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고원길

진안고원길 5+6구간 신동마을~부귀면사무소(사인암)

산길 나그네 2024. 7. 17. 20:02

 

신동마을-판치저수지-마치재-전옥례묘소-세동천-장승마을

메타쉐콰이어길-모래재휴게소-모래치-조약봉(565m봉)-

주화산 3정맥분기점-조약치-능선임도-부귀면 봉암리길

사인암버스정류소

2024년 7월14일 전북 진안 19.78km/ 6:52

 

갈때= 서울남부터미널6시25분 전주행탑승, 전주터미널

         9시15분착- 전주터미널 9시20분탑승-진안터미널

        10시10분착-마령 관촌 외궁행 군내버스10시20분탑승

       성수면사무소10:43분 도착

올때= 사인암교 봉고차 히치하이킹-진안터미널- 전주행

        13시55분버스탑승- 전주터미널 15시05분- 서울남부행 

 

 

 

 

 

신동마을(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사인암정류소

(부귀면 거석리) 까지 진행도

 

 

 

잠자리가 바뀌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일어나니

새벽4시다. 밤새 양철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걱정을 했는데 밖을 내다보니 비는 그친것 같다.

 

他地의 길손을 살갑게 대해주시는 친절한 할머니께서도

같이 일어나시어  콩나물국까지 끓여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다.

 

배낭무게를 줄이기위해 넘어가지 않는 밥을 억지로 넘기

는데 할머니께서 두유와 복분자 드링크까지 내어 주시니

짐은 줄어들지 않는다.

고마우신 할머니께 작별인사를 드리고 집을나서 어제 끝

마친 신동마을회관 앞으로 나간다.

 

 

 

 

 

 

 

5:11     신동마을회관앞.

어제 신동마을회관 앞까지 5구간 일부를 진행했으니,

오늘은 나머지 메타세콰이어길 까지 걸어  5구간을

끝마치고, 부귀면사무소까지 6구간길을 이어걸을 예정이다.

 

 

 

신동마을.

낯선 객지에서 하루밤 신세를 진 신동마을을

뒤 돌아보며 마을안길로 출발한다.

 

 

 

해가 긴 한여름철의 이른 새벽은

대낮처럼 밝다.

 

 

 

밤새내린 비로 대지는 축축하고, 뽀얀 안개가

드리운 숲길임도로 들어 내동재를 향해 걸어가면

물기 머금은 잡초풀에 등산화는 금새 젖어든다.

 

 

 

5:30    내동재.

신동마을에서 내동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내동재를 넘어서고.

 

 

 

내동재를 지나, 임도길은 아래로 내려서며

전면에 익산 포항간 고속국도가 안개속에

드러난다.

 

 

 

아름다운 판치 저수지.

새벽녘 물안개가 드리운 판치저수지의

아침풍광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꺾어

저수지 둑길을 건너선다.

 

 

 

마령면 판치(널티)로를 따라 가다, 고속국도 교각

아래를 통과하여 숲길임도로 들어선다.

 

 

 

 

 

 

 

6:14    판치재.

마령면에서 부귀면으로 들어서는 길목으로

커다란 나무아래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태양열 발전단지를 우측에 끼고 걸어가다

서천마을로 내려서고.

 

 

 

이른 아침인지 적막감만 감도는 고요한

서천마을은 개짓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큰 고목이 서있는 언덕으로 올라서니 흙길임도로

바귀고, 다소 평평해진 소로길로 전옥례 여사묘소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선다.

 

 

 

 

 

 

아침의 여명에 비추이고 있는 구름과 산색이

아름답게 바라보여 발걸음을 멈춰선다.

 

 

 

6:31     전옥례여사 묘소.(5구간 인증장소)

 

 

 

길은 철조망에 막혀 잠시 두리번거리니

우측에  철조망 울타리 문을 열고 들어와

꼭 잠가달라는 글귀가 보인다.

 

 

 

전옥례  묘.

동학 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 딸의 묘소다.

 

 

 

전옥례 묘를 내려서  좌측길 소로로 들어서면,

산허리를  감고 있는 운무와,

파란 하늘을  수놓고 있는 양털구름이 아름다운

새벽길의 풍경화를 그려주고 있다.

 

 

 

 

 

 

 

6:44   판치마을 입구를 향해 걸어가다

서판교를 건너,  2차선 도로길로 나아간다.

 

 

 

서판교.

 

 

 

5구간의 끝지점인 메타세콰이어길이 

2.8km 남았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전진한다. 

 

 

 

 

도로길은 잠시  좌측임도로 내려 쭈욱 이어지는

세동천길 따라 장승마을 입구까지 걸어나간다.

 

 

 

세동천.

 

 

 

장승정이 있는 소로따라 장승1교가 나올때

까지 걸어가면, 소로옆 자두나무에 조랑조랑

열린 자두가 제법 맛이 들었다.

한 두개 따먹으며 비타민을 섭취한다.

 

 

장승1교앞을 지나 장승마을로

들어서고. 

 

 

 

세동천 물길따라 길이 이어진다.

 

 

 

임도길.

 

 

 

7:32     장승2교를 건너 장승초등학교 안을

통과하여 우정교를 건너선다.

 

 

 

 

 

 

 

우정마을을 지나, 세동천이 흐르는 건너편

멋지게 서있는 메타세콰이어길로 건너간다. 

 

 

 

메타세콰이어길.

 

 

 

지나는 차도 전혀 없고 늘씬하게 서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아래를 걸어가노라니

마치 영화속 한 장면을 걷고있는 느낌이다.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은 이곳 메타세콰이어길

에서끝나고, 6구간 전주 가는길이 시작된다.



 

8:03     6구간 전주 가는길 출발.

 

 

 

홈피트랙은 좌측 신덕마을을 돌아 큰터골 삼거리로

오고 있으나, 이정표가 가리키는대로 직진하여 큰터골

삼거리까지 직진으로 걸어간다.

 

 

 

신기덕봉 마을을 돌아온 홈피 트랙을 이곳에서

만나고 건너편 큰터골 삼거리로 나아간다.

 

 

 

 

 

 

 

8:23     큰터골 마을회관.

좌측 마을회관 옆으로 나아가 모래재로 가는

2차선도로를 따라간다.

 

 

 

 

 

 

 

모래재로 가는 2차로에서

구름재 박병순생가를 잠깐 들려간다.

 

 

 

박병순은 시조시인으로 호는 구름재로 일명

마이산인(馬耳山人)으로 불리운단다. 

자손들이 건립한 생가와 대표 詩 봄눈이 적힌

시비가 놓여있다.

 

 

 

2차로와 잠시 헤어져 좌측 세동천 둑방길로

내려 세동천길을 따라가다 다시 모래재 도로로

올라선다.

 

 

 

 

 

 

 

세동천길.

 

 

 

9:01      모래재 2차선 도로.

 

 

 

모래재 터널을 지나 진안군과 작별하고

전주로 들어선다.

 

 

 

9:08      모래재 휴게소.

우측은  전주공원으로 가는길이고, 고원길은 조금

직진하여 모래재 방향의 급경사길로 올라선다.

 

 

모래재로 오르는 길.

 

 

 

도로길을 걸어오다 갑자기 까막득하게 높은

급경사로 올라서려니 힘이 딸린다.  

 

 

 

 

 

 

 

아주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지고.

 

 

 

9:20    모래재.

호남정맥 마루금  모래재에 올라선다.

아주 오래전이라 잊고있던 호남정맥길에

서게되니 힘은들어도 감개가 무량하다.

순간속에 살아가는 것이 삶이지만, 잊고있던

순간을 기억해내니,

다시 새로운 순간이 이어진다.

 

 

 

출렁거리는 능선을 오르내리며 호남정맥능선

을 따라 오른다.

 

 

 

9:39    조약봉(565m)

 

 

 

조약봉에서 바라본 풍광.

 

 

 

9:42     주화산 정상(6코스 인증)

마침내 3 정맥이 만나는 주화산 정상에 선다.

 

 

 

3정맥 분기점.

오래된 낡은 표지기와 새로운 표지기들이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켜준다.

호남정맥, 금남정맥, 금호남 정맥이 갈라지는 

3정맥 분기점에서, 아주 오래전의 추억을 떠올려

보며 금호남정맥길로 내려선다.

 

 

금호남 정맥길로 들어 조약치로

내려선다.

 

 

 

10:05     조약치.

급격한 오르내림길도 끝나고 풍성한 여름의 氣가

넘쳐나고있는 조약치 임도따라 평화로운 마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산 릉 아래 옆구리길로 걸어가야할 임도.

 

 

 

무더운 닐씨에 점점 햇볕은 강해지고 무거운

배낭의 무게에 발걸음이 무거워지기시작한다.

임도 아래 멀리 진안 써미트 c.c를 내려다 보며

대동소이한 임도길을 지루하게 걸어간다.

 

 

 

대동소이한 긴 임도길이  30분간 계속되고,

 

 

 

 

 

 

지리하게 이어지던 임도길은 시멘길로 바뀌며

가뜩이나 등짐이 무거운데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숨은 턱에 걸린다.

배낭만 무겁지 않으면 가볍게 걸을 길인데.........

 

 

 

10:52      반 초죽음이 되어 나무벤치 쉼터를 만나

잠시 쉬어가려 벤치에 누우려니 등짝이 아퍼 단 번

에 누워지지 않는다.

땀에 눈은 쓰라려 바로 떠지지도 않고 이틀간

연속으로 짊어진 배낭무게가 사람을 잡는것 같다.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 쉽게 생각하고 3개구간을

한번에 이으려니 생각과 실제는 많이 다르다. 

짐만 가벼웠어도 즐겁게 걸을수 있는 길인데 ........

 

 

 

벤치에서 한 참 휴식하고 지리멸렬한 임도길과

헤어져 숲길로 들어선다.

 

 

 

급한 계단길로 뚝 떨어져 내려서고.

 

 

 

 

 

 

 

힘겹게 산길을 벗어나 부귀면 봉암리길로

내려서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11:30    정자가 있는 부천경로당 앞을 지나고.

 

 

 

부귀로를 따라 걸어가다 26번도로를 건너선다.

 

 

 

부귀면 거석리 원봉암 마을.

 

 

 

 

 

 

 

봉암교.

 

 

 

6구간 끝지점인 부귀면사무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도로길이라고는 하나 차들이 전혀 다니지 않는 도로

가장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쉬려하는데  반대편 차로에

갑자기 나타난 봉고차가 멈추며 방향을 물어온다.

 

몸이 아파서 앉아있는줄 알았다며 타라고 하니

갑자기 나타난 구세주에 이게 웬 떡!!

 

어디까지 가느냐  물어오며 이곳은 버스가 몇 번 없는곳

이라며 진안 터미널까지 태워주시겠다니 은혜가 막중하다.

 

 

 

부귀면 사무소까지 500m정도 남아있으나 다음구간에 

마저 잇기로 하고  오늘은 이곳 사인암에서 도보길을

마감하기로 한다.

이래저래 진안고원길에 많은 귀인을 만나 신세를 많이

진것 같다.

이런일을 교훈삼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것이

報恩의 길이 될것이다.

 

힘들었지만 교통이 불편한 진안고원길에 무사히 또 하나의

발차취를 남겨본다.

 

 

2024-07-14 진안고원길 5구간~6구간 신동마을~사인암교까지.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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