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고창 소요산,수월봉,사자봉

산길 나그네 2024. 9. 29. 16:43

 

▶산행일자: 2024년 9월26일

▶산행장소: 전북 고창

▶산행경로: 용산리-건기봉(200m)-232m봉-수월봉(362m)

사자봉(341m)-연기재-소요사- △소요산(445m)-연기마을 주차장

▶산행시간 및 소요시간: 7.78km/ 3시간 18분

 

 

2024-09-26 고창 소요산 사자봉 수월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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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리(전북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 연기마을주차장(고창군 부안면 )

까지 진행도.

 

 

 

오늘은 전북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와 선운리에 걸쳐있는

소요산 능선을 올라본다.

소요산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연기저수지에서  

산릉따라 소요산 정상부까지 바로 올라설수 있으나,

건기봉, 수월봉, 사자봉을 거쳐가는 능선따라 소요산

정상까지 오르다보니  힘들고  빡센 산행을 하게되었다.

 

 

10:13     용산리 주차장.

모처럼 화사한 가을햇살이 내리쬐는  용산리 주차장

에서 바로 산으로 들어선다.

 

 

용산리 마을.

초입부터 급한 오르막길로 워밍업 없이

바로 올려 치려니 힘은 두배로 들어온다.

 

 

 

희미한 등로를 덮고있는 호남 특유의 잡목과

가시풀의 매운맛을 보며 쉴 사이없이 올려치는

등로에 숨을 턱에 걸고 올라선다.

 

 

 

성성한 가시잡목을 비집으며 10여분 올라 전망

좋은 바위에 서니, 누런 들녘으로 변해가는

용산리일대 전답들의 한적한 가을풍광이 아름답다. 

 

 

 

10:26     부안면 용산리 일대.

 

 

 

험한 바위를 돌아 우측으로 가는 등로를 놓치고 

좌측으로 잘못들어 거친 잡목사이 를잠시  헤매이다,

제대로의 등로를 찾아 오늘의 첫봉 건기봉에

발자국을 찍는다.

 

 

10:32     건기봉(200m)

 

 

 

여름내내 막 자라난 성가신 잡목이 덮혀있으나

그럭저럭 희미한 족적따라 길을 걸어간다.

 

 

 

10:40     231.9m봉.

 

 

 

직선으로 이어지는 등로에 올라서야할

수월봉능선이 잠깐 모습을 드러내고.

 

 

 

대단한 잡목사이를 헤치며 오토켐핑장

갈림길을 지나 수월봉을 향해 전진한다.

 

 

 

 

 

잡목숲에도 이따금 나타나는 전망좋은 바위에 서면,

멀리 뭉게구름 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호남정맥 능선이 

아득하게 보여진다.

 

 

방금 지나온 건기봉의  오똑한 모습.

 

 

 

바깥풍광은 단정하고 깔끔한 풍광인데 숲속

안길은 호남특유의 잡목길의 연속이다.

 

 

우거진 잡목을 뚫고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여

조망좋은 너럭바위로 올라선다.

 

 

 

 

 

 

11:07      조망좋은 너럭바위에 올라 서니

조망이 좋다.

 

 

지나온 건기봉 너머로 투구봉에서 화시봉

으로 이어지는 산릉과 계명산 병풍산으로 가는

산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옆으로 눈을 돌려보면 큰 고도없이 단아하게

흐르는 경수지맥이 흘러가고,

오밀조밀 솟아오른 나지막한 산봉들이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멀리 호남정맥과 방장봉능선도 바라보고.

 

 

 

밖은 풍광이 아름다운데 걸어가는 산길 안은

온통 가시잡목길이니 안과 밖이 대조적이다.

 

 

경수지맥 능선.

 

 

 

산길은 더욱 거칠어지며 우거진 잡목과 산죽밭속에

몸을 반쯤 빠트리며 편치않은  발걸음을 옮기며

수월봉을 향해 전진해 간다.

 

 

답답하던 숲길에 공간이 트이며 바위에 예쁜 수를

놓고 있는 달개비꽃이 작은 아름다움을 전해온다.

 

 

 

거친 잡목을 헤치며 커다란 바위사이로 올라

마침내 넓고 시원한 조망좋은 수월봉 정상에 선다.

 

 

 

11:24     수월봉(362m)

 

 

 

어느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없는 시원하게 펼쳐진

풍광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조망의 즐거

움에 빠져든다.

 

 

 

호남지맥과 영산기맥 방장산 능선등 건기봉에서

바라보며 지나온 같은 풍광들의 연속이지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도 그림같은 풍광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다음으로 올라야할 사자봉과 오똑한 소요산이

손에 닿을듯 가까워져있으나 생각보다 힘들게

올라서야할 산이다.

 

 

 

사자봉 소요산 능선 우측으로 곰수만과

변산반도를 바라보고,

 

 

 

그 옆으로 흰구름과 함께 이어지는

변산지맥능선도 바라보인다.

 

 


선운산과 경수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연기저수지.



 

바다와 어우러져 출렁거리는 산맥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한참을 서성이다

사자봉과 소요산을 향해 출발한다.

 

 

 

수월봉을 지나서도 등로는 여전히 거친 잡목

숲으로 내리막등로가 이어진다.

 

 

 

 

우거진 잡목을 치며 아래로 떨어져 내려섰다

다시 치고 올라 사자봉에 올라선다.

 

 

11:47     사자봉(341m)

 

 

정상 아크릴판만 걸려있는 사자봉에 의미없는 발자국

하나 남기고 우측 능선길로 들어선다.

아래로  창내 저수지와 부안면일대 전답들이

내려다 보인다.

 

 

 

지나온 수월봉을 뒤돌아보며 급하게 떨어져

내리며  연기재로 향한다.

 

 

 

 

 

 

12:03     연기재.

 

 

서해랑 길이 좌우로 지나가는 연기재에 내려서니

쉬어갈 수있는 정자가 있다.

잡목속에 지친 발걸음을 쉬어가고 싶지만 정해진

하산시간을 지키기위해 소요산방향으로 직진하여

시멘길 임도길로 올라선다.

 

 

 

산길보다 힘든 딱딱한 시멘임도길에 피로감을

느끼며 소요사 절까지 20여분을 고군분투하며 

올라선다.

 

 

 

 

 

 

소요산과 산 중턱에 서있는 소요사를 올려다

보니 언제 저곳까지 걸어갈지 한숨이 절로 난다.

 

 

 

소요산 용암돔.

줄기차게 이어지던 임도길 옆에 특이한 바위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가 눈길을 끌어온다.

옆에있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8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때 선운산 화산활동을 짐작할수 있는바위란다.

 

 

 

 

 

 

 

 

 

소요사가 가까워지는지 공덕비와 부도탑이 보이고

구불구불 임도길을 조금 더 걸어올라

높은 계단위에 있는 소요사로 올라선다.

 

 

 

 

12:27     소요사.

백제 위덕왕때 창건된 절로 소요대사와 연기사

를 창건한 연기조사, 도서선사등 당대의 고승들이

머물렀던 절이란다.

대웅전과 범종각이 협소하게 붙어있는 절은 스님이

출타하셨는지 인기척이 없어 보인다.

 

 

 

 

 

 

어느새 감나무에 조랑조랑,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12:30    소요사를 둘러보고 내려와 소요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

 

 

 

연기저수지를 내려다 보며 힘겹게 소요산으로

향한다. 

 

 

 

바위능선길의 연속인 소요산으로의 오름길은

오늘 산길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정오의 작렬하는 태양열만 가득하고, 나무그늘 없는 

바윗길 능선따라 죽을마큼 힘을쓰며  올라선다.

 

 

 

12:46    △소요산(445m)

 

 

 

건기봉에서 부터 수월봉과 사자봉까지 걸어온

산길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소요산 정상까지 올라섰으니 이제 하산하는길만

남았다. 흘린땀을 식히며 짧은 휴식을 취하고 소요산

을 출발한다.

급경사 내리막길에  올라서는것 만큼  힘을 빼며

내려서야 하는 구간이다.

 

 

 

급하게 내리꽂는 등로.

 

 

 

급한 내리막등로따라 내려 무덤지대를 통과하여

넓게 펼쳐진 용산리 마을길로 내려선다.

 

 

 

예쁜 꽃무릇이 한창인 용산리 마을길따라 걸어가면

억새풀과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에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한다.

 

 

 

 

 

 

고창은 꽃무릇이 유명한데 우연히 무리지어 

피어난 꽃무릇을 보며 걷게되니 행운이다.

 

 

 

13:28     용산리마을 주차장.

오늘 산길의 도착점 용산리마을에 당도한다.

1.2km거리의  선운사 주차장에 있는 버스가 이곳으로

회원들을 데리러 온다니 선운사까지 걸어가는 수고를

덜게되어 다행이다.

 

잡목속에 여러개의 봉을 오르내리느라 힘은 들었으나

유달리 맑은 하늘아래 툭 터진 아기작기한 호남들녘의

좋은 풍광과 함께한 기분좋은 산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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