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고원길

진안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길

산길 나그네 2024. 7. 1. 16:36

 

원구신 마을회관~상염북마을-(도통 중평~구신 염불)임도

점촌마을-신리제-원외궁회관- 성수면사무소 

2024년 6월29일  12.95km/ 3시간30분

 

갈때= 서울남부터미널 6시25분 전주행 탑승 전주터미널

          9시10분

        전주 터미널 9시20분 진안행버스 탑승-10시10분

       진안터미널 백운, 관촌행군내버스 10시35분 탑승

       -원구신 마을 버스정류소 11시16분 착

 

올때= 성수면사무소 군내버스 15시20분 버스 탑승

         -진안터미널 15시50분 착-전주행 16시버스탑승

         -전주터미널 17시15분 버스탑승- 서울남부터미널

 

 

 

 

 

원구신마을(전북 진안군 성수면 구신리 141-2)~ 성수면

사무소(전북 진안군 성수면 외궁리)꺼자 진행도.

 

 

 

오늘은 진인고원길 3구간 내동산 도는길을 걸어

본다. 원래 3구간은 백운면 사무소에서 성수면

사무소까지이나,

지난 2구간때 원구신마을까지 걸어놓았기에 오늘은

원구신마을에서 3구간 도보길을 잇는다.

 

집을 나설때부터 전철을 환승하며 숨가쁘게 전주,

진안을 거쳐 진안 관내버스로

원구신 마을까지 도착하니 11시가 훌쩍 넘어 버린다.

왕복 12시간을 길에 낭비하고 정작 걸은길은,

3시간30분이다.

더 걷고 싶어도 교통 연결이 순조롭지 않아 더 걸을

수도없다. 

 

포기 하고싶은 마음도 들지만 교통이 불편한 만큼

때묻지 않은 전원풍광과 고요한 시골길의 순박한 

매력에 이끌려 다시 오게 만드는 도보길이다. 

 

11:16    원구신 버스정류소.

 

 

 

11:19     원구신 마을회관.

742번 도로 에 있는 원구신 버스정류소에 하차

하여, 바로 아래있는 원구신마을회관 앞으로

내려서 오늘의 도보길을 출발한다.

 

 

 

낮부터 장마비가 시작된다는데 아직 하늘은

쾌청하다.

어제까지 폭염에 힘들어서인지 많은 비만 아니면 

오히려 걷기에 좋은 날씨다.

 

 

 

원구신마을회관 앞에서 우측아랫길로 구신리

마을 농로따라 쭈욱 걸어가기 시작하면, 평화로운

농촌풍광에,

조바심속에 복잡했던 마음들이 쉬어진다.

 

 

 

 

 

 

 

11:30    우측으로 개천을 건너, 다시

농로길에 들어서고,

 

 

 

엊그제 모내기를 한것 같은데 어느새 초록

융단을 깔고있는 논 빛깔이 참 아름답다.

역시 자연의 초록빛깔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

시켜주는 색상이다.  

 

 

 

멀리 가야할 하염북 마을쪽을 바라보며 반원

으로 휘어지는 농로길을 따라간다.

 

 

 

들판길 논두렁에 무리지어핀 망초꽃들도

강렬한 햇살에 지쳐있는 모습이다.

 

 

 

날씨가 흐린탓에 기온은 선선하고 멀리 운무속

에 살짝 드러난 산릉도 바라보며,

튼실해 보이는 양배추밭 옆을 돌아 742번 도로로

나아간다.

 

 

 

속이 꽉 차가고 있는 싱싱한 양배추가

우리의 밥상머리를 위해 여물어가고있다.

 

 

 

11:44    742번도로.

우측 영상로 하염북 마을길로 들어서고.

 

 

 

하염북 마을.

 

 

 

11:48      내동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염북교를 건너선다.

 

 

 

염북마을.

 

 

 

11:55   조금 걸어가다  또다시 우측

상염북길로 들어선다. 

 

 

 

 

 

 

 

충목정(忠木亭)

의젓한 고목이 서있는 염북마을회관 앞 충목정

에 닿으니, 세월의 무게를 안고있는 거대한 고목이

눈에 들어온다.

나라가 망하자 나무들이 병들기 시작하니, 임금을

생각하는 마음이라 하여 염북(念北)이라 이름지었고,

충성의 뜻으로 세워진 정자라고 한다.

 

염북마을 앞 742번 도로는 일정시대 고창에서 장수

까지 소금을 나르던 행상길의 고개였다고 한다.

 

 

 

염북마을회관 좌측길로 들어 벽화가 그려있는

마을 소로길을 걸어간다.

 

 

 

사람도 전혀 보이지않고, 정적마저 감돌고

있는 한적한 마을길따라 쭈욱 걸어나간다.

 

 

 

12:05     소로따라 7분정도 걸어가니 전면에

염북터널 표지판이 바라보이고,

염북터널 가기 전, 임도길과 헤어져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쥐죽은듯 고요함속에 오수에 졸고 있는

염북마을을 뒤돌아 본다.

 

 

 

12:08     임도길 시작.

구신리 염북에서 성수면까지 이어지는 임도길이

시작되었다. 고원길 3구간의 제목처럼 내동산의

산허리를 돌아가는길로 3구간을 거의 차지하고

있는 임도길이다.

 

 

 

지금까지 한적한 전원을 보고 걸어왔다면 이제

부터는 내동산의 허리길따라 걸어가는길이다.

울창한 수림에 밖은 보이지 않지만 햇볕을 가려

주고있어 은근한 오르막길도 여유롭게 걸어오른다.

 

 

 

여름의 왕성한 氣를 발산하고 있는 풍성한 나무

들과 호흡하며 올라서노라니

강렬한 초록빛깔에 마음도 초록빛, 

선선한 날씨와 함께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이

새삼 고마워진다.

 

 

 

울창한 수림을 잠깐 벗어나니, 파란 하늘에

약간의 구름이 드리워져있다.

예보 대로라면 비가 시작될 시간인데...........

조금만 더 늦게 내려주길 고대하며 총총걸음으로

산허리를 휘돌아 오른다.

 

 

 

 

 

 

 

밖이 전혀 보이지않는 울창한 수림속을 걸어

오다, 잠깐 시야가 트이는 곳으로 저 멀리

성수산쯤 되는 산줄기가 아득하게 내다보인다.

 

 

 

벌목지 옆을 지나가고.

 

 

 

유유자적 침묵만이 흐르는, 고요한 산길에

무한한 자유가느껴진다.

대중교통으로 어렵게 접근했으나, 쉽게

물밀듯이 왔다 가는 단체산행에선 느낄수 없는

행복의 시간이다.

 

 

 

 

 

 

 

12: 38      임도길에 처음 나타나는 나무벤치를

지나노라니 한줄기 시원한 소슬바람이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조금 쉬었다 갈걸...........

 

 

 

 

 

 

13: 01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2번째

쉼터에 당도하니 잡풀도 잘 깎아 정돈된 공터

에 모처럼 조망이 시원하다.

 

 

 

넓게 펼쳐진 성수면 일대를 시원하게 내다 본다.

비 오기전 산길을 끝마치려 휴식없이 걸어온 터,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해본다.

 

 

 

울창한 초록 수림속에 파묻혀 걷노라니 

몸과 마음에 온통 초록물이 배어든다. 

 

 

 

13:03     내동쉼터 전망대.(3구간 인증장소)

잠시 뒤돌아보면 자라나는 치성한 여름잡초풀을

잘 깎아 놓은곳에 전망대가 놓여있다.

 

진안고원길은 이정표도 정확하고 길도 관리를

잘 하여 걷기에 불편함이 없는 둘레길이니,

진안고원길 담당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올린다.

 

 

 

 

 

 

 

외궁리일대, 걸어가야할 길을

대충 그려보며 전먕대를 내려선다.

 

 

 

전망대를 지나 임도길은 차츰 내리막 추세다.

 

 

 

 

 

13:21     은근하게 올라서던 임도는 이곳부터

서서히 평지길로 바뀌어진다.

 

 

 

고원의 선선한 기후속 ,멋진 임도를 따라

편안한 발걸음을 옮겨간다.

 

 

 

 

 

 

 

 

 

 

 

지금까지 잘 걸어왔는데 무거운 하늘에서

빗방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한 두방울 떨어지는 비에 연연하지 않고

잠시후 내려서야할 점촌마을을 발아래로

보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어간다.

 

 

 

13: 48     임도길 탈출.

1시간 40분여 걸어온 임도길과 이곳에서

헤어져  좌측 숲길로 진입한다.

 

 

 

 

 

 

 

짧은 숲을 통과하여 점촌마을로 내려서니

빗방울은 점점 굵어진다.

 

 

 

배낭커버를 씌우고 우산을 펴들고 점촌마을

에서 좌측 농로로 들어선다.

얼마 걷지않아 비닐막사등에 길은 막히고,

 

 

 

요란하게 짖어대는 견공들을 뒤로하고

좌측 숲길로 올라선다.

비가오니 숲이 반갑지 않았으나 ,의외로 넓고

좋은 숲길이 걸을만하다.

 

 

 

 

 

 

 

짧은 숲길은 얼마 걷지않아, 침목계단길로

다시 떨어져 신리제 저수지로 내려선다.

 

 

 

14:14     신리제.

물빛이 탁해보이는 조그만 저수지다.

 

 

 

신리제 둑길을 건너 좌측 외궁리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비는 점점 굵어지고 안개속에 파묻힌

외궁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니 끝지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외궁리 마을 안길로 들어 폐가인듯 다 쓰러져

가는 가옥사이로 걸어나가자니,

이곳은 진안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마을같다.

흙 담벼락을 따라 빙 돌아나가니  원외궁 회관이다.

 

 

원외궁 회관.



 

우측 도로로 걸어나가 외궁초등학교 건물을

우측에 끼고 조금 걸어가다 3구간의 도착지

성수면 사무소 앞에 당도한다.

 

 

 

외궁초등학교.

 

 

 

성수면 사무소에 닿긴 했는데 건너편 다리건너에

군내버스가 정차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성수면 사무소안에 있는 3구간 안내판은 다음에 찍기로

하고 버스를 놓칠세라, 급하게 뛰어간다.

 

 

 

14:46     성수면 사무소.(3구간 도착점)

슈퍼앞에 정차되어있는 버스는 15시20분에 출발

한다니 마음이 놓여진다. 시골버스는 한번 놓치면

두어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지난 2구간때 5km정도 미리 걸어놓았기에 오늘

길은 수월하게 걸었다.

버스시간만 잘 연결되면 조금 더 걸어가려했는데

비까지 오고있어 오늘은 여기까지........... 

선선한 날씨에 무리없이 또 한구간을 잘 마무리하게

되니 뿌듯한 마음이다. 

 

 

 

2024-06-29 진안고원길3구간 원구신마을회관~성수면사무소.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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