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 11구간 활성산 일림산

산길 나그네 2011. 5. 2. 09:58

 

 

 철쭉의 명산 일림산

 

 ▶산행일자: 2011년 4월30일

 ▶산행장소: 전남 보성

 ▶산행코스: 봇재-활성산-일림산-회룡봉 왕복-일림산-골치산-골치재-용추계곡

 ▶산행시간: 4:20

 ☞도상거리:11.5km  접속거리:1.7km

 

 ※.천둥과 벼락치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새벽에 집을 나서려니 마음이 무겁다. 오늘 전국적인 비 예보에 강한

 돌풍까지 분다니 그만둘까? 갈등하다가 계속 이어오던 산길을 빼먹으면 나중에 땜방 하기도 귀찮고 그냥 강행

 하기로 하고 우의로 중무장하고 집을 나섰다.줄기차게 내리던 빗줄기는 충청지역을 지나며 약해지더니 산행

 지인 보성 봇재에 도착하니 하늘은 좀 흐렸지만 이곳은 전혀 비가오지않은듯 평화롭다. 회원 모두 큰 행운이나

 잡은듯 즐거운 마음들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주변을 둘러보고 녹차 시음장이 있는 봇재다원옆 나무계단을 오르며 산행은 시작되었다.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을 올라 차나무밭을 내려다보니 융단처럼 깔려있는 녹차밭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붉은

 빛이 감도는 차 이파리가  보이지만 푸른빛이 감도는 차나무가 더 많은것이 이곳은 혹한의 냉해를 조금 덜 입

 은것 같다. 묘역을 지나니 어느새 올라와 잎이 넓게 퍼져있는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연한것으로 골라

 꺾으며 걸어가노라니 앞서간 선두팀과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465봉 능선분기봉에서 우측 갈림길로 5분 정도 들어가니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흘린

 땀을 식혀준다. 나무에 걸려있는 활성산 팻말만 있을뿐 아무런 경관도 없는 봉우리다. 혹시 더가면 이정석이

 나올까 우거진 삼나무 숲을 더 진행해 보지만 아무것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다. 다시 원 위치로 돌아와 걸어

 가는 산길엔 참취나물이 널려있다. 나물 뜯기에 정신을 팔다보니 점점 앞서간 사람들과 거리는 벌어지고 산행

 에 집중이 되지않고 마음이 번거로워진다. 나물 봉지를 배낭에 집어넣고 나물뜯기를 중단하고 산길걷는데 집

 중 하며 걸어가기로 하고 차도로 내려서니  멀리 삼수 마을이 바라보인다.

 

 

 분홍 자운영 꽃길과 넓은들과 논이 펼쳐진 삼수마을 비래천, 상진천, 하진천 세줄기 물인삼수가 합해져 섬진

 강의 원천지로 삼수마을 이라고 한다. 올라야 할 일림산과 멀리 제암산까지의 산줄기가 병풍을 두른듯 마을을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정자가 있는 마을입구로 들어서 10분쯤 걸어가니 갈멜농원이 나오고 삼수마을 

 표지석이 있는 895번 도로에 도착했다. 산길은 끊어지고 잠시 주변을 살피니 차도건너 리본이 달려있는 전봇대

 가 보여 옆으로  진입하여 가시덩쿨과 밭을 건너 숲길로 진입 이곳부터 일림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시원하게 뻗은 대밭을 지나며 시작된 오르막은 일림산 주능선에 오르기까지 사정없이 계속되는 오름길이다. 한

 참 땀을 뽑고 능선에 서니 좌우로 펼쳐진 그림같은 풍광에 마음이 설레인다. 보성만의 푸른 바다와 득량도, 이제 

 막 연초록으로 갈아입은 부드러운 나무 밑으로 키작은 연분홍 철쭉꽃들이 듬성듬성 피어나고 손이 닿을듯 가깝

 게 바라보이는 바다에서 금새 파도소리 라도 들려올 듯 환상적인 산길이 전개 되고 있다.

 

 

 삼거리 갈림길인 회령 삼거리안부를 지나며 차츰차츰 산길은 고도를 높여간다. 산죽밭을 지나고 암능이 펼쳐지

 는 바위에 설치된 로프를 잡으며 바위 암봉을 지나 아미봉에 서니 가희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마음이 황홀하다. 

 지나온 산길이 구불구불 곡선을 그리고 산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들이 납작하게 누워있다. 가까워진 일림산

 을 바라보 며계속 오름길을 오른다.

 

 

 거칠게 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올라선 627봉은 넓은 공터의 헬기장이다. 수년전 장흥과 보성간의 정상석으로

 갈등을 빚은 봉우리다. 정상석이 어디있든 무엇이 문제이랴! 바람에 누워있는 억새사이로 제암산이 뚜렷하다.  

 조금 더 직진해서 걸어가니 철쭉능선의 초원길이펼쳐지며 부드러운 일림산이 얼굴을 내민다. 100만평이상의 드

 넓게 펼쳐진 능선은 철쭉이 만개할때는 철쭉꽃보다 많은 사람의 물결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지만 아직 봉우 

 리를 맺지 않고 있는 철쭉들이 더 많고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한가한 초원길을 걷노라니 가슴이 터져 버릴듯 시

 원하다.

 

 

 철쭉밭을 통과해 봉수대 삼거리에 이르니 한치재와 일림산 보성강 발원지로 향하는 삼거리갈림길로 호남정맥

 상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존재산부터 방장산을 비롯해 지금까지 걸어온 호남정맥길이 산그리메로 아련히 바

 라 보인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바다 방파제가 보이는 곳이 율포해수욕장이라고 하는데 녹차 해수탕으로도 유명

 한 곳이라고 한다.일림산 정상 0.3km 팻말을 보고 나무계단을 올라 668봉인 일림산 정상에 서니 세찬 바람에 모 

 든 것을 쓸어가 버릴듯 몸이 휘청 거린다.

 

 

 오늘 산행거리가 짧고 시간도 넉넉하니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는 회룡봉을 왕복하기로 하고 정맥길을

 이탈 하여 계속 직진 철쭉밭을 통과하니 회룡봉 이정목과 조금 높은곳에 회룡봉이 바라보인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남해의 섬들과 신천동 마을이 한폭의 그림처럼 바라보인다. 지나온 일림산과 골치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가 굴곡을 그리는 모습이 멋지게 바라 보인다. 왕복 20분 걸려 회룡봉을 다녀오고 다시 일림산 정상으로 복귀

 골치산을 향해 내려섰다. 큰봉우리라고 쓴 이정목이 골치산 정상을 대신하고 작은 봉우리 이정석을 지나 골치재

 사거리에 서며 정맥길은 이곳에서 끝나고 용추계곡으로 하산 하였다.

 

 

 편백나무들이 꽉찬 산길과 용추계곡의 물소리가 어느새 여름산을 연상 시킨다. 우중 산행을 각오하고 떠나온 산

 길 이었는데 온후한 날씨와 좋은 경관을 보여준 행운의 산행이었다. 철쭉명산에서 철쭉은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

 지만 몇년전 철쭉이 만개했을때 올랐던  일림산의 풍광을 상상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봇재.

 

 

 봇재다원 산행시작.

 

 

 차밭 가운데로 나무계단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조금 오르다 내려다본 다원과 봇재풍광.

 

 

 녹차밭을 오르며.   붉은빛이 조금 감도는 것을 보니 이곳은 냉해를 덜 입은듯 하다.

 

 

 460봉 능선 분기봉에서 5분 정도 우측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활성산 정상.

 

 

 활성산 정상너머로 보이는 삼나무밭.

 

 

 임도길 우측으로. 참취와 고사리가 가득하다.

 

 

 삼수마을로 내려서기전 임도길.

 

 

 삼수마을에 내려서고.

 

 

 삼수마을에서 바라다본 일림산줄기.

 

 

 자운영꽃길에 마음을 빼앗기고.

 

 

 논길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제암산.

 

 

 갈멜농원.

 

 

 삼수마을 895번 도로.  도로건너 진입.

 

 

 멋진 대밭을 지나며.

 

 

 한치재에서 올라오는길과 합류하는 일림산 주능선에 오르다.

 

 

 보성만과 득량도 조망.

 

 

 

 

 

 

 

 

  아름다운 산책로에서 바라보이는 일림산.

 

 

 

 

 

 피어나기 시작하는  철쭉꽃.

 

 

 

 

 

 참죽밭을 지나며.

 

 

 멋진 암봉이 보이기 시작.

 

 

 아미봉 오르는 길에.

 

 

 아미봉을 바라보고.

 

 

 아미봉.

 

 

 아미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길.

 

 

 

 

 

 

 626봉 헬기장서 바라본 제암산.

 

 

 626봉.

 

 

 보성만을 굽어보고.

 

 

 일림산과 철쭉능선. 

 

 

 철쭉 사이로 바라본 일림산.

 

 

 부드러운 일림산. 보름정도 있으면 철쭉이 온산을 물들일것 같다.

 

 

 호남정맥 최남단에 서다.

 

 

 봉수대 삼거리에서 바라본 조망. 율포해수욕장.

 

 

 

 

 

 멀리 지금까지 이어온 호남정맥 산길을 아스라이 바라본다.

 

 

 

  일림산 정상.

 

 

 일림산 정상석 너머로 바라보이는 제암산.

 

 

 

 회룡봉 가는길에 바라본 신천리 마을과 바다.

 

 

 회룡봉.

 

 

 

 

 

 회룡봉에서 조망.

 

 

 회룡봉에서 바라본 일림산.

 

 

 

 일림산에서 골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골치산과 제암산을 바라보다.

 

 

 일림산에서 골치산을 향하여 내려서는 길. 

 

 

 골치산 정상.

 

 

골치재.  용추계곡으로 하산.

 

 

 쾌적한 산책로.

 

 

 편백림의 그윽한 향기.

 

 

 용추계곡 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