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둘레길

경기둘레길 43코스 서운면사무소~군문교삼거리 (33회)

산길 나그네 2023. 3. 11. 18:08

 

 

▶트레킹일자: 2023년 3월10일

▶트레킹장소: 경기도 안성/평택

▶트레킹경로: 서운면사무소-서운초교-양변천변-

강덕1교-강신교-청룡천변-고지2교 -진촌교-안성천변-용정교-

원중복마을입구-안성천교-군문교삼거리-평택역

▶트레킹거리 및 소요시간: 21.92km/ 5:17

 

교통: 갈때=영등포역 무궁화호(5:55 발)-평택역

 (6:41 착)-평택역근처 시외버스터미널 380번버스승차

(6:53)-성모병원입구 하차(7:40) -도보 6분-인지사거리버스

정류소- 서운면사무소하차(7:50)

        올때= 군문교삼거리 (도보) -평택역

 

2023-03-10 경기둘레길43코스실트랙 서운면사무소~군문교삼거리.gpx
0.12MB

 

 

 

 

서운면사무소(안성시 서운면 인리 104-14)~ 군문교삼거리

(평택시 원평동285-17)~ 평택역(평택시 원평동 185-133)

까지 진행도.

 

 

완연한 봄처럼 포근해진 날씨에 이끌려 경기둘레길

43코스에 나선다.

오늘코스는 안성천을 중심으로 여러개의 작은지류가

본류에 합류하는 하천변을 따라 높낮이없는,

들판을 걸어가는 코스로 발걸음은 지루하고 무덤덤하다.

 

변화없는 길이지만 탁트여진 안성평야의 넓은 들녘을

마주할때는 복잡한 도회의 빌딩에 갇혀사는 이방인에게

시원한 장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43코스를 끝으로 경기둘레길 물길구간도 끝마치게 되니

꾸준히 걸어온 뿌듯함이 있다.

 

7:52    서운면사무소.

 

 

첫새벽에 집을 나서 잘 연결되는 대중교통 덕에 일찍

둘레길을 시작하게된다.

특히 오늘코스엔 화장실과 쉼터가 없다고 하니,

서운면사무소에 들어가 화장실을 빌려쓰고 나와 43코스

안내도 좌측 도로따라 출발한다.

 

 

저 앞 갈림길에서 도로길과 헤어져 서운초교길로

좌회하고.

 

 

8:02   서운초교앞을 지나 마을길 소로따라 쭈욱

걸어나간다.

 

 

지난번에 올랐던 서운산을 뒤돌아보고.

 

 

 

허허벌판 아래 아침부터 내리쬐는 강렬한 봄햇살은

겉옷을 벗겨내고,

미세하게 흐르는 하천변에 포도 과수밭들이 간간이

나오는 동촌로를따라 전진한다.

 

 

8:22    23번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

 

 

굴다리를 통과하여 얼마쯤 걸어가니 양변천

안내판이 나온다.

길건너 강덕리쪽으로 좌회하여 양변1교를 넘어선다.

 

 

미세하게 흐르는 양변천이 좌측으로 따라오고.

 

 

 

 

 

불쾌한 냄새로 가득한 지저분한 하천변 주변으로

유난히 축사가 많다.

이곳 주민들의 불만을 표현하는 플랭카드도 걸려있고

많이 오염되어 있는 하천에 청둥오리떼들이 물질을

하고있는 모습이 눈에띤다.

 

 

강덕3교 앞을 지나오니 전면에 강덕1교가 바라보인다.

다리를 건너 다시 우회전하여 강신교를 건너서면,

둘레길은 청룡천과 함께 우측으로 굽어간다.

 

 

 

 

 

8:47    강덕1교.

 

 

8:50    강신교.

강신교건너 우측길로 전진.

 

 

 

변화없는 소로길에 파릇파릇 자라난  보리밭이

완연한 봄색깔을 띠고있고,

대동소이한 소로따라 하염없이 걸어가는 길이 시작된다.

그래도 지금은 시작이라 뻥 뚫어진 공간에 마음도

함께 시원해진다.  

 

 

뻥뚫린 들판을 가로지르며 걸어가노라니

유난히 축사가 많고 악취가심해 잠깐의

휴식도 허락치 않는다. 

 

 

축사.

 

 

9:18   고지2교.

신릉천이 합류되는 고지2교를 건너 전면에 보이는 

미양면 고지리로 들어 상고지 마을회관등

고지2길따라 직진하며 걸어나간다.

 

 

지금까지 약 7km정도 걸어왔는데 청룡천변

따라 하염없이 이어지는

시멘길 임도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인지?

 

 

매실나무에 봄은 내려앉고.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는 청룡천이 끝도 보이지않고,

쫓아가는 나의 발걸음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인적 없는 외길 등로따라  1시간여, 같은 풍광속에

걸어오다보니 감각도 무뎌가는데,

메마른 잡초풀들이 가득한 넓은들 저너머로 안성시내가

가물가물 눈에 들어온다.

70번도로가 지나가는 진촌교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에

힘을내며 전진한다.

 

 

 

 

 

안성시내가 우측으로 길게 병풍을 두른듯 모습이

보여지고 넓은들판위, 하늘 도화지에 조류떼들이 

질서정연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고층건물들이 줄줄이 서있는 도회에서는감히 볼 수

없는 풍광에 셔터를 눌러대지만,  순발력 부족으로

정확한 조류떼를 카메라에 담을수 없다.

 

 

10:26   안성천은 안성면 고삼면, 보개면 일대에서

발원하여 평택시를 지나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안성천의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며 넓은

안성평야를 형성하고있다.

 

 이제 청룡천은 안성천에 합류하며, 다시 기나긴

들판길로 이어진다.

 

 

진촌교 다리 아래를 통과.

 

 

다리아래를 통과하여 우측 시멘길따라 쭈욱 직진한다.

 

 

 

 

 

하천길이라고는 하나 그간은 시원하게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모처럼 힘차게 흐르는 안성천의 물소리가 제법 힘차다.

 

 

좌틀.

 

 

토질이 비옥하여 김포평야와 함께 경기미의

주산지를 이루고 있는 안성평야의 넓은들을

관통하며 보행자길과 함께가는 자전거길따라

하염없이 걸어간다.

 

 

주변 나무가 없는 황량한 들판길은 이른 봄인데도

태양열에 걸어가기 힘드는데,

뜨거운 여름철에는 절대 피해야할 길이다.

 

 

 

 

 

 

 

 

10:51   용정교.

 

 

용정교에서 내려다본 유천줄기.

 

 

용정교를 건너서자마자, 유턴하듯 좌틀하며

이제부터 유천을 좌측에 끼고 걸어간다.

 

 

포도의 산지인지 포도밭이 많이 눈에 띠고

비닐하우스 단지안에는 봄내음이 가득한 채소들이

우리의 밥상으로 올 준비를 하고있다. 

 

 

가끔 자전거족들이 지나가는것 외엔 사람도 없고

오직 넓은들판으로 내리쬐는 햇살을 고스란히 받으며 

고독을 벗삼아 걸어가노라니 ,

도대체 이런길을 왜 걷고 있는지 나도 알수가 없다.

 

 

잡풀사이 무심히 흘러가는 안성천은 이 지루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들판옆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시내가 점점 크게 보이고 이합집산하며 

하늘을 자유롭게 누비는 조류떼들이 잠깐의

따분함을 잊게해준다. 

 

 

안성천 풍광.

 

 

 

 

 

 

 

11:35    원중복마을 입구.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는듯 40분을 걸어왔는데

2시간은 걸어온듯하다.

커다란 원중복마을 표석이 나오고 우측으로

버스정류소가 보이는 중복마을 입구에서

당도하여 둘레길은 계속 직진길로 이어진다.

 

 

안성천과 드넓은 안성평야를  좌, 우에 끼고

걷노라니, 어마어마한  들판 규모에 과연 안성은

경기미의 産地임이 느껴진다.

 

 

마침내 안성천교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곳이 삼남길과 겹치는곳인지 친절한 안내문이 보여

잠깐 읽어보고 출발한다. 

 

 

안성천교 아래 통과.

 

 

12:06    군문교 삼거리까지 3.9km 남았으니

아직 1시간 이상은 더 걸어가야할 것 같다.

 

 

 

 

 

좌측 아래길로 진입.

 

 

 

 

 

들판이 넓다보니 페러글라이딩 연습하는

모습도 눈에 띤다. 

 

 

12:11    1호선 전철 철교.

뙤약볕에 휴식초차 하지못하고 걸어오다 1호선

전철이 지나가는 철교아래 그늘이 보인다.

털썩 주저앉아  오렌지를 까먹으며 엉덩이를 붙여보는데

자주 통과하는 열차소리에 이곳 역시 쉴곳이 못된다.

그러고보니 오늘 구간엔 전혀 쉼터가 없가,

체력안배를 잘 하며 걸어야할 길이다.

 

 

뜨거운 시멘임도길이 다시 시작되고.

 

 

앞에 군문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43코스 도착점인 군문교를 바라보며 우측길로

올라 마침내44코스 안내판과 스탬프함이 놓여있는

군문삼거리 끝지점에 당도한다.

 

 

13:00    군문교 삼거리 43코스 도착점.

 

 

 

긴 장고의 여정이 었다. 경기둘레길 홈페이지에는

난이도가 중으로 되어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도로길로만 있어 오르내림이 없다고

결코 쉬운길이 아니다.

 

대동소이한 풍광에 식상하며 걸어왔지만 도착점에서

뒤돌아보니, 넓은들판길을 가로지르며 걸어온 장쾌함도

도회지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것이리라. 

 

 

오늘은 날머리 교통도 보장 되어있어 마음에 부담이 없다.

안내판있는곳에서 우측으로 조금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 평택역을 찾아간다.

약 10분정도 동네길을 거쳐 평택역 앞에 서며 43코스를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