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나들길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가는길

산길 나그네 2023. 10. 26. 18:49

 

▶트레킹 일자: 2023년 10월25일

▶트레킹 장소: 인천 강화군 교동도

▶트레킹 경로: 대룡시장-양갑교-교동평야-난정저수지-△수정산(120m)-교동서로

                       동산리마을-죽산포-양갑리-대룡시장 원점회귀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16.44km/ 4:44

 

교통: 갈때= 강화터미널 군내버스 18번 (7:30 발)탑승- 대룡시장앞 8:25 하차

         올때= 대룡시장 앞 18번버스(14:27 )탑승-강화터미널 하차

 

2023-10-25 강화나들길10코스 아르메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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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룡시장(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457-6) 원점회귀 진행도.

 

 

걷기 좋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깊어가고, 살 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운 계절이다.

 

지난주에 화개산을 중심으로 걸었던 9코스에 이어 오늘은  교동도

의 서쪽 교동들판을 지나 난정 저수지와 수정산을 넘고 죽산포를 

거쳐 대룡시장으로 원점회귀하는 10코스 나들길에 나선다.

 

오늘따라 한치앞을 분간할수 없는 안개에 길이막혀 도로의 차들은

거북이행렬이다.

강화 터미널에서 7:30분에 출발하는 18번 버스를 놓칠새라 노심초사

하는데  느긋한 기사님은 속타는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

 

간신히 7:30분에 내려서니 저 편에 18번 버스가 후진하며 움직이고

있다. 이 버스를 놓치면 9:00시에 있어 1시간 30분을 공치게 되니....... 

마라톤 하듯 달려가 떠나는 버스를 막아서니 불쾌한 표정으로

버스를 멈추워주신다.  내 뒤를 쫓아 오시던 분들도 따라 오르며 어쩜

그렇게 달리기를 잘하냐며 덕분에 바로 탈 수 있어 고맙다고까지

하시니 머쓱해진다.

 

8:25   대룡시장 입구.

50분정도 달려 도보길의 시작점 대룡시장 입구에 내려선다.

계획한 시간대에 잘 도착하여 일찍 도보길을 시작하게 되니

오늘의 도보길도 느낌이 좋다.

 

교동카페 건물 뒤 해성식당앞에 있는 스템프함에 인증하고 좌측

으로 나와 교동서로로 접어들며 오늘의 도보길을 출발한다.

 

 

 

자욱한 안개가 깔려있는 도로에 서며  난정저수지

까지 1시간이 넘는 긴 들판길이 시작된다.

 

 

노란 콘테이너 건물 대동점 옆, 양갑교 다리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곧게 뻗은 농로로 진입한다. 

 

 

양갑교. (우회전)

 

 

8:51    교동평야 

넓디 넓은 교동평야가 펼쳐지며 철새떼의 천국인 듯 철새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무리지어 자유롭게 비상하는 철새떼들의 날개짓은 그들만

의 룰이 있는듯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날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순발력의 부족인지 카메라만 꺼내들면 없어지는 철새떼 포착

을 포기하고 너른들판을 가로 지르며 걸어가기 시작한다.

 

 

지나온 들녘 너머로 보이는 우뚝한 화개산에 한 바퀴

돌아오겠다는가벼운 눈인사도 보내보고. 

 

 

6.25 당시 활주로로 사용하였다는 광대한 교동들판이

펼쳐진다. 지금은 쌀 농사를 짓는 교동도의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풍성한 들판이다.

 

며칠만 일찍 왔어도 황금들판을 볼 수 있었을텐데.........

추수가 끝나버린  빈 들판엔  철새울음 소리만이 가득하다.

 

곧게 뻗은 농로길따라 난정저수지 입구까지 4km가 넘는 들판

을 횡단하며 걸어나간다. 

 

 

 

 

 

우측으로 농수로가 길게 따라오며 무료한 발걸음에

잠시 지루함을 덜어내고.

 

 

9:40    일직선으로 뻗은 농로따라 하염없이 걸어가다, 다리

가 나오는 끝지점에 당도하여 한시간 넘게 걸어온 농로길과

헤어진다.

우회전하여  커다란  비석이 서있는 난정저수지 입구에서

제방 위로 올라선다.

 

 

9:42   난정저수지 제방길.

 

 

바다처럼 거대해 보이는 난정저수지 제방에 올라서니 

안개에 흐릿하나 들판만 보고 걸어오던 지루했던 마음에

활력이 생긴다.

 

 

 

 

 

수정산의 끄트머리와 우측 작은섬이 제방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잘 다듬어 놓은 길따라 예쁘게 피어난

국화꽃과 억새꽃길따라 걸어 나간다.

 

 

 

 

 

1.2km정도 제방길을 걸어오니 우측에 난정 정미소 건물등

난정마을이 보인다. 아래로 내려서 우측 해바라기 정원쪽으로

걸어간다.

 

 

 

 

 

10:04   

난정 저수지는 십만송이의 해바라기를 볼 수있는 곳으로 난정리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농사를 짓지 못하는 공유수면에

해바라기 밭을 조성하여 공원화 한 곳이란다.

 

 

지금은 해바라기 밭을 갈아엎어 놓아 빈 돌밭이 되어있고

무슨 공사를 하는지 덤프트럭 차량들이 들락거리고 있다. 

 

 

 

 

 

 

 

 

10:14   수정산 입구.

공사중인 빈 곳너머로 지나온 제방길을 보며 걸어오다 보니,

수정산 한증막 안내도가 서있는 수정산 입구에 당도한다.

 

 

좌틀하여 오늘 처음으로 밟는 흙길과 나무가 주는 안온함

속에 숲길따라 수정산을 향해 오른다.

 

 

수정산 조선시대 한증막을 지나고.

선조들의 목요시설의 하나로 조선 후기부터 1960년대까지

사용하던 한증막으로 조선시대 목욕문화를 연구할수 있는 학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평지길에 익숙한 발걸음을 재촉하며 통나무 계단따라

약간 가파른수정산 정상을 향하어 올라선다.

 

 

한오름 올라서니 길은  좌측으로 꺾어져 로프길로

다시 올라 능선을 따라가다 삼각점이 낙엽속에 묻혀

있는 수정산 정상에 당도한다.

 

 

 

 

 

10:34    △수정산(120m)

낙엽에 파묻혀있는 삼각점을 찾아 수정산 정상에

발차취 하나 남기고.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지며 약간씩 출렁거리는

능선따라 행복한 발걸음을 옮겨간다.

 

 

 

 

 

 

 

 

 

 

10:49    하산.

30여분 정도 이어진  짧은 수정산 산행은 이곳까지,  

우측으로 내려 도로길에 내려선다.

 

 

도로로 내리자 마자 마주 보이는 농로길 진입.

 

 

계속 너른 들판을 가로지르며 조용한 마을과

농로를 이리저리 넘나드는 길이다.

 

 

인삼밭 옆  오솔길도 지나 좌로 꺾어 농로길로

방향을 전환하고,

 

 

길을 잘 안내하는 나들길 이정목따라 구불구불 걸어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산리 마을 앞을 지난다.

 

 

동산리 마을.

오늘 나들길의 제목인 머르메 마을의 옛이름인 동산리

마을로 예쁜 양철지붕의 집들이 정겹워 보인다.

 

 

 

 

 

 

 

 

머르메 (동산리)마을.

 

 

다시 길은 굽어져 우측 농지길로 접어들고.

 

 

우틀하여 구불구불 휘어가는 농로길을 따라간다.

 

 

가을 풀밭 저너머로 바다가 어렴풋이 보이는것이

죽산포가 멀지 않은것 같다.

 

 

 

 

 

군부대 드럼통으로 막아놓은 제방 울타리를 통과하니

바다가 열리며 드러난 갯벌로 바닷물이 밀려들고 있다.

 

 

찰랑거리며 들어오는 바닷물소리가 감성을

자극해 온다.

 

 

죽산포.

과거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하여 활발히 움직이던

포구였다는데 지금은 한적한 포구로 남아있는 곳이다.

 

 

 

 

 

제방길 어귀에 해당화꽃길이 보이며 몇송이 남아있는

해당화꽃이 지나는 길손을 반겨주어 눈맞춤해보고.

 

 

 

 

 

한가한 낚시배도 정겨운 풍광이다.

 

 

좌 우 바닷길을 가르고 있는 제방길따라

걸어가기 시작하면 칠면초가 갯벌에 붉은물을 풀어

놓아 아름다운 해안풍광을 그려주고 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안변을 바라보며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며 걸어나간다.

 

 

 

 

 

 

 

 

칠면초는 바닷가 갯벌이나 염분이 많은 곳에 자생하는

명아주과의 한해살이 풀로 8~9월이 한창이라는데 약간 색이

퇘색하기 시작한다.

 

 

까만 점처럼 보이는 철새떼들도 간만에 포착해보고.

 

 

일직선으로 가던 제방길은 좌측으로 한바퀴  유턴하듯

좌측으로 돌아 나가니 만개한 억새풀 너머로 아직 추수하지

않은 가을 들판에 여물은 알곡들이 풍성하게 바라 보인다.

 

 

 

 

 

좌측으로 돌아나와 나시 우틀하여 이제는 지나온 길을

마주 바라보며 걸어가다 좌측 농로로 진입한다.

 

 

추수가 끝나버린 빈 들판 사이를 가로지르며 농로를

걸어나가다 보니 지저분한  농원이 나타난다.

어느곳으로 진입해야할지 막연하지만 잘 살펴보니 희미

하게 길이 보인다.

 

 

길이 없어져 버린듯한  잡초사이를 헤치고 잠깐 걸어

오르니 우측으로 희미하게 좁은 숲길이 이어지고 있다.

 

 

 

 

 

12:23    빈장산 갈림길.

 

 

건물 옆 좁은언덕을 넘어 양갑리 마을길로 

내려선다.

 

 

양갑리.

 

 

양갑 복지회관 앞을 지나, 이제부터 대룡시장 입구

까지 계속 이어지는 도로길을 따라간다.

 

 

우뚝한 화개산이 보여지며 다시 돌아온  교동서로 따라

끝지점인 대룡시장을 향해 걸어간다.

벼농사의 천국인듯 미곡 처리장도 크게 자리하고 있는 교동

미곡 처리장앞을 지나 아침에 통과했던 교동 대동점 앞

양갑교앞을 지난다.

 

 

 

13:15     대룡시장입구.

교동도 서쪽면을 한바퀴 돌아 아침에 출발했던 대룡시장

입구에 당도하니 활기찬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흥정을 하고

있는 활기찬 모습이다. 

 

 

이렇게 하여 오늘도 또 한구간 끝마치며 교동도의  두개코스

를 모두 마치게되며 조금이나마 교동도가 이해되어진 것 같다.

 

시장구경을 하며 한시간 정도 시간을 죽이다, 14시20분에 월선포

를 출발하여 14시 27분경에 도착한 18번버스에 오르며 오늘의

도보길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