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숲속에 잠겨 걸은 편안한 산길
▶산행일자:2011년 4월9일
▶산행장소: 강원 철원, 화천
▶산행코스:매월대주차장-매월대폭포-복계산-촛대봉-990봉-950봉-복주산-하오현
▶산행시간:6:30
☞접근방법: 갈때-동서울터미널 와수리행7:10분버스로 와수리하차(1:50분소요)
잠곡리행 시내버스 9:00시 매월대하차(15분소요)
◈와수리행 첫차6:20, 7:10, 7:30
◈ 잠곡리 시내버스는 9:00시 다음차는11시에있다.(택시11000원)
올때-하오현은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택시를 콜하거나 히치 해서 사창리터미널
사창리터미널에서 동서울행버스는 자주있음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에 있는 복계산은 한북정맥 구간인 수피령에서 첫번째 봉우리인 1010봉인 촛대봉
에서 북서쪽으로 1.5km거리에 정맥을 이탈하여 솟은 산이다. 단종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외
8현이 은거했다고 전해지는 산으로 그의 호를딴 매월대의 수직절벽의 수려한 암봉과 높이 20~30m의 매월
대폭포가 있고 북동쪽으로 휴전선과 최단거리인 대성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난 산이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10분 와수리행 버스를 타고 와수리에 내리니 8시55분. 바로 건너편에있는 시내버스
정류소에 서니 곧바로 9시 잠곡리행 버스가 들어온다. 교통이 불편해 벼르고 별러서 찾은 복계산인데 운이
좋게 바로 연결되니 흐뭇해진다. 매월대에서 하차해 왼쪽 도로따라 10분쯤 걸어가니 매월대 주차장이 나오
며 매월대 폭포와 임꺽정 활영지였던 청석골 세트장으로의 갈림길이 나온다.
오늘 산행은 복계산을 거쳐 긴 한북정맥의 산길을 걸을 예정이어서 복계산에서 오래 지체할 수 없다. 매월
대 폭포를 거쳐 바로 오르는 길을 선택해 매월폭포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울퉁불퉁 돌길이 있는 계곡을 5분
정도 걸어가니 하얀눈이 얼어붙은 주변에 시원하게 내뿜는 매월폭포가 나타난다. 장엄한 바위가 편편하게
서있는 가운데로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가 웅장하다. 떨어진 폭포물이 얼어붙어 빙판을 이루고 있는 매월대
폭포를 뒤로하고 좌측의 노송쉼터쪽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10분 정도 오르니 멋있게 휘어진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노
송 안부가 나타난다. 앞으로 올라야할 복계산 정상과 촛대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나무계단을 오르며 좌
측으로 바라보이는 기암절벽과 소나무가 있는 매월대의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니 폭포쪽으로 올라온 것이 이
내 후회가 된다. 바깥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매월대를 바라보며 840봉 삼각봉에 서게 되었다. 매월
대쪽에서 오는 능선과 합류되는 지점이다.
평평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헬기장의 공터을 지나며 차츰차츰 오름길로 변하며 숨을 몰아쉬게 하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암봉을 오르니 복계산 정상이다. 남쪽으로 펼쳐진 촛대봉과 칼바위쪽 능선이 아직 남아있는 잔설에
명암이 이 또렷하게 바라보인다. 최북단의 산인 대성산과 꼬불꼬불 수피령길이 이어지는 도로가 하늘금을 긋
고있고 정상 북쪽으로 조금 내려서니 넓은 공터에 삼각점이 있고 이곳에서의 조망이 더욱 장쾌하다. 흐릿한
날씨에 선명하지는 않지만 대성산이가깝게 바라보이고 남서쪽으로 늘어선 정맥길의 긴 능선이 멀리 복주산
까지 바라 보인다.
장쾌한 조망을 즐기고 급경사의 길로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한북 정맥의 출발점인 수피령에서 올라오는
지점이다. 바로 앞에 막아서고 있는 촛대봉을 바라보니 계속 올라서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측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있어 그길을 따른다. 오르락 내리락 산 사면길을 돌아가는 우회길을 돌아 암능길 따라 내려서니 아까
뾰족하게 보이던 칼바위를 내려선 것 같다. 조그만 공터를 만나고 990봉에 서니 복계산으로의 갈림길이 나온
다.계속 직진하여 멋지게 생긴 암봉을 우회해서 950봉을 지난다.
심한 굴곡없이 걸어가는 산길은 사방 둘러보는 여유로움도 있다. 북쪽지대라 그런지 남쪽지방은 화려한 꽃 잔치
가 한창 이련만 아직 겨울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산길에 버들강아지가 이제 막 눈을 뜨고 낙엽위로 간신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야생화가 자연의 신비함을 알려준다. 작은봉을 몇개 넘고 삼각점이 있는 943봉을 지나 산길
은소나무 군락지를 지나간다.
오늘 산길에 유난히도 많은 헬기장을 지나는데 아마도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라 그런가보다. 삐삐선이 길게
이어지는 길따라 걸으며 리본도 곳곳에 붙어있고 길도 거의 외길이라 길잃을 염려도 없다. 군대시설물도 간간이
보이고 군막사 천막을 지나 조망이 좋은 950봉의 헬기장에 서게 되었다. 복주산이 더욱 가까이 와있고 광덕산과
상해봉 그뒤로 명성산 줄기가 아련하다. 지나온 복계산과 촛대봉도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따사롭게 내리쬐
는 햇빛에 배낭을 내려놓고 등을 말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950봉을 지나서 산길은 남동쪽으로 휘어지며 작은봉을 몇개 넘고 타이어계단을 올라 다목리의 실내고개 와의 갈
림길인 1070봉에 서게 되었다. 정맥길을 타다 힘이들면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갈림길이다. 뿌연 두류산이 바라
보인다. 남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얼마남지 않은 복주산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두세번의 임도와 숲길을 넘나들
며 헬기장 공터를 지나 마침내 1152봉인 복주산에 서게 되었다. 복주산은 정상이 두군데로 나누어져있다. 이곳
은 삼각점만 있고 이곳에서 30분정도 더 가야 정상석이 있는 복주산이 나온다.
급내리막으로 내려가 로프지대를 지나 험한 바위지대를 통과 좁은 공간에 복주산 정상석이 있는 1150봉에 도달
하게 되었다. 동쪽으로 잠곡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오늘 산행의 끝지점인 하오현 고개가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서서 곳곳에 있는 기암들이 빈가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바라보며 산사면길로 우회 마지막 헬기장
을만나고 너덜이 많은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타이어계단길로 내려서니 오늘의 종착지인 하오현이 나온다.
하오현 고개에서 흙길따라 1km내려오면 463지방도로인 하오터널이 나오며 질주하는 차소리가 요란하다. 대중교
통이 없어 택시를 콜 해야하나 망설이는데 마침 이곳에서 광덕고개 까지 산행을 마치고 차를 회수하러 온 사람을
만나 고맙게도 도평리까지 태워주어 138-8번 의정부행 버스로 귀가할 수 있었다. 좋은 산길에 억세게 운이좋은
하루였다.
버스에서 내려서 왼쪽길로 도로따라 주차장까지15분 걸어간다.
매월대 폭포쪽으로 산행시작.
산행시작하며 올려다보이는 매월대.
매월대 폭포.
폭포 왼쪽에 있는 노송쉼터 가는길.
노송쉼터 오르며 바라보이는 매월대.
노송쉼터.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복계산과 촛대봉.
바위속에 뿌리내린 작은 소나무.
삼각봉쪽으로
삼각봉. 매월대쪽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지점.
갑자기 나타난 암능. 멀리 정상석이 바라보인다.
멋진 바위위에 있는 정상석.
복계산 정상.
가야할 촛대봉 능선과 칼바위 그리고 저 멀리 복주산이 희미하게.....
정상에서 조금내려서면 전망좋은 넓은 헬기장.
삼각점을 밟으며 바로 앞에 대성산이.........
대성산.
대성산에서 수피령까지 이어지는 정맥길.
헬기장에서 잔설이 깔린 촛대봉을 향해 내려서며.
수피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헬기장서 바라본 촛대봉쪽 암봉.
내려와서 바라본 복계산.
대성산서 부터 이어져내리는 정맥 하늘금.
옆 모습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네.
990봉 공터. 우측길로 복계산쪽으로의 갈림길. 계속 직진.
기지개 피고 살포시 고개들며.
무명봉우리에서 지나온 복계산과 촛대봉 칼바위쪽을 돌아보며.
943봉의 삼각점.
걷기좋은 소나무군락지.
왼쪽 해방촌길을 버리고 직진.
전망좋은 950봉.
성큼 다가온 복주산.
광덕산과 상해봉.
타이어 계단길 오르면 실내고개 갈림길.
복주산을 향하여.
복주산을 바라보며 걷는 임도길.
임도길과 숲길을 두세번 드나들며.
복계산 부터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1152봉 복계산 정상의 삼각점.
가야할 정상석이 있는 1150봉 복주산이 뾰족하게 바라보인다.
복주산을 향해 4월에 밟는 빙판길을 오르며.
1150봉 복주산 정상.
길고 험한 내리막.
암봉길을 우회해서 오른 마지막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복주산.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잠곡저수지.
가파른 돌길을 내려와 오늘의 종착지 하오현으로 내려서는 타이어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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