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12구간 골치, 사자산, 제암산, 갑낭재

산길 나그네 2011. 5. 9. 10:00

 

 장흥의 철쭉명산 사자산과 제암산을 거닐며

 

 

 ▶산행일자: 2011년 5월7일

 ▶산행장소: 전남 보성, 장흥

 ▶산행코스: 용추계곡-골치-사자산-제암산-작은산-갑낭재(시목치)

 ▶산행시간: 5:00

 ☞도상거리:12.5km    접속거리:1.7km

 

 ※.계절의 여왕 5월의 쾌청한 날씨다. 상큼한 햇살과 신록이 반겨주는 용추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편백

 나무숲을 거쳐 오른 골치사거리를 기점으로 오늘의 정맥길을 이어걷기 시작한다.

 일주일전에 왔을때는 봉우리를 간신히 맺기 시작하던 철쭉꽃들이 오늘은 반쯤 피어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

 하며 피어나기 시작한다. 무심한것 같으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자연의 소리를 느낄수 있다.

 

 

 산책로처럼 이어지는 능선 좌우로 철쭉들의 환호를 받으며 579봉을 지나고 은신봉인 661.9봉 에 서니 올라야

 할사자산과 제암산이 아득히 바라보인다.

 더덕냄새가 코를 찌르는 주변을 살펴보니 더덕이 많이 자생하는 것 같다. 평탄하게 걸어가던 산길은 삼거리 안

 부까지 내리막으로 떨어지며 우측으로는 제암산 휴양림쪽으로 갈림길로 이어진다.

 

 

 삼거리 안부에서 직진.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며 사자산까지 0.7km의 이정목이 방향을 가르킨다. 병뚜껑을 꼭 닫

 지 않고 넣었는지 우유에 탄 미숫가루가 배낭으로 흘러내려 바지를 적시는줄도 모르고 걷고 있는데 뒤에서 막걸

 리가 새어 나온다고 알려준다. 발길을 멈추고 배낭속을 보니 온통 짐들과 미숫가루가 뒤범벅이다.

 유일하게 갖고온 양식을 잃어버렸으니 오늘은 물만 먹고 걸어야 할 것 같다. 구질구질한 배낭을 메고 사자산으

 로의 오름길을 시작했다.

 

 

 한참 힘을 빼며 오르니 사자산 밑으로 펼쳐지기 시작하는 암능군락에 마음이 환희롭다. 군데군데 바위군락을 이

 루고 있는신록들과 어우러진 암능들이 꽃처럼 아름답다.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사자머리 모양을 한 사자두봉의 특이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멀리 장흥쪽에서 바라

 보면 고개를 치켜든 사자 모양으로 보여져 산의 명칭도 사자산이라고 한다.  장흥쪽을 바라보며 뻗어있는 밋밋한

 능선이 사자의 잔등인양 정말 마을을 굽어보고 있는듯 하다.

 

 

 사자두봉은 정맥길에서 2km정도 벗어나 있어 왕복 4km가 소요되어 급하게 달리면 다녀올 수 있지만  이처럼 아

 름다운 풍광을 촉박하게 걷고싶지 않아 아쉬운데로 바라다만 보기로 하고 사자산 정상에 올랐다.

 사자의 꼬리부분에 올라선 셈이다. 사방 트여진 공간에 조망이 빼어나다. 일림산에서 부터 지나온 정맥길이 굴곡

 를 그리고 멀리 남해의 섬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정상을 내려서니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길에 조금씩 피어나는 철

 쭉꽃길에 마음이 황홀해진다.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풍광을 한참 바라보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지금까지

 서쪽을 향하던 마루금은 북쪽을 향해 방향을 틀며 휘어지며 간재로 내려서게 되었다.

 

 

 사자산과 곰재산의 중간에 있는 간재는 평평하고 드넓게 펼쳐진 사자산 최대의 철쭉 군락지가 시작되는 곳이다.

 반쯤 피어난 철쭉꽃이 밝은 햇살속에 더욱 화사한 꽃길을 만들고 거침없이 펼쳐지는 철쭉의 초원길은 곰재산 정

 상까지 계속 이어진다. 지나온 사자산을 바라보니 사자두봉에서 부터 사자잔등처럼 밋밋하게 흘러내린 능선이

 정말 머리를 치켜세우고 누워있는 모습처럼 바라다 보인다.

 

 

 평화롭게 펼쳐진 대산리의 들녘과 대산 저수지의 파란 물빛을 내려다 보며 곰재산 정상에 다달으니 곰재산 정상

 석은 보이지 않고 철쭉초원 제암산이라고 쓴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멀리 일림산과 사자산으로 이어지는 걸어온

 산길이 파노라마처럼 멋지게 바라보인다.

 점점 가깝게 모습을 드러내는 제암산의 임금바위가 멋지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억새와 철쭉이 조화를 이루는 산

 길에 올라서고 다시 내려서니 곰재산과 제암산을 이어주는 곰재에 이르게 되었다. 아름다운 경관에 취해 힘든줄

 모르고 걸어왔는데 앞을 가로막는 봉우리를 치고 오르다보니 다리가 휘청거린다.

 

 

 힘든 오름길을 올라 멋진 형제바위를 지나 돌탑봉에 올라서니 제암산 정상인 임금바위가 모습을 나타낸다. 주변

 의 암능을 거느리고 있는 기암괴석의 바위가 3층으로 이루어진 30m 높이의 바위다.

 주변의 암능들이 임금바위에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라 임금바위라 칭한다고 한다. 제암산의 정상석은 임금바위

 밑에도 있고 임금바위 꼭대기에도 있다. 아마도 위험한 바위정상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배려한 것인가

 보다.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길에 기괴하게 생긴 바위들을 심어놓은듯 놓여있는것이 자연의 예술품들이다.

 

 

 여름의 문턱인 입하를 지나서일까. 나무없는 민둥산을 걸어가자니 머리위로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가 한여름을

 연상 시킨다. 배낭의 물병은 바닥을 들어내고 쏟아진 미숫가루와 범벅이 되어버린 오렌지로 목을 축이고 권중

 불망비를 지난다. 내림길로 떨어졌다 다시 작은산을 향해 오름길로 이어진다.

 제암산때부터 우측으로 계속 보여지던 보성쪽 강산리의 들녘도 뜨거운 햇살에 더위를 먹은듯 쥐죽은듯이 누워

 있다. 헬기장을 지나 685봉인 작은산을 넘고 체육시설이 있는 소공원을 통과 철탑 우측으로 방향을 틀며 오

 늘의 종착지인 갑낭재에 도달 하였다.

 

 

 오늘의 정맥구간은 사자산과 제암산의 명산이 끼워있는 구간에 때맞추어 피어난 철쭉꽃을 보며 광활하게 펼쳐

 진 초원길을 시원하게 걸어본 충만한 산행이었다.

 

 

  

  제암산. 

 

 

 

 

 

 철쭉축제가 시작된 용추계곡으로 향하며 산행시작.

 

 

 30분정도 올라 오늘의 정맥길을 출발.

 

 

 한가롭게 걷는 길에 철쭉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561봉인 은신봉에서 바라본 제암산.

 

 

 삼거리 안무에 내려서서 되돌아본 은신봉.

 

 

 사자산으로의 오름길에 바라본 암봉들.

 

 

 

 

 

 멀리 득량만을 당겨보고.

 

 

 사자산 정상 오르기 직전 바위암봉들.

 

 

 득량만.

 

 

 정상밑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자 두봉.

 

 

 

 

 

 장흥읍을 굽어보며 머리를 치켜세운 사자두봉.

 

 

 사자산 정상에서의 조망.

 

 

 

 

 

 사자산 정상인 간재봉.  사자의 꼬리부분이라 미봉이라고함.

 

 

 사자산 정상을 내려서서 간재쪽으로.

 

 

 정상을 내려서며 바라본 사자두봉. 멀리 장흥읍을 향하여 바라보고 있는듯.

 

 

  간재를 향하여 내려서며.

 

 

 

 

 

 간재에서 바라본 사자가 누운형상의 사자잔등과 머리 

 

 

 사자산정상 (미봉)

 

 

 간재. 왼쪽은 장흥읍 오른쪽은 보성군.  점점 능선은 북쪽으로 휘어진다.

 

 

 올라서서 내려다본 간재. 철쭉의 초원길 시작.

 

 

 아름다운 바위암봉을 지나며.

 

 

 초원길에 되돌아본 사자산.

 

 

 드넓게 펼쳐지는 철쭉초원길.

 

 

  곰재산 정상에서며.

 

 

  곰재산 정상에서 가깝게 바라본 제석산.

 

 

 곰재산 정상.  정상석이 잘못쓰여있다.

 

 

 제석산을 향해가며.

 

 

 특이한 형상의 임금바위가 더욱 또렷이 바라보인다.

 

 

 억새와 철쭉초원길.

 

 

 보성쪽 강산리 마을을 굽어보고.

 

 

 곰재.  이제부터 깔딱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깔딱 오름길에 바라본 형제바위.

 

 

 돌탑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멀리 일림산과 사자산이 바라보인다.

 

 

 

 

 

 마주 보이는 제암산을 향하여.

 

 

  지나온길을 되돌아보며.

 

 

 

 

 

 

 

 

 제암산 임금바위

 

  

 

 임금바위 바로 아래있는 제암산 정상석.

 

    

 

 기암괴석이 3층으로 이루어진 30m높이의 임금바위.

 

 

 임금바위 정상에 있는 제암산 정상석.

 

 

 임금바위에서 굽어본 조망.

 

 

 

 

 

 

 

 

 

 

 

 

 

 

 

 임금바위를 내려서서 작은산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선바위.

 

 

 일림산에서부터 걸어온 사자산과 곰재산의 정맥길

 

 

 작은산을 향하여 갑낭재(시목치)쪽으로.

 

 

 잠시휴식을 취하며 바라본 남해바다. 우측에 사자산과 그너머 일림산이 아스라이.

 

 

 강산리의 넓은 들녘.

 

 

 가야할 작은산을 바라보며.

 

 

 가까이 바라본 작은산

 

 

 작은산 가는길에 되돌아본 제암산.

 

 

 작은산 으로의 오름길. 

 

 

 지도상의 표기는 작은산인데 이정목에는 큰산으로 써있다. 하산길 2.5km 30분이면 내려설것 같다.

 

 

 소공원 지나 철탑봉 우측길로 통과하고.

 

 

 오늘의 날머리 갑낭재.(감나무재 또는 시목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