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맞으며 염하 강따라 .................
▶트래킹 일자: 2021년 2월16일
▶트래킹 장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트래킹 코스: 갑곶돈대 입구(전쟁박물관)-용진진-용당돈대-화도돈대-오두돈대-광성진-광성돈대
-손돌목 돈대-덕진진-남장포대-덕진돈대-초지진
▶트래킹 거리및 시간: 18km/ 4:55
교통: 갈때=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1번출구-800번버스 탑승-현대아파트 버스정류소 하차
※90번 버스를 탔다면 청소년 수련관 앞 하차(거리 비슷함)
올때=초지진 버스정류소 700-1번버스 탑승-강화버미널 90번버스환승-검단사거리역 하차
현대아파트 버스정류소(강화군 강화읍 갑곶리654)~초지진(길상면 초지진 초지리)까지 진행도.
오늘은 김포와 강화도사이 흐르는 한강 하구의 좁은 수로 강화해협따라 초지진까지 가는 나들길을
걸어 보기로 한다.
서해안의 조수 간만의 차이로 밀물과 썰물이 세차게 흐르는 강화해협은 강과 같다고 하여 염하강으
로 불리우기도 한다. 옛날에는 배를 타고 한강으로 들어가는 해상통로로의 중요했던 관문이었기에
강화해협 주변에는 진, 보, 포대등의 군대시설들이 유난히 많이 있는 해안길 이다.
거의 평지길인 갑곶돈대에서 염하강을 따라가며 많은 돈대와 포대등을 관람하며 초지진까지 걸어보
기로 한다.
7:53 현대아파트 정류소.
90번 버스를 탔으면 청소년 수련원 정류소에서 내렸을텐데 800번 버스는 청소년 수련원을 거치지 않고
현대아파트 버스 정류소에 정차한다.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길을 건너 역 방향으로 조금 걸어내려 우측으로 걸어가면 갑곶 교차로가 나오고
지난 1코스때 들렸던 갑곶돈대와 함께있는 전쟁박물관 건물쪽이 낯설지 않게 바라보인다.
8:08 갑곶돈대 (전쟁박물관)앞.
전쟁박물관 안에 있는 갑곶돈대는 지난번에 관람했기에 생략하고 바로 2코스 호국돈대길따라 출발한다.
차도와 함께 이어지는 길따라 더리미 장어마을 방향으로 직진, 오늘 끝까지 동행하게 되는
염하강변을 좌측에 끼고 걸어간다.
해안동로 차도와 함께 나들길이 이어져 처음에는 지나가는 찻소리에 신경이 쓰이지만 차츰 억새와
갈대들이 넘실거리는 해안길인 아름다운 염하강변으로 이어지며 잔잔한 물빛깔속 떼지어 날으는 갈
매기들의 꾸꾹거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하며 정겨운 해변안길따라 걸어간다.
8:30 더리미 마을 차도 앞을 지나 해변 안길로 들어서면,
흐릿한 하늘아래 나란히 떠있는 고깃배가 여유로운 바다 풍광을 보여주고,
뒤로는 강화대교와 문수산이 배웅을 해주고 있다.
갯펄과 어우러진 갈대와 억새풀들이 해안일대를 장식하고 있는 멋진 풍광속에 걷다보니
저편에 용진진이 바라보인다.
강화대교등 지나온 길이 어느새 멀어져 있고.
용진진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8:54 용진진(인천 광역시 기념물 제 42호)
도로로 나아가 건너편에 있는 용진진 앞으로 가니 올라가지말라는 경고판이 있으나 돈대쪽으로 올라가 본다.
군대가 주둔하던 군사 시설로 조선 효종 7년에 쌓았으나 출입구였던 2곳만 남아있어 1999년에새로이 누각을
세워 복원해 놓았다고 하는 돈대위에는 고적함만 감돈다.
용진진을 출발하여 조금 도로따라 걸어가다 좌측 나무계단으로 올라 잠시
숲길을 밟으며 걸어가다보니 용당돈대가 길을 막아선다.
9:14 용당돈대.
용진진에 소속되어있는 돈대로 강화도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쌓은 49돈대중 하나다.
느티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있는 돈대안에 서보니 느티나무 너머로 김포땅이 손에 닿을듯 가깝게 바라보인다.
약간 굴곡진 곳을 내려 다시 해안변으로 내려서고.
앞을 막고있는 산등성이를 나무계단길로 넘어선다.
산등성이를 넘어서니 다시 아래로 바다가 펼쳐지며 건너편 김포가 손에 닿을듯 하니 강폭이
매우 좁아져 있다.
대동소이하게 이어지는 강줄기 풍광속에 약간의 지루함마저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새 저편으로
화도돈대쪽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했으나 조용히 서있는 갈대들을 보니 바람도 없고 산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갈매기들이 물살을 가르며 비상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느새 화도돈대 앞에 다다른다.
9:42 화도돈대.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7호)
화도돈대를 지나 도로로 내려 화도교를 건너서고,
잠시후 도로길과 헤어져 해안으로 가는 나들길로 들어선다.
마주 보이는 김포시 통진면일대를 바라보고.
멀지 않게 보이는 오두돈대쪽을 향해 걸어간다.
매표소가 있는것을 보니 입장료를 받는것 같은데 사람이 보이지 않아 숲길따라
오두돈대쪽으로 올라선다.
9:55 오두돈대.
지형의 이름처럼 자라의 머리와 같은 지형에 설치되어 있으며 돈대 동남쪽에 오두정지와
강화전성이 위치하고 있다.
오두돈대 아래 강화전성을 따라 여러그루의 느티나무가 줄지어 서있는데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오고가는 이들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파수꾼 역할을 하는 느티나무.
10:03 좌측 강화외성쪽으로 들어선다.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는 강화외성.
강화외성을 지나 약간 굽어지는 해안길따라 다시 걸어가노라니 옆으로 호수같은 물 웅덩이
가 보인다. 얼지 않은 맑은물에 갈대가 비추어드니 오늘 날씨는 그닥 추운날은 아닌것 같다.
먼지같은 눈발은 차츰 굵어지더니 어느새 하얗게 길을 덮고 있다. 조용한 해안길,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에 발자국을 찍으며 걸어가자니 운치있게 변하는 풍광에 마음은 정겨워진다. 송신탑이 보이는
곳 쯤에 광성진이 나올것 같은데.....................
갯펄에 나뒹구는 낡은 물건도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는 갯펄풍광을
내려다 보며 가까워진 광성진으로 향해간다.
사람의 인기척에 화들짝 놀란 갈매기떼의 날개짓에 사람도 같이 놀라고.
모텔 건물 뒤로 보이는 광성진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꺾어 나가 광성보에 당도한다.
10:50 광성보( 안해루)
광성보는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로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위해 강화로 천도한 후 해협을
따라 길게 쌓은 성이란다. 1871년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조선군은 어재연 장군을 중심으로 항쟁하였으나
몇명의 중상자를 빼고 전원이 순국했다고 한다.
이때 파괴된 문루와 돈대를 1976년에 복원하여 당시 전사한 무명용사들의 무덤과 어재연 장군의 전적비등
을 보수 정비해 놓은 유적지등 지금까지 지나온 돈대와는 달리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은 유적지다.
점점 거세진 눈발을 맞으며 안해루 안으로 들어가 차근차근 관람하며 걸어간다.
광성돈대.
광성보에 딸린 원형 돈대로 당시에 사용했던 대포 소포가 복원되어 있어 그 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한 전쟁의 급박함이 느껴지며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해안변따라 단순하게 걸어오던 발걸음에 규모가 큰 광성보에 이르러 볼거리도 많은데 굵어진 눈발이
복병으로 나타나 시야를 방해한다. 소복한 눈길따라 우측으로 휘어지는 나들길을 따라 오른다.
쌍충비각.
광성보 전투에서 순절한 어재연 장군과 아우 재수의 충절을 기린 비각 앞을 지나고.
광성포대쪽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우측 손돌목 돈대를 잠깐 들렀다 가기로 한다.
10:59 손돌목 돈대.
일명 손석항 돈대라고도 하며 구릉 정상부에 둥그렇게 쌓은 돈대로 강화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여
중요한 역할을 한 돈대라는데 올라서 보니 성벽이 높은것인지 눈이 시야를 가리는 것인지 보이는
것이 없다.
갈림길로 되돌아와 광성포대쪽으로 내려서니 포대 속 안에 대포가 놓여있다. 당시의 전쟁터를 실감
하며 광성포대를 지나니 나들길은 숲길로 이어진다.
광성포대.
낮은 산등성이를 넘어서고.
광성진을 지나 산등성이를 넘어 잠깐 해안동로로 내려섰다가 나들길은 다시 해안으로 접어든다.
무성한 갈대와 철문이 길을 막는듯 하나 우측 갈대밭 사이로 길은 이어진다.
희미하게 가까워진 덕진진쪽을 바라보며 하얀 눈길에 발자국을 찍으며 걸어간다.
광성진을 지나 걸어온 해안변을 돌아보고.
점점 거세진 눈발에 하얀 눈꽃으로 변한 갈대꽃무리 너머로 작은 바위섬의 눈으로 갈아입은
모습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본다.
11:43 덕진진 앞 당도.
덕진진은 덕포진과 함께 해협의 관문을 지키는 강화도 제1의 포대로 고려시대 강화해협을 지켰던
외성의 요충지로 병자호란 뒤 강화도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성, 외성, 돈대, 진보등의 12진대
중 하나이다.
1866년 병인양요때는 양헌수가 이끄는 군대가 덕진진을 거쳐 정족산성으로 들어가 프랑스 군대를
격파했으며 1871년 신미양요때는 미국함대와 가장 치열한 포격전을 벌인곳이라고 한다.
덕진진(사적 제226호)
해안길로 걸어와서인지 덕진진 문 안으로 들어서니 매표소에 있는 매표원들이 표를 끊으란
소리를 하지 않는다. 도로로 왔으면 문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아마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것
것 같다. 다시 문 밖으로 나가 성곽길따라 오른다.
11:52 남장포대.
이곳도 광성포대와 마찬가지로 대포가 있는 포대가 줄지어 있고 덕진진에 소속된 8포대의 하나로
적의 눈에 띄지 않게 반달모양의 요새로 축조한 포대라고 한다. 고종8년 신미양요때 미국의 함대와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진 곳이라고한다.
11:54 남장포대.
남장포대를 지나 나들길은 우측 서쪽방향으로 굽어가며 호수같은 물웅덩이 옆을 지나
덕진돈대에 다다른다.
11:56 덕진돈대.
강화수로의 가장 중요한 요새역할을 한 돈대라고 한다.
덕진돈대에서 바라본 초지진.
덕진진 경고비(강화군 향토유적 제9호)
고종 4년 흥선대원군의 명으로 건립한 비석으로 바다의 관문을 지키며 외국선박들은 통과할 수 없다는
쇄국의 의지가 담겨있는 비석이다.
덕진진경고비.
우측으로 굽어지는 길따라 해안동로로 나와 덕진교를 넘어서고 좌틀하여 도로로 들어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강화 나들길 표지기는 좌측 해안길로 인도한다.
새하얀 눈을 밟으며 갈대눈꽃이 만발한 길따라 어렴풋이 보이는 초지진과
초지대교를 향해 걸어간다.
초지진과 초지대료.
대명항이 건너편으로 바라보인다.
초지대교.
횟집과 식당들이 줄줄이 서있는 곳을 지나 넓은 공원으로 조성되어있는 초지진앞에 당도한다.
신미양요와 일본 군함 운요호와 처음 교전이 벌어진 곳으로 조선후기 서해안으로 침입하는 적
을 막기위해 만든 요새라고 한다.
12:42 초지진(사적 제 225호)
염하 해안길따라 강화 12진보 중 전쟁의 최전선에 있던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등 많은 유적지를
거쳐 걸어온 나들길은 이곳에서 끝마치기로 한다. 잊었던 역사공부를 현장에서 다시금 음미해
본 좋은 도보여행 길이었다.
초지대교를 걸어서 건너가면 버스편이 많다고 해 그리로 건너설까 망설이는데 바로 앞 버스정류소
에 700-1번 버스가 바로 들어온다. 강화터미널로 간다고 하는데 버스기사님이 이 차는 많이 돌아
가니 온수리에 가서 환승하면 빠르게 간다고 한다. 내려서기도 귀찮고 아직 시간도 일러 그대로 버
스를 타고 강화 전지역을 뺑뺑 돌며 버스 드라이브끝에 강화 터미널에 내려 90번버스로 환승 하
여 검단사거리역에 내려 지하철에 환승하여 귀가길에 오른다.
※ 실제거리는 약 18km정도 되나 버스를 5분정도 타고가다 꺼서 조금 거리가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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