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좋은 진강산과 함께 걸은 고령왕릉길
▶트레킹일자: 2021년 2월23일
▶트레킹장소: 인천 광역시 강화군
▶트레킹코스: 온수공영 주차장- 온수성문교회-강화학생 체육관-길상저수지 갈림길-산촌마을 입구
-길직1리 마을회관-이규보 묘-연등국제선원-예비군 훈련장앞-해나무 버스정류소-양도면
길정리 고려왕릉로- 곤릉-석릉-인천카톨릭대학-△진강산(441.3m)-나들길 접속-진강정
-가릉-탑재
▶트레킹거리 및/ 트레킹시간: 16.94km/ 5:47
교통: 갈때= 인천지하철2호선 검단사거리역-70번버스 환승-온수리
올때= 탑재 강화군내버스 탑승-화도터미널 700-1번버스 환승-검단사거리역
온수공영주차장(강화군 길상면 17-5)~탑재(강화군 양도면 조산리 445-1)까지 진행도.
며칠째 포근하던 날씨가 오늘은 영하5도까지 내려간 쌀쌀한 기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강화 나들길과 연계하여 강화의 진산 진강산을 올라 보기로 한다.
이른아침 약간의 교통체증을 겪고 온수리 공영주차장 정류소에 내려서니 많은 차들이 오가는데 3코스의
출발지점 찾기가 애매하다. 방향을 찾아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좁은 골목길 도로따라 걸어가니 강화
온수리 성교회 표지판이 도로길 위에 걸려있고 나들길 표지목이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8:12 온수리 공영주차장.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걸어가면 강화 나들길 표지목이 방향을 안내하고 있어 길찾기는
아주 쉬워진다.
오늘 올라보고 싶은 진강산을 멀리 바라보며 온수성문교회 옆을지나
계속 도로따라 걸어간다.
8:37 강화체육관 옆 도로길을 따라 계속 직진.
넓게 트인 벌판 위로 자유롭게 나르는 새들의 날개짓을 포착해보며 걸어가다 어느새
길정 저수지 갈림길 앞에 당도한다.
8:44 길정저수지 갈림길.
유난히 파란 물빛깔이 아름다운 길정저수지 앞에서 길은 좌 우로 갈리지며 좌측은 길정저수지를 끼고
조금 빠르게 질러갈 수 있는길이다. 여유롭게 걷고자 길을 나섰는데 그럴 필요가있을까? 우측을 선택하
여 이규보 묘 쪽으로 향하기로 한다.
길정저수지와 건너편 진강산의 모습을 담아보고.
쌀쌀한 저수지 바람을 온 몸에 받으며 한적한 길따라 10여분 단순하게 걷다보니 산촌마을
버스정류소가 나오며 나들길은 우측으로 꺾어간다.
9:02 길직로 산촌마을입구 버스정류소.
산촌마을 버스 정류소에서 우틀하여 조금 걸어가니 다시 산촌마을 입구 버스정류소가 나오고
도로 건너 직진길로 나들길은 이어진다 .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측 길직마을회관 방향으로 들어서고.
길직 마을회관을 우측에 보며 이제부터 외길로 이어지는 나들길을 따라간다.
9:08 길직1리 마을회관.
평소 산길만 걷던 발거음에 딱딱한 시멘길은 피로감이 빨리오고 지루한 감도 있으나 도회지의 팍팍한
건물군을 벗어나 시골길을 걷는것 자체에 신선감이 느껴진다. 어느새 나들길에서 벗어나있는 진강산
을 가깝게 바라보며 걷다보니 이규보 묘 입구에 당도한다.
고려시대 문장가인 이규보 묘역의 단아한 한옥건물을 바라보며 묘역 앞으로 내려선다.
9:20 이규보 묘.
고려 무신정권기에 활동한 문인으로 시문에 능하여 민족정신에 바탕을 둔 많은 글을 썼고
몽골군의 침입으로 강화군으로 천도하여 대장경을 조판할때 지은 대장경각판군신기고문,
동국이상국집, 국선생전등 다수의 저서를 남기고 있다.
이규보 묘 전경.
이규보 묘 끝까지 올라 숲으로 들어서니 걷기좋은 솔밭길이 열리며 발걸음이 가벼워지나 솔밭등로는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길직리 까치골 길따라 이어지는 나들길을 걸어가다 연등 국제선원 앞에 다다른다.
9:29 연등국제선원.
국제포교에 앞장섰던 성철스님의 상좌 원명스님이 참선도량으로 창건한 연등국제 선원은 1997년에
국제포교를 목적으로 세워진 참선사찰이다.
외국스님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10여년 포교에 매진하다 외국인들이 참선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장벽을 절감하고 전통 한옥 양식과 이국적인 건축미가 합해진 사찰로 건축되어 참선 정진프로그램과 템
플스테이등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수행도량으로 자리잡고 있는 선원이다.
고요한 정적만이 감도는 연등선원을 출발하여 길직리 마을길을 휘돌아가면,
2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가 서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까치골 소나무라고 명명되어있다.
높은산에서 워낙 멋진 소나무들을 보아와서일까 그다지 기품있게 보이지는 않는다.
나들길 내내 따라오는 진강산을 바라보며 전진.
지루한 도로길에 쌍으로 서있는 느티나무 앞을 지나노라니 부부 느티나무란다.
구불구불 거리는 마을길 도로를 벗어나 큰도로로 나가 좌측 도로따라 걸어 내리니 예비군 훈련장 앞이다.
강화지맥길에 비를 맞으며 걸었던 추억의 단상들을 떠올리며 좌측으로 조금 더 걸어내려간다.
9:54 예비군 훈련장.
10:01 해나무 버스정류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피해 잠시 머물렀던 해나무 버스정류소는 오늘은 맑은 하늘아래 정겹게
바라 보인다.
지도를 보니 나들길은 해나무 정류소 지나 우측 마을길 도로로 접어들어 곤릉으로 향하는데 정작
나들길 표지기는 계속 직진을 유도하고 있어 갈등한다.
아마도 사유지등 주민들과의 마찰때문인지 지도와는 다르게 가는 나들길을 버리고 지도따라
가기로 하고 원래 나들길방향으로 들어서본다.
해나무 버스정류소 조금지나 건너편 우측길로 진입.
처음에는 순조롭게 가는듯 하던 길은 억새풀들이 우거진 정비되지 않은길로 이어지며 길이 어수선해진다.
과거에는 이 길이 나들길이 분명한듯, 희미하게 이어지는 족적을 쫓아 간신히 곤릉 앞에 당도한다.
10:27 강화 곤릉(사적 제 371호)
곤릉은 순경태후의 가릉과 함께 남한지역에 남아있는 단 2기의 고려시대 왕비 능으로 지하에
구멍을 파고 돌을 이용하여 만든 돌방무덤이라는데 고려왕실의 무덤을 연구할 수 있는 문화유
산으로의 가치가 크다고 한다.
곤릉에서 백하여 내려와 구불부불한 도로를 오르내리다 나들길 이정목을 만나 다시 나들길은
안정되어지고. 전면에 보이는 계단길로 올라 강화석릉까지 숲길로 이어지는 등로따라 걸어간다.
10:57 강화 석릉(사적 제 369호)
고려 21대 희종의 무덤으로 최충헌의 횡포를 막기위해 그를 제거하려다 실패하고 1211년 재위7년에
페위되어 교동도에 유배되었다가 용유도에서 세상을 떠나 이곳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2002년에 발굴된 석인상과 청감상감국화문잔탁등 유물이 출토되어 남한역사에 남은 5기의 고려대 왕
릉과 왕비릉중의 하나로 고려대 왕실의 묘지를 직접 보고 연구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있다
고 한다.
왕릉답게 규모가 크게 조성된 양지바른 석릉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석릉에서
되돌아나와 이어지는 나들길을 걸어간다.
11:33 이제나 저제나 진강산 진입로가 나오길 고대하며 잘 정비되어진
카톨릭대학 사유지앞을 지나고.
11:41 진강산 갈림길.
마침내 진강산 등산로 이정표에 당도하여 나들길은 계속 앞으로 진행하나 오늘 목표에 둔 진강산을
오르기위해 나들길과 헤어져 우측 진강산 등산로로 접어든다.
잔잔한 나들길을 걷다 가파르게 올라서는 진강산등로 따라 올라서니 등로는 거의 바위길로 바뀌며
지금까지의 싱거운 길과 달리 쉬임없이 올려치는 산길에 땀을 쏟아내며 올라서니 몸도 가벼워지고
산을 타는 행복감에 젖어들게 된다.
땀을 흘리며 바위길로 이어진 길따라 한 오름 올라서니 오랜만에 보는 강화군 전체의 그림같은
멋진 풍광에 발걸음이 멈추어 진다.
길상산과 정족산.
그 옆으로 초피산과 강화의 대표산 마니산과 화도면일대.
오르막의 바윗길은 계속되고.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다시한번 길상산과 정족산 초피산 마니산쪽을 바라본다.
12:19 능내리 가릉에서 올라온길과 합류.
200m남았다는 진강산 정상으로 향한다.
멀리 강화대교와 불은면 일대 길상산과 정족산쪽 방향.
길상산, 정족산, 초피산, 마니산과 화도면 일대.
석모도.
12:37 △진강산(441.3m)
멋진 조망속에 올라선 진강산 정상역시 조망이 빼어나다. 산 자체보다 강화도 전체의 조망을 볼 수
있는 조망대의 산으로 더욱 빛나 보이는 진강산 정상이다.
힘들게 올라선 만큼 보람을 느끼며 다시 한번 사방을 바라보며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오늘의 주
목적지인 나들길로 돌아 내려선다.
진강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들.
석모도 낙가산 해명산.
석모도와 멀리 교동도 화개산쪽을 바라보고.
능내리 가릉 방향으로 내려선다.
13:23 1시간 40분을 소요하여 진강산을 왕복하고 강화 나들길에 접속하여 3코스
길을 걸어간다.
13:33 진강정.
이제 나들길 3코스길도 거의 끝나가고 진강산을 왕복한 충만함속에 잠시 진강정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후 마지막 남은 가릉를 향해 출발한다.
14:47 강화 능내리 석실분.(인천광역시 기념물 제28호)
고래시대 무덤으로 무덤의 주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석실규모와 출토된 유물들로 보아 왕실과
관련된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무덤 앞쪽에 고려 원종의 왕비 순경태후의 무덤 가릉이 있다.
가릉
고려 원종의 왕비 순경태후의 묘.
이로써 강화나들길 3코스는 이곳 가릉에서 끝마치고 버스정류소를 찾아 탑재로 내려선다. 나들길은 잘
끝마쳤지만 낯선 이방인에게는 교통문제도 중요한데 짐을 챙길 겨를도 없이 지나가는 버스가 있어 무조
건 타고보니 화도터미널행으로 가는 군내버스다. 화도터미널에 내려 약 15분간 기다려 700-1번에 환승
하여 검단사거리역에 내려서며 오늘의 산길을 성공적으로 끝마친다.
화도터미널.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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