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고원길

진안 고원길 1구간 마이산길

산길 나그네 2024. 5. 21. 13:05

 

진안 만남의 쉼터~ 마이산~ 마령면 사무소 (전북 진안)

2024년 5월 18일  14.12km /5:03

 

갈때= 서울 남부터미널 전주행 6시45분탑승-전주터미널

          전주터미널-장수행 9시40분버스 탑승-진안 우향버스

          정류소 10시25분하차.

올때= 평산버스 정류소(농어촌버스 15시30분탑승)- 진안터미널

         -전주터미널 - 서울 남부터미널

 

 

 

진안 만남쉼터(진안군 진안읍 군하리)~ 마령면사무소

(진안군 마령면 평지리)까지 진행도.

 

 

 

호남정맥과 금호남정맥 산줄기가 지나고 있는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진안고원길에 첫발을 내딛는다. 

 

진안은 전북 북동부 고원지대에 위치하여 장수군,무주군

완주군, 임실군, 북쪽 충북 금산군이 에워싸고 있다.

소백산맥 서쪽 사면과 노령산맥 동쪽 사면의 산간 고원

지대에 있어 호남의 지붕이라 일컬어지며 금강과 섬진강

의 발원지다.

 

진안고원길 전체구간.

제 1구간 마이산길.

 

 

 

새벽에 집을 나서 숨가쁘게 이곳 저곳 버스시간에

맞추어 환승하며 간신히 진안고원 1구간 들머리

진안만남 쉼터에 당도한다.

해가 길어지긴 했지만 대중교통으로 소화하기엔

버거운 도보길이다.

 

 진안공설운동장 체육공원안에 있는  진안만남 쉼터

에서 출발하는 마이산길 1구간길에 발을 올린다.

 

진안만남 쉼터 1구간 출발점.

 

 

체육공원안을 나와 도로옆 진안천의 물줄기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을 걸어간다.

 

 

 

조금 걸어가다보니 벌써  데크길 저편으로 마이산의

바위봉 숫마이봉과 암마이봉이 아련히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하니 진안땅에 들어선 실감이 난다.

 

 

 

교각 아래를 지나 조금 더 또렷하게 다가온

마이산을 바라보며 단양리의 소로를 따라 걷는다.

 

 

 

 

 

 

북부마이산 방향의 좌측길로 건너서고.

 

 

 

한적한 소로따라 조금 더 진행하여 우측길로

나아가 마이산 돈(豚) 농촌테마 공원 안으로 들어선다.

 

 

 

마이산 豚농촌 테마공원.

진안은 흑돼지가 특산물로 알려져 있어 공원 안에는 

황금돼지상과 함께 꽃돼지 놀이동산, 실개천등 산책로가

꾸며져있으나 공사중인곳도 있어 다소 어수선하다.

 

 

 

음식거리 앞을 지나 넓은 광장을 지나노라면 백일장

등 학습체험을 하러온 단체객들이 보이고 이름에 걸맞는

돼지 조형물과 함께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되어있다.

 

 

 

예쁜 꽃길따라 걸어가노라니 꽃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

다며 그냥 달걀후라이 꽃이란다.

그러고 보니 하얀바탕에 노란 꽃술이 달걀 후라이 같다.

재밌는 아이디어의 발생이다.

 

 

도보길은 황금돼지 조형물 우측의 산책로로 이어지고.

 

 

예쁜 달걀후라이 꽃들이 피어난 사이로 

마이산의 암봉이 가깝게 다가온다.

 

 

 

아름다운 마이산을 카메라에 담으며

천천히 걸어나간다.

 

 

 

 

 

 

 

꽃길 산책로를 지나 우틀하여 사양제 방향으로 계단따라

올라서니,  사양제(저수지) 에 떠있는 숫마이봉과 암마위봉

이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양제.

 

 

 

사양제 주변으로 데크길이 길게 연결되어

풍광도 좋아 마이산의 전체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사양제옆 데크길은 짧게 끝나버리고,

진안방향의 좌측길로 나아가 마이열차

탑승입구에 선다. 

 

 

마이열차는 소공원 숲길이 시작되는 출발점에서

숫마이산과 암마이산이 갈라지는 천왕문 안부까지

1.9km의 숲길을 운행하는 전기차다.

전기차와 상관없이 소공원 숲길도로로 걸어 오른다.

 

 

 

부귀산도 바라보이고 방금  지나온 돈 농촌

테마파크가 내려다 보인다.

 

 

 

전기차가 지나다니는 숲길도로는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고 도로변에 연인상등 여러개의 조형물들이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조형물에  재미난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며

한바탕 유쾌하게 웃어보며 걸어간다.

 

 

완만하게 걸어가는 소공원 숲길.

 

 

 

 

 

 

 

12:04    천왕문으로 올라서는 길.

 

 

 

급한 나무계단길이 이어지고.

 

 

 

12:08    천왕문 안부.

말의 귀모양으로 생겨 동봉인 숫마이봉과 서봉인

암마이봉이 갈라지는 곳이다.

 

이성계가 고려말 청산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귀경

하는 길에  마이산에 들려 묵으며 꿈을 꾸었는데

하늘로 부터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받았다는 金尺을

받고 王이 하늘로 오른다는 의미로 천왕문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데크쉼터가 있는 천왕문 안부에서 진안고원길은 은수사

방향으로 직진하지만.

암마이봉 올라선지가 오래되어 배낭을 벗어놓고 암마이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계단길로 이어지는 암마이봉

을 향해 숨고르기 하며 급경사 계단길을 출발한다.

 

 

 

 

 

 

오르고 또 오르는 힘겨운 계단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급한 계단길에 눈을 맞추며 올라서다 너무 힘들어

난간에서 숨고르기를 하는데  주변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눈이 번쩍 뜨인다.

 

희미하게 보이는 구봉산과 부귀산, 진안읍과 뒤로

멀리 잔잔하게 흘러가는 산줄기들............ !!  

 

한때 힘든줄 모르고 오르내리던 산들이었는데........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이는 숫마이봉 뒤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호남정맥길과,

 

 

 

금 호남정맥길.

 

 

 

지나온 돈 농촌테마파크와 진안역사박물관 건물

도 어느새 까마득이 내려다 보이는것이 많이도

올라선것 같다.

 

 

12:32     암마이봉(687m)

줄기찬 계단길따라 천왕문을 출발한지 약 25분만에

암마이봉 정상에 당도한다.

재미없는 계단길이었지만 짧은시간에 정상을 밟게

되니 뿌듯한 마음도 들어온다.

 

 

 

조망이 빼어난 암마이봉 아래 전망대에서 

한바퀴 돌아보며 조망을 즐겨본다.

 

 

 

부귀산과 가운데 내동산, 마령면일대.

 

 

 

좌측 둥근 내동산과 앞 뾰족봉인 광대봉

그리고  탑영제 저수지.

 

 

 

진안읍 일대.

 

 

숫마이봉 전망대.

갈 길바쁜 산객에게 시간은 여유롭지 않다.

잊고있던 멋진 산들을 오랜만에 짚어보고

오던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내려서는 중간쯤 우측 계단으로 내려서니 우뚝한

숫마이봉이 맞아주는 숫마이봉 전망대다.

 

 

 

근거리에서 멋진 숫마이봉을 바라보게 되니 

감개무량해진다.

중간쯤 움푹 폐어진 곳이 화엄굴이라는데 나무

가 가려있어 굴 같아 보이지 않는다.

 

 

 

 

 

화엄굴을 당겨보고.

 

 

 

신비한 마이산의 암봉과 숫마이봉을 근거리에

바라보고 천왕문 안부로 되돌아와 도보길에

합류한다.

 

 

 

긴 계단길따라 내려서니 은수사가 보이며

암벽에 벌집처럼 생겨 구멍이 숭숭한 특이한

바위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은수사로

내려선다.

 

 

암석의 풍화작용으로 바위가 패어져 곳곳에 구멍이

나있는 것을 타포니 현상이라고 하는데 마이산의

암벽은 이런 타포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사이에 있는 천왕문 안부.

그  아래로 은수사가 묘하게 바위봉을 이고 있다.

 

 

은수사는 고려 장수였던 이성계가 왕조의 꿈을 

꾸고 기도드렸던 장소인데 기도중 마신 샘물이

銀같이 맑아 은수사(銀水寺)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풍화작용은 보통 바위표면에서 시작되나 마이산

타포니지형은 바위 내부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밖에있는 바위표면을 밀어내며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곳

이란다.

 

 

 

암마이봉과 은수사.

 

 

 

은수사를 출발하여 매표소 앞을 거쳐 이갑룡 처사가

앃은 80여개의 돌탑으로 유명한 탑사로 내려선다.

어마어마하게 쌓아놓은 탑들이 신비하게 보인다.

 

 

마이산 탑사 (전북 기념물 제 85호)

 

 

이갑룡 처사 존영.

마이산 탑사는 이갑룡처사가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

으로 생식하며  탑을 쌓기 시작한 곳이다.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108기의 탑을 완성

시켰고 현재 80여기의 탑이 남아있어 전북 기념물

제 85호로 지정되어있다.

 

 

 

 

 

 

 

 

바위벽을 파고들어 자생하고 있는 능소화.

 

 

 

대웅전뒤 절벽쪽에 쌓아놓은 천자탑과 오방탑,

대웅전앞 월광탑, 일광탑, 중앙탑등

이갑룡 처사가 평생을 받쳐  일념속에 쌓아온 탑사를

신비함속에 바라보며 다음 행선지로 발을 돌린다.

 

 

탑사 휴게소 음식거리 좌측 숲으로 들어서니

인적없는 숲속에 마음이 쉬어진다.

쭈욱 직진하는 숲길은 사람의 발길이 뜸한곳으로

조금전 부산했던 탑사와 분위기가 정 반대다.

쭈욱 직진하며 올라서다 중간쯤 좌측길로 들어

탑재고개를 넘어선다.

 

 

14:00   탑재.

 

 

 

탑재를 지나 숲길 시원한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하고 내려서니 아래로 은천마을이 보이며

숲길구간은 이곳에서 끝이난다.

은천마을 안길을 통과하여 30번도로로 나아간다.

은천마을.

 

 

 

숲길구간을 완전히 벗어나 이제부터는 도로와

하천둑길을 걸는길이다. 

 

 

 

 

 

 

은림정과 운동기구등이 있는 은천숲 소공원

길 옆을 지나고.

 

 

 

14:46      길게 이어지는 은천둑길따라 걸어가면

태양은 머리꼭대기로 와있어 양산을 펼쳐든다.

이제 막 모내기를 끝낸 논에 맑은 햇볕을 받고 있는 

어린 모들도 알찬 결실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은천따라 길은 길은 단순하게 이어지며 좌우로

다리를 몇개 건너서며 은천마을, 서천마을, 원동천

마을 등을 차례로 지나가며 농촌 들녘의 한가함

속에 둑길과 마을길을 넘나든다.

진안고원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방향표만 따라

가면 전혀 길잃을 염려가 없다.

 

 

14:29    서촌마을 이정표가 나오는

곳에서 건너편 도로로 건너서고.

 

 

14:40      마령면 동촌리 마을을 지난다.

 

 

 

14:43     화전삼거리.

화전교 앞을 지나 자전거길로 직진.

 

 

 

이끼들이 떠있는 은천의 물빛깔이 초록색으로

보이고 뒤로 지나온 마이산의 암릉이 살짝 얼굴

을 내밀고 있다.

 

 

 

 

 

 

벽화가 그려져있는 원동촌마을을 지나 동촌교를

건너선다.

 

 

동촌교.

 

 

 

마령면 일대가 근거리에 보이며 오늘 도보길

의 종점이 멀지않게 바라보인다.

 

 

 

마령면 사무소.

마침내 오늘구간의 끝지점 마령면사무소 앞에

당도하며 당일산행으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걱정했던 1구간길을 무사히 끝마친다.

 

 

 

후련한 마음으로 마령면사무소에 오던길로 되돌아

내려 평산 버스정류소 건너편에서 진안으로 나가는

농어촌 버스를 타고 진안터미널로 향한다.

멋진 마이산의 풍광을 즐긴 좋은 도보길이었다.

 

 

2024-05-18 진안고원길 1구간 마이산길.gpx
0.0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