떨어져있는 쌀개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대전시와 공주, 세종시

 를 지나 연기군 금남면 부용리 금강에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2.2km의 관암지맥 산줄기.

 

 

 

 동학사입구~ 민목재까지 진행도.

 

 

 

 

 

 출입금지 구역이라 미루워 놓았던 관암지맥1구간을 많은 망설임끝에 결행한다. 오후 늦게 비예보가 있어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집을 나섰는데 동학사 입구에 내려서니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금새라도 비를 퍼부

 을 기세다.  아이쿠!  날짜를 잘못 잡았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위험한 암릉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는데 비까지 내리면 미끄러운 바위길에 위험

 부담이 더욱 가중될텐데.......

 무거운 마음으로 동학사쪽으로 향하며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9:20   동학사 입구.

 

 

 

 관음봉 ,동학사 방향으로 상가들이 난립해있는 길따라 쭉욱 걸어 매표소를 지나,

 

 

 

 9:31   동학사 일주문을 통과한다.

 

 

 

 

 

 

 

 관음암과 길상암등 동학사 부속 사찰이 밀집해있는 곳을 지나노라니 돌담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다알리아꽃이 어릴적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며 동심에 젖어들게 만든다.

 

 

 

 남매탑 갈림길에서 은선폭포 관음봉 방향으로 진진.

 

 

 

 동학사.

 

 

 

 

 

 

 

 동학사 지나 향아교 다리를 건너서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었다. 철재계단이 주를 이루고 있는 등로에 시종

 일관 가파르게 땀을 흠씬 흘리며 올라선다. 

 9:51   향아교.

 

 

 

 관음암까지 된비알로 올려치는 등로는 한없이 이어지고.

 

 

 

 평일 아침 이어서인지 인적은 없고 철재계단 아래로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고요한 산길의

 적막감을 깨고있다.  

 

 

 

 

 

 

 

 끝이 보이지 않게 올려치는 된비알길이 계속되고.

 

 

 

 

 

 

 

 오늘 지나가야할 쌀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다 보인다.

 

 

 

 오르고 또 오르고.

 

 

 

 정신없이 계단길따라 올라서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계룡8경중 7경으로 지정되어있다는 은선폭포가 가느다란

 물줄기를 흘리고 있다. 산지의 정상부에 위치한 까닭에 폭포를 형성할수 있을만큼의 수량이 계속 유지될 수 없어

 갈수기에는 전혀 물줄기를 볼 수 없다는데 요즘 비가 많이 내린탓일까? 직선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느다란 푝포가

 한폭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10:16   은선폭포.

 

 

 

 너덜 돌길의 등로가 이어지고.

 

 

 

 끊임없이 올려치는 등로에 녹초가 다 되어 계단길이 다시 시작되는 전망데크에 주저앉으니 컴컴하던

 구름이 바람에 밀려나며 삼불봉과 장군봉 능선이 살짝 드러나 재빠르게 포착해본다.

 

 

 

 

 

 향아교에서 부터 시작된 급오르막길따라 1시간을 조금 넘게걸려 관음봉 고개에 올라선다. 온 몸은 땀으로

 범벅, 초입부터 참 힘든 된비알길을 극복한것 같다. 관암지맥이 분기되는 좌측 쌀개봉쪽은 출입금지 구역

 으로 막아 놓았고 우측은 관음봉 오르는 길이 열려있다. 지맥은 좌측 출입금지 구역으로 가야하나 자욱한

 안개에 조망은 '꽝'이겠지만 가까이에 있는 관음봉에 올라섰다 가기로 한다.

 10:57   관음봉 고개. 

 

 

 

 

 

 

 

 가파른 계단길따라 관음봉에 올라서니 예상대로 완전 구름바다에 지척이 구분되지 않는다. 역시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풍광도 어쩔수 없다. 안내도에 있는 그림으로 조망을 대신하고 오던길로 되

 돌아 내린다.

 11:01   관음봉(756.8m)

 

 

 

 

 

 

 

 관음봉에서.

 

 

 

 

 

 

 

 관음봉 고개로 내려와 출입금지 목책을 넘어 쌀개봉쪽으로 향하노라니 축축히 젖어있는 풀들에 금새

 등산화는 젖어들고 금새라도 퍼부을 기세로 있는 하늘을 불안하게 바라보며 잘 나있는 등로따라 걸어간다.

 

 

 

 

 

 

 

 협곡사이로 내려섰다 올라야할 급하게 서있는 쌀개봉을 바라보며 바위지대를 그럭저럭 넘어선다.

 

 

 

 

 

 

 

 온통 뿌연 안개에 가야할 길은 보이지 않고 내려서야할 협곡은 낭떠러지, 진퇴양란인데 마땅히 내려설곳이 없다.

 이곳저곳 살펴보다 우측 아래로 비탈진 넓은 바위가 보여 우측으로 틀어 비탈진 넓은 바위지대를 네발로 기어 내

 려선다.

 

 

 

 V자 협곡 사이로 내려섰는데 다시 올라야할 곳은 직벽으로 가로막고 있다. 날씨만 맑으면 적당히 찾아

 오를텐데 도무지 앞이 컴컴해서 공포심만 자아낸다.

 

 

 

 

 두리번 거리다보니 다행히 로프줄이 걸려있는 곳을 발견한다. 턱이 많이 져있어 바위를 잘 짚으면 로프가 없

 어도 무난히 오를수 있을것 같다.

 

 

 

 

 

 

 

 

 

 돌길을 밟으며 이어지는 능선따라 얼마간 진행하여 쌀개봉에서니 위험하게 보이던 정상은 별다른 특징

 이 없다. 출입금지 상에 있어서인지 정상석도 없는 초라한 정상에 발자국만 남기고 이제부터 동쪽방향

 의 관암지맥길로 들어선다.

 11:51   쌀개봉(830.6m)

 

 

 

 

 

 쌀개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틀어 내려 통천문을 통과하고.

 

 

 

 

 

 

 

 

 

지맥길로 접어드니 지금까지 요동치던 바위길은 잠잠해지고 풋풋한 육산길에

평화로운 발걸음이 얼마간 이어진다.

 

 

 

 

 

 

 

 

 

 

 

 

 

 다시 바위길이 나오기 시작하며 바위능선을 오르내리다보니 금새라도 비가 쏟아질듯 하늘은 컴컴하다.

 

 

 

 

 

 

 

 

 

 바위길로 올라 편편한 마당바위를 지나고.

 

 

 

 

 좌측 아래로 아침에 지나왔던 동학사를 당겨본다.

 

 

 

 

가야할 관암지맥이 암릉으로 연이어 이어진다.

 

 

 

 

 앞을 가로막고있는 암릉을 넘어 564.7m봉을 넘어서고.

 

 

 

 

 12:32   564.7m봉.

 

 

 

 

  전면에 보이는 넘어서야할 벼랑바위와 천왕봉을 바라보며 바로 앞 칼날처럼 날카로워 보이는

 바위봉을 향해 내려선다.

 

 

 

 

 

 

 

 

 

 

 

 좁은 날등바위 능선을 넘어서고.

 

 

 

 얼마간 잔잔한 숲길따라 걸어간다.

 

 

 

 

 바로 앞으로 다가온 벼랑바위.

 

 

 

 

 

 

 

 

 

 

 

 

 

 

코앞에 다가온 넘어서야할 벼랑바위릉을 보며 내려서니,

 

 

 

 

 급경사 바위절벽에 로프줄이 하나 걸려있다. "아하 이 바위가 선답자들이 위험하다고 하는 바위로구나"

 로프줄이 없으면 힘들겠으나 로프줄만 튼튼하며 그럭저럭 올라설 수 있는 길이다.

 

 

 

 

 조심조심 벼랑바위를 넘어서고.

 

 

 

 

 크고 작은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지나 조심하면 잘 지날수 있다.

 

 

 

 

 바위능선길에 우측으로 바라본 용동저수지와 멀리 금남정맥길.

 

 

 

 

 잡목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천왕봉을 보며 한바탕 힘을쓰며 올라서니 잡풀이 무성한 넓은공터에

 무덤1기가 덩그마니 놓여있어 천왕봉이란 이름을 무색케한다.

 

 

 

 

 13:48   천왕봉(608.6m)

 

 

 

 

 

 

 

 

 

 가느라단 로프줄이 걸려있는 급한 절벽바위를 다시 만나 긴장하며 중간쯤 올라서는데 바람에 모자가

 아래로 날아가 버린다. 간신히 바위를 올라섰는데.........

 할수없이 다시 아래로 내려가 모자를 주워들고 한번도 오르기 힘들다는 바위를 두번이나 반복해서 올라선다.

 두번째 절벽바위. (사진과 달리 실제는 급경사)

 

 

 

 

 

 

 

 

 

 

 14:10   황적봉 갈림봉.  

 지맥은 우측 남쪽으로 틀어가나 근거리에 있는 황적봉을 찍기위해 좌측으로 간다.

 

 

 

 

 넓고 편편한 바위릉인 황적봉에 서니 삽재와 박정자삼거리등 주변풍광이 좋으나 역시 조망은 "꽝"넓고 편편한

 바위릉에 털석 주저 앉아 지금까지의 긴장했던 마음을 쉬며 20분간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14;14  황적봉(660.9m)

 

 

 

 

 14:28   황적봉 갈림길 원위치. 

 

 

 

 

 남쪽으로 가는 등로따라 잡목숲길을 걸어가는데 종일동안 참고있던 하늘에서 후둑후둑 빗방울이 떨어

 지는것 같더니 갑자기 소낙비로 변한다.

 

 

 

 

 

 

 

 

 5분정도 직진하는 길따라 내려서다 좌측으로 틀어선다.

 

 

 

 

  이어서 다시 나타나는 갈림길을  보지못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길따라 무심코 직진하며 비오는 와중에 알바

 까지 하고  다시 되돌아와 진행방향에서  좌측 희미한 길로 들어선다.

 

 

 

 

 민목재 생태터널.

 

 

 

 

 민목재 생태터널을 가로질러가는 관암산 백운봉쪽의 등로와 헤어져 철재 울타리따라 진행하여 많은 선답자

 들이 이곳으로 넘어 민목재로 탈출한듯  철재 울타리가 쓰러져있는 곳으로 민목재 도로로 나온다.

 

 지척이 보이지않는 비는 점점 거세어지고 도로에 서자마자 지나가는 승용차에 손을드니 고맙게도 세워주며 타

 라고 한다. 옷가지며 배낭 신발등 엉망인 상태속에 미안한 마음으로 승용차를 얻어타고 현충원역에 내려선다.

 갑자기 승용차를 히치하느라 종착지인 민목재는 사진에 담을수 없었다.

 항상 찜찜하게 남아있던 관암지맥 암릉구간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경길에 오른다.

  15:15   민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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