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

내포 백제부흥군길 3코스(일부) + 4코스+ 4-1코스

산길 나그네 2024. 2. 5. 18:27

 

대련사~임존성~의좋은형제공원~예당호출렁다리~예산역까지

 

▶트레킹 일자: 2024년 2월3일

▶트레킹 장소: 충남 예산

▶트레킹 경로: 동산리-대련사-임존성-봉수산 갈림- 산불초소(484m)-

                  봉수산 자연휴양림-의좋은형제공원(3코스, 4코스 시종점)

              -예당호 생태공원-느린호수 데크길 시작-교촌교-신리 양수장

                 - 4-1코스 갈림길-예당호 출렁다리 (4-1코스 출발)-팔봉산-

                 원트랙 이탈-응봉면 등촌길(공사장)경유-예당호 출렁다리

       4코스원점회귀-무한천- 주교리 역전로- 예산역 4코스 5코스 시 종점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23.67km/ 8:00

 

교통: 갈때= 영등포역 6시27분 무궁화호- 예산역 8시15분 도착

                 예산역 앞 광시방면 8시35분  301번 버스 탑승- 동산리 하차

        올때=예산역 16시 9분무궁화호-영등포역

 

 

2024-02-03 백제부흥군길 3코스~4코스~4.-1코스 실트랙.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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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리버스정류소(충남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대련사~예산역

(예산군 역전로)까지 진행도.

 

 

 

4-1코스 변형트랙.

파랑색: 원트랙  / 붉은색: 실제 걸은트랙

 

 

 

구정이 가까워져 인지 예산역앞 예산시장이 아침인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엊그제 새해를 맞은것 같은데 벌써 2월

이 되고 일주일 지나면 설이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은 아무도 막을 수 없나보다.

 

9:10    오늘은 지난번 시간관계상 대련사에서 끝마친 백제

부흥군길 3코스를 마저 마무리하고 4코스 4-1코스를 이어

걷는다.

 

 

 

 

동산사거리 동산리 버스정류소에 하차하여 임존성이

높게 올려다 보이는 동산리 마을 임도따라 대련사를

향해 올라선다.

지난번 내려설때는 편하게 내려선 것 같은데 반대로

올라서려니 급경사 임도에 초장부터 숨을 헐떡이며 15분

정도 힘을빼며 대련사앞에 선다.

 

 

 

9:36     대련사.

대련사는 백제 의자왕 때 도각스님과 도침스님이 창건했다.

백제 부흥군의 최대 항전지인 봉수산 임존성 아래 위치하여

패전한 수많은 주검을 넋이라도 달래려는듯 세워져 있다.

 

 

 

대련사.

600년된 두그루의 느티나무가 일주문 역할을 하듯

사찰을 감싸고 있고 극락전 앞 마당에 검둥이 개 한마리가

신기하게 산객을 향해 두발을 모아 합장하듯 바라보고 있다. 

 

 

 

지난번 광시테마공원에서 출발했던 3코스 길을

이으며 요사채 옆 산길로 임존성을 향해 출발한다.

 

 

비가 오려는듯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지나온 동산리

마을 너머로는 온통 안개바다에 보이는것이 없다.

백제 부흥군 길은 공교롭게도 올때마다 눈 비가 내린다.

 

오늘도 종일 내리는 가랑비에 몸을 적시며 우중 도보길

을 걷는다.

 

 

9:55    임존성 스템프함.

얼기설기 돌들이 섞여있는 산길따라 한오름 올라

작은 돌무지와 정자가 놓여있는 임존성에 닿는다. 

스템프에 3코스 인증하고 성벽길로 올라선다.

 

 

임존성.

 

백제 부흥군이 나당 연합군에 맞서 치열한 격전을 치루며

10만명이 넘는 당나라 소정방의 군대와 신라군을

격퇴한곳이다. 

구불구불 산허리를 휘돌아가는 시원한 임존성을 바라보며

성벽길따라 올라선다.

 

 

 

넓은 공터에 임존성안내문과 백제복국운동 기념비와

빛바랜  묘순이 바위의 전설 안내판이 놓여있다.

 

 

 

 

 

냉랭한 찬바람을 맞으며 성벽길따라 쉬엄쉬엄 올라서노

라니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은 금새라도 비를 뿌릴것 같고,

뾰족하게 솟아오른 봉수지맥의 초롱산과 뒤로 오서산이

아스라하다 . 

 

 

멀리 굴곡없이 잔잔하게 흐르는 금북정맥도

가늠해보고. 

 

 

 

한 참을 올라서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성곽길이

구불구불  휘어져 온 모습이 유연해 보인다.

 

 

 

10:37    봉수산 갈림길.

거침없이 휘돌아 가던 성곽길은 나바티 고개에서 오는

봉수지맥길에 합류하여 높은 돌계단을 급하게 치고 올라

봉수산 갈림봉에 선다.

안개에 덮혀있는 멋진 뷰가 펼쳐지는 예당호와 대흥면일대

가 발 아래로 있지만 안개에 덮혀있어 안타깝다.

 

좌측으로 봉수산 정상이 200m 거리에 있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나 날씨도 꾸물거리고 조망은' 꽝' 일테니 생략하고.

 우측 의좋은형제 공원 방향으로 바로 내려선다.

 

 

 

갈림봉에서 바라본 봉수산.

 

 

 

안개에 덮혀버린 예당호와 대흥면 일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성벽을 끼고 한바퀴 돌아

나가 봉수산 자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간다.

 

 

 

10:46    자연휴양림 갈림길.(직진)

 

 

 

짙은 안개가 덮고있는 예당호와 대흥면 일대를

아쉽게 바라보며 걸어나가 잠시후 산불초소봉이

있는 484.3m봉에 올라선다.

 

 

 

10:52    산불초소(484.3m봉)

 

 

 

날씨만 맑으면 아름다운 예당호도 선명하고

오늘 걸어가야할 길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산불초소를 출발, 좌측으로 틀어 로프길을

가파르게 내려 능선길을 걸어내린다.

 

 

 

 

 

 

 

능선길.

 

 

 

11:19   산길 걷는맛이 느껴지던 능선길을 짧게 끝나고

봉수산 휴양림안으로 내려서니 방갈로가 많이 보인다. 

무장해 숲길 안내도에 써있는 딱따구리동,다람쥐동 예쁜

이름의 방갈로 사이를  꼬불꼬불 걸어내려선다.

 

 

11:22    봉수산 자연휴양림.

 

 

 

휴양림 도로따라 걸어나와 넓은 휴양림 주차장을

지나니수목원 표석을 보며 좌측 의좋은 형제공원

방향길로 들어선다.

 

 

 

3코스의 도착점인 의좋은 형제공원 방향으로.

 

 

 

우측 의좋은형제 마을길로 들어 한가한 임도길을

걸어가면 어느새 저편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배 맨나무.

마을길에 들어서니 내포길은 직진인데 건너편에 멋진

고목나무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아 다리를 건너가 본다.

안내판을 보니 천년 세월의 무게를 이고있는 수령 1,018년

이나 된  느티나무란다.

 

나 당 연합군의 장군 소정방이 임존성을 공격 했을때

배를 이 나무에 매어 놓았다는 전설이 깃든 나무로 지금은

이 마을의 치성을 받는 수호신 이라고 한다.

사람은 100년을 못 사는데 천년씩이나 생명을 이어온 나무

에 경외심을 보내고 돌아선다.

 

 

 

 

 

 

11:43     의좋은형제공원.

다시 다리를 건너와 이어지는 임도를 쭈욱 따라가니

짚으로 만든 물고기 초가정자등 다소 어수선하게 보이는

공간인데 이곳이  의좋은 형제 공원이란다.

 

 

 

한 바퀴 돌아서니 의좋은 형제 공원 안내도가 나와

대충 둘러본다.

 

 

 

의좋은 형제 이성만과 이순 형제는 옛 문헌 세종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 이란다.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형제간의 우애가 깊어

후세인의 모범이 되기위해 연산군때 碑를 세웠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전통놀이 체험공간과 대흥관아 홍보관,

비석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나 아직은 정비가 덜 된듯 공원

의 아늑함은 느꺄지지 않는다. 

 

 

 

비석거리.

예당저수지 축조로 수몰되는 지역에 있던 비석들을 

이곳에 옮겨 놓았단다.

조선시대 지방관으로 부임했던 인물들의 비석들로 지역사는

물론 근 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비석들이란다.

 

 

 

11:50   백제부흥군길 3코스 시 종점.

광시 한우테마공원에서 시작된 3코스를 마치고

4코스길로 출발한다.

 

 

 

의좋은 형제공원 건너편에 있는 예당호 생태공원을 향해

도로를 건너서니 생태수로 설치와 노후된 시설물의 개,

보수작업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대로 데크길을 따라가도 될 것 같아 막아놓은 난간 옆

데크길을 넘어 들어선다.

 

 

 

예당호 생태공원은 예당호 수변에 조성된 공원으로이곳

에서 데크길로 조성된 데크길로 예당호 출렁다리를 거쳐

수문까지 장장 7km가 이어지는 전국에서 가장 긴 데크길이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볼 수 없지만 봄 철이 되면 호수에 수련,

연꽃,창포등이 피어나고 예당호에 서식하고 있는 많은 황새 

와 청둥오리,물오리등을 보며 걸을수 있는 수변 데크길이다. 

  

 

 

 

 

 

 

잠깐 걸어나와 도로에 서고 예당호 수문까지 이어지는

긴 데크길의 여정이 시작된다.

 

 

 

12:05    느린호수길 데크길 시점.

 

 

아름다운 호수위를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호수에 잠겨사는 나무들도 이색적인 아름다움

으로 다가오고.

 

 

 

예당호 출렁다리까지 4.6km라지만 나중 신물나게 걸어가는

길인줄도 모르고 아직은 초반이라 신기한 호기심으로 호수

위를 즐겁게 걸어간다. 

 

 

 

아름다운 호수 풍광에 마음은 젖어들고.

 

 

호수 위 한폭의 풍경화속을 여유롭게 걸어나간다.

 

 

 

 

 

12:28    교촌교를 지나며 잠깐 끊긴것 같던

데크길은 다시 시작되고.

 

 

 

좌측, 복잡하고 시끄러운 차소리가 이어지는

신리 도로와 호수 위 데크길이 나란히 가고 있어

좌측과 우측데크길은 상반된 풍광이다.

 

 

 

호수변엔 버드나무가 무성하고 낚시좌대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나 오늘은 강태공들이 

보이지 않는다.

 

 

 

매혹적인  호수풍광이 계속 전개되고.

 

 

 

호수에 잠겨사는 나무들 너머로 물오리떼들이

까맣게 일직선으로 앉아있는 모습이 호수에 띠를

두르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12:39   신리 양수장 앞.

30여분 호수 풍광에 젖어 걷다보니 건너편에 어죽 식당이

보인다. 아름다운 호수풍광을 보며 맛있는 어죽을 맛보고

싶으나 호수 데크길에서 도로길로 나가는 방법이 없으니

그림의 떡일뿐.............

 

 

 

비도 살살 내리고 한없이 이어지는 데크길은 끝이 보이지

않아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가랑비에 몸이 젖는다고 우산도 쓰지 않고 걸어 오다보니

배낭도 축축해지고 옷에 습기가 배어들어 우산을 펼쳐든다.

어찌 백제 부흥군길은 내려올 때마다 이렇게 비가 내린단

말인가!!

 

 

 

 

12: 49     4-1코스 갈림길.(평촌 교차로)

목제 쉼터가 있는곳에 4-1코스길이 좌측으로 갈라진다.

예당호 출렁다리까지 가서 팔봉산쪽으로 올라  다시 이곳

으로 내려와 예당호 출렁다리를 또다시 두번 걷게 만드는

 4-1코스길은 비 효율적인 코스다.

 

 

 

멀리 데크길의 끝지점 예당호 수문이 보이나

아직 갈 길은 멀고. 지루함을 달래며 호수위를

걷고 또 걷는다.

 

 

데크길 위 전망대가 있어 예당 관광객을 싣고 모노레일을

지나고 있는 모습이 좌측 위로 올려다 보인다. 예산은

예당호가 있어 관광사업등 지역 사회를 이바지 하고 있다.

 

 

 

13:36     마침내 주탑이 높게 서있는 예당호 출렁다리

앞에 당도하여 약간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간다.

 

 

 

예당호는 예당평야에 물을 대기위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였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국민 관광지로 변신하고

있다.

처음엔 관광객이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예당호 출렁

다리와  함께 느린호수길이 인기 관광지로 되어있단다.

 

 

 

예당호 주탑.

주탑은 황새가 날개를 펴고 호수로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데도 많은 관광객이 우산을쓰고 길을 막고

있어 걸어가기도 쉽지 않다.

복잡한 출렁다리를 건너와 용고랑이 일화 안내문이 있는

쌍룡 조형물 앞에 선다.

4코스 스템프함이 있고 4코스는 직진하여 예산역으로

가면 되는데, 4-1코스가 이곳에서 갈라진다.

 

 

 

13:58     4-1코스 출발.

내포 홈피에 있는 코스니 내키지 않지만 4-1코스를

향해 도로를 건너 출발한다.

 

 

 

도로건너 팔봉암 방향으로 긴 임도길따라 후사리로

들어 오르막 임도를 따라 오른다.

 

 

 

 

 

 

15분 정도 걸어올라 넓은 무덤가에 서니 예당호 출렁다리가

보여지는것이 4-1코스는 한바퀴 산길을 돌아 내려 걸어온

데크길따라 다시 예당호 출렁다리로 돌아오는 형국이다.

 

공연히 걸어온 길을 다시 걷게 만드는 4-1코스는 거리만 조금

변형하여 걸은길을 또 다시 걷게 하는 전혀  무의미한 길이다. 

 

 

 

14:30     봉수지맥이 지나가는 팔봉산 직전 이정목

에서 4-1코스는 평촌 교차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잠깐 임도길을 걸어내려 평촌교차로에서 지나온 데크길을

다시 걸어 예당호 출렁다리로 되돌아 오는 코스인데

지나온 길을 또다시 걷고 싶지는 않는데 처음엔 모르고

출발한다.

 

 

 

 

민둥산길 옆 임도길이 시작되고,

 

 

 

 예산 추모공원이 보이는 봉수지맥을 보며 임도길따라

내려서다  지도를 보니 다시 평촌삼거리로 내려 예당호

데크길로 다시 이어지니 황당하기만 하다.

 

 

 

14:45      4-1코스 중간 탈출.

의미없는 임도를 걸어 또다시 예당호 데크길을 걸을 생각을

하니 도대체 4-1코스길은 왜 만들어 놓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행히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 이르러 좌틀하여 길없는 고갯

길 위로 탈출한다.

 

 

 

까탈스런 잡목의 매운맛을 보며 지도상 법고개를 넘어

한참을 애쓰며 후사리로 길을 찾아 내려 새로 만든 지하

통로를 통과하려니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간신히 길도 없는 진흙더미를 밟으며 1시간 20분 가량

쓸데없는발품만 팔고   4-1길 출발점인

예당호 쌍룡 조형물 앞으로 다시 원점회귀 한다.

 

 

 

 

15:21    출렁다리 스템프함 앞으로 되돌아와 계속

이어지는 4코스 도착지 예산역을 향해 데크길로 들어선다.

 

 

 

다시 돌아온 예당호.

 

 

 

예당호 데크길이 다시 이어지니 아름다운 경관도

같은길을 걷다보니 지루함으로 바뀐다. 

예당호 수문쪽을 바라보며 무딘걸음으로 수문으로

향한다.

 

 

 

15:28    예당호 수문

예당호 생태공원에서 시작된 긴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이다.

 

 

 

수문에서 돌아나와 도로길에 진입하여 예산역 

방향으로 도로길을 걸어가기 시작하면 잔잔하던

가랑비가 점점 굵어진다.

 

 

 

15:44    무한천변 다리를 건너서고.

 

 

 

멀리 예산대교와 무한천을 바라보며 걸어간다.

 

 

 

15:49    예당관광로 방향으로 좌회전하고,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긴 도로따라

터덜터덜 걸어간다.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고  계속 이어지는 예당관광로

 도로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마음을 비우고 지루한 도로길을 열심히 걸어  마침내

4코스와 5코스 시 종점 예산역에 당도한다.

 

 

 

예산역.

종일 쉬지않고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3코스일부와

4코스와 거의 겹치는 4-1코스의 장거리 도보길을 무탈하게

끝마친다.

다음구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길 고대하며 교통걱정 없이

기차표를 끊어놓고 기차역 앞에 있는 국밥집에서 따끈한

국밥으로 고단한 하루일정을 마감한다.

 

 

 

백제부흥군길 4코스와 5코스 시 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