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나무에 취하고 동강의 산수화 물길따라
▶산행일자: 2024년 6월 27일
▶산행장소; 강원도 영월
▶산행경로: 문산리-쌩쥐바위전망대- 641m봉-△장성산(694m)
가두둑산(506m)-△잣봉(531m)- 어라연계곡 전망대왕복
어라연길(동강)-거운리 분교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10.05km/ 3시간 41분
문산리(영월군 영월읍 문산리 464-5)~ 거문분교
(영월읍 거운리 여라연길)까지 진행도.
오늘은 강원도 영월 어라연을 품고 솟아있는 잣봉과
장성산 산행을 겸하며 동강줄기따라 어라연길을 걸어본다.
잣봉에서의 아름드리 명품소나무에 취하고, 층층단애
절벽옆을 고요하게 휘돌아가는 어라연의 산수화풍광에
반하여 걷다보니 주어진 시간은 짧기만한 하루였다.
10:13 문산리 잣봉등산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너서며 장성산으로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초입부터 빡세게 치고 올라서는 산길이 시작
되고, 장성산 정상까지의 급오르막길은 쉴 사이없이
이어진다.
초반부터 시작된 로프길은 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지고.
날씨가 흐려 햇볕은 부드럽지만 쉬임없이
올려치는 등로에 숨은 차오르고 땀은 줄줄이다.
숨가쁘게 한오름 올라서노라니,아래로 문산리
마을과 문산교 아래로 길게 흐르는 동강줄기가
처음으로 보여진다.
문산교와 문산리 마을.
유연하게 흐르는 동강 저 너머로 강원 오지의
오밀조밀한 작은산들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로프길의 빡센 오르막길을 쉴사이 없이
올라, 거친 바윗길을 올라서니
쌩쥐바위 전망대란다.
10:46 쌩쥐바위 전망대.
왜 이름이 쌩쥐바위 전망대인지.........?
올라올때 내려다 본 주변경관을 다시한번
조망해보고 내려선다.
문산리 일대 너머로 아기자기하게 서있는,
능암덕산, 형제봉, 땀봉등 한때 열심히
올라보았던 작은 산군들을 보며 추억을
더듬어본다.
영월10경중 하나라는 동강의 물줄기가 절벽의
산릉을 감싸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망대를 내려 다시 줄기차게 이어지는 오르막
등로따라 힘겹게 오르다보니,
'솨'솨' 한여름의 정서를 자극하는 풀벌레소리가
깊어지는 여름을 상기 시킨다.
11:08 폐 안테나봉
폐 안테나가 서있는 봉을 한차례 올라서고.
출렁대는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다시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641m봉에 선다.
11:12 641m봉.
넉넉하게 서있는 소나무 뒤로 올라서야할
장성산이 뾰족하게 솟아오른 모습이 높아만
보인다.
우측 건너편으로는 풍력기가 서있는 주왕지맥
접산쯤되는 산줄기가 따라오고,
잠시 한 숨 돌리고 다시 장성산을 향해 올라선다.
쉬임없이 이어지는 된비알길의 장성산 정상이
가까워지는지 마지막 가파른 돌길 로프길로 올라
서니 장성산 정상이다.
11:28 △장성산(694m)
쉽게 생각하고 올라선 장성산은 시작부터 계속된
급경사 오르막 등로에 죽을만큼 힘을쓰며 1시간 10분
만에 올라섰다.
아침에 대장이 멘트하며 오늘산은 힘들지않고 편안한
산길이 될것이라 했는데 실제와 생각은 많이 다르다.
어느 산이든 쉬운산은 없는법이다.
힘들게 장성산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숲길로 내려서니 고생길이 끝나려는지
평탄한 등로에 키다리 적송과 아름드리 소나무
들이 우아하게 손짓하고 있다.
소나무길 사이로.
굵은 소나무들이 도열하고있는 등로는
약간 좌측으로 휘어져가며 계속 늘씬하고
멋진 소나무 사잇길이 이어진다.
소나무숲을 지나 급한 계단길이 연이어지며
한없이 급하게 떨어져 내린다.
긴 계단길과 로프길이 끝나고, 다시 묵은 소나무와
적송들이 빼곡하게 둘러서있는 숲이 시작되니
걷기에 쾌적하다.
고도가 낮추어지는 등로를 가볍게 걸어가니, 장성산
오르막길에 힘들었던것은 눈녹듯이 사라지고,
충만한 숲기운에 몰입하며 걸어간다.
풍성한 소나무숲 사이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1:53 가두둑산(506m)
지나는 등로에 봉같지 않게 서있는
지도상,가두둑산을 지나고.
700m 남았다는 잣봉을 향해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져 간다.
멋진 소나무에 한눈팔며 임도로 내려서고.
11:59 임도를 가로질러 잣봉을 향해
숲으로 들어선다.
울창한 수림사이로 잣봉을 향해 올라선다.
12:07 △잣봉(531m)정상 당도.
잣봉은 동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있는 동강
전망대의 산으로 특히 소나무가 아름다운 산이다.
잣봉정상에서 길은 갈라져 우측은 거운 분교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길은 어라연으로 가는길이다.
우측 어라연쪽으로 향한다.
잣봉에서 바라본 풍광.
잣봉 정상을 지나 어라연쪽으로 향하노라니,
아래로 동강의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소나무가 운치있게 서있는 수려한 등로에
동강의 물소리까지 더해지니,
마음에은 충만감으로 가득찬다.
강바람에 멋들어지게 휘어진 소나무들은
한결같이 자연이 빚어놓은 예술작품이다.
마침내 아래로 동강이 내려다 보이고.
급경사로 떨어지는 로프길따라 내려서려니,
올라서는 길 못지않게 만만치않은 길이다.
12:32 어라연계곡 전망대 갈림길.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전망대 갈림길이다.
우측 어라연쪽으로 바로 내려설수 있으나,
전망대를 왕복한다.
어라연 전망대 가는길.
특별히 정해진 전망장소는 없고 전망좋은 바위
에 서니 아래로 어라연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거운리와 문산리 사이를 곡류하던 물길이 이곳
어라연에 이르러 급하게 곡류하는 곳으로
아래에 동강의 백미, 삼선암 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여름속 수림에 가려있는 아름다운 기암 절벽을
휘돌아 흐르는 어라연 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바위 절벽이 잘 드러나는 계절이었다면 더욱
돋보일 아름다운 풍광을 무심하게 내려다 본다.
삼선암.
뻬어난 절경에 나홀로 서성이다 보니 시간은
흐르고, 짧게 정해진 시간의 아쉬움속에 발길을
돌린다.
급하게 전망대 갈림길로 되돌아 동강 어라연
길로 내려서니 아름다운 동강이 맞아준다.
거친 돌길을 제끼며 동강에 내려서,
이제부터는 동강을 끼고 숲길을 걸어
나가는 길이다.
지도만 보았을때는 동강변따라 시멘길을
걷는것 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서보니 동강을 끼고 숲길을 걸어가는
길이니 햇볕도 가려주고 걷기에 쾌적하다.
아름다운 동강!!
산과 물이 어우러진 한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고고산에서 이어지는 완택산쯤 되어보이는
산과 어우러져 흘러가는 동강은 호수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려한 자태로 산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삼선암쪽을 돌아보고,
호수처럼 맑은 깨끗한 물빛깔에
마음도 함께 출렁인다.
거칠한 바윗길 등로가 다소 걷기에 불편하나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지루한줄
모르게 걸어 나간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어라연 생태숲길
이었네!!
산과 물이 어우러진 산수화에 매료되어 걸어
오다보니, 반듯한 임도길로 바뀌진다.
거운리 분교까지 4km남았다니 아직 1시간 정도는
더 걸어가야할 것 같다.
편안한 임도길이 시작되고,
자귀나무.
공기 좋은곳에 피어서일까? 붉고 선명한
자귀꽃 빛깔이 더 붉고 아름답다.
만지 나루터는 어디인지도 모르고 지나치고,
편편한 임도길을 지나 ,가파른 임도 오르막길에
마지막 힘을쓰고 내려 좌측 거운리로 나아간다.
오늘 산행의 도착점 거운리분교가
멀지 않았다.
삼옥탐방 안내소를 지나 서운리 분교옆에
주차되어 있는 산악회 버스가 보이니 끝지점에
당도한것 같다.
13:54 거운리 분교.
초반 장성산의 급경사 오르막에 아주 힘든 산행
을 하렸으나, 잣봉의 아름다움 소나무길에
보상받으며, 어라연의 산수화풍광에 젖어본 충만한
하루산행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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