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데로

홍천 가리산, 등골산, 새득이봉

산길 나그네 2024. 9. 21. 12:46

 

▶산행일자: 2024년 9월19일

▶산행장소: 강원도 홍천

▶산행경로: 가리산 자연휴양림-능선진입- 능선안부-등골산 왕복

등골산(901m)- 춘천지맥길-새득이봉(937m)-918.1m봉-

가삽고개-소양호 선착장갈림길-가리산2봉-가리산3봉-△가리산

(1051m)-무쇠말재-강우레이더관측소-가리산 휴양림

▶산행시간및 소요시간: 9.25km/ 3시간 33분

 

2024-09-19 홍천가리산 등골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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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산 자영휴양림 주차장(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원정회귀 진행도.

 

 

 

유래없는 가을폭염속에 5일간의 긴 추석연휴를

보내고 오늘은 홍천의 가리산을 올라본다. 

무더위가 한풀 꺾어진다는 처서를 지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연의 운행은 거스를 수 없는것인지,

싱싱하던 초록산빛은 퇴색의 빛깔을 띄우기 시작한다.

 

오늘 오후에 비소식이 있다는데 검은 구름이 덮고

있는 하늘은 습하고  우중충하다.

 

9:00    가리산 자연휴양림입구 주차장.

 

 

 

오늘 일정은 가리산휴양림 주차장을 출발하여 

삼거리 능선까지 가파르게 올라 단 거리에 있는

등골산을 왕복하고

새득이봉등 춘천지맥길을 걸어 가리산정상을 밟고

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출발점.

 

 

 

산막길따라 걸어가기 시작하면, 누런빛을 띠며 가을을

맞고 있는 나무들의 표정은

끝날줄 모르는 폭염속에서도 정확하게 도래하는 자연의

시간에 순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막길을 몇걸음 옮기지않아 좌측 아래로 내려가

우측 우거진 숲속으로 진입하며 끊임없이 올려치는

오르막 등로에 올라선다.

 

 

 

잣나무수림으로 가득한 오르막등로에 힘은 빠지나

푹신한 육산길이 걷기에 족한다. 

 

 

 

 

쉴 사이없이 올려치는 일직선 등로에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노라니 우측 평내 등골산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살짝 보여진다.

 

 

 

멀리 흰구름의 유희속에 드러나는 산릉을

바라보니 숲속의 답답함이 잠시 쉬어진다.

 

 

 

9:33     평평한 안부가 나타나 다 올라섰나 했는데

일직선의 등로는 우측으로 휘어 계속 올려친다.

 

 

 

멋진 낙엽송숲길도 지나고,

 

 

 

쓰러진 나무등걸이 있는 어수선한 등로도 지나며

한바탕 땀을 흘리며 숨차게 올라서다 보니, 저 위로

능선안부가 올려다 보인다.

 

 

 

가을의 전령사 구철초꽃에 눈맞춤하고,

 

 

 

10:00    삼거리 능선안부(등골산 갈림길)

1시간 가량 직등하는 능선에 땀을 쏟으며 삼거리

갈림 능선안부에 올라선다.

좌측은 가리산가는 방향인데 밟아보지 않은 등골산

이 우측에 있어 왕복하기로 한다.

 

 

 

 

高度는 없지만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길은

희미하고, 우거진 잡목을 제끼며 9분정도 걸어

등골산 정점에 선다. 

 

 

10:10    등골산(901m)

잡목속에 낡은 표지기 한장 걸려있는 등골산

에 허망한 발자취 하나 남겨보고,

잡목사이 운해속에 흘러가는 산릉을 간신히

내려다보며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선다.

 

 

 

 

 

 

 

10:17     삼거리 능선안부 백.

 

 

 

대부분 산우님들은 능골산을 가지않고 바로 가리산으로

가버려, 오랜만에 나홀로 남겨져 적적한

침묵의 숲길따라 무한한 자유속에 유유자적 걸어간다. 

 

 

 

길은 반듯하고 쇠잔한 빛깔을 띄우기 시작하는

나무들과 함께하며 출렁이는 산릉을 넘어서며

능선길을 오르내린다.

 

 

 

새득이봉에 다가서니 흰구름의 유희속에

춘천지맥 산릉이 잠깐 드러난다.

 

 

10:31    원동고개(홍천고개) 갈림길.

홍천고개에서 이어져온 춘천지맥길과 만나며

이제부터는 춘천지맥길을 걸어가는 길이다.

구름속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산릉에

애써 연연하지않고 무심한 마음으로 걸어간다.

 

 

 

10:34     새득이봉(937m)

 

 

 

새득이봉을 지나 초원처럼 걷기좋은길이 내내

이어지며 춘천지맥을 따라간다.

 

 

 

 

 

 

 

10:42      918m봉.

 

 

 

10:43     가삽고개.

휴양림에서 바로 올라오는 가삽고개를 지나

900m남았다는 가리산으로 전진한다.

 

 

 

 

 

 

11:00    소양호 선착장(물노리)갈림길.

양구까지 한강상류의 물길을 따라가는 유람선이

운행되는 소양호 선착장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지난다.

 

 

 

 

 

 

 

가리산 3봉이 보이기 시작하니 가리산이

가까워진것 같다.

 

 

 

 

 

 

 

과거에 없던 목재계단길이 있어 쉽게 가리산

2봉을 향해 올라선다.

 

 

 

 

 

 

 

계단길에 올라 바라본 운해속에 떠있는

지나온 능선길.

 

 

 

춘천지맥능선과 멀리 등골산 방향도 바라보고.

 

 

 

 

 

 

 

가리산 2봉에 올라선다.

 

 

 

 

 

 

 

안내문을 읽어보고 바위를 보니 좌측 모서리 바위

모양이 큰바위 얼굴 같아 보이기도하고........

 

 

 

우뚝한 가리산.

가리산은 강원 춘천시 동면과 홍천 두촌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3개의 바위봉이 모여있어 산 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생겨 가리산이라 한단다.

먼저 제2봉과 3봉을 차례로 올라서고 1봉인 가리산

정상으로 올라설 예정이다.

 

 

 

 

고사목과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바위길을

지나 저쪽 데크계단길 위에 있는 가리산 3봉으로

향한다.

 

 

 

가리산 3봉.

 

 

 

 

 

가리산 3봉에서 바라본 2봉과 1봉가리산 정상.

 

 

 

지나온 길.

 

 

 

다시 2봉쪽으로 내려 가리산 정상부를 향해

가파른 목재계단으로 올라선다

 

 

 

계단길에 바라본  가리산 2봉.

 

 

 

기암괴석 옆으로 소양호가...........!!

 

 

 

지나온 3봉을 돌아보고.

 

 

 

11:26     △가리산 (1051m)정상.

계단길이 있어 쉽게 가리산 정상에 올라선다.

날이 맑으면 강원의 첩첩 산들과 설악산

가리봉 주걱봉능선까지 보여지는 전망좋은 산이나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한 안개속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긴 목재계단길로 내려

하산하기 시작한다.

 

 

 

 

 

 

 

기암으로 가득한 가리산은 100대명산에 들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맥산행을 할때는 정신없이

걷기만 했는데 오늘 올라보니 다시한번 던 찾고

싶어지는 산이다.

 

 

 

 

 

 

 

멋진 기암괴석사이 계단으로 돌아 평평한

안부로 내려선다.

 

 

 

 

 

 

무쇠말재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내린다.

 

 

 

 

 

 

 

 

 

등로는 점점 아래로 내리꽃으며 연신 로프길

이 이어지는 길이다.

 

 

 

 

 

 

 

 

 

 

11:55    무쇠말재.

 

 

 

 

 

 

 

12:09     합수곡.

무쇠말재 지나 조금 내려서니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며 아래로 계곡길이 보인다.

 

 

 

 

 

 

 

 

 

 

 

12:20    가리산 강우 관측소 건물앞을 지나며

지도를 보니  관측소 건물 우측으로 능선이 이어

져 강우 레이더봉을 경유하여 휴양림으로 내려설

수도 있겠다. 

 

 

 

 

예쁜 이름이 걸려있는 휴양림 동을 보며

휴양림길로 걸어내린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휴양림길을 걸어 오전에

출발했던 가리산 휴양림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한다.

 

 

 

12:34     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처음 시작할때는 가파른 오르막등로에 힘들었으나

잘 정비된 육산길 등로의 좋은 산길이었다.

기대했던 가리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물거품이 되었

지만 다음을 기약해보며 가리산 산행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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