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자: 2023년 10월12일
▶트레킹 장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트레킹 경로: 주문도 느리 선착장-△봉구산(147m)왕복-정자가는길-
뒷장술 해변-앞장술 해변-해당화 군락지-서도중앙교회-
주문 저수지-느리선착장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9.75km/ 3:08
교통: 갈때= 검단사거리역(인천 2호선)1번출구- 800번 버스환승-
강화터미널 (7:20착)-강화터미널 선수행 47번(7:45)버스
환승-선수선착장(8:25 착)-삼보해운 8:50 출항-주문도
느리선착장(10:18 착)
※ 주문도의 운항횟수와 배시간은 성수기, 비성수기 때가 달라
삼보해운에 확인하고 떠나야 한다.
삼보해운:032-932-6007
※선수 운행 군내버스시간=강화터미널06:00/07:45/09:20/11:40/
13:50/15:10/17:30
올때= 느리항(14:30)-선수항-강화터미널-검단사거리역
주문도 느리항(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 원점회귀 진행도.
강화 나들길중 배를 타고 가야하는 볼음도길과 주문도길은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가기가 까다로운 구간이다.
11월부터 운항시간이 바뀌어 더더욱 뱃시간 맞추기도 어려워져
주문도길을 먼저 밟아보기로 하고 첫 새벽에 집을 나선다.
지난번 볼음도갈때와 마찬가지로 8시 50분에 출항하는 배시간을
맟추기 위해 기차와 버스로 환승하며 간신히 선수 선착장에 당도
하여 8시50분 배에 승선한다.
주차장에 꽉 드러찬 차들로 복잡한 선수선착장을 뱃전에서
바라보며 주문도 느리항을 향해 출발한다.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등 나란한 서도면의 삼형제섬 중 볼음도,
아차도를 거쳐 제일 나중에 주문도에 기항한다.
바람 한점 없는 잔잔한 바다위를 평화롭게 전진해 가던 배는 어느새
첫번 기항지 볼음도로 가깝게 다가 서고 있다.
뱃전에서 바라본 볼음도.
볼음도선착장에 차들과 손님들을 내려놓고,
다음 기항지인 아차도로 향한다.
아차도와 뒤로 오늘 방문하는 주문도가 보인다.
10분도 채 안되어 아차도를 거쳐 주문도 느리항에 당도한다.
10:18 주문도 느리항.
느리항에서 바라본 아차도.
손에 닿을듯한 작은섬 아차도를 바라보며 느리항 대합실로
나아가니, 대합실 앞에 스템프 박스가 있는데 관리소홀인지
도장은 말라있고, 간신히 인증하고 산행 채비를 한다.
느리항 대합실.
나들길 안내도는 낡을대로 낡아 잘 알아볼수도 없고 도장도 말라
있어 재 정비가 필요하다.
오늘 주문도길 코스는 볼음도와 마찬가지로 섬을 한바퀴 돌아 원점
회귀하는 단순한 코스다.
대합실 좌측길따라 조금 걸어가다 만나는 안내판에 나들길 코스를
안내하고 있지만 어느쪽으로 가던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대로 걸어
가면 될것이다.
나들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봉구산을 먼저 들려가기 위해 대빈창
방향의 우측길로 들어선다.
대빈창 해수욕장 방향 이정표따라 우틀.
마을 뒤로 안테나 시설물이 높게 서있는 봉구산을
바라보며 마을길을 따라 나간다.
10:40 서도중앙교회 방향으로 좌틀하고.
잠시후 만난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는 나들길을
이탈하여 봉구산 정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생각보다 편한 임도길은 약간의
오르막길일 뿐 정상까지 임도길이 나있어 길 찾아가기
가 어렵지 않다.
10:48 삼거리 갈림길.
봉구산을 정상을 밟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봉구산 정상으로 직진.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가다 우측으로 휘돌아가는 임도
따라 끝까지 올라서니 커다란 안테나가 서있는 봉구산
정상이다.
10:55 봉구산 정상.
봉구산은 서도면의 섬중 최고봉으로 고려 삼별초난 때 항쟁하며
봉화를 올려 소식을 전하던 산이란다.
철조망에 낯익은 산꾼들의 표지기가 걸려있고 안테나
윗쪽에 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려선다.
밋밋한 섬 산행에 삼각점이 있는 봉을 밟아서니 마음이 흐뭇해진다.
△봉구산(147m)
봉구산을 밟고 임도 삼거리로 백하여 정자 가는길로 향한다.
생각보다 잘 정비된 숲길에 이정목이 안내를 잘해준다.
첫번째 정자.
정자가는 길에 정자를 두번 만나게 되는데, 첫번째 정자에서
대빈창 해변쪽으로 우틀해야 하는데.............
길에 떨어져 나뒹구는 주먹만한 알밤을 쫓아 직진하다 잠깐
길을 놓치고 다시 돌아오니, 뻔한 산길도 다른데 정신을 팔면
알바의 지름길로 이어진다.
숲에 제피나무와 산초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아직 여물지 않았는지
다 여물어 버린것인지 시들시들해 보인다.
오늘 우연히 같은 방향으로 걷게 된 여성산님께서 제피나무와 산초
나무 구별법을 알려주시는데,
제피나무는 가시가 마주보며 이파리가 톱니모양으로 열매는 녹색
이고 산초나무는 까만 열매가 달린단다.
울창한 숲속을 기분좋게 걸어가다 짤록한 안부로 내려
두번째 정자에 당도한다.
11:16 두번째 정자. (나들길 합류)
봉구산을 오르느라 잠깐 헤어졌던 나들길을 이곳에서 합류한다.
잠깐 휴식시간을 갖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산행이력도
많고 한국의 둘레길을 거의 종주하신 대단한 분이다.
산 이야기를 풀어 놓다보니 마음이 서로 통해 어느새 친해져
오늘 내내 함께 하며 걸어가게 된다.
11:41 뒷장술해변 갈림길.
숲길을 벗어나 뒷장술 해안으로 내려서니 분위기가 반전되며
바다가 펼쳐진다.
숲길은 숲길대로 좋고 바다는 바다대로 마음을 열어준다.
뒷장술 해변.
이곳에서 바로 뒤 우측으로 대빈창 해변으로 넘어가는
바닷길이 연결 되는데, 대빈창 해변은 시간상 모자라고
둘레길로 이어지는 뒷장술 해변으로 걸어나간다.
대빈창 해변은 솔밭과 백사장길이 2km 정도의 야영하기 좋은
해변이라면, 뒷장술 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1km정도로 썰물때는
상합등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는 해변이다.
대빈창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
뒷장술 해변뒤로 대빈창 해변으로 가는 길이 보여 탐을
내보지만 빠듯한 뱃시간에 맞추려니 포기할수 밖에..........!!
섬산행은 거리는 짧아도 제한된 뱃시간때문에 제약을 받는
아쉬움이 있다.
해변에 물이 찼을때 숲길로 올라서는 우회길도 보이나
오늘은 갯돌을 밟으며 물이 빠져나간 뒷장술 해변을 걸어나간다.
물이 빠져나간 갯벌은 조개잡이를 체험할 수도 있고 주문도의
효자 상품인 상합이 많이 채취되는 갯벌이란다.
부드러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드러난 갯벌은 평화로움
으로 가득차 보이고,
방금 물이 빠져 나간듯한 촉촉한 모래에 발자국을 찍으며
한적한 해안길을 걸어나간다.
얼마쯤 걸어나가니 좌측 위로 걸어가는 길도 보이나
계속 뒷장술 해변을 따라 걸어간다.
섬의 동남쪽 살곶이가 시야에 들어온다. 선착장의 역할과
함께 땅끝에 있는 낚시터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살곶이가 보일즈음 뒷장술 해변과 헤어져 좌측 도로로 올라선다.
처음에 올라섰던 봉구산과 아래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문도리
마을 안으로 한옥 교회로 유명한 서도 중앙교회가 바라보인다.
얼마 걸은것 같지 않은데 시작점이 보이기 시작하니 주문도는 작은
섬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잠시 도로따라 진행해가니 아래로 앞장술 해안이 넓게 펼쳐진다.
다시 모래사장을 걸으려니 발이 불편할 것 같고 지금까지 길게
뒷장술해변을 걸어왔으니 이번에는 앞장술 해안으로 직접 내려
서지 않고 해안길 도로를 따라가기로 한다.
12:24 앞장술 해변.
오늘처럼 물이 빠져나갔을때는 해안변으로 걸어갈 수있다.
멀리 석모도가 아득하고 작은 무인도가 예쁜 그림을그려준다.
앞장술 해안길따라 걸어가노라니 물이빠져 드러난 갯벌
모습이 나름 특이하고 아름답다.
석모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갯벌과 어우러진 바다
빛깔이 그림처럼 비춰들며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나온 뒤로 살곶이 선착장이 아스라하고.
흰구름과 함께 수초가 깔려진 해안 풍광이
점점 마음을 사로잡는다.
바다풍광에 빠져 집중하며 걷다 잠시 육지로 눈을 돌려보니
꽃이져버린 해당화 나무가 한가득인 해당화 군락지를 걷고 있다.
해당화꽃은 장미과에 속하는 활엽관목으로 바닷가의 모래땅에
군락을 형성하는 바다와 어울리는꽃이다.
홀로 남아 마지막 한송이꽃을 피우고 있는 해당화꽃이
오늘따라 귀해 보인다.
'꽃말은 이끄시는대로' 로 5월~7월에피고 8월부터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꽃은 열매로 변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있는데 한때 해당화가
감기예방과 면역력 증진 ,당뇨에 좋다하여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해당화군락지 통과.
12:40 해당화 군락지를 벗어나 나들길은 좌측으로
굽어지며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주문도리 마을로 나아간다.
추수가 반쯤 끝나버린 들판에 아직 남아있는 알곡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아름다운 가을들녘을 장식하고 있다.
주문도의 명품으로 알려진 서도 중앙교회의 한옥과 우측 서도
초.중.고교가 바라보이는 주문도리 마을에 당도한다.
마을길 도로따라 쭈욱 걸어 올라서니 중앙교회 한옥이
보수중이라 유감이다.
서도 중앙교회.
전통적인 목조건물 형식을 바탕으로 서양교회를 지었다는
의미가 큰, 서도 중앙교회는 겉모습은 한옥이고 건물안은
서양식으로 되어있어 한옥과 조화를 잘 이루어진 한옥 예배당이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내부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며
마을안 길따라 내려선다.
13:04 서도우체국.
풍성한 가을들판 너머로 앞장술 해변이 길게 이어지고,
탐스럽게 달린 감들이 영글어가고 있는 결실의 계절,
가을속에 파묻히며 지극한 충만함속에 걸어간다.
마을 들판 너머로 앞장술 해변과 뒤로 서있는
석모도가 아련하고.
서도 초.중.고학교가 내려다 보이는 올라선 도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굽어 주문도 저수지 앞을 지난다.
13:12 주문도 저수지.
별로 커보이지 않는 저수지 모통이에 기러기들의 아지트인 양
몰려 앉아있는 기러기떼 수효가 엄청나 보인다.
예쁘지도 않은 소리로 한꺼번에 꽥꽥 거리는 소란한 울음소리
가 한바탕 정신을 빼놓는다.
꼬부랑 임도따라 걸어가다보니 느리항이 얼마 남지
않은듯 작물이 심어진 밭 저너 머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차도에서 방파제로 이어진 무인도에 유리알 처럼 맑은
물빛깔과 한그루 단순하게 서있는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해명산에서 낙가산, 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석모도의
산줄기들이 점점 또렷해지고.
13:28 서도 파출소 앞에서 나들길은
우회전하여 도로를 따라간다.
풍랑이나 뱃시간이 맞지 않을때는
묵어갈 수 있는 민박집도 보인다.
붉은 수초가 깔려있는 갯벌너머로 아름다운 아차도가
가까워지며 느리항이 지척이다.
길게 이어지는 좌측 석모도 끝지점 뒤로 강화 마니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13:36 주문도 느리항 당도.
마침내 주문도를 한바퀴돌아 처음 시작했던 느리항에
당도한다.
청명한 날씨와 잔잔한 바다가 일조해준 덕분에 주문도 길
구간을 무시히 끝마친다.
한시간 정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선수항으로 가는
14시 30분배가 들어오고 있다.
'강화 나들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가는길 (1) | 2023.10.26 |
---|---|
강화나들길 9코스 다을새길 (0) | 2023.10.18 |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 가는길 (2) | 2023.10.02 |
강화나들길 6코스 화남생가 가는길 (1) | 2023.09.26 |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 (1) | 2023.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