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자: 2023년 10월1일
▶트레킹 장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트레킹 경로: 볼음선착장-조개골 해변-영뜰해변-광산 전망대-
요옥산 갈림길-서도면 볼음도리-당 아래마을-
△봉화산(83m)-볼음선착장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11.63km/ 3:49
교통: 갈때=검단사거리역(인천지하철2호선)-90번버스환승-강화터미널
47번버스 환승(7:45) -선수선착장 8:30분 착
8:50분 볼음도 출항 -볼음선착장 10:00 도착
올때=볼음선착장(14:45)승선-선수 선착장-47번버스 강화터미널-
90번버스환승-검단사거리역 하차
※주문도행 배시간: 8:50/ 12:50/ 16:20으로 볼음도, 아차도를 거쳐 주문도까지
하루에 3편 운행하나 성수기와 비성수기 운항시간이 다르고
低 수심때 결항이 될수도 있어 삼보해운에 문의하고 떠나야 한다.
삼보해운 032-932-6007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볼음선착장.
추석명절 연휴가 6일이나 되는 유래없는 긴 휴일이 이어지고 있다.
혼잡한 연휴인파로 먼 곳 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강화 볼음도길을
선택했는데 오고가는 거리와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아슬아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선수 선착장에 당도하여 볼음도
행 배에 승선하게되니 오늘 트레킹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8:50 삼보해운 주문도행 승선.
볼음도를 거쳐 아차도를 지나 주문도까지 운항한다.
선수 선착장.
갈매기떼의 배웅을 받으며 볼음도를 향해 선수선착장을 출발한다.
10:01 볼음도 선착장 당도.
1시간10분 만에 볼음도 선착장에 당도하고 우리를 태우고 온 배는
아차도를 거쳐 주문도로 향한다.
볼음도는 서도면 3형제섬(볼음도, 아차도, 주문도)중 제일 큰 섬으로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고있는 섬이다.
조선 인조때 명나라로 가던 임경업장군이 풍랑으로 이곳에 잠시 머물
렀을때 바다위에 뜬 보름달이 아름다워 만월도(滿月島)라 하였는데
보름달로 발음하다 볼음도로 되었단다.
볼음도 대합실 앞 스템프함과 강화나들길 13코스볼음도길
안내판이 있다.
추석연휴라 사람들이 많아 인증만 하고 바로 출발한다.
오늘 걸어야할 길은 볼음도 선착장을 출발하여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숲과 해안변을 넘나들며 섬을 한바퀴
돌아나오는 약 12km정도 되는 코스다.
오늘은 썰물때라 물이 반쯤 빠져나가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대합실 좌측 해안길따라 출발한다.
10:10 갈림길.
해안길따라 10분 정도 걸어오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좌, 우
어느쪽을 선택하든 섬을 한바퀴 돌아 만나지는 곳이다.
우리는 좌측 조개골 해변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바닷물이 채워진 바닷가가 아름다울듯 한데, 물은 벌써
반 이상이 빠져나가며 갯벌이 드러나고 있다.
해안길과 숲길이 함께가고 있어 오늘처럼 바닷물이
빠져 나갔을때는 해안길로도 걸어갈 수 있다.
해안변으로 조금 걸어가다 숲이 좋아보여 우측으로 진입해본다.
잡초풀이 성성한 숲길따라 조금 걸어가니, 햇볕에 놀러나온 뱀이
보인다.
소스라치게 놀라 발걸음을 멈춰서니 뱀이 먼저 놀라 민첩하게
몸을 감춘다. 원래 도망치는 뱀은 독이 없고 버티고있는 뱀은
독을 품고있는 뱀이란다.
해안가를 따라갈걸, 공연히 숲으로 들어선것 같다. 또다시 뱀을
만날까 두려운 마음으로, 땅만보고 편치 않게 걸어가는데, 어느새
나들길은 다시 조개골해안으로 내려서게 한다.
10:28 조개골 해안.
물이빠져나간 해변으로 내려서 곱디고운 모래에 발자국을
찍으며 조개골 해안을 거닐어간다.
희귀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이 나타나며 검은빛깔을
띠고 있는 자잘한 돌들이 조갑지처럼 깔려있다.
바닷물이 차있는 밀물때는 바로 위 숲길로 걸어가야 하나 오늘은
반쯤 물이 빠져나간 해안가를 독차지하며 걸어 나간다.
조개처럼 보이는 검은 돌들이 나지막하게 깔린 모습이 조개골
해안의 이름과 어울린다. 멀리 갯벌따라 조개를 채취하러 가는
사람도 보이고 조개를 줍고있는 사람도 있다.
납짝하게 깔려있는 검은 돌 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조개골 해안을 천천히 거닐어 나간다.
조개골 해변을 거닐어가다 다시 방파제로 올라 숲길로 들어서니
또다시 뱀이 보여 깜놀한다.
강화에 뱀이 많다더니 벌써 2번이나 나타나는 뱀을 보니 많기는
많은가 보다.
나무막대기로 휘저으며 걷다보니 자주 만나는 숲길이 오늘은 그다지
반갑지 않다.
해송사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해송숲을 걸어
가노라니, 풋풋한 솔향과 비릿한 갯내음이 기분좋게 코를
자극해 온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억새가 하늘거리며 가을철의
전령사 역할을 하고있다.
반짝반짝 부드럽게 흔들거리는 억새가 참 아름답다.
아름드리 해송 사이를 걷다보니 해송사이로 영뜰해안이
내려다 보인다.
영뜰해안은 규모가 아주 큰 해안으로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으로
도 운영한다는데 갯벌만 드러나있는 빈 바다는 고요하고 적막감
만이 감돌고 있다.
항상 채우기만 하며 살아온 탓일까? 웬지 마음이 허전해진다.
영뜰해안.
해안변과 숲길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바다풍광에 젖어들기
시작하면, 길은 다시 숲속으로 인도하며, 지루할틈 없이 눈을
즐겁게해준다.
이제 잡초가 말끔히 정리된 걷기좋은 숲길이 펼쳐진다.
높낮이가 없는 아늑한 숲길로 잘 정비된길에 뱀 걱정도
없어지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우거진 숲길따라 쾌적하게 걸어나간다.
건강에 좋다며 생강차와 믹스커피를 혼합해서 건네주는
생강 + 커피차를 받아 마셔보니 맛이 요상하다.
흠~ 내 입맛은 아닌거 같은데 ^^~ ~
맛있는 빵과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아름다운 해송숲 사이로 걸어나간다.
해송사이로.
해송숲을 지나 다시 해안으로 내려서니, 바닷물에 신발이
질척질척해진다.
트럭에 한무리 관광객을 싣고 나온 트럭이 바닷길을 가로
지르고 있어 의아해 하는데 .......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조개를 캐며 갯벌체험을 하러온
사람들인 것 같다.
이곳은 백합조개가 풍성하고 노랑부리, 저어새등 20여종의
새들이 먹이를 쫓아 갯벌로 모여드는 곳이란다.
영뜰해안의 조망대 역할을 하는조그만 정자를 지나, 얼마간 이어지던
바닷길은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 나타나고, 조금더 진행하니 어수선
해지며 길이 희미해진다.
우측으로 꺾어들어 길 같지 않은곳으로 잡초풀을 잠시 헤치고 나아가니
나들길 이정목이 보인다.
나들길은 야트막한 봉우리를 향해 지꾸 올라서고 있다.
지금까지의 편한 길에 반해, 광산전망대를 향하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길이다.
예쁜 초롱꽃들이 눈인사를 해오고.
11:29 광산 전망대.
정자가 놓여있는 광산 전망대에 당도한다. 지도를 보니
등고선을 정상을 밟고 있으니 이곳이 봉우리 정상인것 같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잡풀속에 놓여진 정자가 보여 올라서
보지만 사방은 나무에 가려있다.
간신히 나무틈새로 해안풍광을 바라보고 내려선다.
광산 전망대 정자에서 바라본 영뜰해안.
능선은 이어지며 약간의 오르내리막 길에 제법 산타는
기분도 느끼게하는 숲길을 걸어내린다.
해안가가 나오며 나들길은 이곳을 끝으로 우측으로 둥굴게
굽어간다.
섬의 반쯤되는 지점으로 다시 원점을 향해 휘어가는지점이다.
우측 산길따라 올라 요옥산 갈림길을 지나간다. 마음 같아선
볼음도의 최고봉인 요옥산을 둘러 가고싶지만 초보산꾼의 발걸음
에 맞추려니 아쉽게 지나쳐갈 수 밖에 없다.
둥굴게 휘어져내린 길은 도로로 내려서고 전면에 마을이 보인다.
알곡이 익어가는 황금들판을 바라보니 마음도 풍성해진다.
지나온길 뒤로 자나쳐 온 요옥산도 바라보이고, 튼실하게
여물은 알곡들이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강화섬쌀이 유달리 맛있는데 해풍과 햇살이 빚어낸 작품이리라.
좌우 들판을 바라보며 끝까지 걸어가 우측으로 방파제길따라
천연기념물인 서도 은행나무 방향으로 걸어간다.
갯벌이 드러난 바다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을햇살을
받으며 방파제를 끼고 걸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볼음도의
명물 서도은행나무 앞에 당도한다.
12:11 천연 기념물 제 304호 볼음도 은행나무
800년전 황해도 연안에서 홍수로 떠내려온 나무를 심어 현재의
나무가 되었다는 설과 함깨 북한에 있는 은행나무도 조선 천연
기념물 165호로 지정되어 있어 남과 북으로 떨어져있는 부부나무란다.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비는 풍어제를 지내며 민속적 생물학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는데 웅장함이 느껴
지는 은행나무다.
세월의 풍상을 이고 멋지게 뻗어있는 나무가지들이 예술품이라
할 만큼 훌륭하다. 노랗게 은행잎이 물드는 깊은 가을에는 더 없이
웅장하고 아름다울듯 하다.
은행나무 앞에 저수지를 겸하고있는 연꽃지에 꽃이 지고
솟아오른 갈색 연밥이 꽃 보다 아름답고 신기해보인다.
멋진 은행나무를 뒤로하고 출발, 좌측엔 바다와 우측에
연꽃지가 있는 불음저수지를 끼고 방조제길따라 전진한다.
바다와 저수지를 가르며 저 앞, 산이 보이는 곳까지 쭈욱
걸어가 우측 마을길로 접어든다.
방조제길 좌측으로 보이는 바다풍광.
물위에 떠오른 아름다운 연꽃잎들이 잔잔한 수를 놓고 있다.
도심에선 쉽게 볼수 없는 풍광에 매료되며 걸어간다.
볼음 저수지.
긴 방조제길을 걸어나와 우틀하여 불음도길로 나오니 바람이
많이 분다. 억새풀과 코스모스 꽃길이 길게 이어지는 길따라
정처없이 바람에 실려 걸어간다.
아름다운 가을길.
코스모스꽃길.
코스모스꽃길따라 걸어가다 좌측 으로 들어 노란집
앞을 지나노라니, 우측으로 봉화산으로의 진입로가 보인다.
한오름 올라서니, 아직 한번은 더 올라서야하는
봉화산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13:00 △봉화산(83m)
삼각점이 덩그마니 놓여있는 나지막한 봉이다.
봉화산 정상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무덤이 있는 곳 아래로
바로 내려 숲길을 따라 내린다.
100m도 안되는 봉화산이었지만 산을 밟고 내려서니
후련하고, 오늘 나들길도 거의 끝지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볼음도길따라 당아래 마을을 지나고.
보건소와 마을회관, 민박집 간판도 보이는것이
이곳이 볼음도의 중심지인것 같다.
볼음선착장 방향을 향해 좌측으로 향하고.
섬을 좌우로 갈수있는 아침에 만났던 갈림길에 당도하니
선수선착장에 거의 도착한것 같다.
마지막 뱃시간에 맞추느라 휴식없이 걸어오다보니 여유있게
걸어보려던 섬산행이 종종 걸음이 되어버린것 같다.
13:49 볼음선착장.
주문도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배가 14시 30분에 출발하여
볼음도에는 14시 45분~50분에 도착하니, 아직 1시간이나 여유가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여유있게 걸어올걸 오늘 함께한 한이씨가 많이
힘들어하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하여 볼음도 섬을 한바퀴돌며 미답의 섬에 발자국을
남긴다. 청명한 하늘과 해안풍광, 황금들판, 아름다운 가을꽃과
함께한 볼음도의 하루일정을 끝마친다.
14시45분 우리를 태우고 갈 배가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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