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7구간 정맥길따라
▶산행일자: 2011년 3월5일
▶산행장소: 전남 순천
▶산행코스: 접치-조계산-선암굴목재-장안치-고동산-빈계재
▶산행시간: 4:30
☞ 도상거리: 15km
※.호남 고속도로와 22번 국도가 교차하는 접치에 내리니 질주하는 차들의 소리가 요란하다. 지난번
힘들게 올라섰던 오성산을 내려와 멀리 바라보이던 조계산 구간을 이어타기위해 긴 사다리로 이어진
길을 향해 오늘 산행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버스에서 시달린 피로도 채 가시기 전에 바로 급경사로 오르는 산길은 갑자기 푸근해진 날씨 탓인지
숨이차게 오르는 길에 땀이 비오듯 한다.
울창한 송림과 산죽밭이 교차하는 오름길을 오르고 철탑을 지나 542봉을 넘고 접치 갈림길에 이르게
되었다. 조계산이 워낙 유명한 산이라 붐비는 등산객 속에 한가함 보다는 외길로 오르는 길목에 사람
들을 제치고 오르자니 마음이 피곤해 진다. 조금 더 가서 안부삼거리가 나오며 좌우로 송광사와 선암
사로의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는 길목은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질척대는 땅을 걷자니 등산화에 들러붙
는 흙이 천근만근 무겁게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마침내 잡목사이로 뾰족한 장군봉이 얼굴을 드러낸다.
정상직전 안부에서 바라보이는 산들이 구름바다 위에 떠있는 섬처럼 아름답다.
땀을 뽑고 1시간여 만에 오른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은 사방이 트여 조망이 빼어나다. 접치너머로 지나
온 산길이 보이고 지난번 힘들게 올랐던 오성산이 아스라이 바라 보인다.
우측으로 부드럽게 펼쳐지는 연산봉이 손에 닿을듯 가깝고 멀리 남쪽으로 힘차게 뻗은 가야할 마루금
과 고동산이 뚜렷하고 그 너머 백이산 까지 아련하다. 시원한 조망을 즐기고 아래로 내려서니 우람한
배바위가 나타난다. 배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더욱 아름답게 바라 보인다.
산죽 밭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던 산길은 작은 굴목재를 지나 서쪽의 송광사와 동쪽의 선암사가 있는 선암
굴목재에 서게 되었다. 십여년 전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 산책하듯 걷던 추억이 떠오른다. 사람은 세월의
때에 많은것이 변했는데 추억의 옛길은 변함없이 그대로 있으니 너무 정겨웁다.
아뿔싸!! 옛추억에 사로잡히다 갈 길을 놓칠라............
좌우로의 갈림길을 버리고 그대로 직진 선암굴목재를 지나면서 부터 조계산을 벗어나며 한가로운 정맥길
을 걷게 되었다.
유난히도 많은 산죽밭과 철쭉나무 지대를 통과 걷기좋은 부드러운 길로 이어지다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가
로질로 잡목 숲을 오르니 산불 감시초소가 나오고 조금 더 가서 700.8봉 삼각점을 확인한다.
낙엽송 길과 소나무길을 거쳐 장안치를 지나 696봉인 철탑봉에 이르니 지나온 장군봉과 연산봉이 멀어지고
가야할 고동산이 철탑 사이로 바라 보인다.
억새가 많은 민둥산인 고동산 정상은 이동 통신탑이 세워져 있고 사방이 열려진 조망에 마음이 시원하다.
좌측으로 낙안읍성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금전산과 오봉산 제석산이 한 폭의 그림이다. 특히 금전산의
아기자기한 암봉을 바라보니 저 산도 언젠가 한번 올라야 할 산 같다. 뾰족한 백이산을 바라보며 능선길로
내려서니 황금빛 억새밭에 철쭉나무가 온 산을 메우고 있으니 철쭉이 만개하는 4.5월이면 장관을 이룰것
같다.
꾸불꾸불 억새밭 길 따라 걸어가는 길은 한가하고 막힘없는 조망에 마음마저 탁 트인다. 파도치는 산줄기를
바라보며 억새밭길을 내려서니 낙안면에서 올라오는 임도인 고동치에 서게 되었다. 아마도 고동산 정상에
차가 있는것을 보니 고동산 정상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나 보다.
고동치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진입. 곳곳에 나타나는 편백나무 수림이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나뭇잎에 코
를대면 잘 모르겠는데 나뭇잎을 손으로 비벼보면 그 향기가 진하게 코에 스며들어 마음을 맑게 해준다.
철쭉나무 군락지를 치고올라 힘들게 511.2봉에 서니 금전산이 바로 옆으로 가깝게 따라 붙는다. 이제 백이산
도 더욱 가까워지고 벌목지대를 지나 봉을 하나 넘고 농장의 철책길이 나오며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철책을 다라 계속 내려가니 규모가 큰 편백나무 조림지가 나타난다. 하늘을 찌를듯 곧게 뻗어있는 나무들이 장
관이다. 이제 산행도 끝무렵에 아직 시간도 널널하다. 상큼한 숲속에서 저 들이 내뿜는 향기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행의 피로를 풀고 천천히 숲을 벗어나니 순천시 낙안면과 승주읍을 이어주는 도로인 58번국도
빈계재에 도달하며 오늘 산행구간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접치. 긴사다리를 오르며 산행시작.
상큼한숲의 향기는 마음을 적시고.
안부삼거리. 좌측으로 접어든다.
장군봉 정상.
접치 너머 지나온 정맥길. 저 멀리 오성산이 보인다.
연산봉을 바라보고.
배바위.
멀리 상사호를 바라보고.
배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
배바위에서 바라본 연산봉.
가야할 마루금. 고동산이 바라보이고 저 멀리 뾰족한 백이산이 아련하다.
조계산의 부드러운 능선.
배바위 오름길.
작은 굴목재.
선암굴목재로 내려서며.
선암굴목재. 좌우로 선암사와 송광사로 갈라진다. 정맥길은 직진.
조계산을 벗어나며 정맥길로 들어서다.
임도로 내려서고.
산불 감시초소.
700.8봉.
아름다운 솔밭.
되돌아본 조게산.
696봉인 철탑봉. 철탑사이로 고동산이 바라보인다.
임도에서 바라본 고동산.
더욱 멀어진 조계산.
고동산의 유래를 적은 비석.
고동산 정상에서 조망.
지나온 산줄기
고동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전산.
낙안읍성.
금전산과 제석산.
정상에 트럭이 있는것을 보니 차량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것 같다.
장안면.
고동산 아래로 내려서며 보이는 황금빛 억새와 철쭉나무.
내려서며 바라보이는 고동산.
한가하게 걸어가는 억새밭길.
편백림의 향기.
고동치.
백이산.
멋진 금전산의 암봉.
금전산과 낙안면.
가깝게 다가온 백이산.
벌목지대.
이제 고동산이 멀어져있다.
편백나무 숲.
빈계재로 내려서며.
빈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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