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3구간 외화고개, 매봉, 백운산, 한재, 논실

산길 나그네 2010. 12. 20. 05:38

 

 

 웅장한 백운산을 오르며

 

 

 

 ▶산행일자: 2010년 12월18일

 ▶산행장소: 전남 광양

 ▶산행코스:외화고개-천황재-512.3봉-매봉-백운산-한재-논실

 ▶산행시간:5:00

 ▶ 도상거리:13.5km    접속거리:2.4km

 

 

 ※.어제 호남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는데 이곳 광양에 내리고보니 눈은 커녕 온후한 날싸가

 봄날처럼 따사롭다.

 지난 2구간에 내려섰던 외화마을에서 장거리 버스에 시달려 조금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외화고개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15분 가량 헉헉대며 외화고개에 서서

 정맥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 높지 않은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437봉을 지나 천황재를 넘으니 황량한 겨울 숲길에 빈

 가지로 서있는 나무들이 쓸쓸해 보인다. 진달래 나무가 유독 많은 숲길은 화려하게 봄을 수놓던

 달래 나무의 앙상한 모습에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치니 더욱 외로운 모습이다.

 

 

 천황재에서 조그만 봉우리 몇개를 오르내리다보니 억새밭으로 되어있는 넓은 헬기장 공터에 삼각점

 이 있는 512.3봉이 나타난다.

 나무가지 사이로 반짝이는 섬진강 건너편 마을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겨울

 에 진가를 발휘하는 소나무들이 간간이 황량한 겨울숲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512.3봉에서 왼쪽으로 진입. 차츰 고도를 높여가며 땀을 흘리고 나니 고사마을과의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며 이제 점점 산길은 오르막으로 계속 고도를 높여간다.

 왼쪽의 나무틈새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억볼봉이 친근하고 정답게 바라 보인다. 헐떡이는 호흡을 가다

 듬으며 T자 능선 갈림길에 서니 매봉 0.3km와 항동마을 갈림길 이정목이 나온다.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오름길이 계속된다.

 

 

 산행 시작한지 1시간 30분 만에 헬기장의 공터인 매봉에 서게 되었다. 백운산이 정면으로 어렴풋이

 모습을 나타내고 섬진강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동읍 너머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평사리 마을도 어렴풋이 가늠해본다.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오렌지

 쥬스를 단번에 들이키니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료는 처음먹어 보는것 같다.

 땀흘린 고행끝에 얻어지는 달콤한 행복감이다.

 

 

 매봉을 지나면서 계속 오름길로 이어지는 길목엔 낙엽이 종아리까지 빠지는 것이 한걸음 내딛고 빼는

 것이 눈속을 밟는것 만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점점 낙엽길은 눈길로 바뀌며 다리를 힘들게 채찍

 질한다. 얼마나 올라야 하나..............

 

 

 힘을빼며 드디어 억새풀이 하늘대는 1016봉에 서게 되었다. 북쪽으로 하얀눈을 이고있는 지리산의

 연봉들이 뿌연 연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여지고 백운산의 산줄기가 신선대의 암봉까지 도열해 있는 모습

 이다.500m의 고도차를 극복하며 참으로 힘들게 올라섰다.

 

 

 날카로운 암봉들로 이어지는 1115봉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의 산줄기는 웅장하기 그지없다.

 동서로 길게 뻗어내린 우람한 산세에 마음이 압도된다. 호남정맥의 산줄기중 가장 높은 백운산은 동서

 로 1000m급의 봉우리들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갖고있고 남쪽으로 멀리 광양만까지 그 기세가 뻗쳐있다.

 대체로 얕으막한 산이 많은 남해에 드물게 웅장한 산세를 가진 수려한 명산이다.

 

 

 도열해 있는 암능을 밟고 정상석이 있는 백운산의 정상인 상봉에 서니 북쪽으로 연무속에 지리산 연봉

 들이 하얀 눈을 이고 있고 천황봉이 뚜렷하다. 남동쪽으로 억불봉 능선이 멋지게 휘여져 내리고 지나온

 마루금과 매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신선대의 멋진풍광 그너머 따리봉과 도솔봉이 지척이다.

 날씨만 맑았다면 환상적인 아름다운 조망을 하였을텐데..........

 

 

 눈이있어 반질반질한 바위들을 조심스레 내려서서 계단길로 되어있는 신선대에 올라 잠시 지나온 백운

 산의 멋진 모습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내려서서 진틀마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정맥길을 따라 걸어갔다.

 

 

 암능이 곳곳에 도열해있는 멋진 능선길이 연결되고 철계단을 몇개 내려서니 능선은 부드러워지며 완만한

 길이다. 노송들의 우아한 자태에 마음을 빼앗기며 걷다보니 한재까지 1.8km 이정목이 나온다.

 산죽길로 이어지는 산길따라 내려서는 길은 기온이 올라서인지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질척질척 등산화에 달

 라 붙어 천근만근 발을 무겁게 한다.

 

 어느덧 광양과 구례를 잇는 860m 높이에 있는 한재에 서게 되었다.

 넓은 수렛길로 이어지는 오늘의 하산점인 논실마을가지 2.4km의 지루한 길을 걸어 종착지인 논실마을

 에서 산행을 마감하였다. 

 

 

 

 

 

 

 

 

 외화고개를 오르며 산행시작.

 

 

 

 

 

 외화고개.

 

 

 

 

 

 천황재.

 

 

 앙상한 진달래나무.

 

 

  512.3봉

 

 

 고사마을 과의 갈림길.

 

 

 겨울에 돋보이는 소나무.

 

 

 나무틈새로 바라보이는 섬진강변.

 

 

 계속 오르막은 이어지고.

 

 

 매봉정상. 왼쪽으로 진입.

 

 

 

 

 

 

 

 어렴풋이 백운산이 보이기시작.

 

 

 지리산 연봉이 희미하게

 

 

 억불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있다.

 

 

 

 

 

 점점 낙엽길은 눈길로 바뀌며 고도를 높여간다.

 

 

 1016봉에서 바라본 백운산줄기.  신선대 암봉도 모습을 살짝

 

 

 

 

 

 1115봉에서 바라본 억불봉능선.

 

 

 지나온 매봉.

 

 

 백운봉 정상

 

 

 

 

 

 

 

 

 

 

 

  백운봉 주변의 아름다운 암봉들.

 

 

 백운봉 상봉.

 

 

 지나온 마루금이 희미하게.

 

 

 정상에서 바라본 신선대.

 

 

 신선대 뒤로 보이는 따리봉과 도솔봉.

 

 

 웅장한 백운산의 주능선.

 

 

 신선대까지 도열해있는 암봉들.

 

 거북바위.

 

 

 

 

 

 

 내려서서 바라본 백운산 정상.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우측으로 정맥길 진행.

 

 

 

 

 

 백운봉 정상을 바라보며.

 

 

    가까이 보이는 따리봉.

 

 

 다음에 가야할 능선.

 

 

 

 

 

 신선대를 내려서며.

 

 

 넓적한 바위가 오묘하다.

 

 

 우아하게 서있는 노송들.

 

 

 

 

 

 능선 곳곳에 도열해있는 멋진 암봉들.

 

 

 내림길에 계속되는 산죽밭.

 

 

광양과 구례를 이어주는 한재.

 

 

 넓은 수레길따라 논실마을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