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서산 개심사

산길 나그네 2022. 4. 25. 16:02

 

 

청벗꽃에 묻혀버린 개심사

 

 

▶ 장소: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 날짜: 2022년 4월24일 

▶코스: 운산면 신창리 버스정류소-도보(4km)-개심사

▶거리: 왕복 8km/ 1:50분 소요

 

갈때=인천터미널(서산시외버스 터미널- 455번버스탑승(40분소요)

        -신창리 버스정류소 하차 ※522번 버스

올때=신창리 버스정류소-서산터미널- 서산터미널 18:30출발

         -서울남부터미널 21:45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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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418-4(신창리 버스정류소)~

서산 개심사까지 진행도.

 

 

 

오늘은 청벗꽃의 명소로 알려진 개심사를 찾기로 한다.

상왕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개심사는 국내에서 벗꽃이

가장 늦게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지역의 벗꽃이 다 지고난 후 4월 하순경 개화 하는데

뒤늦게 피어나는 까닭에 더욱 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개심사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청벗꽃의 탐스런자태와

주렁주렁 주먹만하게 피어난 분홍색 왕벗꽃이 개심사가

벗꽃의 명소임 알게 해준다.

 

어느곳이든 절정기에는 고생을 각오하고 가야한다는 것은 예측

했으나 휴일과 겹쳐 도로가 주차장이 되버리고 꽃송이보다 많은

인파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고생끝에 낙이오는법

꾸준히 인내하며 개심사로 향한다.

 

평일에는 하루에 두번 개심사 주차장까지 버스가 운행한다는데

오늘은 휴일이고 한창 성수기라 신창리 버스정류소에서 개심사까지

도보로 4km를 걸어가야한다.

버스에서 내려서자 마자 도로는 개심사로 향하는 차량으로

가득하고 점차 도로는 움직이지 않는 주차장으로 바뀌고 있다.

참지못한 운전자들이 길가에 차를 버리고

걷는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평화롭게 펼쳐지는 목장과 신창저수지의 수려한 풍광마저

없었다면 고행의 길일수 밖에 없었겠지만,

가로변에

피어난 주먹만한 왕벗꽃의 경이로움속에  아름다운 신창저수지를

따라 걷는길은 그림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푸르른 물빛의 신창저수지를 따라 무심하게 걷다보니 어느새

절정기의 아름다운 청벗꽃이 맞아주는 개심사에 당도한다.

힘들게 걸어온 고행길은 환희심으로 바꾸어진다. 

 

13:49  신창리 버스정류소 에서 횡단보도를 좌측으로

건너 평화롭게 보이는 목장을 전면으로

바라보며 계속 직진하며 개심사로 향한다.

 

 

 

도로따라 개심사로 향하는길.

 

 

 

14:05    신창저수지.

 

 

 

차량을 포기하고 도로에 주차해놓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차량들과 달리 저수지 한가운데 놓인 다리를

건너가니 약간은 지름길이 될 것 같다.

 

 

 

저수지 건너편 목장과 어우러진 왕벗꽃의

가로수의 아름다운 풍광.

 

 

 

14:30    이제 개심사까지 500m .

 

 

 

14:43     개심사 일주문 당도.

 

 

 

 

개심사는 가야산 줄기인 상왕산 자락 자리잡은 사찰로

대한민국 보물 제143호로 지정되어있다.

창건연대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없고 백제 의자왕 1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였고 조선 성종6년

화재로 소실된것을 성종 15년에 중창되었다고 한다.

 

청벗꽃의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벗꽃의 명소로 자리잡아 벗꽃이

만개할즈음에는 많은 방문객들로 붐비어 발딪을 틈이 없다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

넘쳐나는 인파에 꽃 사진조차 제대로 담을수가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곳 개심사는 내포문화 숲길을 지나가는 길목으로

종합안내판이 보인다.

 

 

일주문에 당도하면 다 온것인줄 알았는데 일주문에서도

한차례 올라서야 개심사 경내에 당도한다.

 

 

 

 

 

 

 

개심사 꽃잔치가 시작되고.

 

 

 

개심사 범종각.

 

 

 

 

 

 

 

 

 

 

 

개심사 대웅전(대한민국 보물 제143호)

 

 

 

탐스런 왕벗꽃이 주렁주렁.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피어있다는 청벗꽃은

약간 시기가 늦어진 감은 있으나 아직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다.

 

 

 

 

 

 

 

 

 

 

 

 

 

 

 

 

 

 

 

 

 

 

 

 

 

 

 

 

 

 

 

 

 

 

 

 

 

 

 

 

 

 

 

꽃에 반해 개심사의 전각은 둘러보지도 못하고 일년에 한번

볼수 있는 개심사 청벗꽃만 구경하고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

걸어나와 신창리 버스정류소까지 걸어간다.

갈때에 비해 나오는길은 조금 쉽게 나온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창 성수기, 그것도 일요일에 개심사의

청벗꽃을 구경했으니 행운일수도 있다.

신창리 버스정류소에 당도하여 2~30분정도 기다려 서산행

버스를 타고 서산터미널로 이동하여 귀경길에 오른다.

날짜를 잘 맞춰 절정기의 귀한 청벗꽃을 보았으니 고생은 했지만

마음이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