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진달래꽃길
▶산행일자: 2011년 4월16일
▶산행장소: 전남 보성
▶산행코스: 오도치-그럭재- 반섬산-배각산-대룡산- 봉화산- 봇재
▶산행시간: 5:00
☞도상거리: 15km
※.어느새 무르익어 봄의 절정을 맞고있는 남도의 들녘은 꽃잔치가 한창이다. 5시간 여를 달려 오늘 산행들머리인
오도치에 내리니 도로변에 만개한 벗나무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지난번에 내려섰던 오도치는 초봄의 썰렁한 풍
광 이었는데 2주만에 찾은 오늘은 완연한 봄의 한가운데에서 절정을 맞고있는 모습이다.
봄은 소리없이 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진다더니 숲속은 어느덧 연초록의색상으로 산을 물들이고 있다.
진달래가 만개한 숲길로 진입하니 금새 작은 묘역을 만나고 부드러운 산책로의 길이 이어진다. 작은 들꽃이 만개
하고 여린 고사리가 뾰족뾰족 봄을 맞으러 솟아오르며 수줍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이제 막 세상구경나온
여린 고사리에게는 미안하지만 사방 널려있는 고사리를 보고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 한웅쿰 꺾어 배낭 주머니에
넣고 키큰 산죽밭을 지나 삼각점이있는 346봉에 도착했다. 계속 평평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얼마걷지않아 대룡산
분기점에 도달하게 되었다.
대룡산은 정맥길에서 살짝 비껴 있어 15분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여서 다녀오기로 하고 정맥길을 벗어나 우
측으로 접어들었다.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편백나무들이 강하게 뿜어대는 나무향에 몸과 마음을 적시고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니 대룡산 정상석과 석비가 있는 대룡산 정상이 나온다.
사방 뻥뚫어진 공간에 조망이 빼어나다. 아름다운 겸백면 마을이 바라보이고 지나온 정맥길과 방장산이 우뚝
하다. 다시 정맥길로 돌아와 신록과 진달래가 조화된 아름다운 산길을 걸어갔다.
작은 임도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진입 편백숲을 지나 315봉에 올라서니 봉화산이 봉긋 바라다 보이고 그럭재가
내려다 보인다. 경전선이 지나고 보성 순천간을 잇는 2번국도인 그럭재에 내려서니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데 차
들이 질주하는 4차선 도로라 위험하기 그지없다. 약 20m정도 걸어서 나타나는 굴다리를 통과 우회하여 다시 정
맥길로 진입 산길은 가팔라지고 306봉인 반섬산에 오르게 되었다. 득량만과 봉화산이 바라다 보인다.
임도 삼거리인 풍치재를 통과 통신탑을 지나 417봉인 배각산에 오르니 삼각점과 소나무 한그루가 시원한 마천
리 마을의 들녘과 오봉산쪽을 바라보며 서 있다. 봉화산도 가까워지고 득량만의 시원한 풍광에 흐른 땀을 씻는
다.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산길에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피나물꽃, 산자고, 앙증맞은 제비꽃, 각시
붓꽃 등 무심히 지나치면 눈에 띠지도 않는 꽃들에 눈길을 주고 걷자니 발걸음도 느려진다.
보성사 삼거리 를 지나 넓은 안부가 나오며 봉수대와 복원기념비가 있는 봉화산에 서게 되었다. 석비와 봉수대
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봉수대에 올라 북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오봉산을 바라보고 보성만의 넓은 바다를
굽어본다.멋진 조망을 즐기고 벗꽃이 만개한 봉화산을 내려서서 작은봉을 넘으니 통신탑과 산불초소가 있는
411봉이 나온다. 이곳에서 봇재 차밭까지 4km팻말이 세워있다.
넓은 임도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보성만의 풍광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차나무밭이 나오고 그아래로 유난히도
물빛이 고운 서동 저수지가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보성은 녹차의 고장 이라던데 주변에 펼쳐진
많은 차나무들이 하나같이 붉은빛으로 변해있다.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에 냉해를 입었나보다. 아마도 올해
는 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것 같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녹차밭을 지나 꼬불꼬불한 능선길로 향해 걸어간다.
능선으로 이어지던 산길을 올라 나무벤치가 있는 318봉에 다달으니 시원한 바다의 풍광이 조맘되고 발아래 오
늘의 종착지인 봇재가 내려다 보인다. 어느새 따가워진 햇살은 만개한 진달래꽃을 녹초로 만들어 꽃잎을 떨구.
게 한다. 축 늘어져 낙엽위에 뒹구는 진달래꽃잎을 보니 이곳은 이제 봄도 잠깐 금새 산하는 짙은 녹음으로 변
할것 같다.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더니 추위에 웅크리고 지낸지가 어제인데 벌써 봄에서 여름으로 걸어가는
산색을 보니 더욱 민감하게 느껴진다.
녹차밭을 걸어 내려서서 제일 다원을 지나 보성과 장흥을 잇는 18번 국도인 봇재로 내려서니 다음구간인 활성
산쪽이 바라보인다. 한가하게 걸은 산길이었다.
봉화산 봉수대.
오도치. 만개한 벗꽃을 바라보며 산행시작.
싱그러운 숲길.
가야할 마루금.
편백림을 지나며.
득량면.
잔잔한 야생화가 수를놓고.
키큰 산죽밭을 지나며.
346봉.
신록의봄.
대룡산을 바라보고.
대룡산을 오르며 바라본 겸백면 덕림리쪽.
대룡산 정상.
비문.
대룡산에서 바라본 겸백면.
지나온 정맥길 멀리 방장산이 바라보인다.
편백림의 그윽한 향기.
찬란한 봄.
임도사거리.
가야할 봉화산을 바라보며.
봉화산을 향해 걸어가는 산길.
그럭재. 17번국도.
차도에서 20m정도 걸어가서 만나는 지하통로
지나온 산길.
반섬산 정상.
풍치재. 나무계단길로 올라 능선진입.
417봉 배각산의 삼각점.
아름다운 들꽃들.
봉화산 정상을 향해 다가가며.
가야할 철탑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봉화산 복원 석비.
봉화산 정상.
봉수대와 석비.
가야할 철탑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산불초소가 있는 411봉정상.
한가하게 걸어가는 임도.
보성만의 풍광.
서동저수지
녹차밭과 서동 저수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313봉의 나무벤치가 있는 봉에다가가며.
313봉.
내러서서 바라본 313봉.
진달래 꽃길.
차밭이 바라보이는 보성만.
냉해를 입어 붉은빛으로 변한 녹차밭.
오늘의 종착지 봇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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