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나들길

강화 나들길 1코스

산길 나그네 2021. 1. 28. 15:34

심도 역사 문화의 길

 

 

▶트레킹 일자: 2021년 1월27일

▶트레킹 장소: 인쳔 광역시 강화군

▶트레킹 경로: 강화터미널-동문-성공회 강화성당-용흥궁-심도 직물터-고려궁지-강화향교-북문

                  -산성길-학무산(72m)-월곶돈대(연무정)- 갑룡길-6.25참전용사 기념공원-갑곶 순교성지

                  -강화전쟁 박물관-갑곶돈대-청소년 수련원 버스정류소

▶트레킹 거리및/ 트레킹시간: 16.83km/ 5:16

 

교통: 갈때= 인천지하철2호선 검단사거리역 1번출구-강화터미널행 800번버스탑승-강화터미널

       올때= 청소년수련원 버스정류소 강화터미널행 버스탑승-강화터미널 90번버스 환승-검단사거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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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터미널~ 청소년 수련원 버스정류소까지 진행도.

 

 

 

지난해 여름 강화지맥길을 걸으며 역사 유적지가 눈에 많이 뜨이는 길을 지나가며 언젠가 한 번 강화도

의 면면을 살펴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절인연이 도래되어 강화 나들길코스를 걸어보기로 한다.

 

강화나들길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사시대 고인돌과 고려시대 왕릉 건축물이 많고  외세의 침략

을 막고 나라를 지키려했던 조선시대 선조들의 지혜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학문과 역사 지혜를 마음으로

새기며 몸으로 느낄수 있는 도보 여행길이다. 

 

 

오늘 첫번째 코스는 심도역사 문화의 길로 한때 나라의 수도이기도 했던 강화도의 역사유적길이 주를

이루며 성곽길과 마을길, 산길, 해안길을 따라가며 걸어보는 구간이다. 

 

8:04    강화터미널.

 

 

강화터미널을 빠져나와 직진하여 만나는 첫번 횡단보도에서 플러스 마켓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쭈욱 직진한다.

 

 

 

강화 나들길 코스를 알리는 각 코스별 안내 이정판이 나란히 서있는 곳을 지나게 되면 시멘길 보도길

바닥에 강화산성길이 그려져 있어 강화군에서 나들길을 많이 홍보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잠시후에 만나는 48번국도 횡단보도에서 강화 우체국 건물쪽으로 길을 건너 우체국 좌측골목 쪽 동문

길따라 조금 걸어 올라서니 아래로 동문이 보인다.

 

 

8:22    동문.

강화산성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개성에서 강화로 수도를 옮겼을때 도성으로 쌓은

4개의 문중의 하나로 동문의 이름은 망한루이고 2004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동문 안으로 나와 강화중학교 울타리따라 걸어올라  원불교 교당과 300년된 보호수가 있는 곳에 선다.

멋지게 서있는 보호수가 돋보이나 편협한 좁은 장소에서 역광으로 비쳐드는 보호수를 찍으려니 제대로  

포착되지 않아 포기하고 나들길 이정목이 서있는 도로따라 쭈욱 걸어 내려간다.

강화중학교. 

 

 

나들길 15코스와 함께가는 길따라 쭈욱 걸어내려  강화성공회 성당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성공회 성당이라 당연히 뾰족탑이 있는 서양식 건물을 상상했는데 뜻밖에 아늑한 돌담울타리에

한국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에 십자가가 올려진 특이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서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위해 배의 형상을 따랐다고 하는데 개방하지

않아 안은 볼 수 없어 밖의 모습만 감상한다.

 

 

8:40   대한 성공회 성당.

 

 

 

 

 

성공회 성당 우측 골목을 마주하고 있는 조선 25대 철종인 강화도령의 생가 용흥궁을 보며 그리로

발길을 옮겨간다.

 

 

8:41    용흥궁.(유형문화재 제20호)

궁 안으로 들어가 보니 건물은 없고 휑한 뜰만있어 되돌아 나와 조금

아래에 있는 심도 직물터로 간다.

 

 

8:45    심도 직물 터.

수공업이 발달한 1920년대에 가내공업 형태의 직기가 도입되어 면직물과 견직물의 대량생산을 

가능케했던 곳으로 2005년까지 12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했던 곳이란다.

용흥궁 공원을 조성하면서 심도직물 건물은 전부 사라지고 지금은 공장 굴뚝의 일부만 남아있다.

 

 

심도 직물터에서 우회전하여 관청길따라 고려궁지로 향한다.

 

 

좌측 강화성당 담 길따라 쭉욱 직진해 가니 매표소가 나오고 계단위로 우뚝선 고려궁지 입구인

승방문이 바라 보인다.

 

 

 

8:50   고려궁지. (사적 제 133호)

고려궁지는 고려고종 19년 몽고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고려수도인 개성에서 강화로 옮겨진 도읍터로

원종 11년에 개성으로 환도할때까지 38년 사용 되었다. 1636년 병자호란시 강화성이 청나라 군에세 함락

되는등 여러차례의 전란을 꺾으면서 궁궐과 성은 무너지고 지금의 고려궁터에는 조선시대 건물인 승평문

강화유수 부동헌 이방청 종각등이 복원 되어있다.

 

 

승평문.

 

 

승평문 안으로 들어서니 아침나절인지, 코로나 정국인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 적막강산에 지저귀는

새소리만 요란하다. 좌측에 외규장각 건물이 보이고 정면에 보이는 강화유수부 동헌 전각으로 가본다.

좌측 외규장각과 강화유수부 동헌.

 

 

강화유수부 동헌.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25호)

조선시대 관아의 건물로 강화지방의 중심업무를 보던 동헌은 오늘날의 군청과 같다. 영조 45년에

유수 황경원이 현윤관이라 이름을 붙였으나 현재는 당시의 명필인 백하 윤순이 쓴 명위헌이란 현

판이 걸려있다. 

 

 

 

 

 

 

외규장각.

조선 정조때 왕실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으로 왕립 도서관인 규장각의

부속 도서관 역활을 하였다.

고종 3년 병인양요때 강화도를 습격한 프랑스군에게 의궤를 포함한 서적등을 약탈 당하고 나머지는

불에 타 없어졌다고 한다. 2010년 11월12일 G25정상회의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하

는 임대형식으로 대여하기로 합의하여 14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외규장각을 둘러보고  바로 아래있는 동종으로 내려가 본다.

 

 

강화 동종.보물 제 11-8

조선시대의 강화성문의 여는 시간과 닫는시간을 알리는데 사용하였던 종으로 종 꼭대기는 용무늬로

조각되었고 한국종의 특색인 음통이 없는 종으로  만든시기는 숙종 37년이라고 한다.

 

 

 

 

 

전각속에 갇혀있는 동종을  창살틈으로 카메라 렌즈를 넣어 간신히 포착해 본다.

종 중앙을 띠로 장식한것은 고려시대와는 다른 조선시대 문화의 특징이라고 한다.

 

 

강화유수부 이방청.(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26호)

강화 유수부 안에있는 6방(이방, 호방, 예방, 병방, 형방, 공방)중 이방청으로 1층의 기와집으로

ㄷ 자 형태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자모양의 팔작지붕이다.

 

 

 

넓은 공간에 오래된 보호수도 여럿있고 역사공부도 하며 한적하게 돌아보기에 

좋은 고려궁지를 관람하고 승평문을 나선다.

 

 

공려궁지를 나와 강화나들길 표지목을 보며 우측길따라 오르면 강화여고 건물이 나오고 좌측으로

나아가 홍살문이 높게 서있는 강화향교 앞에 다다른다. 

강화여고.

 

 

9:23  강화향교.

유교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을 위해 교육하기 위해 세웠던 국립 지방교육으로 고려 인종 5년에

내가면에 세워졌다가 여러차례 옮기며 이곳에 복원 되었다고 한다. 남아있는 건물은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 서무 교육공간인 명륜당을 비롯해 여러 부속건물이 있다.

 

국가로 부터 지원받아 제사와 교육 기능을 담당했으나 갑오개혁이후 교육기능은 사라지고 제사의 기능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코로나 여파인지 굳게잠긴 문으로 들어갈 수 없어 담 밖에서 사진만 포착하고 지나간다.

 

 

 

 

 

강화향교 좌측 담길따라 올라서면 약수터를 만나고 약수터 지나 조금 더 올라서니

길은 산길로 바뀌어져 잘 조성된 길따라 북문으로 향한다.

 

 

딱딱한 시멘도로길에서 벗어나  우측 북문방향으로 10분정도 솔 숲길을 따라가다 강화산성

북문 앞에 당도한다.

 

 

9:42   북문.

 

 

 

 

 

지난 여름 강화지맥때 약한 이슬비를 맞으며 걸었던 추억을 떠올리며 산성길로 올라 잠시 성곽길따라

걸어간다.

 

 

들판 너머 바다가 펼쳐지는 멀리 북한땅의 산하를 어렴풋이 바라보며 산성길을 따른다.

 

 

 

 

 

 

 

 

9:51   성곽길은 이곳까지, 1코스 강화 나들길 이정표따라 좌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부드러운 낙엽의 촉감을 느끼며 북쪽 방향의 숲길을 잠시 거닐어가다 시멘도로인 대월로로 내려선다.

 

 

10:01   대월로.

대신교회의 높다란 건물쪽으로 그대로 직진한다.

 

 

 

숲속과 달리 평지로 내려서니 쌀쌀한 바람이 온 몸으로 파고들어 벗어 넣었던 점퍼를 다시 꺼내입고

걸어간다. 주홍색 기와집 뒤로 새로 놓인것 같은 다리가 보이며 많은 차들이 다리 위 도로를 달리고 

있다. 다리교각 아래를 통과 하자마자 우측 교각 옆 차도를끼고 숲으로 올라선다.

 

 

 

다리교각을 나와 우측이 진입로인데 다리 공사로 진입로를 다른곳으로 옮겨놓았는지 처음엔 진입로가

아닌것 같이 보이나 교각 옆으로 올라서니 나들길 리본들이 맞아주며 맞게 올라섰음을 알려준다.

 

 

둥근 원형의 부드러운 무덤들이 보이는곳에 당도하여  지도를 보니 이곳이 학무산 정상이란다.

 

 

10:15    학무산(72m)

나들길이라 오늘은 산 정상을 밟는일이 없을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비록 100m도 안되는 봉이지만 지도에

나오는 봉을 밟아선 기쁨이 크다. 철조망과 무덤 몇기만 덩그마니 있는 학무산에 발자취 남기고 철조망길

따라 좌측으로 쭈욱 내려선다.

 

 

 

철조망길따라 걸어가다 양지바른 무덤가를 만나 따근한 봉지 커피 한잔 을 마시며 잠시 휴식하니 멋진 카페

에서 마시는 커피맛이 이보다 더 훌륭할까? 

철조망길따라 전진해 가다보니 우측 철조망 아래로는 공장지대가 보이고 그너머 한남정맥의 문수산이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여 잠시 한남정맥길의 옛추억이 떠올려진다.

 

 

철조망 능선길에서 바라본 한남정맥의 문수산.

 

 

바다가 보여지니 우측으로 굽어지며 걸어야할 길이 대충 그려진다.

 

 

잠시 숲길을 걸어가다 연미정 도로로 내려서고, 심도역사 문화길 1코스인  건너편 숲길로 진입한다.

 

 

단조로운 숲길따라 걸어가면 이따금씩 걸려있는 강화나들길 연두빛과 노랑 리본이 제대로

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10여분간 이어지던 숲길을 벗어나 연미정 도로로 나오니 문수산과 함께 드넓은 들판지대가 보이며

주인인양 황량한 겨울들판을 누비고 있는 철새울음 소리가 상큼하게 들려온다.

 

 

도로따라 얼마쯤 걸어가다보니 마을건물 뒤로 올라서야할 월곶돈대와 연미정이 지척이다.

 

 

 

11:06   월곶진의 문루인 조해루에 당도.

월곶진은 원래 한강 하구에 위치하여 염하를 통하여 인천방면을 거쳐 삼남지방으로 왕래 할수 있었으며

중국 과도 소통할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여 매우 번성했던 포구라고 한다. 원래 교동에 있던 진

을 조선 효종7년에 이곳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황형장군묘를 지나 월곶돈대로 올라선다.

 

 

11:08    월곶돈대.

월곶진에 속한 월곶돈대는 남쪽으로 염하와 연결되고 북쪽으로 조강을 통하여 서해로 진출할수

있는 월곶나루가 있던 행상 요충지라고 한다.

 

 

연미정. 

 

 

연미정과 느티나무

연미정 좌 우측에 있는 느티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되었는데 좌측 느티나무는 2019년에

발생한 역대급태풍 '링 링'에 의해 부러져 고사되었다고 한다.

 

 

 

 

 

월곶돈대에서 바라본 고성동과 한강.

 

 

 

 

 

 

 

 

문수산.

 

 

 

 

 

한강하구에서의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연미정에서의 탁 터진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만끽하고 월곶리 해안북로로 내려선다.

 

 

강화대교쪽 남쪽방향의 도로따라 출발.

 

 

 

민통선 철책이 이어지며 늠름하게 서있는 회화나무가 독특하게 눈길을 끈다. 귀신쫓는 나무라고도

하는 회화나무는 궁궐등에서 잡귀를 쫓기위해 심었다고 한다. 큰나무란 이름으로 안내판이 나무 앞

에 서있다.

 

 

민통선 철책 자전거 도로따라 조금은 지루하게 걸어간다.

 

 

옥림리 너머로 강화의 고려산 혈구산이 바라보이고 논두렁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이

허허벌판 한겨울의 기온을 대변하고 있는듯 하다.

 

 

 

해안북로따라 직진하다 다리가 보이는곳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용구물 입구 

마을길로 들어선다.

 

 

11:55   산길 입구.

마을길따라 걸어가다 종점까지 4km남았다는 이정목을 보며 좌측 산길로 올라선다.

 

 

 

 

 

숲길을 잠시 밟고 내려 푸른마을 표석이 있는곳에서 좌측으로 걸어가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곳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출입금지 판이 있으나 무시하고 숲길로 들어선다.

 

 

 

얼마쯤 산길따라 걸어가다 새로운 궁터를 만들고 있는 공사현장이 아래로 내려다 보이며 길이 막히는듯,

저것 때문에 출입금지 안내판을 놓아 둔것이구나. 공사현장 끝부분에서 아래로 내려 공사현장 옆으로 건

너 열려있는 철문 밖으로 나가 다시 해안북로에서 이어지는 도로에 접속한다. 

 

 

12:33    6.25 참전용사 기념관을 지나고.

 

 

 

 

12:49    강화대교.

강화대교 앞에 당도하여 대교 아래를 통과하여 갑곶 순교성지에 다다른다.

 

 

12:45    갑곶 순교성지.

 

 

 

 

 

예수님과 마리아상이 서있는 순교성지를 지나 나무데크길따라  강화교와 강화대교를 바라보며

순교성지길따라 걸어 오른다. 

 

 

평화누리길 이정목이 서있는 곳에 올라 갑곶순교성지 옆 도로따라 내려 오늘코스의 마지막

유적지인 갑곶돈대로 향한다.

 

 

강화전쟁 박물관안에 갑곶돈대가 있는데 코로나로 전쟁 박물관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1코스의 종점인 갑곶돈대까지 밟아서기위해 전쟁박물관 안으로 들어선다.

 

 

갑곶돈대(전쟁박물관)

강화의 관문인 갑곶돈대는 사적 제 306호로 숙종 5월에 완성된 48돈대의 하나로 선조들의 업적을

기린 강화비석군과 400년된 탱자나무가 있다.

바다풍광과 전쟁박물관 앞 대포등을 구경하며 갑곶돈대를 한 바퀴돌아보고 내려선다.

 

 

 

 

 

이렇게 하여 강화도의 역사를 새롭게 음미하며 조용히 걸어온 나들길은 1코스의 끝지점이자 2코스의

출발점인 이곳 갑곶돈대에 끝마친다.

13:08     갑곶돈대에서 바라본 강화교와 강화대교.

 

 

 

13:19   청소년 수련관 버스정류소.

도로따라 걸어나가 만나는 청소년 수련관 버스정류소 앞에서  건너편 버스정류소로 길을 건너 바로 들어오는

버스를타고 강화터미널까지 가서 90번버스에 환승하며 귀가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