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

내포문화숲길 백제부흥군길 2코스 + 3코스 일부

산길 나그네 2024. 1. 22. 18:32

 

대현1구마을회관~ 광시한우테마공원~대련사 

 

▶트레킹 일자: 2024년 1월 20일

▶트레킹 장소: 충남 홍성/ 예산

▶트레킹 경로: 대현1구 마을회관 2코스 출발-장곡산성(주류성)-학성산성-

                    행정리 -미타사-소고니고개-노전리-광시한우테마공원

                (2코스종점/ 3코스 시점)  -무한천변-최익현선생묘-산길능선

                   -대련사-동산리 버스정류소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20.23km / 6:55 (휴식포함)

 

교통: 갈때= 영등포역 6시27분 출발- 광천역 8시47분도착- 광천터미널

                   866번버스9시05분 승차 -대현리 마을회관 하차

        올때= 동산리 버스정류소 310번 버스 16시 23분 승차-예산역 

 

2024-01-20 내포 백제부흥군길2코스~3코스 일부.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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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리마을회관(충남홍성군 장곡면 대현리)~광시한우테마공원

~대련사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까지 진행도.

 

 

 

잦은 눈,비소식과 미세먼지가 가득한 요즈음은 화창한

햇살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종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백제

부흥군길 2코스와 3코스 일부를 이어 걷는다.

 

9:27    대현1구 마을회관.

가느다란 실비가 내리는 대현 마을회관 앞에 하차하여

우비등 행장을 챙기고 백제부흥군길 2코스길을 출발한다.

 

 

 

대현리 마을회관앞을 잠시 걸어와 1코스와 2코스가

갈라지는 정자쉼터 앞에서 2코스 장곡산성 방향의   

좌측길로 들어선다.

 

 

 

쌀쌀한 바람에 실려 살살 내리기 시작하는 하늘을

근심스레 올려다보며 구불거리는 시골 마을 안 길을 

걸어 나간다.

 

 

 

마을안길을 지나 임도는 어느새 오르막길로 이어지며

휴일 아침 이어서인지 조용한 시골 임도길을 쉬엄쉬엄

걸어 오르다보니 장곡산성 이정목이 서있는 언덕 안부에

닿는다.

 

 

 

9:45    장곡산성(주류성)

장곡산성은 백제의 사비성과 웅진성이 나당 연합군에게

함락되자 백제부흥운동을 펼쳤던 성으로 주변의 지형과

백제시대에 출토된 유물을 근거로,

백제 부흥군의 웅거지였던 주류성으로 추정하고 있는곳이란다.

 

성터흔적등은 전혀 보이지 않고 이정목과 안내판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 학성산성 방향으로 내려선다.

 

 

 

반듯한 숲길이 잠깐 이어지는듯, 좌측 평상이 보이는

쪽으로 내려 무성한 시누대숲을 통과한다.

고르지 못한 돌길을 밟으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낙엽으로

덮혀있는 오르막 나무계단길이 앞을 막아선다.

 

 

 

나무계단길로 올라서 산 허릿길을 한바퀴 돌아

다시 갈림 안부에 선다.

 

 

 

9:55    갈림길 안부.

학성산성 을 향해 좌측으로 꺾어 운치있게 서있는

소나무숲길따라 내려선다.

 

 

 

운치있는 솔밭길.

 

 

 

걷기편한 솔밭길은 잠깐 길은 갈라져 좌측 철문 안

으로 구불거리는 임도길이 이어진다.

 

 

 

 

 

 

별로 높게 올라선것 같지 않은데 길게 휘돌며 내리는

임도가 제법 길게 느껴진다.

 

 

 

빗방울은 굵어지고  우산까지 펼쳐들고 질퍽질퍽한 

임도길을 돌아내려서자니 오룩스 맵과 카메라등 중간

중간 꺼내 보는 부자연스런 동작이 걷는것보다 힘이

더들고 성가시다.

 

 

 

 

 

 

10:22     20분간 걸어내린 임도와 작별하고 96번

국도에 올라 건너편 고미당 휴게소로 건너선다.

 

 

 

고미당 휴게소 우측길로 들어서니 가마터 안내판과

함께 커다란 소나무들이 서있는 공원쉼터가 나타난다.

 

 

 

내포길은 좌측 학성산성 방향으로 이어지나 건너편

아래로 아담한 한옥건물인 사운고택이 보인다.

 

 

 

사운고택.(조응식 국가 중요 민속자료 제19)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조선후기의 주택

으로 안채에 사랑방을 둔 것이 특징인 아름다운 한옥이다.

 

조태벽은 인조때 호조판서를 지낸 조재원의 손자로 그의 후예

조중세가 문경 현감으로 재직할때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구제하기위해 본가의 양식을 실어다 나누어주는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므로써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가문이 온전하게 이어

질 수 있는 근원이 되었다고 한다. 

 

 

 

사운고택을 둘러보고 도보길에 복귀하여 임도따라

걸어가면 다시 길은 갈라져 좌측길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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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우산 위로 사분사분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임도를 한적하게 걸어 편한 임도에 발이 익숙해질 무렵, 

가파른 돌계단길이 나타난다.  학성산성을 향해 올라서는

길로 이곳에서 임도와 헤어져 한오름 가파르게 치고 오른다.

 

 

꼭대기에 성터흔적이 보이는 학성산성 오르막길.

 

 

 

11:15    돌무지가 많이 모여있는 산성터를 우측으로

지나 정자가 놓여있는 학성산성에 올라선다.

아래로 돌무지가 이어지는것이 아마도 학성산성이 아래

로 이어지는것 같다.

 

 

 

 

 

 

 

학성산성.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성곽이 돌아가고 있으나 내포길은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는 형국이다.

 

 

 

학성산성을 뒤로 하고 아름드리 소나무 능선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능선따라 걸어간다.

푹신한 부엽토의 촉감이 종일 걸어가도 질리지 않을것 같은

쾌적함을 주는 길이다.

 

 

소나무숲길은 아래로 휘어져 내려서고.

 

 

11:25    학성산성 북문 이정목 앞을 지나 광시테마공원

방향으로 좌틀, 태양광 발전소 앞 고갯길을 넘어간다.

 

 

 

밤나무가 많은지 무수한 밤송이가 떨어져 나뒹구는  임도

길을 한바퀴 돌아 내려서면

저 멀리 천태산과 봉수산등 천태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오며

눈이 즐겁다.

 

 

 

천태저수지, 천태산과 봉수산.

 

 

 

임도끝까지 걸어내려 좌틀하여 행정1리 노인회관

앞까지 도로따라 걸어간다. 

 

 

 

11:52    행정1리 노인회관.

광장처럼 넓은공간에 노인회관과 정자쉼터

가 보이고 버스정류장도 있어 교통이 편해보인다.

천태저수지변을 끼고 우측으로 휘돌아 나간다.

 

 

 

천태저수지를 끼고 계속 도로따라 전진하고.

 

 

 

12:01    행정2교를 건너 속은이 마을앞에  당도한다.

 

 

속은이 마을(행정2리)

하소곡리라고 불리다 행정구역의 폐합에 따라 행정리

가 되었고 동네에 살구나무가 많아 '행' 자를 붙여 행정리

라 한단다.

 

 

 

12:07      행정2리 표석 앞으로 좌회하여 도로따라

걸어가다 우측 미타사 길로 들어선다.

 

 

 

동역 개울골 앞에서 미타사 방향으로 우회전.

 

 

 

 

 

 

 

12:21     미타사.

10여분 마을길 임도따라 걸어가다 길 좌측으로 조금

들어가 있는 미타사를 둘러본다.

현대식으로 가미된 미타사엔 고요한 정적만 감돌고

마당앞 졸졸 흐르는 약수물로 목을 추기고 되돌아 나온다.

 

 

임도길로 되돌아 나와  계속 임도따라.

 

 

 

오늘 백제 부흥군길2코스는 홍성군에서 신경을

많이 써온듯 곳곳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방향표만

잘 따라가면 전혀 길 잃을 일은 없는 길이다.

 

 

 

농가 안길을 지나 산길로 한오름 올라 속은이

고개에 선다. 

 

 

 

12:37     속은이 고개.

홍성 오서산 부터 이어지는 내포문화숲길의 백제

부흥군길 예산군 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짧은 산길을 내려 좌측 광시한우테마공원 방향

으로 임도길 따라 돌아 내리면 광시면 운산리 일대

가 나타나며 멀리 안개속에 흘러가는 금북정맥 능선이

예쁜 풍경화를 그리고 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이슬비는 종일토록 대지를

적셔오고 우산쓰고 걸어가는 산객의 발걸음도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되며 평화로운 마음으로 평탄한 임도

길을 걸어 내린다.

 

 

 

넓은 들판을 지나노라니 축사가 자주 나오며 역한

쇠똥 냄새가 홍성 한우마을을 지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13:05    노전리.

내포길은 29번 도로 건너로 직진이나  차량통행이  많아

노전리 마을회관 좌측길로 좌회하여 지하통로로 빠져

나온다. 

 

 

공사중인 곳을 지나 직진하는 임도따라 

걸어가면 전면에 광시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13:33    광시 한우마을 당도.

 

 

 

조용했던 임도길을 걸어오다 갑자기 붐비는 한우음식

거리로 들어서니 복잡한 시가지에 마음도 복잡해진다.

종일 내린비에 몸도 축축하고 배도 꼬르락 하는데 음식점

에서 풍겨오는 고기냄새가 식욕을 자극해온다.

 

 

 

금강산도 식후경,

조촐한 음식점으로 찾아들어 뜨끈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한우의 고장인지 수육도 푸짐하게 나오는 국밥을 맛있게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백제부흥군길 2코스 도착점 광시

한우테마공원을 찾아간다.

 

 

 

14:19    광시 한우테마공원 2코스 종점과 3코스 출발점.

시간도 이르고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좀 더 걸을 수 있을것

같아 계속 3코스길을 이어간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따라 3코스 출발!!

건너편 버스정류소 옆 미륵불타사 표석이 서있는

우측 길로 들어 광시교를 건너선다.

 

 

 

 

 

 

다리 건너 무한천변 둑길로 올라서고.

 

 

 

최익현선생묘 방향으로 무한천변 둑방길

을 한없이 따라 걷는다.

 

 

 

무한천.

청양군 화성면  차령산맥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예산군

신암면 삽교천에 합류하여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삽교천과 더불어 유역평야의 농업용수 공급에 큰 몫을 하는

하천이다.

 

 

 

무한천변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에 우산도 힘을 못쓰고

온몸을 파고드는 바람은 한겨울의 삭풍과 다를바 없다.

공연히 3코스길을 떠난것은 아닌지 후회하는 마음이 들어

오나 다시 되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온것 같다.

 

 

 

14:53     신대교를 건너 신대마을로 들어서고.

 

 

 

신대마을을 도로끝 에서 우회전 하여 멀지않게

있는 최익현선생 묘로 향해간다.

 

 

 

15:02    최익현선생 묘 당도.

 

 

 

최익현 선생은 조선말기 거유(巨儒)이자 의병장이었다.

대원군의 정치적 잘못을 상소하다 대원군의 노여움을 샀고

일본과의 통상조약과 단발령(斷髮令)에 반발하여 상소를

올리다가 유배되었다.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태인과 순창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항일

운동을 벌이다 대마도에서 순절하였다.

 

선생의 묘와 재실은 원래 논산군 노성면에 있었는데 우국인사들이

참배오는것을 못마땅히 여긴 일본군의 강요에 의해 1909년 

이곳으로 이장 되었다고 한다.

 

 

 

무한천을 지나오니 바람도 잦아들고 아늑한 숲길이 

기다리고 있는 임존성을 향해 출발한다.

 

 

잔잔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산길을 오르내린다. 화재가

난 곳인지 가끔 거뭇한 불탄 나무도 지나고 하얀 자작나무숲

을 지나기도 하며 40여분 산길을 오르내린다. 

 

 

 

임존성까지  1.33km, 얼마남지 않았네 !!

 

 

오르내리던 숲길은 임도로 내려서고 좌측 도로 위로

대련사가 올려다 보인다. 

 

 

 

15: 58     대련사.(충남 유형문화재 제 130호)

백제 의자왕때 고승 의각과 도침이 창건한 절로 가까이에

있는 임존성 안에 연당(蓮塘)과 연정(蓮井)이있어 붙인

이름으로 현재 당우는 극락전과 노전, 산신각 요사채가 있다. 

 

극락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도 지대석위 기단과 탑신부를

올린 탑으로 높이는 2.5m에 불과하나 오랜 역사를 뒷받침

해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700년 되었다는 느티나무 고목에서 천년고찰 대련사의  역사

를 느껴보며 대련사를 둘러보다 보니 해는 넘어가기 시작한다.

 

임존성이 바로 위에 있어 금새 올라설 수있으나 짧은 겨울해는

믿을것이 못된다.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 부흥군길 3코스는 이곳에서 접기로 한다.

 

 

 

약 1km 거리의 시멘길따라 동산리 버스정류소에

서자마자 16시 23분에 들어오는 310번 버스를 운좋게

타고 예산역으로 향한다.

우중길이었으나 순조롭게 2코스와 3코스 일부를 성공적

으로 끝마침에 감사하여 오늘의 도보길을 끝마친다.

 

 

16:21     동산리 버스 정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