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면사무소- 남악제-백운면사무소- 구신치-원구신마을
2024년 6월9일 전북 진안
19.66km/ 5시간 50분
갈때=서울남부터미널( 6시25분 발)- 전주터미널 (8시55분 착)
전주터미널( 9시발)-진안 (9시45 착)-농어촌버스(9시50분)
-평산정류소(10시3분)하차
올때=원구신버스정류소 (승용차히치)- 진안 버스터미널
진안(16시45분)-전주터미널 - 서울 남부터미널
마령면사무소(진안군 마령면 평지리 997-29)~ 백운면사무소~
원구신마을(진안군 성수면 원구신길)까지 진행도.
밤 꽃향기 가득한 6월의 밝은 햇살을 받으며
진안고원길 2구간길을 걸어본다.
오늘 걸어가야할 2구간은 들녘길 제목처럼 정겨운
농촌마을의 시골길을 걸어가는 길이다.
마이산 줄기, 성수지맥등 자잘한 산릉이 에워싸고 있는
때묻지않은 목가적 풍광의 시골길은 걷는내내
한적한 평화로움에 빠져들게 한다.
10:04 오늘은 출발부터 아슬아슬하지만 대중교통이
순조롭게 이어져 새벽 집을 나선지 5시간만에 목적지에
닿게되니 진안은 꽤 먼 곳이다.
풍산버스 정류소에 하차하여 우측 소로따라 마령초교
앞을 지나 마령면사무소로 향한다.
10:10 마령면 사무소.
1구간과 2구간 시 종점.
붉게 피어난 접시꽃등 길가에 피어난 예쁜
꽃들과 눈마춤하며 솔안1길따라 출발한다.
일원상(一圓相)이 높게 걸려있는 마령면
원불교당이 바라보이고.
법신불 일원상 (法身佛 一圓相)이 걸려있는
원불교 교당앞 정갈한 한복차림의 정녀가
눈길을 끌어온다.
오늘은 넓은 들녘을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와
어우러진 들녘의 그림같은 풍광이 걸어가는
내내 함께 동행한다.
마령면 일대 들녘을 돌아보고.
넓은 전답 들을 바라보며 농로따라 얼마 걷지
않아 좌틀하여 남악제 둑방으로 올라선다.
10:27 남악제.
조그만 저수지에 몇몇 강태공들이
한가하게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
남악제와 농가의 전답을 좌 우에 끼고 둑방길을
쭈욱 걸어 나간다.
둑방길을 내려 평지리마을 안길로 내려서면 , 옛 모습
을 간직 하고있는 흙돌담 가옥들이 정겨워진다.
가옥들 사이 골목을 빠져 나오니 30번 도로가 좌측에
보인다.
10:49 30번 도로 안쪽 원평지 마을회관을
끼고 우측으로 원평지 마을 안길을 한바퀴 돌아
다시 도로로 나오는 형국이다.
원평지 마을 안길에 보이는 효자각.
원평지 마을을 한 바퀴 돌아나와 30번 도로에 다시
서고, 트랙터가 보이는 건너편 마을길로 들어서니
오기열선생 기적비가 바라보인다.
애국지사 둔암 오기열선생 기적비.
전북 진안 출신으로 만세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다.
오기열 선생 기적비앞을 내려 평지리 농로길로
들어서니 수박 비닐하우스 단지가 많은 전형적인
작물밭이 펼쳐진다.
마이산 줄기가 감싸고 있는 들녘을 바라보며
농로따라 걸어 나가니 논둑 옆 뽕나무에 알맞게
익은 오디열매가 무거워 보인다.
손과 입을 빨갛게 물들이며 오디를 따먹고
있으니 인적 없던 밭에서 일하시던 농부님이
실컷 따먹고 가라니 움칠해진다.
풀이 덮고 있는 사이로 미세하게 흐르는 섬진강
의 물줄기를 보며 앞에 보이는 계남교를 건너선다.
11:08 계남교.
계서리 마을안길로 들어서니 입구에 광명사가
나오고, 아래로 정자와 함께 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한가하게 쉬어갈수 있는 곳이나 갈 길 바쁜 산객
에겐 그림의 떡일뿐.........
섬진강.
11:19 래산사(萊山사)
진안고원길에서 우측으로 비켜있는 애국지사
수당 정종엽선생의 사당, 래산사를 잠시 둘러보고
나온다.
멀리 가운데 성수지맥쯤 되어 보이는 산릉쪽도
가늠해보며 들녘 사이 시골길을 걷노라니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은 전부 한폭의 풍경화다.
마이산줄기.
잘생긴 명품 소나무가 보여 발걸음을 멈춰서니
내동산 입구 안내판이 서있는 내동산입구다.
11:25 내동산 입구.
올라보지 않은 내동산에 마음이 동하지만
갈 길이 멀어 아쉬움속에 발길을 돌려간다.
방화마을길을 한가롭게
걸어가기 시작하면,
오랜만에 보여지는 개망초가 눈처럼
들녘을 채우고.
뭉게구름 아래 오밀조밀 산릉이 감싸고 있는
조화로운 목가적 풍광에 눈은 즐겁고
발이 편하다.
유난히 많은 뽕나무에 오디가 많이 열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자연이 내주는 선물을
흡족하게 따멱으며 즐겁게 걸어간다.
방화길 마을길 따라 걸어오던 길은 배수지 철문에
길이 막힌다.
문은 잠겨있어 잠시 두리번 거리니 좌측에도 가느다란
출입금지 줄이 통행을 막고 있다.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현지 주민들이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로 막아놓은듯?
출입을 막고있는 줄을 넘어나와 좌측으로
내려 시멘길 임도로 내려선다
작은도로를 건너 건너편 농로로 건너, 밤꽃의
독특한 향기를 맡으며 지질공원 삼각주 퇴적층
안내도 앞에 닿는다.
11:52 진안. 무주 국가지질공원.
아래로 계곡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발길이 뜸한듯,
잡풀이 무성한곳에 퇴적층 바위가 살짝 보인다.
퇴적층은 1억년전 자갈, 모래, 진흙등이 쌓여 만들
어진 퇴적물로 진안분지에 퇴적물이 공급되었던
환경을 알려주는 소중한 지질자원이란다.
들판 위 흰구름이 예뻐 한컷,
좋은풍광에 날씨도 한몫 거들어준다.
11:57 백마교. (마령면과 백운면 경계)
백마교를 건너 이제부터 백운면을 걷는다.
섬진강에서 조개를 건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백마교를 얼마 지나 지 않아 홈피트랙과 이정표가
따로 가고 있어 한참 우왕좌왕 한다.
지금까지 진안고원길에 이정표가 정확하게 안내하고
있었기에 3~4km 거리가 더 늘어나지만 홈피트랙을
버리고, 이제부터는 이정표를 따라가기로 한다.
성수산과 덕태산?
직진하는 도로 버리고 우측 평장리로
들어서고.
평장리 마을.
12:40 평장리길로 들어 커다란 고목을 지나
조선 고종때 효자 신의련의 효행을 기려 세운
신의련 유적비 앞에 당도한다.
12:46 미계 신의련 선생 유적비.
유적비 아래로 영모정이 내려다 보인다.
영모정.(문화재자료 제15호)
조선 고종 효행이 지극했던 신의연(愼義蓮)
의 효행을 기리기위해 건립한 정자다.
돌 너와를 이은 지붕이 독특하고 정자앞 계곡에
물이 깊어보인다.
미룡정 인증장소가 유적비 아래 놓여있어
홈피 트랙을 따라왔으면 놓칠뻔 했네.........!!
영모정에서 몇 발짝 가지않아 냇가에 흐르는 물이
계곡처럼 아름다운 내를 건너 미룡정으로 건너 간다.
미룡정.
미계 신의련 선생과 관련된 유적이
많이 보인다.
트랙 방향으로 갔으면 놓칠뻔한 영모정등
아름다운 유적지를 돌아보고 미룡정 위
숲길로 진입한다.
진안고원길은 말그대로 고원에 위치하여 있어 산과
강이 어우러져있다.
아름다운 들녘은 한폭의 풍경화를 그려주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고갯길도 넘나들며 변화속에 길이
이어져 지루한줄 모르고 걷게된다.
침목계단으로 올라 숲길에 올인한다.
침목계단으로 한오름 올라서면
길은 다시 평평해지고,
원시림처럼 보이는 천연의 자연숲길 이지만
길은 말끔히 정리되어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13:15 닥실고개.
잠깐 숲길을 걸어올라 닥실고개에 서고.
고갯길을 넘고 야생으로 피어난 개망초와 흰구름
이 평화롭게 떠있는 아름다운 고원길을 걸어내려
신전마을 입구로 내려선다.
13:24 신전마을.
13:37 배고개.
신전마을회관을 지나 잠시 숲길로 들어
배고개를 지나간다.
13:46 상백마을로 내려서고.
내동산을 바라보며 얼마 남지 않은
백운면사무소를 향해 도로길을 걸어간다.
14:03 백운면 사무소.(2구간과 3구간 시 종점)
아름다운 고원길에 힘든줄 모르게 걸어왔는데
어느새 2구간 도착점에 서니 시간도 이르고, 좀 더
걸어도 될 것 같다.
한번 내려오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데
내친김에 3구간을 조금 더 이어 걷기로 한다.
14:18 15분정도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3구간길을 출발한다.
30번 국도를 잠깐 따라가다 백운중학교 버스
정류소를 지나 우측 윤기마을 방향으로 들어선다.
내동산을 정면으로 보며 윤기마을까지
직진하는 길이다.
14:32 윤기마을 입구.
420년 되었다는 멋진 느티나무 보호수가
서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윤기마을로 들어선다.
윤기 마을회관.
근처 농가에서 물을 보충하고 마을회관 좌측
옆길로 들어 산으로 올라선다.
짧은 숲길을 걸어나와 동산마을로 내려서고,
예쁘게 피어난 야생초가 한가득 피어나
지나는 길손을 맞아준다.
윤동교를 지나 백운면 덕현리길을
지나노라니, 그림같은 고원길 풍광에 매료되어
한곳으로 시선이 모아지지 않는다.
15:02 산림욕장 입구.
이정표가 데크계단으로 안내하고 있어 잠깐
올라서다 다시 내려 고원 화목원 평지길로간다.
고원 화목원 안내도를 보니 아열대 식물원 등
화목원을 안내하고 있는데 돌아보는데 시간도
걸리고 사방 공사중이라 어수선 하여 그냥 내려선다.
화목원과 내동산을 올려다보고,
화목원을 지나 직진하여가다 건물이 한채 나오는
곳에서 좌측 산길로 올라 구신치 고갯길을 넘는다.
15:34 구신치. (인증장소)
진안군의 고개는 대략 320여개를 넘지만 교통과
도로의 발달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주요도로에 자리하지 못한 고개는 사람의 발길이
뜸하여 잊혀지는 중이란다.
구신치는 백운면과 성수면을 잇는 고개길이다.
구신치애서 742번 도로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가다 우측 원구신 마을로 들어선다.
우측 원구신 마을안길로 내려서고.
원구신 마을.
15:49 원구신 마을회관.
조용하고 아담한 원구신 마을로 내려 지도를 보니
버스정류소가 가까이에 있다.
귀경시간을 생각하여 오늘은 이곳에서 3구간 길을
끝마치기로 한다. 2구간을 끝내고 덤으로 5km정도
를 더 걸었왔으니 다음구간이 조금 수월해지겠다.
원구신 마을회관 우측 언덕으로 넘어가 742번
국도에 서있는 원구신 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언제올지 모르는 버스를 막연히 기다리다 백운면
일대를 운행하는 행복택시를 불러보나 먼곳으로
나와있어 1시간 이후에나 도착할 수 있단다.
서울까지 먼 길을 가려면 시간이 없는데 앞이 깜깜
해진다.
마침 지나가는 승용차가 있어 손을 들어 사정얘기
를 하니 진안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시겠단다.
고마운 인연에 감사하며 교통이 불편한 진안고원길
또 한구간 무사히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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