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고원길

진안고원길 4+ 5구간 섬진강물길~ 고개너머 마령길(신동마을)

산길 나그네 2024. 7. 17. 13:19

 

성수면사무소~반용제-포동마을-오암마을(4구간 종점)

좌포리-401m봉-황소마재-추동마을-가리울재-신동마을

2024년 7월13일 17.73km /6:23

 

갈때= 서울남부터미널6시25분 전주행탑승, 전주터미널

         9시15분착- 전주터미널 9시20분탑승-진안터미널

        10시10분착-마령 관촌 외궁행 군내버스10시20분탑승

       성수면사무소10:43분 도착

올때= 사인암교 봉고차 히치하이킹-진안터미널- 전주행

        13시55분버스탑승- 전주터미널 15시05분- 서울남부행 

 

 

 

 

 

성수면사무소(진안군 성수면 외궁리)~ 신동마을

(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까지 진행도.

 

 

 

교통이 불편한 진안고원길을 이번에는 하루 숙박

을 하며 걸어 보기로 한다.

버스시간 맞추느라 노심초사하던 마음대신, 

물 4리터, 찰밥 3덩이, 갈아입을옷 , 간식, 필수품등

들기도 힘든 배낭을 등에지고 고생스럽게 걸어가려니

이래저래 진안고원길은 대중교통으로는 너무 힘든

도보여행길이다.

 

 4구간 섬진강물길과  5구간 일부인 신동마을까지

걷고 다음날 5구간에 이어 6구간까지 걸으며 3개

구간을 마무리 한다.

짓눌리는 배낭무게에 내내 고생길이었으나,여름철의

활기찬 나무 숲과, 섬진강의 물줄기따라 이어지는 마을

길의 초록 들녘과 따뜻한 인심의 情을 느끼며 걸어본

도보길이었다. 

 

   

전북지역은 많은 장마비에  水害가 크다는데 이곳 진안

지방은 큰 피해가 없는것 같아 다행스럽다.

성수면 사무소앞에 하차하여 4구산 섬진강 물길

구간에 발을 올린다.

 

10:43     성수면사무소.

 

 

 

성수면 사무소를 지나 파출소 건물 옆으로

좁은 소로따라 걸어가면,

얼마 걷지않아 바로 산길로 올라선다.

 

 

적응되지 않은 배낭의 무게에 눌려 엉금엉금

산길로 들어서면,

 

 

 

초입부터 가파른 침목계단길에 무거운짐에

짓눌려 몸은 2배나 무거워진다.

어제 내린비에 바닥은 질척하고, 습습한 나무

사이로 모기떼가 눈을 가려온다. 

 

 

 

축축한 숲속길을 엉금엉금 20분정도 걸어

내리니 내동산에서 성수산으로 가는 고갯길인

반용재다.

 

 

 

 

11:13     반용재.(가외반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있는 반용재는 시멘도로지만

지나는 차의 통행이 거의 없는 숲길과 다를바

없는 쾌적한 도로길이다.

 

 

 

잔잔하게 빙 둘러선 산릉과 반용재를 지나

걸어가야할 인삼포쪽을 가늠해 본다.

 

 

 

잠시후 도로와 헤어져 좌측 숲길 아래로 들어

짧은 숲길을 거쳐  마을길로 내려선다.

 

 

 

 

 

 

 

 

 

 

11:37     반용마을 입구,

홈피트랙은 좌측에 있는 반용교로 바로 섬진강을

건너서는데 이정표는 우측 반용마을을 한바퀴

돌아와 건너서는 형국이다.

 

 

 

우측 반용길로 들어서고.

 

 

 

반용길을 한바퀴 돌아내려서니 저만치에

장마비에 흙탕물이 되어버린 섬진강 위로

건너서야 할 반용교가 바라 보인다.

 

 

 

11:44     반용교.

 

 

 

섬진강.

 

 

 

 

 

 

 

반용교를 건너며 바라본 섬진강변.

 

 

 

 

 

 

좌측 관촌방향으로 들어 좌측 아래 섬진강변

으로 내려선다.

 

 

 

 

 

 

 

섬진강을 끼고 한적한 소로길이 이어진다.

 

 

 

걸어가다 뒤돌아보니 조금전에 지나온

반용재가 바라보인다.

 

 

 

개미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허허로운

들판길에  무한한 자유가 느껴진다.

 

 

 

잡풀에 뒤덮혀 미세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물길과 시원한 들판사이를 가로지르노라면,

 

 

 

초록 융단 들녘의 아름다운 빛깔에 마음이 출렁인다. 

어느 훌륭한 화가가 이렇게 아름다운 색상을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자연의 오묘한 초록빛이다.

 

 

 

초록융단 저 너머로 지나야할

포동마을이 가까워지고 있다.

 

 

 

길게 걸어오던 섬진강변과 작별하고 우측

용포리 길로 꺾어든다.

 

 

 

12:21       포동마을.

 

 

 

 

조용하게 걷던 들녘길과 달리 포동마을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북적이고, 경로당 과 풍류정 ,수영장까지

있으니 마을이 풍요로워 보인다.

 

경로당옆  좌측길로 들어 포동마을 안길을 통과해 간다.

 

 

 

조랑조랑 열린 자두열매와 도라지꽃.

 

 

 

마을 끝자락을 벗어나 꼬불꼬불 임도길따라

걸어 오른다.

 

 

 

 

 

 

 

 

 

12:40    가장골 임도.

포동마을을 지나 산자락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얼마간 걸어 ,가장골 임도에 닿는다.

 

 

 

그늘 없는 임도길에 짐은 무겁고, 사방 초록

으로 물결치는 풍성한 작물밭 사이를 끙끙

대며 반용재에서 내려다 보던 인삼포 옆을 돌아

오른다.

 

 

 

12: 48      임도와 헤어져 우측 잡풀이 성성한 

등로로 올라 숲으로 들어서고.

 

 

 

13:11      임도길 보다는 시원한 나무숲길로 들어

출렁이는 숲길을 오르내린다.

 

 

 

13:17     임도길.

 

 

 

용포로 도로길로 나아가고,

 

 

 

 

 

 

 

좌측 소로로 들어 마이산 캠핑장 방향으로 

걸어간다.

 

 

 

13:26     진안고원길에 있는 시멘도로는 거의

차를 볼 수 없는 쾌적한 도로길이라 거부감이 없다.

 

마이산 캠핑장앞을 지나노라니 안으로 캠프동이

보이고 우측 도로 아래는 용포리 야구장이 있다.

 

 

 

용포리 야구장.

 

 

 

산막교로 섬진강을 건너서고.

 

 

 

성수체육공원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체육공원

안으로 들어선다.

 

 

 

 

 

 

 

오늘 행사가 있는 날인지 채육공원 안에 여러

사람들이 축구경기를 하며 즐기고 있다.

 

무거운 배낭에 허덕이고 지나는것이 안스럽게

보였는지 음료수와 떡을 한팩 씩 주시니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

순박한 자연환경에 살면 사람의 심성도 함께

순박해지는 것인가 보다.

 

 

 

13: 53      삼막교(745번 도로)

삼막교 다리 아래를 지나, 장마비에 흙탕물이

되어진 섬진강의 물길따라 걸어나간다.

 

 

 

좌포교

다리아래 낚시대를드리우고 있는 낚시꾼들이

미동도 없이 물속을 주시하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속에 앉아  물속을 주시하고있는

사람이나, 무거운 배낭에 짓눌리며 걷고있는 사람이나,

다를바 없음에 쓴웃음이 지어진다. 

 

 

 

13:59      풍혈 냉천 갈림길.

좌포교를 건너서니 양화마을과 풍혈냉천으로

길이 갈라진다.

풍혈냉천은 양화마을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어있다는 천연동굴 냉장고란다.

출입금지로 안은 볼 수 없다 들었기에 패스

하고 양화마을 방향으로 간다.

 

 

 

양화교옆 745번 도로를  가로질러 

양화마을로 접어든다.

 

 

 

 

 

 

한적한 도로변 평상에 모여 한담을 나누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앞을 지나노라니  정겨운

시골의 풍광화가 그려진다.

오암마을 방향으로 직진.

 

 

 

 

섬진강의 지류인 달길천이 시작되고 길게

이어지는  들녘사이를 가로지른다.

 

일기예보엔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비 올 기미는 아직 없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걷기에 쾌적하다.

 

 

 

양화교 옆을 지나 이어지는 달길천을

따라간다.

 

 

 

달길천.

 

 

 

아름다운들녘 저 너머로 오암마을쪽이

보이기 시작하니 4구간의 끝지점이 가까워

지고 있다.

 

 

 

아름다운순례길 이정표가 나타나며 아마도

이곳이 진안고원길과 겹쳐지는곳인가 보다.

이 순례길도 언제인가 걸어보게 될런지........

 

 

 

 

 

 

 

14:44     오암마을.

성수면 사무소를 출발한지 4시간만에 4코스

종점인 오암마을에 당도한다.

커다란 나무와 쉬어갈수 있는 정자가 놓여있다.

 

당일산행으로 왔으면 한 구간을 마무리하고

부지런히  버스정류소를 찾아 움직이련만,

하루가 남아있으니 오늘은 마음이 여유롭다.

등짐을 내려놓고 모자 양발을 다 벗어버리고

시원한 정자에 벌렁 한참을 휴식한다.

 

 

 

15:01    5구간 고개너머 마령길 출발.

달콤한 휴식을 즐기고 오암1교를 건너 오암마을

안길로 들어 5구간 길로 출발한다. 

 

 

 

 

 

 

 

좌포리 오암마을 안길을 거쳐 나오니 

임도숲길이 시작된다.

 

 

 

임도따라 한오름 올라선 고갯마루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굽어지며 점점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건너편 뭉게구름 아래 놓여진 산릉과 푸른들을

바라보며 점점 고도를 높여가는 등로에 힘겹게

올라선다.

 

 

 

401m봉.

된 오르막에 허덕이다 보니  401m봉을 지나가고,

터널처럼 우거진 나무숲을 지나서니  5코스 인증

지점인 황소마재 고갯길 언덕이다.

 

 

 

15:42     황소마재.

평소 같으면 쉽게 올라설수 있는길이나, 무거운

등짐에 헐떡이며 오르느라 체력은 바닥이다.

 

 

 

목가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뒤로 멋지게 서있는

마이산을 바라보니 고생스럼도 잠시 잊어진다. 

 

 

 

짐속의 물건은 버리고 싶을마큼 무거운 짐에

힘을 빼며 터덜터덜 걸어 내려서노라니, 

산복숭아 나무에 자잘한 산복숭아가 많이 달려있다.

핑게삼아 배낭을 내려놓고 복숭아를 따먹으며 

잠시 산길의 노고를 풀고 장재동마을로 내려선다.

 

 

 

장재동 마을앞 덕천 2교를 건너서고.

 

 

 

다음 목적지인 추동마을로 향한다.

 

 

 

16:16     추동마을.

추동 마을회관이 있는 추동마을에 당도하니

동네가 깨끗해보인다.

 

시간도 점점 흐르고 ,하룻밤 묵어갈 곳을 찾아

보려다, 조금 더 걸어야 내일이 편할것 같아 

힘을 내어 고갯길을 하나를 더 넘어가기로 한다.

 

 

 

덕천교를 건너 이어지는 소로는 점점 골이

깊어진다.

 

 

 

건물 한동이 보이는곳에서 우측으로 팍 꺾어

가파른 임도길따라 올라서기 시작한다.

이른바 고갯길의 시작점이다.

그냥 걸어 올라도 힘든길에 무거운 배낭을지고

오르려니 죽을맛이다.

 

 

 

인내하며 고갯길을 걸어 오른다.

 

 

 

 

 

 

힘겹게 임도길로 올라 가래울재에

당도한다.

 

 

 

16: 36     가래울재.

올라설때는 꽤 힘들었는데 끝까지 올라서니

고생스런 마음도 사라진다.

 

 

 

아래로 신동제가 내려다 보이며, 고갯길을

내려서면 신동마을 도착이다.

 

 

 

신동마을.

진안은 숙소가 진안시내에만 있고 동네길은

음식점과 숙소가 全無한 곳이다.

고원길을 마친 지점에서 숙소를 찾아 진안까지

나갔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려면 길에 낭비

하는 시간이 많아 비 효율적이다.

이틀치 식량을 지고 된고생 속에 걸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해떨어지기 전에 신동마을에 서 숙소를

구해보기로 한다.

 

 

 

17:04     신동마을회관.

다행인지 경로당 평상에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시다 쉬어가라고 하니 말붙이기가

자연스럽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먼곳에서 왔다고 하니

마음씨 좋은 어르신들이 저만큼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 하시니 아직 이곳은 순박한 인심이 남아

있는 곳인것 같아 마음이 놓이다.

 

어렵지 않게 하룻밤 묵을곳을 마련하고 오늘은

이곳 신동마을에서 둥지를 틀기로 한다.

순조롭게 이어진 하루일과를 끝마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2024-07-13 진안고원길 4구간 ~5구간 성수면사무소~신동마을회관.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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