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

내포 벡제부흥군길 7코스 +동학길 1코스 일부

산길 나그네 2024. 3. 5. 08:31

 

합덕 민속수리박물관~ 면천읍성

 

▶트레킹 일자: 2024년 3월2일

▶트레킹 장소: 충남 당진

▶트레킹 경로: 합덕민속수리박물관- 합덕제- 석우천-석우리마을회관

                   -둔군봉-도곡리사지 터-남원천-백석길-구절산입구

                  -면천향교-면천읍성

    ※동학길 1코스는 군내버스로 도곡교 이동-승전곡-

              송학2리 마을회관으로 진행하다 중도에 끝마침

▶트레킹 거리및 소요시간: 백제부흥군길 7코스17.45km/ 5:29

 

교통: 갈때= 영등포역 무궁화호 6시27분- 신례원역 8시8분 도착

                신례원 버스정류소(도보 5분)-541번 합덕행 버스(8:14분)승차

                -합덕수리민속박물관(8:32분) 하차

      올때= 면천읍성 450번버스 승차- 도곡교 하차- 동학길 일부 걷고 

           사기소리 버스 정류소 450번버스 승차-당진터미널-인천터미널

 

2024-03-02 내포 백제부흥군길7코스.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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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민속수리박물관(당진시 합덕읍)~ 면천읍성(단진군 면천읍 성상리)

까지 진행도.

 

 

 

오늘은 지난번에 끝마친 합덕제에서 길을 이으며

백제부흥군길 7코스를 걷는다.

버스시간이 잘 들어맞아 이른시각에 합덕제에 

내려서니 차가운 냉바람이 온 몸을 엄습해온다. 

벡제부흥군길만 내려오면 고르지 못한 날씨에 한시도

편할사이가 없었는데 오늘도 세찬 칼바람이 앞을

막아선다.

 

8:32    합덕수리민속 박물관

휑한 바람을 안고 합덕제를 우측에 끼고 출발한다.

 

 

 

 

 

 

 

8:43    연지교앞에서 우틀하고. 

 

 

 

넓은 들녘을 가르고 있는 석우천 물길따라

우측에 합덕제를 끼고 걸어간다.

 

 

 

남쪽에는 꽃소식이 전해온는데 벗나무 가로수는

아직 겨울의 침묵속에 빠져있다. 

 

 

 

둑길에서 약간 아래 합덕제가 보여 잠깐 내려서

보니  저수지 풍광이 아름답다.

 

합덕제는 원래 곡창지대인 합덕평야를 관개해주던

방죽이었는데 현재는 당진시에서 제방복원과 야외

전시장 체험로등의 조성사업을 하여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나무벤치와 초가정자등 아름답게 꾸며진 저수지에

백로인지? 물오리떼인지? 아지트를 이루고 모여 앉은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순간 포착을 하려고  발을 쾅쾅 굴러봐도

요지부동이다.

 

 

 

동화속의 풍경처럼 아름다운 합덕제를 돌아보고

제방길로 올라 버그내 순례길과 함께하는 길따라

쭈욱 걸어간다.

 

얼마 걸어가지 않아 솔뫼성지길은 우측으로 갈라지고

내포길은 전면에 보이는 성동교로 향한다.

 

 

 

9:13   성동교를 바로 지날수 없어 차도를

우회하여 건너편 둑길로 내려 성동교차로

앞으로 내려서고.

 

 

 

성동교차로.

성동교 건너편으로 건너와 다시 이어지는

우측 제방길로 들어선다.

 

 

 

하염없이 제방길을 걸어가다 합덕취수장을 지나고

40번 교각 아래를 통과하여 다시 석우천 둑방길에

합류한다.

 

 

삽교천으로 합류하는 석우천 물길따라

다시 둑방길을 걸어간다.

 

 

 

석우리 마을이 가까워 지는지 전면에

석우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9:45    석우리 마을회관.

 

 

 

마을회관 앞을 지나 석우2교를 건너서고,

70번 도로 건너편으로 둔군봉 입구가 보인다.

 

 

 

9:53     둔군봉 입구.

계단길로 올라 산으로 들어선다.

 

 

 

세찬 바람과 시멘트길에 정신없이 걸어오다

산으로 들어서니 바람도 잦아들어 아늑함이

느껴진다.

잠시 양지바른 무덤가에 앉아 따끈한 차로 몸을

덮히며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가야산줄기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앙상한 나무가지들이 줄지어 서있는 산길을

걸어가려니 아직 겨울의 침묵속에 빠져있는

나무숲길이 한 겨울속처럼 썰렁하다.

 

 

그럭저럭 능선이 이어지고.

 

 

단거리에 있는 둔군봉을 향해 고도 없는

산길을 걸어간다.

 

 

잔잔하던 능선길에 약간의 오르막길도 나오고. 

 

 

 

긴 나무계단따라 급하게 올라서니 정자가

놓여있는 둔군봉 정상이다. 

 

 

 

10:38    △둔군봉(137m)

동학혁명 당시 관군이 주둔했던 산으로 작은산

이지만 군사적으론 중요한 위치에 있던 산이란다.

 

뭉게구름이 머물고 있는 둔군봉에 평화로운

발자취 하나 남기고 다시 출발한다.

 

 

 

10:49    도곡리사지 터.

10분정도 걸어오다 고려시대 사찰터로 추정되는

도곡리 사지터에 닿는다.

 

현재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토기 자기편과

기와편이 발견되어 고려시대 사찰터로 추정되기도 하고

성산사라는 조선시대 절터로도 추정되기도 한단다.

 

구절산입구 방향으로 좌틀하여 능선을 따라간다.

 

 

 

밋밋한 능선길을 걸어 개인사유지 인 듯 하얀펜스

울타리 옆으로 올라 산길을 넘어서니 아래로 시멘

임도가 나타난다.

 

 

순성면 나산리 임도길이 시작되고.

 

 

 

함께오던 서해랑길은 좌측으로 갈라지고

내포길은 계속 임도따라 직진한다. 

 

 

 

 

 

 

 

몽산과 구절산, 아미산으로 이어지는 작은

산줄기가 바라보여 잠시 발걸음을 멈춰서고.

 

 

 

평평한 임도따라 내려서노라니 벗나무 가로수가

계속 이어진다. 봄철 꽃이필때 오면 멋진 벗꽃길

일텐데 계절이 맞지않아 아쉬워진다.

 

 

 

임도 끝까지 내려서니 길이 좌우고 갈라지고,

좌측 금배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선다.

 

 

 

빈 들녘을 채우고 있는 흰구름너머 나지막한

구절산과 몽산이둘러싸고 있는 한적한 금배

마을길을 걸어나간다.

 

 

11:20     이정표따라 좌측 우측으로 휘돌아

가며 금배마을길을 지나 허허벌판길로 나아간다.

 

 

 

빈 들판사이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에 몸이

꽁꽁 얼어든다.

기온은 낮지않은데 옷속 깊이 파고드는 바람이

체감온도 영하 10도는 될 것같다.

매서운 바람을 가득 안고 구절산을 향하여 넓은

들녘을 가로지른다.

 

 

 

순성면 나성리 일대 들녘.

 

 

 

넓은 들판에 한가득한 구름의 유희 속에 길게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가다 남원천변으로 꺾어든다.

 

 

 

남원천 둑길이 시작되고.

 

 

 

남원천 변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봄은 소리없이 찾아 오려나?

 

 

 

구름이 낮게 내려앉은 빈 들녘사이 불어오는

냉바람에 냉동어가 되어 남원천 둑방길을 하염

없이 걸어나간다.

 

 

 

어지간히 걸어오다보니 저 앞에 다리가 보인다.

남원천은 여기까지. 

 

다리를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구절산을 보며

백석리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백석리 마을 안길. 

 

 

 

정겹게 보이는 양철지붕과 전답뒤로 구절산을

바라보며 조용한 마을 안길을 휘돌아간다.

 

 

 

12:07      봉소2리 버스정류소.

전면에 619번 도로가 나타나고 내포길은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 옆 검은돌 마을입구로 이어진다.

 

매서운 칼바람에 실려 쉴 사이없이 벌판길을 걸어

오다보니 몸도 춥고 다리도 아프다.

바람을 막아주는 버스정류소에서 간식과 따끈한

쌍화차로 몸을 녹이며 20분간 휴식하고 출발한다. 

 

 

 

휴식을 취하고 구절암 안내판이 서있는 검은돌

마을안길로 들어서니 순둥이 강아지 두마리가

뛰어 오르며 반겨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한 컷.

 

 

 

12:41     구절산 입구.

구절암을 지나 구비구비 휘돌아가는 임도따라

구절산 입구를 지나 한오름 올라 석문지맥 능선에

선다.

 

 

 

 

 

 

오르막 임도길이 이어지고.

 

 

 

조망좋은 어느 정자에 서니 당진시 면천면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임도길이 계속되고.

 

 

 

13:12     갈림길.

내포문화 숲길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에서 내포길은

면천읍성의 좌측길로 내려선다.

 

 

 

올라선 만큼 내려서는 임도길따라 면천향교

를 향해 내려서고.

 

 

 

 

 

 

 

13:36     면천향교.

조선시대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지방교육기관이다.

건립시기는 정확치 않지만 여느 향교와 달리 위치를

옮기지 않아 조선초기의 향교입지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문은 굳게 잠겨있어 내부는 볼 수 없고 담장 안으로 

명륜당을 넘겨다 보고 내려선다.

 

 

 

 

 

 

 

몽산 아래있는 면천향교를 뒤돌아보고. 쭈욱

걸어나가 골정저수지 앞을 지난다.

 

 

 

골정 저수지. 

정조 24년 면천군수 연암 박지원이 세웠다고 한다.

작은섬처럼 골정지 한가운데 초가정자가 예쁘게

떠있어 여름철 연꽃이 만개할때면 참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줄것다.

 

 

 

골정저수지에서 우측으로 언덕을 넘어서니 조선후기

까지 면천지역의 군사와 행정을 담당한 면천읍성터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2014년 남문과 남벽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2025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란다.

 

 

 

면천공립보통학교 독립만세 운동 기념관.

면천 공립학교 학생들의 만세운동은 당진 최초로

순수한 학생들이 주도하여 전개되어 주변지역

3.1운동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군자정(당진군 향토유적 제1호)

 

 

 

 

 

 

면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51호)

수령이 1100년 되었고 일제강점기때는 조선총독부

지정 보호수였다고 한다.

 

 

 

성안마을로 불리우고 있는 성상리 일대는 면천읍성안에

터를 잡고 있으나 옛스런 분위기는 없고 일반 상점이

성터안에 함께 자리하고 있어 주차된 자동차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풍낙루.

옛 면천군의 문루로 건립연대는 알수 없고 당시

군수가 풍년 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풍낙루

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차가운 골바람과 함께 마침내 백제부흥군길 7코스

종점에 당도한다.

 

 

 

13:55    면천읍성.

 

 

 

동학군길도 이곳 면천읍성에서 시작하나 짧은코스에

겹쳐진 부분도 있어 따로 시간내어 걷기에 아깝다.

 

승전목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역방향으로 걷는데까지

걷기로 하고 50분정도 기다려 450번버스를 타고 도곡리

마을에 내려선다.

 

 

 

도곡교를 건너 우측 검암천 변으로 들어선다.

 

 

원효깨달음길 7코스길에 올라섰던 산이다.

검암천을 끼고 우람하게 서있는 바위 풍광이

심상치 않았던 곳임을 알리고 있는듯 하다.

 

 

 

 

 

 

 

 

동학농민 대장군과 여장군 장승이 서있는

승전목 앞에 당도한다.

 

 

 

승전목.

 

 

 

동학길 승전목 스탬프. 

 

 

 

작은꾀를 써서 동학군길 스탬프는 찍었으나

마음이 찜찜해 계속 이어지는 동학길을 역방향

으로 걷는데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검암천.

 

 

 

송학2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시멘임도를 따라간다.

 

 

 

종일 불어대는 까칠한 바람이 오후가 되니 더욱 세차

게 불어재껴 다운자켓을 입고 걷는데도 몸이 덜덜 떨린다.

채석장으로 변한 이베산을 좌측에 바라보며 얼마쯤

걸어가다 지도를 보니 동학길은 마을과 들판길을 걸어

면천읍성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스탬프는 찍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나머지 동학길은 다음에 보충하기로 하고 중간 탈출을 한다.

 

70번 도로로 나와 사기소리 버스정류소 앞에서 20분쯤 기다려

당진터미널까지 순환하는 450번  버스에 오르며 오늘의

일정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