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나들길

강화나들길 4코스+16코스(해가지는 마을길)(서해황금 들녘길)

산길 나그네 2023. 6. 18. 12:01

 

▶트레킹일자: 2023년 6월17일

▶트레킹장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트레킹경로: 강화가릉주차장- 가릉 4코스출발-정재두묘-해안서로하우고개-

                    이건창묘-해안서로-건평항-천상병구천공원-해안서로-외포항

                 강화파출소(4코스,16코스 스탬프)-외포여객터미널 16코스출발-해안서로

               -강화유스호스텔 -숲길능선-국수산 갈림-황청리마을-용두레마을 갈림길

                   해안변-계룡돈대 -망월돈대-창후리-창후리종점도착 16코스 스탬프

▶트레킹거리 및 소요시간: 21.8km/ 6:09

 

교통: 갈때=검단사거리역(인천2호선)-강화터미널행 90번버스승차-강화터미널

                  군내버스 41번(7:50)버스 환승-탑재 버스정류소 하차(30분소요)

         올때= 창후리선착장 32번버스(15:55)-강화터미널하차- 부평행

                  90번버스승차- 검단사거리역 하차

 

2023-06-17강화나들길 4코스해가지는마을길~ 16코스 서해황금들녘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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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가릉주차장(강화 양도면 강화남도616번길)~창후리종점(하점면창후리796-28)

까지 진행도.

 

 

한 동안 미뤄두었던 강화나들길에 나서본다. 갑자기 높아진 기온에 약간

의 무더위가 느껴지나 하늘을 가리고 있는 우거진 수림속을 지나고 설렁

설렁 불어오는 해안가의 바람과 함께 무난한 도보여행길이 되어준 하루였다. 

 

2년전에 끝마쳤던 3코스 가릉주차장이 낯설기만하여 탑재 버스정류소에서

한참을 헤매이다 스탬프함이 있는 가릉주차장을 찾아 선다.

 

8:23  가릉주차장.

스탬프함에 인증을 하고 햇볕가리개 모자와 마스크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해가지는 마을길 4코스를 힘차게 출발한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진강산을 바라보며 마을길 소로따라

걸어가다 좌측으로 들어 순경태후의 묘가있는 가릉에 당도한다.

 

 

8:37    강화가릉.(고려후기 제24대 원종의 비 순경태후 김씨의 묘)

가릉은 곤릉과 함께  남한지역에 단 2기 밖에 남아있지 않는 고려시대

왕비의 능으로 74년에 보수 정비하여 2004년도에 재정비 하였다고 한다.

 

 

가릉옆 4코스 시점 이정목을 보며 좌측숲길로 들어 본격적인

4코스에 돌입한다.

 

 

하늘을 덮고있는 숲지대를 잠깐 거쳐 임도로 나와 커다란 비닐

하우스를 보며 표지기가 인도하는데로 걸어오르니 어느새 길은

막히고 키를 넘는 잡초풀이 우거져 길을 의심하고 있는데 저편

너머 밭에서 일하시던 촌로께서 그 길은 옛날 나들길로 지금은 길이

없어졌다며  다시 마을길따라 내려 돌아가야 한단다. 길이 없어

졌으면 표지기를 거둬야 할일인데 그대로 달아놓아 혼란속에 빠

트리게 하다니...............!!

 

 

 

되돌아내려 마을입구로 진입하며 제대로의 길에 선다.

시작부터 알바를 한바탕 했으니 표지기만 믿고 진행하면 

안될것 같다.

 

 

농로따라  걸어올라 숲길 입구에 당도하고.

 

 

갓바위 갈림길이 나오고 서해랑길과 함께가는  나들길따라

퐁당 우거진 수림속에 빠져들어 직진길로 향한다.

 

 

하늘을 덮고있는 수림으로 가득찬 축축한 숲을 빠져나와

좌측 갈멜산 기도원 방향으로 내려선다.

 

 

 

 

 

 

 

 

진강산 자락의 수림속에 온통 초록물이 배어든 상쾌함속에 걸어

내려 빨간 벽돌집 건물인  강화금식 기도원 건물 앞에 당도한다.

 

 

9:30   강화금식 기도원.

 

기도원 앞 마당을 통과하여 빈 공터로 내려 마을길로 이어질듯 한

직진길이 보이지만 우측  숲길로 올라 하곡 정재두묘역 앞에 선다.

 

9:39    정재두 묘.

조선 영조때의 학자로 처음에는 주자학을 공부하였으나

지식과 행동의 통일을 주장하는 양명학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강화학파라는 하나의 학파를 이룬 학자라고 한다.

 

잠깐 둘러보고 아래 도로가 보이는 강화남로를 향해 내려선다.

 

 

강화도는 한때 고려의 임시수도였던 만큼 걷다보면

많은 유적지와 역사유물들을 대할수 있어 가물가물한

기억속의 역사공부도 일깨워진다.

 

 

9:41    한적한 양도면 강화남로따라 진행.

 

 

10:01    삼거리 갈림길인 하우고개에 당도하여

좌측으로 꺾어가고.

 

 

개인주택이 있는 소로로 길이 이어지고 잠시후 양도면 건평리일대

마을 안길따라 한바퀴 돌아나간다.

 

 

양도면 건평리 일대 아름다운 마을길따라.

 

 

 

 

 

10:09     이건창묘.

도로따라 이어지는 나들길에 이건창묘 안내판이 보인다.

나들길에서 약간  좌측으로 벗어나있는  이건창묘로 향한다.

 

 

이건창은 조선후기 문신으로 병인양요때 순국한 충정공 이시원의

손자로 15세에 문과에 급재해 23세에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가서 이름

을 떨쳤고 갑오개혁이 추진되자 모든 관직을 버리고 고향인 화도면

사기리로 돌아가 재야에서 일본의 침략을 물리칠것을 강력히 주장했

던 학자라고 한다.

 

아무런 장식없이 소박하게 누워있는 묘는 일반인의 묘와 다를바없다. 

 

 

이건창 묘에서 바라본 양도면 건평리 일대.

고층건물이 난무하는 도심과 달리 자연 친화적인

아늑해보이는 마을일대가 한 폭의 그림같다.

 

 

이건창 묘를 내려 도로길에 접속, 강화파출소 방향으로 

쭈욱 직진. 건평항 삼거리를 지나 천상병시인을 기리며

조성해놓은 천상병 구천공원에 당도한다.

 

 

10:20    건평항.

 

 

건평항에서 바라본 석모도.

 

 

해명산 상봉산등 석모도의 산릉.

 

 

천상병 구천공원.

 

 

천상병 시인의 대표시 歸天의 詩想을 떠올리게 한다는

건평포구의 하늘을 보며 시인의 감성에 공감해 보는 공간

이란다.

 

 

천상병구천공원을 나서 해안 서로따라 약 40분간 소요되는 포장

도로길따라 무한정 걷기 시작한다. 생각하기에 따라 뙤약볕아래

도로길은 고행길 로 바뀔수도 있으나 다행히 오늘은 바닷가의 갯바람

이 더위를 날려준다.

 

 

석모도를 이어주는 석모대교와 외포리 어항이 점점

가까이에 다가오고.

 

 

밀물때인지 바닥이 드러난 갯벌로  점점 밀려드는 바닷물 소리가

산에서 흐르는 계곡물 소리만큼이나 감성을 자극해온다.

 

장장 40분간의 포장도로길이 끝나고 외포리 어시장과

4코스 스탬프함이 있는 강화파출소 앞에 당도한다.

 

 

강화나들길 4코스는 서해랑길 101코스와102코스가 겹쳐있다. 강화

파출소 건물  옆에 있는 스탬프함을 찾지못해 한참 왔다리 갔다리 하다

간신히 찾아 스탬프인증을 하고 16코스로 계속 이어간다. 

 

 

외포항.

많은차량과 사람들로 붐비는 외포리 어시장과 달리 한적한

외포항엔 갈매기떼의 천국인듯 사람도 꺼리지 않고 자유롭게 비상

하는 갈매기떼의 울음소리가 시끌벅적하다.  

 

 

 

 

 

11:36    분산스런 외포어시장을 뒤로하고 16코스로

출발한다. 

 

직진하는 도로따라 얼마쯤 걸어가다 창후항 10km 이정목

방향으로 우회하여 강화유스호스텔쪽으로 진입한다.

 

 

11:55    강화유스호텔 안길로 조금 걸어올라  좌측 숲길

로 진입.

 

 

축축하게 수림이 우거진 숲길구간이 시작되며 큰 굴곡없는 숲길

에 나무들과 호흡하며 걷노라니  행복이 따로 없다. 도로길에 굳어

진 근육도 풀며 편안한 숲길따라 오르내린다.

 

 

 

 

 

12:16    국수산 갈림길.

우측 황청저수지방향으로 

 

 

아쉽게 숲길은 끝나 버리고 조그만 오솔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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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솔길은 돌 담장길로 바뀌어져 마을길 도로로 나아가니,

 

 

바다 저편으로 길게 누워있는 석모도를 배경으로 아늑한

전원속에 황청리일대 용두레 마을이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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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인 상주산과 그 옆으로 길게 포개져 보이는 교동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바다를 건너다보며 마을길따라 걸어내린다.

 

 

황청저수지가 보여지나 나들길에서 벗어나있고 

해가 뜨거워  멀리서 바라다만 보고 지나간다.

 

 

직진하던 길은 우측 창후항방향으로 인도하고.

 

 

12:36    용두레마을 갈림길.

내가면 황청리방향으로 좌회전해 간다.

 

 

넓게 펼쳐진 푸른 들녘속에 잔잔하게 보이는 황청리 마을

안길따라 걸어간다.

 

 

16코스제목이 서해황금들녘인데 가을철에 지난다면

정말 황금들녘의 풍광이 장관일것 같다. 

 

걷는 방향에 따라 따라오는 산줄기가 다른 모습으로 보이며

좌측으론 바위산인 상주산이 보이고.

 

 

우측으론 별립산이 넓은 들녘을 내려다 보고 있다.

 

 

마을 안길을 한바퀴 걸어 해안변으로 올라서니 잔잔한 

바다가 끝없이 이어지고 길게 누워있는  석모도가 바로 앞

에 건너다 보인다. 

 

 

12:47   창후리 선착장까지 해안길따라 장장 1시간 30분정도

걸어가는 해안길이 시작되고.

 

바다를 보지않고 똑같은 길을 걷는다면  지루할수도 있는 길이나

청명한 하늘아래 석모도와  상주산, 교동도가 걷는 방향에따라 다른

모습으로 연출하는 시원한 바닷길은 오늘 나들길중 가장 매력적인 길이다.

 

상주산과 멀리 교동도.

 

 

별립산.

 

 

 

 

 

좌측 교동도와 우측 별립산을 바라보며 한없이 걸어간다.

 

 

교동도를 이어주는 연륙교와 교동도를  당겨보고.

 

 

 

 

 

대동소이한 풍광속에 걸어가다보니 저편에  계룡돈대가

보이며 단순한 해안길에 약간의 자극이 되어준다.

 

 

12:57     계룡돈대.

망월평야의 독립된 고지위에 위치하고 강화 53돈대중

유일하게 축조연대가 표시되어 있는 돈대란다.

 

 

푸른 들녘과 별립산이 걸어가는 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을이면 황금들녘의 장관을 연출하는곳으로 수년전에 올라

감격했던 황금들판이 그려진다. 

 

 

 

 

 

상주산과 교동도가 맞닿은듯 가까워져있고.

 

 

저 건너편에 보이는 망월등대를 보며 우측으로 원을

그리며 한바퀴 빙 돌아 걷는다.

 

 

 

 

 

 

 

 

13:38    망월돈대.

조선 숙종5년에 강화지역 해안선을 방어하기위해 축조

한 돈대라고 한다.

 

망월돈대 지나 해안변 꽃길은 다시 계속되고,

 

 

 

 

 

이제 연륙교로 이어지는 교동도가 손에 닿을듯 

가까이에 와있고 장장 1시간 30분 정도 걸어오던

해안길이 끝나가고 있다.

 

 

14:14  창후리 선착장 방향으로 우틀.

 

 

창후마을길 소로따라 걸어간다.

 

 

창후항.

 

 

14:33    마침내 오늘 도보길의 종착지 창후리 선착장에

당도한다. 길다면 긴 장거리 도보길이었으나 아름다운 산길과

바닷길을 겸해 지루한줄 모르고 걸어온 길이다. 넓은 광장안

창후리 종점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15시 45분

에 들어온다는 32번 버스를 기다리며 하루일정을 마감한다. 

 

창후항에서 바라본 교동도와  연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