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간황금폭포가는길 + 9구간 운장산 넘는길 (숙박산행)
마조마을-봉학 마조~대불 외처사 임도길-갈크미재-외처사마을
주자천-학선1교-산사미관-중리마을-장동교-삼거마을
2024년 9월1일 15.03km; 5시간 32분소요
갈때= 서울남부터미널 6시25분 전주행-전주터미널 9시40분
진안행 버스-10시25분 진안도착-11시30분 부귀면 군내버스
-부귀면사무소 12시 도착
올때= 삼거(주천면)- 금산터미널(승용차 히치)-대전복합터미널
16시35분서울 경부터미널행 버스탑승
마조마을(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삼거(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까지 진행도.
낯선 이역땅에서 뜬눈으로 긴 밤을 보내고 동트기를
기다리다 5시40분, 하룻밤 신세진 산막펜션을 나서
8코스 운장산 넘는길을 향해 출발한다.
어둠에서 벗어나고 있는 새벽산길은 의외로
습기도 많고 잔파리들이 아른거려 새벽길의
상쾌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5:55 마조~주천면까지 8.41km의 임도길이 시작되고.
가장 높은 갈크미재까지 올라섰다 외처사동으로 내려
서는 8코스 고원길에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간이다.
어제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듯 몸의 컨디션도 좋지않아
갈크미재 고갯마루를 향해가는 오르막 임도길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져 고전하며 걸어오른다.
자갈 돌길에 힘은 두배로 들어오고 끝도없이
줄기차게 지그재그 돌아가는 임도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7:00 갈크미재.
한 시간을 넘게 임도길을 지그재그 돌아 올라 마침내
갈크미재 정점에 선다.
운장산에서 복두봉, 구봉산으로 가는 고갯길로 고갯마루에
안내도가 세워져있다. 안내도를 보니, 내가 서있는 위치는
첩첩산중, 深山의 중턱 한가운데에 서있다.
갈크미재(현재위치)
과거 명산을 찾아 열심히 오르내리던 산들인데
세월은 흘러 옆구리 둘레길도 헉헉대며 올라서다니,
무상한것이 세월이지만 추억해 볼 수있는 과거가
있으니 다행스럽다.
운장산 동봉과 복두봉, 구봉산으로 등산로가 좌, 우로
갈라지고, 고원길은 내리막 임도로 내려선다.
내리막 임도로 지그재그 떨어져 내리니 올라설때
보다는 한결 수월해진다.
변화없는 임도길을 무감각으로 걸어가다 임도를 재
정비하고 있는 곳에 이르니,
내려서야할 건너편 대불리 마을 위, 안개가 산허리를 감고
있는 신선한 아침풍광이 눈길을 끌어온다.
멋진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리고 있는 대불리 일대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오고.
새벽에 떠나오지 않았으면 볼 수 없을 귀한 풍광에
한참을 서성이며 바라본다.
내려서야할 대불리 일대, 지그재그 휘돌아 가는
비탈길 임도가 이색적으로 내려다 보인다.
돌아내려온 고갯길을 올려다보고.
8:15 마침내 마조에서 출발한 임도길의 종점
대불 외처사동에 당도한다.
8.41km의 임도길에 2시간 20분정도 소요되었다.
내처 삼거리.
변화없이 걸어오던 임도길을 벗어나 2차로인 내처
삼거리로 나오니 외처사동 버스정류소가 보이고
고원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우측 , 주자천 둑방길로.
운장산 줄기등 우뚝 솟은 산줄기들이 둘러싸고
있는 주천면 일대 주자천둑길따라 고원길은
이어진다.
죽사마을에서 학선1교를 건너 시멘길 임도로
들어서고.
한창 영글어가는 밤송이에 가을이 성큼
다가선듯,
주자천둑길에서 바라본 운장산.
아침인데도 푹푹찌는 습도높은 길에 잠시나마
잡초가 우거진 좌측 아랫길 숲으로 들어 열기를
피하며 걸어간다.
건너서야할 새터교가 바로 앞에 보인다.
새터교를 건너 계속 이어지는 주자천 둑길을 걸어가면,
꾸지뽕열매도 맛이들었고 수확끝 한 두개 남아있는
토마토 이삭과 오이도 주워 먹으며 자연이 주는신선한
맛을 음미하는 즐거움도 고원길의 매력이 아니런가.
파란 하늘 흰구름 아래 금강정맥줄기도 한가로이
흘러가고 넓은 들판은 가을빛으로 물들어간다.
영글어가는 벼이삭들이 묵묵히 걸어가는 길손을
평화로움으로 이끌어준다.
금강정맥 산릉.
9:14 대불리 느티나무 보호수 앞에 이르니
넓은 평상에 바람이 선들선들 불어오며 힘들게 걸어가는
길손의 발길을 붙잡는다.
무거운 배낭과 모자, 신발을 벗어놓고 평상에 드러누우니
스르르 잠이 몰려온다.
아주 멀어져 있는 지나온 운장산 줄기의 갈크미재
를 되돌아보며 다시 길을 떠난다.
가운데 옴푹 들어간 갈크미재와 운장산.
내리쬐는 뙤약볕을 받으며 하천을 끼고 얼마간
걸어가니 8코스의 두번째 인증장소인 산사미관
앞에 이른다.
10:07 산사미관 인증장소.
산사미관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불쑥 글씨만
적혀있는 산사미관이 궁금해지나 알 길이 없다.
10:20 중리마을.
55번 지방도로를 중리교로 넘어 다시 주자천 둑길을
따라가며 주천면 대불리 일대를 지나간다.
나무그늘도 없고 바람 한 점없는 시멘길 임도따라
걸어가노라니 강렬한 열기에 몸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며 눈도 잘 뜰수 없다.
장동교를 건너 수문앞까지 계속되는 시멘임도길에
많은 땀을 흘리며 정신없이 걸어간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시멘임도는 수문앞에서 끝나고
숲길로 들어서니 좀 살것 같다. 나무와 숲이주는 고마움
에 새삼 감사한 마음으로 얼마 남지않은 8코스의
종점 삼거마을을 향해 숲길을따라 걸어 나간다.
11:06 노적교 앞 8코스,9코스 시 종점.
노적교앞 마침내 8코스 종점에 선다.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이 쉽지않은 고원길에 숙박을 하며 이틀간
고생스레 걸어온 무거운 짐을 비로소 내려 놓는다.
산길은 잘 끝마쳤는데 나가는것이 또하나의 숙제다.
노적교 건너편에 있는 버스정류소로 가보니 진안으로
오전 9시19분에 나갔고 그 다음시간은 13시 29분에
있으니 무려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한다.
일찍 끝나도 걱정 ,늦게 끝나도 걱정, 이래저래 고원길은
대중교통으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된다.
1시간 반정도 시간을 시간을 죽이다, 어렵게 금산으로
가는 승용차를 얻어타고 금산터미널에 내려서니
서울가는 버스가 다 매진되었단다.
대전행 버스로 대전 복합터미널로 와서 16시 35분에 서울
경부터미널버스에 간신히 탑승한다.
삼거 버스정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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