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속에 결행한 성치지맥1구간
▶산행일자: 2019년 9월7일
▶산행장소: 전북 진안/ 충남 금산
▶산행경로: 전북 진안주천면무릉리 양지말 마을-분기점
(766.8m)-583.8m봉-오두재-선봉갈림길-돌탑봉-
△선봉(694.2m)-갈림길 백-607m봉-△586.1m봉-
597m봉-509.3m봉-△488m봉-475.5m-
549m봉-△458.5m봉-55번도로(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3.21km / 5:10
금북정맥 육백고지 남쪽 766.8m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하여
충남 전북 도계능선따라 선봉, 성치산, 봉화산
성덕봉, 구봉, 덕기봉을 거쳐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봉황천과
금강 두물머리에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0.9km
성치지맥 산줄기.
전북 진안군 주천면 무릉리 양지말 마을~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55번도로까지 진행도.
태풍 "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한다고 연일 매스컴에서
밤 낮으로 경고방송을 하고있다. 태풍이 제주 먼
바다로 상륙하고 있다는데 태풍을 맞기도 전 긴급 대피문자를
여러번이나 날리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비오면 비오는대로 바람불면 바람부는대로 묵묵히 산길을 걷고자
하는 산객에겐 태풍도 현지에 서봐야 알수 있겠지?
서울을 출발, 잔뜩 먹구름이 끼어있는 하늘을 보며 비바람을
뿌리다 말다를 계속하는 창밖을 버스 안에서 내다보며 배낭커버를
몇번이나 씌웠다 벗겼다를 반복한다. 산행들머리 진안군 주천면
무릉리양지말 도로에 하차하니 바람이 불어올 뿐 비는
내리지않아 다행스럽다.
9:32 진안군 무릉리 양지말.
누런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들녘을 바라보며 양지말길
도로따라 성치지맥 분기봉으로 향한다.
그리 멀지않게 보이는 분기봉을 바라보며 임도따라 걸어간다.
임도길을 가로막고있는 목조주택 마당을 가로지르고.
곧이어 나타나는 지맥길에 접속, 지맥은 우측으로 진행하나
분기봉을 찍고 가기위해 좌측으로 꺾어
능선길에 올라 붙는다.
높이 올라설수록 세찬 바람에 휘어지는 나무들에
태풍의 위력이 느껴진다.
길없는 산죽 밭속으로 잠시 곤욕을 치르며 빠져 나오고.
산길은 점점 점 고도를 높여가는데 세찬 바람에 날아나는
모자를 움켜쥐랴, 스틱을 짚으랴 ,산란한 마음으로
능선안부에 올라선다.
성치지맥분기봉 낡은 코팅지가걸려있지만 분기점은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간다.
능선안부(좌측으로)
10:17 성치지맥 분기봉(766.8m)
이곳에서 북쪽 우측으로 금남정맥길을 보내고
남동방향의 성치지맥길따라 오던길로 되돌아내린다.
거센바람을 맞으며 되돌아내려 곤혹스런 산죽밭을 어렵게
통과하여 출발했던 갈림길에 백하여 숲길로 들어선다.
분기점 갈림길 원위치.
한오름 올라선 583.8m봉에서 좌측으로 틀어내리고.
10:56 583.8m봉.(좌틀)
무성한 잡목숲에 세찬바람을 맞으며 오두재까지
고르지 못한 산길이 줄곳 이어진다.
약 5분후 올라선 무명봉에서 우측 남동방향으로 팍 틀어
시야가 트이는 초지길로 나아가니 올라야할 선봉이
정면으로 바라보인다.
사진상으론 그리 높지않게 보이나 오늘 산길중 가장
까다롭고 힘들게 올라서야할 선봉이다.
애매한 등로에 혼동을 느끼며 이리저리 길을 찾아가다
수레길의 편한 길을 잠시 따르고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는
오두재를 가로질러 올라선다.
11:15 오두재.
오두재 이후 등로는 뚜렷해지고 무슨 용도인지 그물망이
쳐있는 울타리를 따라가다 울타리 밖 잘 닦여진
넓은 개간지로 나와 아주 가파르게 올라선다.
지맥에서 벗어나있는 선봉 갈림길까지 아주 가파르고 불투명한
길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바위너덜길등힘겹게 길을 찾아 올라선다.
온통 산을 뒤흔드는 바람속에 너덜길등 힘들게 치고 선봉
갈림길에 올라 좌측으로 가는 지맥길에 쉼표를 찍고 우측으로
벗어나있는 선봉을 왕복하기위해 우측으로 향한다.
11:39 선봉 갈림길.
좁은 날등의 바위지대등 태풍의 위력이 느껴지는 엄청난 바람에
휘청 거리며 선봉으로 향한다.
11:40 돌탑봉을 지나 계속 직진.
바람만 없으면 멋진 능선길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며 갈 수 있으련만 오로지 발걸음에 집중하며
정신없이 바윗길을 오르내린다.
심한 바람에 나무들이 바람에 뒤집어져 산색마저 잿빛으로
변해버린 금산군 일대 산군과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대둔산과 금남정맥길등을 잠시 바라보며 걸어간다.
주천면 일대.
좁은 날등의 바위능선길따라 위태롭게 바람을 가르며
선봉으로 향한다.
선봉 정상도착.
금남정맥길.
11:48 선봉(694.2m)
힘겹게 올라선 선봉을 뒤로 하고 갈림길로 백하여 커다란
암릉을 우회하여 진행방향에서 우측, 길없는 내리막길로 내려
좌측 사면길을 건너 지맥능선에 붙어 충남과 전북
도계능선을 따르며 걸어간다.
12:13 607m봉.
바람의 위력은 계속 산객의 발걸음을 위협하지만 조금 더
전진하여 삼각점이 있는 586.1m봉을 지나간다.
12:20 △586.1m봉.
사진 중앙 희미한 대둔산과 선야봉.
암릉지대.
몸이 날아갈듯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속에 암릉지대를
통과하려니 자칫 몸까지 흔들려 스틱에 힘을주며
긴장속에 바윗길을 오르내린다.
거센바람소리에 귀도 힘들고 정신없이 휘감아 오는
바람에 마음도 힘들고 편할사이 없이 바윗길을 넘어선다.
12:44 597m봉.
산행 후반부로 올수록 업다운이 심해지며 올라섰다 내려서기를
반복하는 등로에 몸은 지쳐오고 세찬바람은 귓속을 후벼댄다.
무거운 발걸음을 끌며 올라서는데 휴식없이 달려가는 앞선
선발대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앞으로 달려가니 산행하는 것인지
극기훈련 하는것인지 혼동이 온다.
힘들게 올라선 무명봉 안부에서 다시 급하게 떨어져
내려섰다 올라서기를 반복한다.
덕암산 갈림길.
반쯤 혼이 나갈만큼 휴식없이 힘겹게 오르내리다 덕암산
갈림길에서니 지맥에서 1.4km떨어진 덕암산을 왕복한다고
앞선 선발대들이 뒤도 돌아보지않고 달려가고 있다.
마음으로는 언제 이곳을 올까싶어 밟고 가고 싶지만 종일토록
바람에 휘둘려온 바람소리에 심신은 지쳐오고 더 이상 걸어갈
기력이 없어 이곳에서 손을 들기로 한다.
조금 더 가서있는 삼각점봉만 찍고 남쪽으로 팍 꺾어가는
지맥길로 들어선다.
13:38 △488m봉.
달려가는 선발대와 작별하고 남쪽 지맥길로 들어서니 바람도 잦아지고
여유로운 발거음에 평화를 되찾으며 직진하는 길따라 걸어간다.
13:51 475.5m봉.
올라야할 549m봉이 아주 높게 바라보이며 다시한번 기를 죽인다.
바람은 잠잠해졌는데 가느다란 실비에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오름치고 올라선 549m봉에서 우측으로 약간 굽어지며
간벌목들이 나뒹굴고 있는 성가신 간벌목지대를 지나간다.
14:03 549m봉.
간벌지대.
14:21 △458.5m봉.
산불초소로 직진하면 알바, 산불초소 직전 좌측 희미한 길로
들어 거친 길을 치고 내려선다.
밭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데 그물망 울타리가 막고 있어
미안하지만 적당한 곳에서 울타리를 넘어 밭을 가로지른다.
오늘의 종착지를 아래로 내려다보여 거친 길을
뚫으며 도로로 내려선다.
나라를 뒤흔들어놓은 태풍" 링링"의 위력속에 아무런 불상사없이
오늘 지맥길의 종착지 55번 도로에서 하루일정을 끝마친다.
14:41 대촌 55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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