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20년 6월18일
▶산행장소: 전남/ 여수
▶산행경로: 화동고개(화양고교)-△106.9m봉-226.7m봉-279.6m봉-고봉산 등산로입구-△고봉산(362m)
-임도-봉화산(372.4m)-디오션 컨트리클럽cc-77번국고-세교 IC교-77번국도-안포리 화양로
-백야대교-백야리 백호산 등산로 입구-275.1(백야산) 1봉-2봉-△283.5m봉-백야 삼거리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4.60km/ 4:48
화동고개(화양고교)화양면 화동리~백야대교~백야삼거리(여수시 화정면 백야로)까지 진행도.
많은비가 예고되어 있는 남부지방의 비소식을 들으며 여수시 화양면 화동고개에 내려서니 주룩주룩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계절을 잘못 선택하여 한여름의 무더위를 느끼며 잡목속을 헤치며 많은 고생끝에 여수지맥의 마지막
구간에 서게 되었다. 오늘은 거리도 짧아 부담없이 진행하려나 했는데 비가 내리고 있으니 오늘 산행
역시 순탄치 않을것 같다
뒤로 화양고교가 바라보이고 화양마을 표석이 있는 화동고개에서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10:51 화동고개.
지난구간에 내려섰던 화양고교를 바라보고.
통신탑이 서있는 곳으로 향한다.
잡풀이 깔려있는 거추장스런 둔덕을 향해 오르다 돌아본 지난구간의 안양산과 화양고교.
비바람이 불어오니 기온이 많이 내려가 우비가 보온 역활을 톡톡히 해주는 가운데 허리까지 차오르는
잡풀을 제끼며 둔덕을 올라 무덤이 있는 밭가에 놓여있는 106.9m 삼각점을 확인하고 지나간다.
11:05 △106.9m봉.
잠깐 잡목숲을 지나 시야가 터지는 임도로 나오니 올라야할 226.7m봉이 전면에 바라보인다. 밖에서 볼때는
단순한 봉같이 보이는데 막상 길을찾아 산으로 들어서니 거친 잡목속에 길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선답자들이 길이 나빠 226.7m봉과 279.6m봉은 생략하고 도로따라 걸어갔다는 구간인데 비까지 내
리고 있으니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이다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며 억센 잡목속으로 파고든다.
올라야할 227.7m봉.
거의 남쪽으로 가는 마루금을 찾아 잡목과 가시덩쿨에 온 몸을 잡아뜯기며 군데군데 나타나는 바윗길도
통과하며 고생끝에 간신히 226.7m봉을 찾아 올라선다.
11:31 226.7m봉.
날씨가 좋을때도 걸어가기 힘든 잡목속을
비를 맞으며 잡목을 제끼다 보니 고생길이 따로 없다. 다음 봉인 278.6m으로 향한다.
12:02 279.6m봉.
거친 잡목숲을 벗어나니 산전마을 일대가 보이며 지독한 잡목숲을 벗어난 홀가분함을 느끼며
걸어내리다 좌측으로 꺾어야 하는 지맥길을 놓치고 우측으로 빙돌아 내려 정자가 서있는 고봉산
등산로 입구로 내려선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전자 기기들은 되도록 꺼내들지 않으려고 사진도 자제하고 트랙도 들여다
보지 않고 진행하려니 너무 답답해진다. 어느새 문명의 利器에 익숙해진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굵은 비를 피해 정자에서 휴식하고 있는 산우들을 뒤로하고 도로건너 시멘길따라 오르다 좌측 산릉으로
진입한다.
12;26 고봉산 등산로 입구.
길이 잘 나있는 일반등로따라 올라서다 만난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들어서면 길은 다시 거칠어지고
이리저리 혼란스럽게 갈라지고 있는 산길을 찾아 남서방향으로 거친 잡목의 저항속에 고봉산 정싱
에 당도한다.
12:39 갈림길(우틀)
12:49 △고봉산(362m)
조망이 좋아 정자까지 놓여있는 고봉산 정상은 안개에 사방은 오리무중 정자까지 올라설 필요도
없다. 여수지맥은 아름다운 바닷길을 감상하며 걸어가는 길로 생각했었는데 날이 맑은날은 잡목
에 가려 밖을 볼 수 없었고 잡목이 뜸한 산길엔 비까지 내려 밖을 볼 수없으니 이래저래 여수지맥
은 운이 따라주지 않는것 같다.
고봉산 정상을 내려서니 잡목속에 지나온 길과 달리 걷기좋은 임도길이 이어진다.
우측 산길로 들락날락 하느니 그대로 임도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약 5분간 걸어오던 임도와 헤어져 숲속으로 진입, 봉화산으로의 산길이 시작되었다.
등로정비가 잘된 길이 이어지고 커다란 암릉이 나타나 날씨만 좋으면 멋진 조망터가 될 듯 한데
안개에 덮혀있어 조망은 꽝, 미끄러운 바위길을 조심하며 오르내린다.
13:07 봉화산까지 200m를 가리키고 있는 쉼터 안부를 지나 봉수대가 놓여있는
봉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봉화산 정상.
13:10 봉화산(372.4m)
커다란 봉수대가 정상석 대신 놓여있는 봉화산 정상은 산불초소가 있고 운동기구와 등산 안내도가 있는
전망좋은 산일듯 하다.
조선시대 봉수로 동쪽으로는 돌산의 방답진 봉수대와 응하고 서쪽으로는 팔영산 봉수대와 응
하여 서울 남산으로 전달했던 전술상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안개와 비바람에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망설이다 봉수대 앞에서 우측 남동방향으로 꺾어서니
길이 열리고 있다. 잔돌이 섞여 있는 미끄러운 내리막길에 쩔쩔매며 내려선다.
잠깐 시야가 터지는 곳으로 아쉽게 주변을 바라보며.
13:26 재머당고개.
수레길 따라 걸어가다 임도를 가로질러 끝까지 걸어가니 길이 막혀 버린다. 이리저리 출구를
찾아보다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니 골프장이 나와 골프장 안으로 진입한다.
13:35 골프장(디오션 컨트리클럽)
비가와서 다행히 골프치는 사람들이 없어 푸른 휠드의 골프장길을 활보하며 걸어 오른다.
좌측 골프장 너머로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풍광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비에 젖은
카메라가 걱정되나 한컷 눌러본다.
13:46 골프장 갈림길(우측 산길진입)
남동방향으로 골프장길을 따라오다 골프장길과 헤어져 우측 거친 숲으로 들어서니
다시 등로가 열리며 시야가 터진곳으로 여수지맥의 종점인 백야대교와 백호산이 보인다.
우중산행속에 땅만보고 걸어오다 살며시 바라보이는 백야대교에 마음이 설레어진다.
백야대교와 백호산.
산을 내려서 걸어가야할 새포교회 방향의 지맥길이 보이지만 빗길에 야산지대를 지나기가 피곤해
마루금을 생략하고 진행할 77번 도로를 바라보며 아래로 내려선다.
13:58 세포IC교
비가 내리고 있어 제대로의 지맥길을 밝기 어려워 세포IC교를 지나 도로를 무단횡단하며 지맥길을 이탈하여
계속 77번 도로따라 걸어간다.
좌측으로 빼어놓고 지나가는 79.3m 삼각점봉쪽을 아쉽게 바라보며 도로따라 걸어가노라니 우측으로
남해수산 연구소 건물과 함께 바다가 바라보인다.
지맥의 끝인 백야대교와 백호산이 가깝게 다가오고 지맥능선을 빼놓고 우측으로 바로 질러가는 대원
들을 쫓아 백야대교로 그대로 전진한다.
마침내 여수지맥의 끝지점인 백야대교 앞에 당도한다. 지맥길을 버리고 질러오느라 밟지 못한 힛도마을은 좌측
에 있고 마지막까지 충실히 잇지못한 아쉬움을 남기며 지맥 산길은 이곳에서 끝마친다. 백야대교 건너편 우뚝하게
서있는 백호산이 궁금해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백야대교를 건너선다.
14:33 백야대교(지맥산행 끝)
더욱 거세지는 빗속에 백야대교를 건너 아쉬움 속에 돌아본 풍광.
14:33 화백 삼거리.
주룩주룩 비까지 내리는데 그냥 집결지인 백야 삼거리로 바로 갈 수 있지만 산행내내 눈여겨 보이던
백호산을 들르지 않고 가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 이곳에서 좌측으로 도로따라 백호산으로 향한다.
14:38 백호산 입구.
일반 등산로라 잘 정비된 등로따라 거의 직등수준의 백호산을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정상에 다가
설수록 암릉길에 급경사 오르막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보이는것도 없는 오늘같은 날씨에 무리수를 두는
것 같아 후회스런 마음이 들지만 정상이 코 앞이라 되돌릴수도 없다.
14:57 275m봉(백야산)
편편한 바위에 제1봉 정상판이 서있고 사방 안개로 지척이 보이지 않아 방향감각이 없어지나
간신히 길을찾아 남동쪽으로 진행하여 2봉으로 향한다.
제1봉 풍광.
15:04 제2봉.
암릉으로 이루어진 제1봉과 제2봉을 얼떨결에 밟아서고 삼각점봉 입구로 내려서 삼각점봉을
향해 오른다.
15:09 △283.5m(백호산)
3개의 봉우리로 되어있는 백호산 정상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283.5m봉이다. 날씨만 좋으면 최고의
조망을 볼 수 있는 산인데 공연히 힘만빼며 백호산을 올라선것 같다. 훗날을 기약하며 아쉽게 백호
산을 내려선다. 처음에 좋던 길은 사라지고 길없는 잡목사이로 힘겹게 내려선다.
예쁜 다도해가 맞아주는 임도로 내려 집결지인 백호 삼거리로 향한다.
멀리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있는 백야삼거리로 향하며 무더위의 잡목과 씨름하며 걸어온 여수지맥
산길을 끝마친다. 좀 더 좋은 계절을 선택 했다면 좋았을 산길이었을텐데...............
풀독과 옻으로 근질 거리는 상처가 여수지맥의 훈장처럼 남아있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백호산의 암릉이 멋진 산임에 틀림없다. 비에 쪼르르한 몸을 대충 닦고 산악회에서
준비한 수육을 먹으며 뒤풀이를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15:39 여수지맥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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