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계양능선 9산종주 장군봉, 형제봉, 삼형제봉, 앞메산, 꽃메산, 피고개산,계양산,고성산,독산

산길 나그네 2021. 9. 25. 10:54

 

 

 

자잘한 계양산 일대 작은봉을 찾아서

 

 

▶산행일자: 2021년 9월23일

▶산행장소: 인천직할시 계양구

▶산행경로: 계양역-다남로43번길-장제로1181번길-

         고씨농원지나 우회전 숲속진입- 장군봉(44m)-

      △형제봉(115m)군부대 철조망따라-삼형제봉(105m)-

      신의주고개- 인천둘레길 목동방향-152m봉(군용삼각점)

      -앞메산 (103m)-목상동 이주단지입구

     -인천 공항고속국도옆 도로(한남정맥)-여왕벌꿀농장방향

     좌회전-꽃메산 갈림길- △꽃메산(133m)왕복-한남정맥-

      헬기장방향 좌회전-피고개산(20m)-△계양산헬기장

     (366.8m)-계양산(395.4m)-△산불초소-계양산성-임학정-

      고성산(123m)- △독산)74m)-박촌역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4.37km/ 8:50(휴식시간 포함 의미없음)

 

교통: 갈때= 인천지하철1호선 계양역

      올때= 박촌역(인천지하철1호선)

 

2021-09-23 계양능선 9산종주__20210923_0648.gpx
0.08MB

 

 

 

 

 

 

계양역(인천 계양구 계양1동)~ 박촌역(인천계양구 계양2동)까지 진행도.

 

 

어느해보다 긴 추석연휴를 보내고 계양산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작지만 이름은 붙어있는 9개의 산을밟아

보기로 한다.

정작 9산이라 명명해 보았지만 정작 산 다운 산이라고

할수없고 봉 따먹는 봉꾼들이나 찾음직한 야트막한 야산이다.

 

특히 장군봉에서 형제봉 삼형제봉까지는 군부대 철조망

옆으로 정돈되지 않은 무지막지한 잡목이 길을 막고있어

여름철에는 절대 밟아서는 안될 산이다.

3km정도 되는 길을 2시간30분이나 걸렸으니 오늘 산행의

에너지는 이곳에서 다 소비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명한 가을빛 하늘을 올려다보며 계양역 앞에서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횡단보도를 건너 다남로를 따르다  첫번 갈림길에서 장제로

쪽으로 좌틀한다.

6:42   계양역.

 

 

장제로.

 

 

6:53   고씨농원 지나 우측 지저분한 밭가로 진입.

 

 

 

그렁저렁 길이있어 올라서니 묘지가 나타나고,

좌우 살펴보다우측 안으로 길이보여 나무덩쿨을

헤치고 넘어서고. 

 

 

생각보다 또렷한 숲길을 따르다 지저분한 가시덩쿨안에

낡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장군봉을 찍는다.

 

 

7:08   장군봉(44m)

44m고도의 야산이 장군봉이라............!

 

 

 

장군봉을 지나자마자 길은 아예 없어지고 전면에

보이는 다음 봉우리인 형제봉을 바라보며 허리까지

차오르는 가시풀을 제끼며 대충 길을 만들며 걸어간다.

 

 

 

어찌어찌 길을찾아 농막 앞을 건너니 다시 숲길이 이어지고,

도무지 사람이 찾을것 같지 않는 야산에 밤 줍는 사람의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며 형제봉을 향하여 제법 가파르게 올라선다.

 

 

가파르게 땀을 빼며 올라서니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막고 형제봉 정상은 군부대 안쪽에 있어

밖에서만 바라볼 뿐이다.

 

 

 

7:45    △형제봉(115m)

군부대 안쪽에 있는 형제봉 정상을 아쉽게 건너다 보고 

철조망길 우측 길따라 삼형제봉으로 향한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계양산.

 

 

이제부터 고생길의 시작인줄도 모르고.......... 

 

 

 

가시나무와 가시덩쿨이 발목을 잡는 가도가도 끝이없는

철조망길에 악전고투하며 걷다보니 한걸음 옮겨놓는데

1분이상 걸리는것 같아 언제 이곳을 벗어날지

기약이 없다.

 

 

 

되돌아가기에는 멀고 까시나무와 덩쿨풀들이 사정없이

달려드는 진퇴양란속에 후회스럽지만 일단 험지에

들었으니 헤쳐갈수 밖에 길이없다.

절대 여름철에 와서는 안되는 산길이다.

 

 

 

천신만고끝, 밀림을 헤치고 나오니 갑자기 나타난

또랑에 쓰러진 나무로 걸쳐놓은 다리가 보인다.

용감한 사슴님이 그리로 건너가려는 것을 만류하여

또랑 아래로 내려섰다 다시올라서니, 신발과 바지는

거지꼴이다. 모험을 즐기는 소년소녀도 아닌데 이게

무슨꼴인지?

 

 

 

또랑을 건너 벌통이 있는곳을 조심스레 지나 다시

철조망길로 올라 우거진 잡목을 제껴간다.

보통 반대편에서 올때 삼형제봉까지 밟고 형제봉은

생략을 하기에 의아해했는데 막상 실전에 부딪히니

형제봉을 지나기가 여간 까다로운 길이 아니다.  

 

 

8:44    삼형제봉(105m)

거리로는 얼마되지 않는데 형제봉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삼형제봉에 당도한다.

봉같지 않은 군부대 철조망 앞에 익숙한 산객들의

표지기가 걸려있다.

 

 

 

삼형제봉을 지나도 이어지는 철조망길에 된 고생은

계속되다, 마침내 군초소가 있는곳에서 우측 숲으로

들어 철조망길 잡목과의 전쟁을 끝마친다.

 

 

9:26     신의주고개.

걷기좋은 숲길을 만나 잠시 휴식하고 아래로 도로가

보여 내려서니 아치형다리가 있다. 길을 찾아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하다 길로 내려오지 않고 다리위로 이어지는

길로 가야함을 깨닫고 다시 숲으로 올라 다리 위를

지나며 신의주고개를 건너선다.

 

 

숲길따라 걸어가다 계양산 둘레길을 만나 목상동

솔밭 방향으로 편안히 걸어간다.

 

 

청명한 날씨속 멀리 서울 북한산과 관악산이  아득하고.

 

 

10:04    좌우로 가는 계양산 둘레길은 이곳까지,

둘레길과 헤어져 직진하는 산길로 들어선다.

 

 

10:12   152m봉.

 

 

10:30    앞메산(103m)

표지기만 무성한 앞메산에 발자취 하나 남기고.

희미한 길따라 방향을 잡아 목상동 마을길로 내려선다.

 

 

길가에 있는 대추나무에 풍성하게 열린 대추도

한 두개 따먹으며 목상동 마을을 지나 공항고속국도가

지나가는 목상동 이주단지 입구로 나아간다.

목상동 마을.

 

 

10:50   목상동 이주단지입구.

목상교를 건너오는 한남정맥길과 이곳에서 합류하여

직진하며 고속국도 옆 길따라 진행한다.

 

 

10:58   갈림길.

계속 직진하는 한남정맥길과 헤어져 다남로 311번길로

좌회전,여왕벌꿀 농장 쪽으로 진행한다.

 

 

멋진 가을하늘의 흰구름속 어느새 계양산이

가깝게 다가와있네............. !!

 

 

11:02   여왕벌꿀농장.

길도 없는 이곳에 왜 왔냐는 농장주의 질문에 꽃메산을

간다고 하니 농장 바로 앞 또랑을 건너서면  길이 나온다고

하여 농장앞 또랑을 건너 거친 산길로 진입한다.

 

 

11:17    △꽃메산 갈림길.

음습한 숲속에 그럭저럭 길을 찾아 올라 꽃메산

갈림길에 서고 우측 꽃메산을 왕복한다.

 

 

아침에 선선하던 날씨는 한낮이 되어 뙤약볕으로

내리쬐며 야트막한 산길에도 힘이 빠져버린다.

엉금엉금 올라 꽃메산 정상에 선다.

 

 

11:22    △꽃메산.

한남정맥길에 다녀간 산인데 기억이 전혀없이 새롭다.

철조망길에 에너지를 탕진한 까닭인지

기운도 없어 한 참을 쉬어가기로 한다.

주먹밥으로 요기를 때우는데 바람도 불지않고 모기떼의

극성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주먹밥만 먹고 다시 출발한다.

 

 

꽃메산 갈림길에 백하여 남쪽으로 계양산쪽을

바라보며 희미한 산길을 걸어가려니

가야할 산등성이들이 전면에 바라보인다.

 

 

잡목을 제끼고 한바탕 올라 전투기술 훈련장의 군대

기물들이 보이고 이곳에서 헤어졌던 한남정맥과 만나

이제부터 한남정맥 길따라 올라선다.

 

 

표지기도 보이는 길 좋은 정맥길을 만나지만 힘이

너무 빠져있어 걸음걸이도 무겁고 계속 올라서는

산길에 마음이 더 더욱 무거워진다.

 

 

12:30   한남정맥 갈림길.

우측으로 가는 한남정맥과 헤어져 좌틀하며

작은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에서 바라본 계양산.

 

 

급경사 로프길따라 한없이 올라 피고개산 정상에 

서고, 나무벤치가 있는

휴식공간에서 땀을 식히며 한참을 쉬어간다.

 

 

12:59    피고개산(200m)

 

 

800m남았다는 계양산을 향해 출발.

 

 

계속 오르막으로 치닫는 산길,  전망좋은 곳에 서니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쪽이 바라보인다.

 

 

계양산 정상아래 헬기장봉에 당도하니 삼각점이

놓여있고 찌를듯 높게 서있는 계양산 정상의 철탑과

정자가 올려다 보인다.

 

 

1:33    △헬기장(366.8m)

 

 

 

 

 

 

13:42   계양산(395.4m)

인천 어느곳에서 보아도 뾰족한 철탑으로 친근하게

보아지던 계양산 정상에 오랜만에 서니,

사방 뚫어진 공간에 조망이 빼어나다.

몇번 계양산에 오를적마다 시계가 좋지않아 흡족한

조망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아주 날을 잘

잡아 올라선것 같다. 

 

김포신도시와 검단신도시, 파주, 일산을 비롯하여 멀리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에 마음이 황홀해진다.

정상석 우측으로 부터 한바퀴 빙돌아가며 조망의 즐거움에

뺘져들어 본다.

 

 

좌측 김포신도시, 검단신도시,파주시, 일산, 도봉산, 북한산

 

 

인천 계양구

 

 

경인 아라뱃길.

 

 

도봉산과 북한산 김포국제공항.

 

 

관악산도...........

 

 

 

 

 

송도 국제도시와 인천대교.

 

 

인천대교와 영종도.

 

 

 

계양산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계단길따라 내려서면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은 가도가도 끝이없다.

내려서길 망정이지 거꾸로 올라선다면 지옥이 따로 없을것 같다.

흙을 밟고 올라서야  자연과 동화되며 등산의 묘미가 있을텐데

편리함만 생각한 인위적인 계단길은 산에 오르는

기쁨을 반감시켜줄 뿐이다. 

지루한 계단길에서 돌아본 계양산

 

 

14:28    △산불초소봉.

 

 

계양산성길.

 

 

 

 

 

 

 

 

잘 조성된 계양산성길따라 내려서다 임학정쪽으로 좌틀하여

고성산 방향으로 간다.

 

 

14:46    임학정.

정자 방향으로 직진해 올라서고.

 

 

걸어가는 길목 좌측에 있는 고성산을 찍는다.

14:57     고성산(123m)

 

 

 

 

 

15:07    △독산(74m)

지도에는 삼각점이 있는데 현지에서는 찾을수가 없다.

이렇게 하여 계양산 일대 9산 종주를 마치고

가깝게있는 박촌역으로 향한다.

 

 

15:34    박촌역.

쉽게 생각하고 시작한 오늘 산길은 의외로 힘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다.

어떻게 보면 자잘한 야산의 오르내림이 굵직한 큰 산을

오르는것 보다 힘이 더 드는것 같다.

익숙한 산길보다는 미답의 산길에 눈을 돌리다보니

오늘은 봉꾼은 아니지만 9개의봉을 딴 성취감이 있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